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대한민국 최상류층 부모들의 치열한 입시 전쟁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20%를 웃도는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열풍을 일으키던 2019년 1월 말, 연합뉴스 탐사보도팀은 의료계 관계자로부터 한 건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부산 고신대의 한 의대 교수가 학교를 그만둘 것 같은데 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교수는 현직 산부인과 주임교수로, 의대 내에서도 학술지 편집위원회를 이끌어 왔는데 학교는 물론, 병원까지 갑자기 그만둔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철저한 도제 교육으로 선후배 관계가 끈끈하기로 유명한 ‘의사 집단’ 내에서 내부 고발자를 찾기는 쉽지 않겠다는 판단 하에, 연합뉴스는 먼저 의료계 관계자들을 접촉하며 해당 교수에 대한 기초 정보와 학계의 평판 등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약 3주에 걸쳐 고신대 의대 동문회와 학생회, 학교 및 병원 관계자 등을 한 명씩 전화 통화하고 취재한 결과, 문제가 된 교수가 자녀의 의대 입시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학교에서 해임 조처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입시 전형에 개입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기사화할 수 있었으나 더욱 충실한 보도를 위해 의대 입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철저히 검토했습니다. 과거 고신대 의대 수시 전형에서 면접관으로 참여한 교수를 접촉해 면접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어떠한 문제가 나오는지, 혹여 누군가 시험지를 빼돌려 문제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점검했습니다. 이후 학교재단 사무국, 수사기관 등을 통해 어떠한 경위로 ‘의혹’이 불거졌는지, 범행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세부 내용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합뉴스(탐사보도팀, 부산취재본부 공동)는 2월 19일 의대 교수가 아들의 의대 편입 시험에서 학교 직원과 공모해 문제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송고하였습니다. 아울러 당시 수사를 담당한 부산 서부경찰서, 부산지법 서부지원 관계자를 면담 취재하며 ‘입시 비리’와 연관된 이번 사건이 벌금형 약식 기소에 그쳤다가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는 사실을 파악,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검찰의 사건 처분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함께 다뤘습니다.
아래는 연합뉴스에서 송고한 기사 목록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대 이어 의사 시키려고'…면접시험 유출 의대 교수 해임
▲ '아들도 의사 시키려'…시험 문제 유출한 의대 교수 해임(종합)
▲ '자녀 대학 보내려고'…교수가 문제 빼돌리고 논문 만들어 줘
▲ '시험유출 의대 교수' 약식기소 논란…법원, 정식재판 넘겨
▲ '아들 위해 면접문제 빼돌린 의대 교수' 약식기소 솜방망이 논란(종합)
▲ "의대 편입시험 문제·답안 빼내 학교 게시판 뒤에 숨겨 전달"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의과대학은 (정)교수 - 부교수 - 조교수 - 전임의(임상 강사, 펠로우) - 전공의(레지던트) - 수련의(인턴) 등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계급’ 사회입니다. 특히 문제가 된 교수가 소속한 산부인과의 경우, 교수진이 5명에 불과한 상황이라 실명을 공개할 경우 취재원 보호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진료과, 고신대 복음병원의 경우에도 ‘의료계’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취재원 보호를 위한 익명 처리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합뉴스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고신대 의대 출신, 고신대 복음병원 관계자를 최대한 많이 접촉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의대 학생회, 동문회 활동이 온라인(SNS 등)에서도 활발한 까닭에 수십 명에게 메일을 보내고 연락이 닿는 경우 통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취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모두 직접 취재, 현장 취재 (전화, 면담 등)에 해당하며, 전언 취재는 없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연합뉴스 탐사보도팀과 부산취재본부가 공조해 2월 19일 기사를 단독 송고한 뒤, 신문·방송을 비롯한 다수의 언론 매체가 기사 내용을 받아 적극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연합뉴스가 학교재단의 자체 조사 결과와 경찰의 수사 결과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밝힌 범행 전모에 집중하면서 이번 사건이 ‘현실판 스카이(SKY) 캐슬’이라며 의대 교수의 비뚤어진 부정, 교육계에 만연한 입시 비리 등을 지적하는 내용을 잇달아 보도했습니다.
아래는 연합뉴스의 기사 전재 성과입니다.
※ 2월 20일 (수요일)
◇ 신문
▲ 국민일보 (16면 5단) = 아들 의사 시키려고…면접시험 문제 유출한 의대 교수 해임
▲ 세계일보 (12면 2단) = 아들 의사 만들려고 시험문제 유출 '현실판 SKY 캐슬' 의대 교수 덜미
▲ 한국일보 (11면 4단) = 아들 의대 입학 위해 면접문제 빼돌려…'빗나간 父情' 의대 교수 해임
▲ 문화일보 (15면 2단) = '아들 의사시키려'…의대 교수 편입 문제 빼돌려
▲ 매일경제 (27면 1단) = 代이어 아들 의사 만들려고 면접문제 빼돌린 의대 교수
▲ 한국경제 (29면 2단) = '代이어 의사 시키려다가'…의대 교수의 일탈
▲ 부산일보 (2면 4단) = 아들도 의사 만들려…아버지의 '양심불량' 청진기
(2면 3단) = 입시비리에 '약식 벌금형', 檢 솜방망이 처분 논란
▲ 국제신문 (6면 6단) = 의사 대물림 욕심에…아들 편입 시험문제 빼돌린 의대 교수
▲ 디지털타임스 (16면 4단) = '의사 家門' 만들려고 면접시험 문제 빼돌린 의사 해임
◇ 방송
▲ KBS 뉴스 7 = '아들 의사 시키려고'…의대 교수가 면접시험 유출
▲ KBS 뉴스 9 = [뉴스줌인] 의사 아빠가 건넨 면접 답안…처벌은?
▲ SBS 뉴스 8 = '아들도 의사 만들어야지'…편입학 문제 유출 교수 해임
▲ JTBC 뉴스룸 = [뉴스브리핑] 아들 입학시키려…'시험 유출' 의대 교수 해임
▲ 채널A 뉴스 TOP 10 = "오답을 그대로" 수상한 모범답안
※ 2월 21일 (목요일)
▲ 동아일보 (부산/울산/경남 20면 2단) = 의사 아들 만들기 위해 시험지 빼낸 아버지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지난해 ‘숙명여고’ 사태(숙명여고 교감의 쌍둥이 딸이 성적에서 우수한 결과를 거뒀고, 그 과정에 시험지 유출 등 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전례없는 흥행에 성공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입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상위 1% 학생만 진학할 수 있다고 알려진 의대의 경우, 그 어느 곳보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간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대 교수의 아들, 딸이 의대에 많이 진학한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구체적인 입시 비리 정황을 확인해, 전모를 파악한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연합뉴스는 의대 편입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시험 관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꼼꼼히 짚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기사가 나간 이후, 관련 제보도 잇달아 들어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고신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대 편입 시험을 비롯한 입시 전형에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뜻을 취재 기자에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교수에는 해임, 문제를 유출한 직원에는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 행해진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던 만큼 다른 의대에서도 이전보다 꼼꼼하고 철저하게 입시 전형을 진행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연합뉴스는 공정한 보도를 위해 고신대 학교재단 법인, 의대 단과대학, 고신대 복음병원 등을 비롯해 다양한 의료계 관계자를 접촉하며 내용을 파악했습니다. 검·경의 수사 결과 뿐 아니라 학교가 자체적으로 내용을 인지해 당사자들로부터 받은 조사 내용도 철저히 묻고 또 검토했습니다. 취재의 정확성, 전문성 등을 높이기 위해 문제가 된 교수의 주변 인물 위주로 접촉하되 취재원 보호에도 힘썼습니다.
특히 학교 측의 사건 진상조사 내용, 인사징계위원회 회의 등을 토대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확인하되, 경찰 수사결과와 비교, 검토했습니다. 문제가 된 교수와 직원, 두 사람은 현재 정식 재판을 앞둔 상황이나 범행 일체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는 점 또한 학교와 수사기관을 통해 재차 확인하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2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7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심사에서 토론과 수상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강남 유흥업계 추적 내용을 다룬 두 기사였다. MBC 인권사회팀의 <‘클럽 버닝썬’ 폭행, 마약, 성범죄, 경찰유착 등>과 일요시사의 <강남 유흥업계 실체 추적…버닝썬-아레나 강남커넥션>이 모두 호평을 받았고, 두 작품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는 자칫 흥미 위주로 흐를 수 있는 중요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고, 안정감 있게 보도하면서 의제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1보에서 나아가 마약, 성매매, 몰카 파문 등으로 이어진 건 MBC의 공로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후자는 사건기사에서 1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고, MBC보다 한 달가량 먼저 보도하면서도 충실한 취재가 돋보였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MBC가 지적한 내용들 일부는 이 보도에서 언급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닝썬과 아레나가 결국 하나’라는 일요시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견해도 있었다.
SBS 시민사회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은 살아있는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본격 거론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차이점을 잘 분석했고,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을 했으며, 청와대의 민정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실까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돋보였다. 그러나 박근혜 청와대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권 차원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하며 대상자를 차별했던 잘못된 관행 및 범법행위와 달리, 청와대의 공무원 임용 관행에 따른 체크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BS 스포츠부와 사회부의 <사실로 드러난 ‘컬링 대부’ 김경두 일가 전횡>은 국민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대표팀이 한 가족의 욕심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단독보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분노와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문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현장취재도 돋보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보도를 함으로써 팀킴의 기자회견을 이끌어낸 점도 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 뉴미디어제작부의 <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도 국회에서 예산 획득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말 예산이 확정되면 그 과정에 대한 보도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예결위원들의 터무니없는 대화를 시각화하고, 회의록 분석을 통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는지 잘 보여줬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년 다뤄온 주제이며, 그렇다고 매번 상을 줄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를 언론이 외면한다면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 출품한 MBC충북의 <장관님, 의원님의 수상한 연구용역 집중 추적> 보도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착안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연구용역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지역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KBS의 <3.1운동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가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집대성한 지도가 없던 상태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