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0년 지기인 정호영 전 경북대학교병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하자
언론사들은 정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정 후보자 딸과 아들이 아버지가 경북대병원의 부원장 또는 원장으로 있을 때 편입한 사실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아들의 논문 게재, 병역 문제 등 검증 보도가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취재진도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대학병원 중 하나인 경북대학교병원의 원장을 역임한 정 후보에 대한 검증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정호영 후보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내용과 아들의 논문 게재와 관련한 아빠 찬스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취재해서 보도했습니다. 취재진은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의 도움을 얻어 경북대병원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들을 제출 받아서 일일이 훑어보며 의혹이 있는 부분을 찾아나갔습니다.
정호영 장관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2016년 경북대병원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고 2017년과 2018년경북대학교 의과대학 편입학 모집 때 관련 증빙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취재 결과 자녀들은 경북대병원에서 2016년 1월과 7월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고 등록해 봉사시간 인증을 받았지만 하루 4시간 밖에 등록할 수 없는 보건복지부의 관련 규정을 어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자녀들은 봉사시간을 쪼개서 등록해 각각 30시간씩 더 등록한 것입니다. 그리고 봉사시간을 등록한 사람은 정호영 후보자의 부하 직원인 경북대병원 직원이었습니다. 취재진은 정호영 후보 자녀들이 진짜로 경북대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봉사출석부를 확보했습니다. 정 후보 자녀들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편입학 지원서의 서명과 봉사출석부의 서명을 대조한 결과 필체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자녀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서명을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자녀들의 봉사출석부에 쓴 서명이 한 명에 의해 한꺼번에 쓴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찾아냈습니다.
또한 취재진은 정 후보 아들이 공동저자로 등록된 논문과 관련해 경북대 전자공학과 지도교수가 경북대병원과 84억 원 규모의 사업을 함께 하는 파트너라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해당 교수는 의료공학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으로 경북대병원 측과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관련 연구에 참여도가 훨씬 더 높았던 석사와 박사 연구자들을 제치고 정 후보의 아들이 공동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의 부원장인 진료처장이었기 때문에 아들의 공동저자 등재와 이 사업이 무관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취재진은 관련 내용들을 2022년 4월 18일과 4월 20일, 4월 26일 20시 30분 대구MBC 뉴스데스크 시간에 세 차례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④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많은 의혹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 관계가 드러난 경우는 매 우 드문데, 이 보도는 의혹이 사실임을 밝힌 보도임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관련 보도가 나가자 다음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뉴스를 다루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청취자가 수백 만 명에 이르는 뉴스공장의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코너에서 세 차례나 소개된 것입니다. 그런 만큼 사회적인 파장도 매우 컸습니다. 동아일보와 뉴시스, 뉴스1, 서울신문, 내외경제TV, 한겨레, 아시아경제 등 많은 언론사들이 비중 있는 뉴스로 다루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원내 대책회의에서 봉사시간 쪼개기 등을 언급하며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관련 뉴스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자신과 똑같은 기준으로 검증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딸은 증명서 기재 체험활동, 인턴 시간이 실제 시간보다 모자라다는 이유로 입학이 취소됐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학교 봉사활동 서명이 자원봉사자 출석부에 쓰인 서명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는 대구문화방송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많은 의혹 보도가 있었지만 대구문화방송의 보도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대병원에서 실제로 자녀들의 봉사활동이 있었는지, 아들의 공동저자 논문에 대한 의혹 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호영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많은 의혹 가운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 사회에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국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공론화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취재와 보도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관 후보자의 검증과 관련한 뉴스는 중앙 언론에서 주로 취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구문화방송은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관련 뉴스가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으며, 보도를 통한 올바른 의제 선정이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은 없었습니다.
취재후기
(380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 의대편입 비리 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 의대편입 비리 의혹
대구MBC 심병철 기자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보도는 통상적으로 중앙 언론사들이 도맡아 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대구를 기반으로 한 인물이었음에도 지역 언론은 인사 검증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타성에서 벗어나 직접 취재에 나섰다.
정 후보자 자녀들의 의대 편입 의혹과 관련해 눈에 띄는 게 있었다. 다름 아닌 자녀들의 경북대병원 봉사 활동이었다. 아버지가 병원 부원장일 때 남매가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는 게 수상쩍었다. 우리는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섰다는 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육성 파일을 확보해 연속보도하면서 봉사 활동 절차 등을 잘 알고 있었다. 검찰 수사 방식과 똑같은 방법으로 취재에 나섰다.
정 후보 자녀들이 정부 지침을 어기고 봉사 시간을 쪼개기로 등록한 사실을 확인했다. 봉사 활동 대장에 적힌 자녀들의 서명이 경북대 의대 편입 때 제출한 서류에 적힌 서명과 완전히 다른 것도 밝혀냈다. 누군가가 자녀 대신 서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 후보 아들의 논문 지도 교수가 경북대병원과 수십억원짜리 사업을 함께 하는 파트너였던 사실도 확인했다.
보도 이후 많은 언론에서 관련 내용을 다뤘고 민주당은 국회에서 정식으로 공론화하며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버텼던 정 후보는 결국 자진 사퇴했다.
대구MBC 보도로 정 후보가 낙마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타 언론사들과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데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수많은 의혹 기사 가운데 사실로 드러난 것은 우리 보도가 거의 유일한 것 같다. 후속 보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과분한 상을 준 것도 바로 이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인 것 같다. 심사위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 충실한 보도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회차 심사평
제380회 전체 총평
제380회(2022년 4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5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미국 법인 ‘월세 선금 3억’ 이해충돌> 보도와 경향신문의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JTBC 보도는 인사검증 국면에서 쏟아진 여러 보도 중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안에 집중해 깊이 있게 파고들었고 공직자의 이해충돌 문제를 선명하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월세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짧게 언급됐던 점에서 출발해 새로운 팩트를 발굴해 낸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는 경향신문 보도는 김 후보자가 윤석열 내각 후보자 중 처음으로 자진사퇴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파급력이 강한 보도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파이낸셜뉴스의 <우리은행 직원 회삿돈 500억원 횡령 파문 外> 보도는 전형적인 발생 특종 보도로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온 파괴력 있는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 간 이견이 없었다.
총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시사저널의 <2018~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232명 부동산 전수 조사> 보도와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실태점검 시리즈> 등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사저널 보도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232명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해 분석함으로써 국회의원이나 고위 중앙 공직자 중심이었던 부동산 검증 보도에서 범위를 한 단계 넓힌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하려 한 노력과 전수조사를 통해 새로운 팩트들을 발굴해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민방위 대피소 실태를 3회에 걸쳐 다룬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보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소재에 심층적인 취재, 꼼꼼한 기사가 더해진 보도였다는 데 많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우크라이나처럼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보도가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 의대편입 비리 의혹> 보도와 전주MBC의 <선거 브로커와 검은 제안>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의 봉사시간 ‘쪼개기’ 등을 짚은 대구MBC 보도는 그 동안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보도가 주로 중앙언론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데서 벗어나 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언론이 인사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MBC 보도는 선거 때마다 일반화된 여론조사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맹점을 짚은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이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