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정부는 ‘위기가 불평등을 키운다는 공식은 깨졌다’고 말합니다. 주요 분배지표가 꾸준히 개선됐다는 겁니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이어져 온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됐습니다. 모든 언론이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얘기합니다.
KBS부산 취재진은 '그렇지 못한' 가구에 주목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갑자기 경제적 위기에 빠져 소득이 급감한 이른바 '급성 빈곤' 가구입니다.
이런 위기가구는 경제적인 회복력, 다시 말해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상당히 힘들 것이란 복지 전문가들의 얘기를 듣고 언론에서 꼭 다뤄야 할 문제라고 판단해 실태 추적 등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KBS부산 취재진은 <위기가구 추적 보고서>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날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연속 보도 통해 코로나19 2년 동안 어디서, 누가, 왜 급성 빈곤을 겪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복지제도의 한계와 대책까지 짚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위기가구의 실태를 추적한 건 KBS부산 취재진이 처음이었습니다. 관련 데이터나 연구 자료를 찾을 수 없자, 취재진은 ‘긴급 복지제도’를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긴급 복지는 갑자기 닥친 위기로 생계유지가 힘들 정도로 소득이 급감한 가구를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지원 대상은 재산이나 근로 능력을 기준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입니다.
취재진은 복지 분야 전문 연구기관인 부산복지개발원과 협업을 통해 직접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코로나19 전후 3년간 부산에서 정부로부터 받은 '긴급 복지' 사례 10만여 건을 확보해 전수 분석을 시도했습니다. 각 사례를 지역, 연령, 신청 이유별로 일일이 분류하는 코딩 분석작업을 거쳤습니다. 그렇게 코로나19 2년간 위기가구의 실태를 추적한 빅데이터가 완성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위기가구 실태를 처음으로 추적한 빅데이터는 중·장년층 가구가 실직과 휴·폐업 등으로 생계유지가 힘들 정도의 위기에 빠졌고,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실태를 실증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현장 취재에 나섰지만, 섭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구청의 협조로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중·장년층 위기가구를 찾았지만, 기자와의 만남은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인터뷰에 응한 긴급 복지 대상자들을 통해 위기가구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일선에서 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여러 전문가의 얘기를 듣고 복지제도의 문제점과 위기가구가 일상을 회복하도록 돕는 방안까지 취재해 보도하고, 시사다큐도 제작해 방송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KBS부산 취재진이 자체적으로 빅데이터를 확보해 코로나19 이후 위기가구 실태를 처음으로 추적, 보도한 것으로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위기가구 추적 보고서> 연속 보도가 나간 뒤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복지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코로나19 이후 ‘급성 빈곤’ 문제를 실증적으로 보여준 데 큰 의의가 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복지 사각지대 등 코로나19 이후 복지 분야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보도 이후 KBS부산은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불평등 문제를 다뤘습니다. 부산시의 복지정책 책임자도 참석해 위기가구의 실태를 추적한 빅데이터 등 보도 내용을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급성 빈곤 가구의 일자리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2년 넘게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날부터 KBS부산 뉴스를 통해 위기가구 실태를 추적한 연속 보도가 나가자 코로나19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외면받을 수 있는 급성 빈곤 가구의 문제를 끈기 있게 취재한 시의성 있고 의미 있는 기획이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어려운 섭외 과정을 거쳐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0회 전체 총평
제380회(2022년 4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5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미국 법인 ‘월세 선금 3억’ 이해충돌> 보도와 경향신문의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JTBC 보도는 인사검증 국면에서 쏟아진 여러 보도 중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안에 집중해 깊이 있게 파고들었고 공직자의 이해충돌 문제를 선명하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월세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짧게 언급됐던 점에서 출발해 새로운 팩트를 발굴해 낸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는 경향신문 보도는 김 후보자가 윤석열 내각 후보자 중 처음으로 자진사퇴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파급력이 강한 보도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파이낸셜뉴스의 <우리은행 직원 회삿돈 500억원 횡령 파문 外> 보도는 전형적인 발생 특종 보도로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온 파괴력 있는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 간 이견이 없었다.
총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시사저널의 <2018~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232명 부동산 전수 조사> 보도와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실태점검 시리즈> 등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사저널 보도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232명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해 분석함으로써 국회의원이나 고위 중앙 공직자 중심이었던 부동산 검증 보도에서 범위를 한 단계 넓힌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하려 한 노력과 전수조사를 통해 새로운 팩트들을 발굴해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민방위 대피소 실태를 3회에 걸쳐 다룬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보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소재에 심층적인 취재, 꼼꼼한 기사가 더해진 보도였다는 데 많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우크라이나처럼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보도가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 의대편입 비리 의혹> 보도와 전주MBC의 <선거 브로커와 검은 제안>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의 봉사시간 ‘쪼개기’ 등을 짚은 대구MBC 보도는 그 동안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보도가 주로 중앙언론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데서 벗어나 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언론이 인사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MBC 보도는 선거 때마다 일반화된 여론조사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맹점을 짚은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이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