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1월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내외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던 가운데, 지난 2월 6일 오전(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개최 날짜와 국가를 공식화 했다. “베트남에서, 27~28일.”
하지만 더 이상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서 갖은 추측들이 난무했고, 본보를 포함한 국내외 언론들의 관련 보도는 혼선의 연속이었다. 각사 보도의 추측이 모인 지점은 개최도시. 그 장소가 정해져야만 회담장을 예상할 수 있고, 그를 바탕으로 다른 기사들을 보다 정확하게 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은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방문한 적 있는 중부 다낭을 선호하고 있고, 북한은 대사관이 있는 수도 하노이를 선호한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그러면서 대부분 다낭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개최 도시가 ‘세기의 담판’ 방향을 점 칠 수 있는 요소가 됐고, 개최도시 발표 지연은 그만큼 북미가 샅바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개최도시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동 수단.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회담 당시 북한은 중국의 비행기를 대여해 이동하면서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고, 2차 회담에서 그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김 위원장 전용기 ‘참매 1호’가 작년 6월 회담 당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측 수행단을 태우고 베트남보다 더 먼 싱가포르를 왕복, 이미 성능 검증을 마친 만큼, 김 위원장이 전용기로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개최장소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특별열차를 통해 베트남을 찾을 것”이라는 제보를 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 27~28일’ 발표 이후 사흘 째인 8일(온라인 선출고) 개최도시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취재된 내용들을 모두 모아 보도했다.(9일자 지면 3면)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특별열차로 베트남까지 올 것이라는 제보는 믿기 어려웠다. 평양에서 항공기로 5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베트남이지만 육로로는 2박3일, 60시간이 걸린다.
제보를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 깊숙한 곳으로 추가 취재를 시작했다. 베트남 내 공식 취재허가(취재비자)를 받아 상주하는 유일한 국내 일간지 특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사실 확인에 실패했다. 정상회담을 개최지 발표 이후, 북미가 합의한 개최도시 발표를 앞두고 개최국인 베트남 정부는 관련 공무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대언론 행동 준칙, 특히 외신과의 접촉 금지령을 내려놓고 있던 때였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이들조차 전화 통화도 되지 않았다. 뗏(설) 연휴(2월2~10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 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고, 관련 정부의 논평을 내놓던(6일) 베트남 외교부도 취재에는 일절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회담 개최지로 하노이를 고집피우고 있는 상황과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하노이까지는 움직일 수 있어도, 하노이의 남쪽, 다낭으로는 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취재는 탄력을 받았다. 베트남은 협궤 철로이고, 특별열차는 표준궤를 달리는 열차다. 베트남의 표준궤는 하노이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국제철도 150Km 구간이 유일하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월 8일(온라인, 9일자 지면) 보도 이후 개최도시가 하노이로 확정이 됐다(9일 오전). 조선일보가 이 사실과 함께 본보 내용을 받아 10일 온라인 기사(김정은, 하노일 갈 때 ‘中 민항기’ ‘참매 1호’ ‘전용 열차’ 중 뭘 탈까)로 받았고, 11일에는 KBS가 “김정은, ‘육로 방문설’ 현실성 있나?”로 보도했다. 하지만 모두 열차 이용 가능성은 낮게 봤다. 하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모든 언론에서 특별열차 이용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같은 보도를 이어갔다. 국내 언론들이 이 같은 보도를 이어가자 일본 언론(교토통신, 마이니치)도 19일 열차 이동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를 내놨다.
본보 보도에 앞서 중앙일보가 1월29일 워싱턴 외교 소식통발로 ‘김정은 참매 1호 탈까, 특별열차 탈까... 육로땐 개방 시찰’ 제하의 기사를 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 개최일이 발표되기 이전의 보도다. 특히, 다낭으로까지 전용열차가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은 포함되지 않았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북미간 새로운 관계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회담 이전부터 환기시키는 도구로서 역할을 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국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젊은 지도자로 알려졌지만, 이 같은 모습을 통해 북한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국가인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서의 기능도 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스트레이트 기사로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제보를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를 상대로 추가 취재를 벌였지만, 베트남 내 공식 취재허가를 받아 상주하는 특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사실 확인에 실패했다. 하지만 국가가 ‘올스톱’ 되는 베트남 최대 명절 뗏(설) 연휴 중이었다는 점이 감안돼, 노력을 평가 받았다.
6.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및 특이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