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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401회 · 2024년 1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11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새해 이튿날 속보가 쏟아졌다. 1월 2일 부산 가덕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에 습격당했다는 소식이었다. <부산일보> 경찰팀은 곧장 부산대병원과 강서경찰서 등으로 달려갔다. 취재진은 두 방향으로 사건에 접근했다. 이 대표가 흉기에 찔린 부위는 목이었다. 당장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파악해야 했고, 피습 후 치료 과정까지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했다. 동시에 경찰이 붙잡은 습격범에게 집중했다.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밝히는 게 시급했다. 만약 공범이나 배후가 있다면 민주주의 사회에 더 큰 균열을 낼 문제였다. 2. 보도 제작 경위 ■ 모두가 떠나갈 때 시작한 취재 <부산일보> 취재진은 2일 낮 12시 40분쯤 부산대병원에서 헬기 소리를 들었다. 민주당은 오후 1시 7분이 되자 부산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열었다. 권칠승 대변인은 “(이 대표) 경동맥 손상이 의심되고 자칫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며 “서울대병원에 후송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데 서울로 이송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은 듯했다. 앞서 병원에서 <부산일보> 취재진과 별도로 접촉한 민주당 A 관계자는 “오전 11시 36분께 (부산대병원) 집도의들이 모여 수술 방법을 논의했고, 오전 11시 53분 현재 수술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병원 앞에서 만난 B 국회의원은 “(이 대표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석연찮은 말들을 허투루 넘길 수는 없었다. 기자들 대부분이 병원을 떠나고 있었지만, 다시 이 대표 건강 상태부터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부산일보> 취재진은 정치인이 아닌 의료진에게 답을 들어보기로 했다. ■ 조심스레 입을 뗀 의료진 부산대병원 의료진에게 조심스레 접촉했지만, 그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이 대표 상태를 말하는 걸 껄끄러워하는 분위기였다. 취재진이 지방 의료 기획 보도를 준비하며 알게 된 교수도 처음에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차마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머뭇거리던 그는 “조금 전에 헬기 타고 가는 소리 들었죠? 그게 사실… 나는 조금 그래요”라고 운을 뗐다. 그에게 이 대표가 부산에서 수술받지 않은 이유를 알고 싶다고 설득했다. 결국 의료진이 지켜본 이 대표 상태와 그가 서울로 이송된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말을 아낀 다른 의료진들도 서울 전원에는 에둘러 아쉬운 반응을 드러냈다. ■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 최초 보도 곧장 부산대병원 귀퉁이에 앉아 취재 내용을 정리했다. 2일 오후 2시 57분 <“응급환자 왜 서울까지” 이재명 대표 서울대병원 이송 두고 논란> 기사를 보도할 수 있었다. 이 대표 서울 전원에 숨겨진 배경을 알린 첫 보도였다. 취재진은 이 기사로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응급 수술을 집도하려 했지만, 민주당 측 반대로 결정을 번복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알렸다. 이 대표가 ‘절대적으로 위중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위급성을 고려해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했다’는 부산대병원 의료진 진단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여기에 이 대표 이송에 대한 부산대병원 의료진 의견까지 알릴 수 있었다. “부산대병원보다 환자 치료 실적이 낮은데 ‘이름값’ 때문에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했다면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는 의료진 속내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이번 결정이 지역 응급의료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는 데다 전원 체계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 헬기 이송이 특혜라는 주장은 전국 곳곳에서 의사들이 공식 입장을 낸 후부터 <부산일보> 기사에 담기 시작했다. ■ 지역 의료계를 위한 반박 보도 ‘이 대표 서울 전원’ 문제가 공론화될 즈음, 서울대병원이 지역 의료계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이 대표 수술 후 브리핑을 열어 “난도가 높은 수술로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 집도가 꼭 필요했다”며 “우리는 부산대병원 전원 요청을 받아 수술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부산일보>는 곧장 부산대병원 의료진 반박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수술을 제대로 못 할 환경도 아니었고, 경험 많은 의사가 없지 않았다는 상황을 전달했다. 부산대병원이 아닌 민주당 요청으로 전원을 진행한 점도 강조했다. 부산대병원 교수 3명을 포함해 다른 지역 병원 교수 목소리까지 제한된 지면에 욱여 담았다.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헬기 전원’을 비판하는 의료계 성명이 이어졌다. <부산일보> 취재진은 부산시의사회 회장에게 접촉해 성명을 낸 이유를 듣고 처음으로 보도했다. 서울과 광주뿐 아니라 전국 의사회들이 성명을 발표했고, 그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빠짐없이 기사로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헬기 이송이 낳은 부작용과 김영란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처음으로 지적했다. 이 대표가 소방헬기로 이송된 후 부산 119 상황실에 ‘나도 태워주냐’ 등의 항의 전화가 이어져 소방 당국이 업무를 방해받는 사실을 알렸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서울대병원 의료진에게 전원을 직접 요청했다면 김영란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는 법조계 의견도 보도했다. ■ ‘묵비권’ 보도로 시작한 피의자 추적 <부산일보>는 지역 의료 문제를 부각하는 동시에 피의자 취재에도 집중했다. 2일 경찰서로 달려간 취재진은 검거된 습격범이 초반에 묵비권을 행사한 점을 최초로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피의자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다. <부산일보>는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철저하게 준비한 ‘계획범죄’라고 증명할 단초도 마련했다. 취재진은 범행 전날 봉하마을에서 피의자를 만났다는 시민들 진술을 확보했다. 2일 부산대병원에서 만난 C 국회의원은 “당에서도 어제 봉하마을에도 피의자를 봤다는 말이 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을 <“이재명 피습 남성, 1일 봉하마을도 왔다” 증언> 기사로 보도했다. 이 대표 피습 사건 발생 3시간 후인 2일 오후 1시 56분에 공개된 기사였다. 피의자 동선은 범죄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라는 판단으로 시작한 보도였다. 봉하마을 방문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었다. 범행 전날까지 흉기를 소지했다면 계획범죄를 부정하는 게 사실상 어려웠다. 이 대표 동선을 미리 파악해 철저히 습격을 준비했다는 추정에도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다. ■ 유튜브에서 포착한 10초… 봉하마을 방문 단독 보도 범행 당일 경찰은 피의자 봉하마을 방문 여부를 묻는 말에 답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부산일보> 취재진은 그의 흔적을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2일 밤부터 봉하마을 행사 장면이 담긴 유튜브 영상들을 들여보기 시작했다. 온라인에 어렴풋이 떠도는 피의자 얼굴과 옷차림 등으로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과 비교했다. 다음 날인 3일 한 영상을 보다가 두리번거리는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봉하마을에 모인 취재진 카메라 주변에 서서 누군가를 찾는 듯한 남성이었다. 범행을 저지른 날처럼 취재진 곁에 머문 그가 의심스러웠다. 고작 10초 정도 스치듯 등장했지만, 옷차림은 비슷했고 행동은 부자연스러웠다. 전문가들에게 영상 속 인물과 피의자가 검거 당시 찍힌 사진을 비교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두가 동일 인물이라 답이 돌아왔다. 채널 운영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보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결국 <부산일보>는 4일 자 3면에 봉하마을에서 포착된 피의자 사진을 크게 실을 수 있었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검거 당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옷차림을 그대로 공개했다. ■ 의문의 차량에서 내린 피의자… 계속된 동선 추적 봉하마을 방문 장면만 포착한 게 끝이 아니었다. <부산일보>는 복수 취재원에게 가덕도 인근 창원 모텔에 피의자가 방문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범행 도구를 구매했거나 공범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피의자 흔적을 찾아 나섰다. 인근 편의점과 마트뿐 아니라 숙박업소 20여 곳을 찾아 취재를 시작했다. 결국 피의자가 ‘택시가 아닌 벤츠 차량에서 내리는 CCTV 화면’을 밤늦게 입수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범행 장소인 가덕도로 향하는 모습까지 포착했다. 아쉽게도 이 화면은 타 언론사에서 다음 날 새벽에 먼저 보도했고, 경찰은 이 대표 지지자 차량을 얻어 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산일보>는 한발 늦게 관련 보도를 하게 됐지만, 피의자 이동 방식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었다. 경찰이 공개하지 않은 정보를 밝히는 계기가 됐고, 수사와 별개로 피의자 동선 등을 알리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충실히 움직였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의사회 회장 등을 제외한 지역 의료진들은 최대한 익명 처리했다. 특히 이 대표 서울 전원을 비판하거나 서울대병원 주장에 반박한 부산대병원 교수들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한 지역 병원 교수에게 들은 이야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공개적으로 이 대표 서울 전원을 비판한 그는 쏟아지는 항의 전화로 병원 업무가 마비됐다고 말했다. <부산일보>는 기사에 굳이 실명을 공개해 병원 업무를 방해할 빌미를 줄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피의자 얼굴이 등장하는 유튜브 채널 이름도 익명 처리했다. <부산일보>가 최초 보도한 채널 영상을 여러 방송국이 사용하며 채널명을 그대로 표기했지만, <부산일보>는 채널 운영자에게 따로 연락해 익명 출처 표기에 합의했다. 신상 공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피의자였기에 얼굴이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부산일보>는 이 대표 피습 후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배경을 2일 최초로 공론화했다. 관련 보도는 온라인에서 이례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지역 의료진 등은 SNS 등을 통해 서울 이송이 잘못됐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다음 날부터 이 대표 서울 전원은 문제가 있다는 기사가 전국 언론에서 연이어 보도됐다. 서울 지역 한 신문은 <부산일보> 최초 보도를 언급한 칼럼을 지면에 담았고, 진보 성향 언론들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는 취지의 기고문을 실었다. 피의자를 다룬 <부산일보> 기사를 참고한 보도도 이어졌다. 피의자가 봉하마을에 포착된 유튜브 영상을 두고 여러 언론에서 출처와 등장 부분 등을 문의해 왔다. <부산일보> 기사로 인한 타 매체 반향은 별도 리스트에 정리했다. 경찰발 기사는 거의 모든 언론사가 유사하게 다뤄 따로 정리하진 않았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부산일보>가 화두를 던진 ‘이재명 대표 서울대병원 전원’ 보도는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전국적으로 조명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 지역에서 무조건 서울 ‘빅5’ 병원으로 향하는 관행과 오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고, 지역 의료를 강조한 거대 정당이 좀 더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는 여론도 거세졌다. - 무엇보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많은 국민이 알게 됐다. 지역 의료에 대한 불신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전환점을 제공했다. - 극단화된 신념을 가진 피의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범행을 저지르는지 알리게 됐다. 봉하마을과 창원 등을 방문한 피의자 동선과 계획을 기사로 알려 ‘특정인에 대한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재발을 막을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줬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 지역 응급 의료와 체계에 대한 문제를 당당히 제기해 지역 언론의 역할을 다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자칫하면 사건 본질을 덮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범죄를 계획한 피의자와 관련한 보도에도 소홀하지 않아 여러 우려를 불식했다는 사내 평가를 받았다. - 제1야당 대표가 피습된 여건 속에서 서울 전원에 문제가 있었다는 기사로 관련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한 게 용기 있는 결정이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기자로서 던져야 할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 지역에서 터진 사건인 만큼 지역 언론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언급도 있었다. 끈질기게 피의자 동선 등을 먼저 찾아내고, 밤낮없이 취재에 뛰어들며 여러 선제적인 보도를 해 온 것에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보도 당사자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은 없었다.

취재후기

(401회)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 부산일보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부산일보 이우영 기자 이재명, 부산, 피습. 세 단어가 담긴 짧은 속보가 새해 이튿날 쏟아졌다. 긴 설명은 필요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곧장 병원과 경찰서로 달려갔다. 고심 끝에 화두를 던졌다. 부산대병원은 이재명 대표 긴급 수술을 준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그를 서울대병원에 이송한 사실을 세상에 처음 알렸다. 민주당이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면서 “서울에서 수술한다”는 석연찮은 브리핑을 한 직후였다. 정치인 대신 의대 교수와 접촉한 취재진은 설득 끝에 “위급성을 고려해 즉각 수술이 필요했다”는 의료진 소견을 확보했다. 결국 국내 최고 수준 권역외상센터에서 헬기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간 건 환자에게 위험한 결정이란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 나아가 지역 응급의료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전원 체계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공론화하며 관련 보도도 지속할 수 있었다. 동시에 습격범 추적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특히 ‘계획범죄’를 입증할 주요 증거를 밤낮없이 찾아 나섰다. 범행 전날 이 대표가 방문한 김해 봉하마을에 피의자가 찾아간 모습을 유튜브에서 포착해 처음으로 보도했다. 주말 밤 창원에서는 피의자가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을 담은 CCTV를 확보해 기사에 담기도 했다. 공범이나 배후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둔 채 범행 계획과 동선 추적 등을 선도했다. 현장 기자들을 믿고 지지해 준 데스크 덕에 보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기사에 전문성을 더해준 의료산업국장, 중심을 잡아준 캡이 있었기에 멈추지 않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중요한 사실을 찾아내고, 용기 있게 할 말을 하려 하는 경찰팀 후배들에게 가장 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1월

제401회(2024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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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보도부문 · 1편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3-08 한국일보 정민승·유대근·진달래·박준석·원다라·송주용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4-01 서울신문 김주연·김중래·박상연·강동용·김예슬·손지연·홍인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5-01 MBC 이준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지금 보는 작품
6-11 부산일보 이현정·이우영·나웅기·손희문·김병군
사진보도부문 · 1편
민주주의 피습 직후
10-01 연합뉴스부산 손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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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CBS
모두가 보호자였고, 가해자였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일보
속도계 없고 경고등 7개...아찔한 농어촌버스 외 9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JTV전주방송
팔공산 자락 불법 폐기물 매립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매일신문
1년 넘게 직원 강제추행한 의원님..성추행있던 고깃집서 업추비 결제도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MBC
중대결함 ‘불합격’ 초등학교 승강기, 지인 찬스에 ‘합격’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TBC
현대판 낙인, 신용 불량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경기일보
창원국가산단 50년 ‘제조업 대진단’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KBS창원
나이팅게일이 떠난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전라일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문화올림픽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일보
‘흙에서 자라는 희망’ 농어촌유학 현재와 과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강원CBS
바다가 젊어진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민주주의 피습 직후
수상 사진보도부문 연합뉴스부산
갑진년 청룡 눈을 뜨다 (방송영상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TBC
국정원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첫 판단 주목” (영자신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코리아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