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3월말부터 윤석열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는 한덕수 후보자가 유력하다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저희는 곧바로 인사검증에 착수했습니다. 관보를 바탕으로 부동산 등 재산 내역을 살펴보고, 2007년 국무총리에 임명됐을 당시 국회 청문회 자료도 살펴봤습니다. 한 후보자에 대한 이번 인사청문 국면에서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할 부분은 2012년 공직을 떠난 이후 현재까지 깜깜히 기간 사이 행보라고 판단했습니다. 한 후보자에 대한 여러 기초 취재를 한 결과, 최근까지 김앤장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2002년에도 김앤장에 고문으로 있었는데, 공직 퇴임 이후 또 5년 가까이 근무 중이었던 겁니다. 공직에서 거대 로펌으로, 다시 공직으로 갔다 거대 로펌에서 근무한 ‘회전문 이력’도 문제점이 있지만, 한 후보자가 받은 보수가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가 핵심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앤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들을 취재한 결과 “한 후보자가 5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최소 18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정확히는 “19억 원 안팎”이라는 겁니다. 고문의 역할은 “한 후보자가 변호사가 아니라 조언 정도 역할”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4월3일 윤석열 당선인은 초대 국무총리로 한덕수 후보자를 지명했고, 저희는 바로 한 후보자에게 김앤장 고문과 관련해 직접 따져 묻기로 결정했습니다. 4월4일 아침, 한 후보자 자택 앞에서 출근하던 한 후보자를 붙잡고 “김앤장 보수가 18억~19억 원이 맞느냐” “역할은 뭐냐” 등을 물었습니다. 한 후보자는 받은 보수에 대해 “18억 원 정도일 것”이라고 인정하고 “국민 눈높이로 봐서 고액 연봉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역할은 “외국 투자자와 저녁 식사를 하며 한국 투자 상황을 설명해줬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역할에 비해 연봉 액수가 너무 고액이고, 그런 보수를 받은 배경엔 한 후보자 경력에 대한 김앤장의 기대 때문이라는 판단 하에 당일 바로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한 후보자를 비롯한 새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도 비슷한 구조로 이뤄졌습니다. 철저히 검증하되 그 검증은 팩트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마구잡이식’ ‘흠집내기식’ 비판은 자제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총리 포함 19명의 내각 수장들에 대한 정보가 쏟아질 테니, 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되기 전부터 검증을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되고 청문회가 시작될 때까지 19명에 대한 검증을 하면, 국민들 알권리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후보자들 지명 직후 많은 양의 관보와 부동산 등기 떼고, 후보자를 비롯한 직계 가족들에 대한 풍문을 하나하나 검증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면서 기사를 꼼꼼히 작성했습니다. 국회의원실 자료를 바탕으로 한 기사라도 각종 팩트는 이중삼중으로 직접 체크했고, 후보자들의 해명을 하나하나를 들으면서 불법성 여부와 국민눈높이 등을 고려해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익명 취재원이 준 정보라도 부동산 등기와 전자공시시스템 등 서류와 후보자들 해명까지 더해 팩트를 검증했기에, 기사 자체에 익명 취재원을 인용하진 않았습니다.
-지원서를 작성한 기자 모두 관보 등 기초자료 확보부터 현장취재 등에 동원이 되었습니다. 김덕현 기자만 유일하게 바이라인이 없는데, 여러 기사의 취재를 직간접적으로 도왔고 대구 등 현장취재도 여러 차례 다녀왔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한덕수 총리후보자가 <최근 5년간 김앤장에서 고문료 18억 원 이상 받았다>는 단독보도 직후 모든 언론사에서 받아썼습니다. 아직 인준 절차를 거치지 못한 한 후보자에 대한 가장 큰 핵심 논란은 ‘김앤장 고문료’ 등에서 비롯된 이해충돌입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관사테크> 논란, 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자의 <딸 로펌 활동 논란 및 아파트 증여> 문제, 한동훈 법무장과 후보자의 <전세 임대료 40% 상승> <삼성전자 주식매각>, 한화진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회피 논란> 등의 검증 내용은 SBS 보도로 처음 관련 의혹이 제기됐고 많은 언론사의 후속 취재가 이어졌습니다.
-<정호영 자녀 면접, 당시 실명 공개> <정호영, 소상공인 공제> <추경호 딸, 아빠찬스 의혹> 등의 기사는 타 매체에서 해당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SBS의 추가 취재로 전혀 새로운 의혹이 불거진 경우입니다. 많은 타매체에서 SBS가 취재한 새로운 팩트를 인용하거나 그걸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권영세, 2천만원 지각 납부> <한동훈 모친, 쪼개기 땅매입> 기사는 언론의 반향은 부족했지만,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월11일 작성된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의 “군 관사 살며 2주택” 기사는 비슷한 내용의 한겨례 기사보다 10분 먼저 출고된 특이점이 있습니다.
-4월14일 작성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한동훈 불꽃 청문회 예고’ 기사는 단독 표기를 하지 않았지만, 뒷부분 ‘전세 임대료 40% 상승’ 팩트를 여러 언론사가 받아썼습니다.
-4월19일 작성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연말정산 부당 소득공제..모친은 쪼개기 땅매입” 기사는 연말정산 부당 소득공제 부분은 한겨레가 몇 시간 먼저 출고한 내용이며, 모친의 쪼개기 땅매입 부분이 새로운 의혹 내용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SBS가 윤석열 새 정부 내각 인사검증을 사실상 이끌었다고 자평합니다. 국민들은 새 정부 내각 인사들이 누군지도 궁금할 테지만, 그들이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사인지에 대해 더 궁금해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타 언론사에서 국무총리 후보자가 누구인지 장관 후보자는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취재에 집중할 때, SBS는 그뿐 아니라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 중 하나인 권력 감시 기능을 집중 가동했습니다. 후보자들이 공직이나 사인으로 있을 때 어떤 역할, 어떤 행동을 했는지 하나하나 따져 물었습니다.
SBS의 발 빠르고 적확한 취재로 국민들이 새 정부 내각 인사들에 대해 입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내각에서 적합한 업무 수행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한 여러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한 것입니다. SBS의 빠른 취재로 여러 언론사들도 뒤늦게 내각 인사 검증에 뛰어들었고, 국민들은 더 많은 정보 제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윤리에 있어서 위배되는 사항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 등은 전혀 없습니다. 일부 기사에서 국회의원실의 자료 제공한 부분은 있습니다. 16개 기사 중 7개 기사가 국회의원실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0회 전체 총평
제380회(2022년 4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5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미국 법인 ‘월세 선금 3억’ 이해충돌> 보도와 경향신문의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JTBC 보도는 인사검증 국면에서 쏟아진 여러 보도 중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안에 집중해 깊이 있게 파고들었고 공직자의 이해충돌 문제를 선명하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월세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짧게 언급됐던 점에서 출발해 새로운 팩트를 발굴해 낸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는 경향신문 보도는 김 후보자가 윤석열 내각 후보자 중 처음으로 자진사퇴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파급력이 강한 보도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파이낸셜뉴스의 <우리은행 직원 회삿돈 500억원 횡령 파문 外> 보도는 전형적인 발생 특종 보도로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온 파괴력 있는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 간 이견이 없었다.
총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시사저널의 <2018~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232명 부동산 전수 조사> 보도와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실태점검 시리즈> 등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사저널 보도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232명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해 분석함으로써 국회의원이나 고위 중앙 공직자 중심이었던 부동산 검증 보도에서 범위를 한 단계 넓힌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하려 한 노력과 전수조사를 통해 새로운 팩트들을 발굴해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민방위 대피소 실태를 3회에 걸쳐 다룬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보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소재에 심층적인 취재, 꼼꼼한 기사가 더해진 보도였다는 데 많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우크라이나처럼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보도가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 의대편입 비리 의혹> 보도와 전주MBC의 <선거 브로커와 검은 제안>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의 봉사시간 ‘쪼개기’ 등을 짚은 대구MBC 보도는 그 동안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보도가 주로 중앙언론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데서 벗어나 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언론이 인사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MBC 보도는 선거 때마다 일반화된 여론조사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맹점을 짚은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이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