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O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매일경제신문은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자질 및 도덕성 검증을 정치부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18명의 장관 후보자 중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사적 인연을 발탁의 주요 기준으로 해석한 후보자들을 먼저 살펴봤고, '40년 지기'를 자처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특히 정호영 후보자는 자녀들이 경북대 의과대학에 편입학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특혜 입학 등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검증했습니다.
4월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2017학년도 딸 입학지원서류>, <2018학년도 아들 입학지원서류>, <2017~2018학년도 의대학사편입 현황> 자료를 받았습니다. 자녀의 입학지원서류는 △ 입학원서 △ 학사과정·공인영어·선수과목 결과조서(1단계 전형) △ 면접고사 평가 결과조서(2단계 전형) △ 구술고사 평가 결과조서(2단계 전형) △ 자기기술서 △ 각종 증명서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딸이 합격한 2017학년도 전형을 보면 1단계 전형은 학점, 텝스점수, 선수과목 이수여부에 따라 사전에 정해진 등급별 점수가 부여되기 때문에 외부 변수가 작동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주목한 지점이 경북대 의대가 타 대학에 비해 면접·구술평가 비중이 높다는 점입니다. 2017학년도 전국 의대 편입학 전형은 학생들이 두 개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김원이 의원실은 경북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에 딸과 아들이 지원서를 냈는지 자료 요청 및 질의했지만 정 후보 측은 공식적으로 해당 사항을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팀은 자체적으로 2017학년도 당시 모든 의대 편입학 전형을 분석했습니다. 경북대와 면접일이 동일한 대학과 PK 거주자만 뽑는 동아대를 우선 제외했습니다. 자녀들이 MEET 점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MEET가 필수 조건인 대학을 다시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MEET를 보지 않은 사전 준비 수준이면 필기시험(에세이 등)이 포함된 대학도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란 추정으로 해당 대학들을 추가로 제외했습니다. 그 결과 지원 가능 대학은 경북대 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카톨릭대 입니다. 이 중 경북대는 총800점 중 정성평가가 300점이고, 나머지 4개 대학은 총 100점 중 정성평가 20점입니다. 경북대와 비교해 타 대학들은 면접·구술평가 등이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제출 받은 자료들을 분석하던 중 구술고사 평가 결과조서에서 특이점을 찾았습니다. 해당 자료는 수험번호 순으로 1차 전형 합격자의 각 고사실(1·2·3고사실)별 심사위원 각 3명(총9명)이 20점 만점 기준으로 학생들에게 점수가 부여돼 있습니다.
정호영 후보자의 딸은 1고사실에서 심사위원들에게 17점, 19점, 17점씩 총53점을 받았고, 2 고사실에서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17점, 17점, 17점씩 총51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3고사실에서 세명의 심사위원에게 20점, 20점, 20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특정 고사실에서 학생이 만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지원자들의 경우 1~3고사실 모두 심사위원별 점수 편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지원자들이 받은 점수 중 17점은 하위권 점수(최하점수가 16점였음)였고, 17점을 주로 받은 지원자 중 정호영 후보자의 딸처럼 특정 고사실에서 유독 점수가 크게 오른 경우도 없었습니다. 김원이 의원실에게 팀이 분석한 내용을 공유했고, 의원실에서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추가로 의원실을 통해 심사위원 명단을 공식 요청했고, 이와 별개로 다른 취재를 통해 심사위원의 지인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그 결과 3고사실에서 홀로 만점을 받은 사례만으로 충분히 의혹제기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체적인 보도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정호영 후보자 딸, 면접서 나홀로 만점> 첫 단독 보도
https://www.mk.co.kr/news/politics/view/2022/04/336005/
정호영 후보자 자녀 입학 특혜 의혹의 핵심으로 떠오른 딸의 3고사실 만점 의혹의 출발점이 된 보도입니다.
자료 제출 초기 단계였다는 점을 고려해 4월 13일과 14일 취재 및 김원이 의원실을 통해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관계 위주로 보도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보도는 4월 14일 온라인과 15일자 가판(14일 5시30분에 인쇄)에 처음 나왔습니다. 김원이 의원실에서 경북대에 심사위원 관련된 자료를 요구했다는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해당 보도 후 복건복지부가 밝힌 "고사실 별로 편차가 있는 평가고, 2고사실에서도 만점을 받은 지원자가 있었다"는 해명도 추가로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복지부의 해명과 달리 딸에게 만점을 줬던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점을 받은 지원자는 추가로 없었다는 사실이 5월 3일 정호영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종 확인됐습니다.
(2) <단독>3고사실 면접 만점이 당락 갈라...입시 1위는 1·2고사실에선 만점, 3고사실에선 57점
- 복지부 해명 반박하고 만점 의혹 더욱 굳어져
https://www.mk.co.kr/news/politics/view/2022/04/341123/
정호영 후보자 측은 ‘3고사실이 아닌 다른 고사실에 만점자가 있다’는 취지로 딸의 3고사실 만점에 대해 별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 해명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 취재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이후 타 언론사들도 이 의혹 취재에 집중하면서 점점 심사위원 프로필, 정 후보자와의 관련성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복지부는 매일경제 첫 단독 보도 후 "2고사실에도 만점이 있었다"는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최초 확보 자료를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2고사실에 만점자가 있었는데, 이 지원자는 1고사실에서도 만점을 받았습니다.
이 지원자의 점수는 1고사실 20점, 20점, 20점씩 60점, 2고사실 20점, 20점, 20점씩 60점입니다. 반면 딸이 만점을 받은 3고사실에선 19점, 19점, 19점씩 57점을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3고사실에서 만점을 받지 못했지만 고사실별 점수 분포가 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2017학년도 의과대학 학사편입전형 2단계 사전조사>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1단계 전형을 통과한 99명 학생들의 1단계, 면접고사, 구술평가, 순위 및 합격 여부가 있는 자료입니다. 이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앞선 1·2고사실 만점자는 2017학년도 전형에서 전체 1위를 한 지원자였습니다. 이 학생은 서류평가인 1단계 전형에서도 전체 1위였습니다.
반면 딸은 전체 38위를 기록해 33명을 선발하는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가 예비 5번으로 추가 합격했습니다. 1단계 서류 점수도 중위권 수준이었습니다. 3고사실에서만 유독 점수가 높았고, 해당 심사위원이 정호영 후보자의 지인들로 추가로 확인되면서 특혜 의혹은 확산 됐습니다
(3) 국회 청문회에서 결국 거짓 해명 인정하며 최종 확인 된 '홀로 만점'
정호영 후보자는 5월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딸에게 만점을 준 평가위원들이 다른 응시자에도 만점을 줬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인정했습니다.
정호영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결국 발언권을 얻어 "사과 말씀드린다. 말씀하신 평가위원은 딸을 평가한 위원과) 동일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지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게만 만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국회의원실에 요청하고 제출받은 자료들을 근거로 추가로 의료계 등 취재를 통해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 3인 모두 자료 확보, 취재, 기사작성 등에 관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선행보도 여부
타매체에서 정호영 후보자의 딸이 3고사실에서 홀로 구술평가 만점을 받았다는 내용을 선행보도한 곳은 없습니다.
▲ 타매체의 반향
본지 첫 보도 이후 다수 언론들이 딸의 3고사실 만점 의혹에 대해 추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고, 정호영 후보자와의 친분 등이 확인되면서 딸이 3고사실에서만 만점을 받은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특히 본지가 처음 확인, 보도 한 <1고사실에서 53점(17점, 19점, 17점), 2 고사실에서 51점(17점, 17점, 17점), 3고사실에서 60점 만점(20점, 20점, 20점)>이라는 딸의 구술평가 결과는 대다수 언론들이 딸의 편입학 의혹을 제기할 때 반복적으로 인용했습니다.
주요 기사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신문
ㅇ 정호영 딸은 면접서 나홀로 만점, 아들은 학부 때 논문 KCI 등재(한국경제)
ㅇ 정호영 논문 공저자들, 딸 의대 편입 구술평가 만점 줘(동아일보)
ㅇ '아빠 지인'들은 구술 평가 만점 줘...정호영 "무작위 추첨, 청탁 불가능"(조선일보)
ㅇ 자녀 편입학 특혜 해명했지만...'아빠 지인' 면접관들 수상한 만점(서울신문)
ㅇ 정호영 해명 나섰지만 '아빠 찬스' 논란 확산-만점 준 3명 정호영과 동문,논문 함께 쓴 지인(중앙일보)
ㅇ 정호영 딸, 1·2고사실선 53·51점...3고사실선 60점 만점(중앙일보)
ㅇ 딸 만점 준 교수, 아들도 평가...딸은 결원 생겨 추가 합격(조선일보)
ㅇ 정호영 논문 공저자 4명이 딸·아들 '최고점' 몰아줬다(한겨레신문)
ㅇ 정호영 자녀들, 얼굴·이름 다 노출한 채 구술·면접시험(중앙일보)
▲ 방송
ㅇ 논문 공저자들이 최고점 부여‥커지는 '정호영 아빠찬스' 의혹 (MBC 뉴스데스크)
ㅇ 정호영 자녀 '편입학·병역 의혹' 확산…'민심 악화' 고심(KBS 9뉴스)
ㅇ '알 수 없게 하는 구조'라던 면접, 당시 실명 공개(SBS 8뉴스)
ㅇ 아빠 지인들이 '만점' 줬다…정호영 딸 편입 특혜 의혹(JTBC 뉴스룸)
ㅇ 정호영 논문 공저자들이 '자녀 면접 최고점'(TV조선 뉴스9)
▲ 통신
ㅇ '정호영 지인' 교수들, 딸 의대 편입때 구술평가 만점 줘(연합뉴스)
ㅇ 3고사실 만점·추가합격·평가위원…정호영 '아빠찬스' 쟁점은(연합뉴스)
ㅇ 정호영 딸은 나홀로 만점, 아들은 논문 '번역·편집' 위주 기여(뉴스1)
▲ 사설(4월 18일자)
- 4월 17일 정호영 후보자 해명 기자회견 관련 4월 18일자 다수 신문들은 ‘3고사실 만점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지명 철회 필요성까지 주장했습니다.
ㅇ "위법 없다" 변명까지 조국사태 닮아가는 정호영 의혹(조선일보 사설)
ㅇ 해소 못한 정호영 의혹, 강제력 있는 방법으로 규명해야(경향신문 사설)
ㅇ 尹 당선인, 文대통령 '오기인사'와는 다른 모습 보여야(서울신문 사설)
ㅇ 尹당선인, 의혹투성이 정호영 지명 철회 실기 말아야(문화일보 사설)
ㅇ 의혹해소 못한 정호영 회견...윤 당선인이 결단해야(중앙일보 사설)
ㅇ 정호영 후보자 의혹 부인...당국은 진상규명에 나서라(국민일보 사설)
ㅇ 정호영 자녀 '아빠 찬스' 의혹 공정·상식에 맞는가(서울경제 사설)
▲ 홀로 만점 인정(국회 인사청문회)
ㅇ 정호영 '딸 외에 만점자 여럿' 해명,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연합뉴스)
5. 사회에 끼친 영향
ㅇ 정호영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할 능력 및 도덕성을 갖췄는지에 대한 논쟁이 확산됐습니다.
ㅇ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5월 3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대입 제도 개편 방안으로 입시비리 조사 전담 부서 설치를 제시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보도 과정에서 한국기자협회의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위반하지 않았습니다.
매일경제 내 데스크 확인도 거쳤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0회 전체 총평
제380회(2022년 4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5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미국 법인 ‘월세 선금 3억’ 이해충돌> 보도와 경향신문의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JTBC 보도는 인사검증 국면에서 쏟아진 여러 보도 중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안에 집중해 깊이 있게 파고들었고 공직자의 이해충돌 문제를 선명하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월세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짧게 언급됐던 점에서 출발해 새로운 팩트를 발굴해 낸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는 경향신문 보도는 김 후보자가 윤석열 내각 후보자 중 처음으로 자진사퇴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파급력이 강한 보도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파이낸셜뉴스의 <우리은행 직원 회삿돈 500억원 횡령 파문 外> 보도는 전형적인 발생 특종 보도로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온 파괴력 있는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 간 이견이 없었다.
총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시사저널의 <2018~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232명 부동산 전수 조사> 보도와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실태점검 시리즈> 등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사저널 보도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232명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해 분석함으로써 국회의원이나 고위 중앙 공직자 중심이었던 부동산 검증 보도에서 범위를 한 단계 넓힌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하려 한 노력과 전수조사를 통해 새로운 팩트들을 발굴해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민방위 대피소 실태를 3회에 걸쳐 다룬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보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소재에 심층적인 취재, 꼼꼼한 기사가 더해진 보도였다는 데 많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우크라이나처럼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보도가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 의대편입 비리 의혹> 보도와 전주MBC의 <선거 브로커와 검은 제안>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의 봉사시간 ‘쪼개기’ 등을 짚은 대구MBC 보도는 그 동안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보도가 주로 중앙언론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데서 벗어나 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언론이 인사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MBC 보도는 선거 때마다 일반화된 여론조사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맹점을 짚은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이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