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보도 개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포털사이트의 온라인 뉴스와 댓글창을 통해 사회 이슈를 접하고 댓글로 목소리를 내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취재팀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 다음의 댓글 데이터 자료를 단독으로 입수해 팬데믹 상황에서 공론장으로 기능한 ‘댓글’의 흐름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했다. 코로나 발발 전후의 댓글 수, 댓글 작성자 수 변화는 물론, 뉴스 섹션(정치, 경제, 사회, 생활, 세계, IT, 기타)별로, 주요 시기 이슈별로 분석했다. 댓글이 어떤 키워드와 화제를 따라 움직였는지, 특정 연령과 성별 편중에 따른 과잉 대표성의 문제는 없는지 추이와 이면의 배경도 해석했다.
○보도 의도
취재팀은 21세기 디지털 민주주의 시대에 댓글은 타인의 생각을 엿보는 창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짧은 시간 내에 압축적으로 여론을 가늠케 하는 댓글은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이 제한됐던 코로나19 시국을 거치며 정치·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까지 이르렀다.
그동안 일부 혐오 댓글 등의 문제가 지적된 바는 있지만, 전체적인 댓글 여론의 정량적, 정성적 특징을 분석한 보도는 없었다. 댓글은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실현하는 동시에 사회 참여의 통로이자 디지털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의 효용성을 갖게 됐다. 취재팀은 이번 기획을 통해 누가 댓글을 쓰고, 어떤 이슈에 댓글이 달리는지를 집중분석했다. 댓글창이 갖는 여러 측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된 공론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댓글 제대로 읽기 능력’과 이를 위한 교육이 여실히 필요한 시대가 됐음을 드러내고 사회적 공론화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취재 과정
1) 데이터 분석: 취재팀은 단독으로 입수한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전체 네이버 댓글 수 및 댓글 작성자의 인구통계학적 자료 이면의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한 달 동안 분석 작업에 몰두했다. 단순히 월별 수치만으로 나열됐던 데이터를 시기별 사회적 이슈 등을 기준으로 다층적으로 분석해 숫자 안에 담긴 특정한 사회적 현상과 심리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
코로나19 관련 이슈가 댓글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 등이 발생할 때마다 댓글이 폭증했고, 댓글을 작성한 사람 수도 급증했다. 댓글창의 진입 장벽 자체가 낮아진 것이다. 불확실성의 시대가 지속하면서 이러한 불안을 전가하고 탓할 수 있는 심판 대상에 대한 혐오가 커지는 현상도 확인됐다. 댓글이 폭증했던 시기는 외국인이나 특정 종교·정치집단, 성 소수자 등 정치·사회적인 배타성이나 혐오를 유발하는 대상이 이슈였을 때와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작성자에 대한 분석도 의미 있는 결과로 도출됐다 ‘댓글은 누가 쓰나’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성별, 연령 통계를 집중분석한 결과 4050남성이 댓글창의 주류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시기나 이슈 등과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여성보다 3배 많은 댓글을 쓰면서 여론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코로나19 관련 이슈나 아동·청소년 범죄 등 이슈에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자신과 가족의 삶과 안전 등의 이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결집하는 여성의 흐름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2) 전문가 인터뷰: 취재팀은 데이터의 분석 방식과 결과의 객관성과 과학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십 명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얻었다. 통계를 분석하고 해석함에 있어 객관적인 기준과 방향성을 갖기 위해 정치사회학, 심리학, 데이터 분석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댓글창은 누구나 쓰는 열린 공간이라 생각하지만, 이슈에 따라 댓글 쓰는 사람의 성별과 연령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 계층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고 그로 인한 여론 착시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더 나아가 댓글 여론에 대한 맹목적인 동조를 경계하고, 그때그때 다른 댓글 여론의 실체를 인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1) 시의성: 코로나19 발발 3년째인 2022년 현재,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며 한국사회의 달라진 점을 성찰해야 할 시점이 됐다. 오프라인 대면 모임이나 집회 등이 제한된 상황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상처와 분열, 위기 등은 댓글창을 통해 마구 분출됐다. 코로나19가 한국 사회에 내재된 혐오를 전면에 드러내준데 이어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까지 치르면서 성별, 세대 등 각 집단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댓글을 통해 사회 심리를 들여다보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에 가장 적시였다고 볼 수 있다.
2) 독창성: 국내 언론사에서 댓글에 관한 정밀한 통계 숫자는 물론, 사회적 인구학적 심리학적 시각에서 다각도로 분석한 기사는 이번 보도가 처음이다. 네이버와 다음으로부터 국민일보가 4월 확보한 댓글 수, 댓글 작성자 수 통계(기사 섹션별, 성별, 연령별 댓글 자료)는 우리 사회의 여론이 어느 지점에서 분노하고 폭발하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갖고 있다. 전체적인 숫자와 동시에 시계열적인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가 혐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와 왜곡된 공론장의 현실을 확인, 그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 대응 방향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댓글에 관한 빅데이터와 인구통계학적 분석이 처음 이뤄진 국민일보의 이번 기획 보도는 다른 언론 매체들로부터도 관심을 받았다. 댓글을 쓰는 사람들의 정보에 대한 단편적인 추측만 있었을 뿐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은 처음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와 뉴시스 등은 온라인 기사를 통해 취재팀의 통계와 통계 분석을 이용한 보도를 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정치권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들이 해당 보도를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댓글 읽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했다. 댓글 속 혐오 표현을 막기 위한 ‘혐오표현 방지법’ 등의 입법을 고민해볼 시점이라는 피드백도 전해왔다.
연구자들은 물론 시민단체도 코로나 국면에서 혐오 내지 심판 대상을 찾아 움직인 댓글 여론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책적 접근의 필요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포털을 점령해 과대 여론을 형성했던 4050 댓글 작성자들은 “쓰고 있던 가면이 벗겨진 듯한 느낌”이라며 댓글 여론의 실재를 드러냈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후 ‘댓글 사회’와 관련된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라는 의견도 많았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국민일보 편집국은 온라인상의 여론이라 불리는 댓글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코로나가 부른 ‘댓글 사회’> 기획이 코로나 팬데믹을 한차례 겪은 이 시점에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해당 기획은 본지 1면 및 기획 지면에 실렸을 뿐 아니라, 본사 대표 추천으로 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 공모에 제출됐다. 본 기획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으며, 사내 특종상 신청 예정이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여부,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80회 전체 총평
제380회(2022년 4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9개 부문에 총 5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JTBC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미국 법인 ‘월세 선금 3억’ 이해충돌> 보도와 경향신문의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JTBC 보도는 인사검증 국면에서 쏟아진 여러 보도 중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안에 집중해 깊이 있게 파고들었고 공직자의 이해충돌 문제를 선명하게 제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월세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짧게 언급됐던 점에서 출발해 새로운 팩트를 발굴해 낸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 전원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는 경향신문 보도는 김 후보자가 윤석열 내각 후보자 중 처음으로 자진사퇴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파급력이 강한 보도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파이낸셜뉴스의 <우리은행 직원 회삿돈 500억원 횡령 파문 外> 보도는 전형적인 발생 특종 보도로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온 파괴력 있는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 간 이견이 없었다.
총 9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시사저널의 <2018~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232명 부동산 전수 조사> 보도와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실태점검 시리즈> 등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사저널 보도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232명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해 분석함으로써 국회의원이나 고위 중앙 공직자 중심이었던 부동산 검증 보도에서 범위를 한 단계 넓힌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하려 한 노력과 전수조사를 통해 새로운 팩트들을 발굴해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민방위 대피소 실태를 3회에 걸쳐 다룬 국민일보의 ‘유리벙커’ 보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소재에 심층적인 취재, 꼼꼼한 기사가 더해진 보도였다는 데 많은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우크라이나처럼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보도가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대구MBC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 의대편입 비리 의혹> 보도와 전주MBC의 <선거 브로커와 검은 제안>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자녀의 봉사시간 ‘쪼개기’ 등을 짚은 대구MBC 보도는 그 동안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보도가 주로 중앙언론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데서 벗어나 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역 언론이 인사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MBC 보도는 선거 때마다 일반화된 여론조사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맹점을 짚은 점이 호평을 받았다. 또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이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