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8주기에 이른 세월호 참사 기획 보도는 이전과 달라야했습니다. 304명을 숨지게 한 침몰 원인조차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추모’의 분위기에만 머문다면 우리 사회는 참사 이전과 하나도 달라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 인터넷 언론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두 가지 결론 중 하나였던 조타 장치,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침몰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른바 ‘내인설’ 외의 보도를 비난해오기도 했습니다. 언론의 참사로도 불렸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보도가 갈수록 더욱 줄어든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8주기에는 더욱 그랬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지만 4월이면 쏟아지던 각 매체들의 보도량이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목포MBC는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취재를 이어왔던 만큼 지금이야말로 참사 당일의 상황과 참사의 증거인 선체, 참사의 당사자들에 더욱 집중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8년 동안 언론 앞에 나선 적 없었던 세월호 선원 중 조타수를 어렵게 만나고 선체 곳곳을 기록하며 새로운 증거를 찾아보려 노력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세월호가 기울던 시각, 조타실에서 조타기를 잡았던 조타수 조 모 씨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처벌을 받은 15명의 선원들은 재판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 외에 단 한 차례도 언론 앞에 나선 적이 없었습니다. (수형 생활을 마치고 숨진 다른 세월호 조타수 오 모 씨가 종교인에게 편지를 남긴 사례는 있음) 조 씨는 어렵게 인터뷰에 응했지만 얼굴이나 실명이 방송에 나오지 않길 원했습니다. 조타수라는 당시 역할을 공개하고, 모습은 모자이크 처리해 방송하는 것으로 동의를 얻어 인터뷰 리포트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조 씨는 참사 당시 조타실 안팎의 기억과 선원들의 지난 삶,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사과 등 많은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27년 경력의 조타수였던 그는 참사 당시 배의 균형을 잡는 날개인 스테빌라이저 부근에서 뭔가가 잡아당기는 것과 같은 충격을 느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리포트 두 꼭지에 담지 못한 이야기는 목포MBC 유튜브에 전체 분량을 공개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했습니다. 이외에 세월호 선체 안팎에 남겨진 참사의 흔적들을 시청자들께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록해 보도했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인양 당시 스테빌라이저의 파손 흔적이 찍힌 사진 등을 확보해 보도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물론 안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관련 도서들을 소개하는 보도도 덧붙였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PHlgPNv3qY&t=12s (조타수 단독 인터뷰 리포트)
https://www.yna.co.kr/view/AKR20220413121700054?did=1195m (연합뉴스 예고기사)
https://www.news1.kr/articles/?4649754 (뉴스원 후속기사)
처음으로 입을 연 조타수에 대한 인터넷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계열사인 광주MBC에서 업로드한 해당 리포트 영상은 조회수 120만회를 넘겼고, 5천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선원들의 당시 행동에 대한 질타, 정부의 허술한 구조와 진상규명의 완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었습니다. 특히 저희를 놀라게 한 것은 유가족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사실 참사를 겪은 당사자이기도 하면서 유가족들에게는 가해자이기도 한 세월호 선원들의 목소리를 날것 그대로 담아내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도 이후 연락이 닿은 몇몇 유가족들은 “선원들에게 건네받은 첫 사과였다”는 감상을 전해왔습니다. 또 여전히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온전히 규명되지 않았음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는 역할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달이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함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맡아온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종료됩니다. 앞서 활동했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침몰 원인에 대해 단일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역시 ‘조타장치 눌림현상 등 선체 내부의 결함으로 침몰이 촉발됐다’는 내인설의 증거들을 일부 기각했을 뿐 납득될 만한 침몰 원인을 규명해내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하기에 여전히 봉인된 당시 대통령 기록물 등은 국민 앞에 공개되어야 하고, 모든 분야에서의 국민의 안전을 위한 개선 요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국가기관의 조사활동이 미완으로 종료되더라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언론의 역할은 지속해나가겠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의 참사로도 불렸던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취재였기에 더욱 취재원의 동의를 얻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8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조타수 뿐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인 아들의 방을 공개해준 유가족 어머니, 아들과 친구들이 엉킨 채 숨져간 객실 등을 취재진과 시청자에게 안내해준 유가족 아버지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보도 취지에 동의해주셨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0회 전체 총평
제380회(2022년 4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5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미국 법인 ‘월세 선금 3억’ 이해충돌> 보도와 경향신문의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JTBC 보도는 인사검증 국면에서 쏟아진 여러 보도 중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안에 집중해 깊이 있게 파고들었고 공직자의 이해충돌 문제를 선명하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월세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짧게 언급됐던 점에서 출발해 새로운 팩트를 발굴해 낸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는 경향신문 보도는 김 후보자가 윤석열 내각 후보자 중 처음으로 자진사퇴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파급력이 강한 보도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파이낸셜뉴스의 <우리은행 직원 회삿돈 500억원 횡령 파문 外> 보도는 전형적인 발생 특종 보도로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온 파괴력 있는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 간 이견이 없었다.
총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시사저널의 <2018~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232명 부동산 전수 조사> 보도와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실태점검 시리즈> 등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사저널 보도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232명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해 분석함으로써 국회의원이나 고위 중앙 공직자 중심이었던 부동산 검증 보도에서 범위를 한 단계 넓힌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하려 한 노력과 전수조사를 통해 새로운 팩트들을 발굴해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민방위 대피소 실태를 3회에 걸쳐 다룬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보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소재에 심층적인 취재, 꼼꼼한 기사가 더해진 보도였다는 데 많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우크라이나처럼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보도가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 의대편입 비리 의혹> 보도와 전주MBC의 <선거 브로커와 검은 제안>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의 봉사시간 ‘쪼개기’ 등을 짚은 대구MBC 보도는 그 동안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보도가 주로 중앙언론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데서 벗어나 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언론이 인사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MBC 보도는 선거 때마다 일반화된 여론조사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맹점을 짚은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이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