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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1회 · 2024년 1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6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내정' · 대통령 사위 '취업 특혜'

TV조선 김도형·이재중·권형석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이상직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 사무실에 서○○의 프로필을 두고 갔다. 그래서 뽑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를 채용한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의 핵심 측근이 TV조선 취재진에게 직접 털어놓은 말입니다. 과거 이 전 의원은 국회에서 서 씨의 취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진술이었습니다. 어렵사리 찾아낸 사람에게, 힘들게 얻어낸, 중요한 한마디였습니다. 이 내용을 지난해 11월 27일 <[단독] "이상직, 文 사위 프로필 주며 직접 채용 지시"/김도형> 기사로 내보냈고, 서씨의 태국 항공사 특혜 취업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본격적으로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취재는 ① 이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 임명 배경. ② 서 씨가 이 전 의원 실소유의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경위, 그리고 ③ 두 사건의 연관성을 따져보는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①을 위해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 관여한 관계기관(청와대, 중소벤처기업부, 중진공 등)의 책임자와 실무자들을 찾았습니다. ②를 위해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에 관여했거나 태국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을 수소문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가설’을 확인하기 위한 ‘저인망’ 취재> 대통령의 임기 중에 해외로 이주한 사위를 현지에 취업 시키는 과정은 절대 간단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서 씨 취업에 이 전 의원이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이는 분명히 ‘무엇인가’에 대한 대가일 거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바로 서씨 취업 몇 달 전 있었던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에 대한 대가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미 이사장 임명 당시부터 ‘청와대 내정설’ 등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이 전 의원의 임명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기관 실무자들을 가능한 한 많이 접촉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고 만나자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취재 대상을 추리기 위해 당시 청와대의 인사 관련 결정이 각 부처 산하기관에 전달되는 과정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 전 의원 이사장 임명과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환경부·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당시 취재한 내용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이에 당시 청와대 안에서 직권남용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부처 산하기관장에 특정 인사를 내정해 실무자들에게 채용 지시를 전달하는 일이 벌어졌고, 지시가 제대로 실행이 됐는지까지 챙겼음을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중진공 이사장 임명도 역시 비슷한 구조였을 것이라고 봤고, 결국 중기부 산하기관장의 인사 절차를 맡은 청와대 비서관을 특정해 냈습니다. 그런 다음 이 전 의원 임명과 관련해 해당 청와대 비서관의 지시를 전달받았을 만한 수십 명의 중기부 직원들을 접촉했습니다. 거절과 문전박대의 연속이었지만, 끈질긴 설득의 결과 한 고위 관계자로부터 결정적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비서관과 소통을 해왔던 최수규 중기부 차관으로부터 중진공 이사장 공모 기간 전 청와대의 ‘이상직 내정’ 사실을 전달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 역시 이 전 의원을 도우라는 취지의 지시를 또 다른 실무진을 통해 중진공 측에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의 ‘의혹’이 실체를 드러낸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시를 하달 받은 중진공이 실제로 움직였는지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번엔 수많은 중진공 관계자를 접촉했고, 또다시 거절과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중기부의 지시를 받은 중진공 직원이 이 전 의원을 돕기 위해 내부 자료를 이 전 의원 측에 보낸 것을 파악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지난달 8일 단독 보도 2개를 내보냈습니다. ▲1 월 8일 [단독]"靑,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전 이상직 내정"…檢, 중기부 관계자 진술 확보/이재중 [단독]檢 "중진공, 이상직에 '모범답안' 제공"…자소서와 '상당부분' 일치’/권형석 <‘가설’에서 ‘진실’로...檢 수사보다 한 발 앞선 취재> ‘이상직 내정’ 사실이 하달된 경로를 따라 취재 범위를 아래로 확장해가다가, 다시 청와대 윗선으로 취재의 방향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청와대 내 ‘비공식 회의체’에서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해당 증언을 확인한 취재팀은 이 회의에 대통령 비서실장, 각 수석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는 내용의 단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 1월9일 [단독] "'이상직 내정' 靑 회의에 비서실장도 참석"…檢,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권형석 또 중기부에 청와대 의중을 전달한 당사자로 당시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특정해 보도했습니다. 취재팀의 보도는 검찰의 수사 진행보다 한 발 씩 앞섰습니다.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전, TV조선은 청와대 개입 사실을 먼저 보도했습니다. 또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한 검찰 소환이 진행되기 전, TV조선 보도는 이미 청와대 인사라인을 ‘핵심’이라 특정하고 회의 참석자의 면모와 그 역할을 드러냈습니다. ▲ 1월 11일 [단독] "靑 인사비서관으로부터 '이상직 내정' 전달받아"/ 권형석 <팩트를 증명한 ‘디테일’의 발견> 한편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의혹에 대한 취재는 이 전 의원이 피고인인 ‘타이이스타젯 배임’ 재판을 직접 참관하며 진행했습니다. 재판을 보고 관련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서울과 전주를 수차례 오갔습니다. 결국 지난해 12월 재판을 마치고 나온 박석호 대표로부터 “이상직 전 의원으로부터 이력서를 받기만 했을 뿐 대통령의 사위인지 몰랐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취재의 시작이 되었던 박 대표 핵심 측근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박 대표는 “대통령 사위가 태국에 넘어올 때 거처와 자녀 학교가 전부 정해져있었다”는 말도 했습니다. 주목할만한 한마디였습니다. 이 전 의원이 서 씨의 취업뿐 아니라 태국 이주와 정착까지 도왔을 가능성을 엿보았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은 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스타항공과 중진공 직원들 중에서 서 씨 취업 즈음 태국에 머물렀을만한 사람들의 리스트를 추렸습니다. 이들을 빠짐 없이 접촉하던 중 “당시 주택과 국제학교 리스트를 검색해 윗선에 보고한 적이 있다”는 중진공 해외파견 직원의 증언을 결국 확보했습니다. 이 리스트 안에 서씨 자녀가 다녔던 국제학교가 포함됐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전 의원이 서 씨의 취업과 이주 및 정착에 깊게 관여한 사실이 입증된 순간이었습니다. ▲1월 9일 [단독] '이상직 중진공' 文 사위 가족 '집·학교' 알아봤다…검색 자료 확보 / 이재중 ▲1월 16일 [단독] "이스타 직원, 태국 집 구할 때 같이 알아봤다"…檢, '文 사위' 압수수색/ 권형석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단 한마디’를 단서로 ‘팩트’를 쌓은 취재> 박석호 대표 핵심 측근의 한마디에서 시작한 탐사 보도였습니다. 이를 단서로 사건의 전후 맥락을 분석해 ‘블랙리스트 사건과 구조가 유사할 것’이라는 가설로 기초를 세웠습니다. 그 위에 우리가 찾는 팩트를 알만한 사람을 모두 접촉하는 ‘저인망 취재’로 뼈대를 구성했고, 증언 하나 하나를 펼쳐두고 꼼꼼히 체크하는 정교함으로 살을 입혔습니다. <‘한 발 앞선 보도’로 檢 수사 감시자 역할> 수사기관과의 치열한 기 싸움도 있었습니다. 권력자에 대한 수사가 가지는 특성 상 ‘잠행성’을 유지해야 하는 검찰은 취재팀의 한 발 앞선 보도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수사보다 빠른 보도’가 수사의 공정성과 적법성을 담보하는 워치독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믿음 아래 보도를 이어 갔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상직 내정’을 위한 청와대의 비공식 회의가 있었다는 것, 이 전 의원 임명을 위해 중진공 직원이 내부 자료를 제공했다는 것, 서 씨 취업 뿐 아니라 태국 정착에도 이 전 의원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것 등 <단독> 타이틀을 달고 나온 기사들은 모두 TV조선의 최초 보도였습니다. 타 매체의 추종보도는 TV조선 보도와 다소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이뤄진 검찰의 관련 수사 내용을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나 관련자 소환 소식을 전하면서, 그러한 움직임의 배경으로 TV조선의 보도 내용을 함께 언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실체가 많은 사건입니다만, TV조선 취재진의 보도가 사건의 전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고 자평합니다. TV조선의 ‘청와대 내정’ 보도 다음날 검찰은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에 착수했고, 소환 조사도 최수규 차관, 김우호 인사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 등 TV조선이 지목한대로 ‘청와대 인사라인’을 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하기 위해 당시 청와대가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지를 드러냈고, 그 과정에서 직권남용 등 불법적 행위가 저질러졌을 수 있음을 구체적 정황과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사회에 환기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아무리 큰 권력을 가지고 있을 지라도, 또는 그들의 친인척이라 할지라도, 뒤늦게나마 ‘의혹’에 대한 설명을 내놓아야 하고 잘못이 있다면 사법적 판단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대통령 임기 중 사위 내외의 해외 이주 및 현지 항공사 취업이라는 초유의 사건에 대한 수년 묵은 국민적 궁금증이 상당 부분 풀렸다고 평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제작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취재 및 보도과정에서 당사자 해명과 반론을 충분히 반영하고 재차 검증해 현재까지 TV조선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나 반론요청 및 정정보도 청구된 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1월

제401회(2024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1-03 채널A 조영민·유승진·안보겸·최수연·조민기
경제보도부문 · 1편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3-08 한국일보 정민승·유대근·진달래·박준석·원다라·송주용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4-01 서울신문 김주연·김중래·박상연·강동용·김예슬·손지연·홍인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5-01 MBC 이준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6-11 부산일보 이현정·이우영·나웅기·손희문·김병군
사진보도부문 · 1편
민주주의 피습 직후
10-01 연합뉴스부산 손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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