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한민국 청년 20만2,978명(지난해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출원 인원)이 꿈꾸는 신의 직장. 2.44%의 합격률을 뚫고 어렵사리 공무원증을 거머쥔 청년들이 은밀하게 퇴사를 준비한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점가와 온라인에 불어난 ‘퇴사’ 콘텐츠는 사기업 신입사원들에게만 불어 닥친 열풍일 거라는 통념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 초반 인턴기자의 이런 주장은 서울시 25개 구에 정보공개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2013~2017년 일반행정직군 공무원 퇴사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임용된 지 3년 이내 퇴사한 서울시 공무원은 432명에 달했고 그 수는 해마다 증가한다는 사실을 수치로 확인했습니다.
한국일보는 공무원 중 퇴사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퇴사한 20-30대 전직 공무원의 입을 통해 그들이 안정성과 복지를 포기하고 스스로 공공기관을 벗어난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변화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공공기관의 업무환경과 달라진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 2000년대 초 출생 세대)의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후진적 조직문화와 고(高) 스펙 청년들의 재능을 활용할 수 없는 업무 프로세스 앞에 청년들은 회의감을 느꼈고, 성희롱성 발언과 부당한 업무지시에 당당하게 반기를 들고 나선 신입 공무원들을 보며 기성세대는 놀랐습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급변하는 현실의 속도를 따라오지 않고 코끼리처럼 버티는 분야로 지적한 공무원 조직이 더 이상 낡은 관행을 유지할 수 없는 시점에 온 것입니다.
또한 청년공무원 퇴직자와 퇴준생(퇴사준비생)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조기 퇴사를 부추기는 3가지 유형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공직기관에서 펼쳐진 현재의 상황을 당장 바꿀 수는 없어도 90년대생, 나아가 2000년대생을 신입공무원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공공기관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하는 방향성을 제시했기를 기대합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모든 취재원이 실명을 공개하고 심층 인터뷰에 응하였습니다. 다만 조직에서 불이익을 입거나 보도로 인해 퇴사 전 퇴사를 준비한다는 사실이 원치 않게 알려질 우려를 피하기 위해 일부 취재원의 발언을 익명으로 보도하였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취재원을 발굴한 뒤 기획 취지를 설명하고 취재에 응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바이라인의 기자와 인턴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사가 보도된 뒤 오마이뉴스가 "주취자의 폭언과 폭행으로 서서히 파괴되어 갔다"(장래가 촉망되던 특채 구급대원이 조기 퇴사하게 된 사연을 다룸)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사는 온라인으로 대량 유통되어 포털사이트 '가장 많이 공유된 기사(1,665건)'에 선정되었습니다.
기사가 보도된 2월 23일부터 이틀간 페이지뷰(PV)는 600,000에 달할 정도로 여론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이후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여러 제보를 받아 후속기사 보도를 검토 중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하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이나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