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달 제주에서 코로나19 감염 탓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13개월 영아 강유림 양이 황당한 의료사고로 숨진 사실을 단독 취재해 심층적으로 보도하고자 했습니다.
첫 보도까지 약 한 달간 취재했습니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또 비극적 의료사고 발생’이라는 스트레이트 뉴스감은 아니란 걸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 측은 투약 오류는 간호사의 실수 탓이라고 말했지만, 취재 결과 늑장 보고와 의료기록 삭제, 조직적인 은폐까지 어떻게 대학병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구조적인 원인까지 파악해 고발하고자 했습니다.
저희는 우선 유림이의 부모님을 어렵게 설득해 사건전말이 담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당시만 해도 병원은 유족에게 의료사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유족을 만나 의료사고 경위를 설명했고, 일부나마 의료기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료사고는 국과수 부검을 거쳐야 입증이 쉬워집니다. 그러나 병원 측의 은폐로 유림이는 사망 당일 화장됐습니다. 입증 책임을 오롯이 유족이 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확보한 의료 기록을 토대로 최대한 전문가 검증을 받기로 했습니다.
서중석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관련 기록을 검토했으며, 에피네프린 약물 처방의 적절성과 투약 오류와 관련해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 여러 현직 의사들의 자문을 거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료 과실’이 아닌 명백한 ‘의료 과오’라고 판단했습니다.
JTBC 취재가 시작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도 내사를 수사로 전환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첫 보도 이튿날, 경찰은 제주대학병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날 제주대병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사고는 있었지만, 은폐나 조작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다수 언론이 병원 측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받아썼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병원이 언론에 밝히지 않은 의료기록 삭제와 관련한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보도 과정에서 제주대병원 전현직 관계자들의 공익 제보도 이어졌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사고의 원인을 ‘간호사의 실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취재해보니 대학병원임에도 주사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 유림이 사건은 언젠가 발생할 수 있는 인재였고, 사고 배경엔 구조적인 문제가 숨어 있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5년 전,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동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주사제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위험 약물을 취급하는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주요 통신사와 신문사, 방송사들은 이번 사건을 스트레이트성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유림이 사건을 내사하던 경찰이 취재가 시작된 후,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JTBC가 보도한 의료기록 삭제와 조직적인 은폐까지 수사 범위에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통신사는 물론 주요 방송사와 신문사들이 관련 보도를 전했습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JTBC 보도로 여전한 주사제 관리 위험 실태가 드러났다면서, 정부의 즉각적인 현장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환자안전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윤리 강령을 준수함
7. 기타 고려사항
회차 심사평
제380회 전체 총평
제380회(2022년 4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5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미국 법인 ‘월세 선금 3억’ 이해충돌> 보도와 경향신문의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JTBC 보도는 인사검증 국면에서 쏟아진 여러 보도 중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안에 집중해 깊이 있게 파고들었고 공직자의 이해충돌 문제를 선명하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월세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짧게 언급됐던 점에서 출발해 새로운 팩트를 발굴해 낸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는 경향신문 보도는 김 후보자가 윤석열 내각 후보자 중 처음으로 자진사퇴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파급력이 강한 보도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파이낸셜뉴스의 <우리은행 직원 회삿돈 500억원 횡령 파문 外> 보도는 전형적인 발생 특종 보도로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온 파괴력 있는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 간 이견이 없었다.
총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시사저널의 <2018~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232명 부동산 전수 조사> 보도와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실태점검 시리즈> 등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사저널 보도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232명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해 분석함으로써 국회의원이나 고위 중앙 공직자 중심이었던 부동산 검증 보도에서 범위를 한 단계 넓힌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하려 한 노력과 전수조사를 통해 새로운 팩트들을 발굴해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민방위 대피소 실태를 3회에 걸쳐 다룬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보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소재에 심층적인 취재, 꼼꼼한 기사가 더해진 보도였다는 데 많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우크라이나처럼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보도가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 의대편입 비리 의혹> 보도와 전주MBC의 <선거 브로커와 검은 제안>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의 봉사시간 ‘쪼개기’ 등을 짚은 대구MBC 보도는 그 동안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보도가 주로 중앙언론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데서 벗어나 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언론이 인사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MBC 보도는 선거 때마다 일반화된 여론조사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맹점을 짚은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이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