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 보도 내용
국내 일부 기업에 도입 되고 있는 주식성과보상제도인 RSU(일정 기간 양도가 제한되는 주식 부여)제에 대한 심층 분석 기획으로 모두 3부에 걸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부는 RSU 제도를 국내 첫 도입 사례인 한화그룹의 RSU 부여 실태를 집중 탐색했습니다. 우선 2000년 도입 이후 대주주이자 경영자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에게 복수의 계열사에서 부여한 RSU의 총량과 그 가치를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는 스톡옵션과 달리 대주주에게 부여가 허용되는 RSU가 대주주의 지배력 확장에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살피고 성과 보상을 넘어 지배력 확장이란 오용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2부는 한화그룹의 RSU제도의 특징을 드러내고 국내외 도입 사례와 어떤 차이를 지니는지를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이름이 같은 RSU라고 하더라도 그 특징에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주주이자 경영진인 김동관 부회장과 나머지 전문 경영인 간의 RSU 운용 방식을 비교 분석하면서 보상의 적정성을 분석해보았습니다.
3부는 현 보수 공시제도의 한계를 집중 검토해보았습니다. 주식보상의 비중이 경영진 보상의 주요 축으로 등장하고 있으나 보수 공시제가 10년전 그대로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자본시장이 좀더 발달됐고 활발한 미국에선 어떻게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또한 1부와 2부 기사와 관련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는 움직임도 함께 다루었습니다.
② 보도 경위
신청자 대표는 1월부터 격주로 기업 공시 정보를 토대한 특화 콘텐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한겨레 누리집 로그인 전용 콘텐츠로, 올해 개편된 한겨레 디지털 콘텐츠 전략에 따라 작성되는 아이템입니다. 이에 경제산업부장으로 데스크 보직에 있지만 개별 공시 내역을 꾸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난 1월4일 한화그룹이 ‘주식등의대량보유보고’ 공시를 한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분석하면서 로그인 전용 콘텐츠를 넘어 좀더 심층 기획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자본시장이 발달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 등 소수주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공시 정보의 중요성도 함께 중요해지고 있음에 유의해 사회적 관찰자이자 감시자로서의 책무가 있는 미디어가 공시 정보 심층 분석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신뢰도가 높으나 흩어져 있는 공시 정보를 토대로 한 분석 기사로서 별도의 제보자나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① 선행 보도 여부
RSU제가 국내 처음 도입된 건 2020년입니다. 그에 따라 RSU 자체를 다룬 보도가 여럿 있습니다. 다만 공시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터라 그 특징이나 가치, 도입 회사별 운용 형태 등에 대한 보도는 찾기 어렵습니다. 또 지난해 하반기 국회에 대주주에 대한 RSU 부여를 제한하고 공시를 강화하도록 하는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제출되면서 관련 보도가 있습니다. 이번 보도는 지난해 12월 말 금융감독원이 공시제를 강화하면서 그간 알려져 있지 않거나 부정확하게 알려진 내용이 좀더 자세하게 공시되면서 가능했습니다.
② 타 매체 반향
주요 일간지 및 방송사에서 이번 보도에 대한 적지 않은 후속 보도가 뒤따랐습니다. 몇가지 매체로만 갈음하면 <한국일보><경향신문><KBS><MBC><민중의소리><UPI뉴스>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개미’는 살 수 없는 부회장님의 97만 주, 'RS' 들어보셨나요?
(KBS. 2024.1.16)
보통주 전환 RSU ‘승계 악용’ 논란···한화 “책임 경영 목적”
(경향신문, 2024. 1.16 경제면 사이드)
성과보상이냐 승계 악용이냐···대기업들 RSU 도입 놓고 시끌
(한국일보, 2024. 1.16 경제면 톱)
재벌 세습의 또다른 수단으로 등장한 RSU
(민중의 소리, 2024.1.18. 사설)
https://vop.co.kr/A00001645928.html
한화의 RSU, 승계 위한 꼼수인가 책임경영 수단인가
(upi뉴스, 2024.1.18)
https://www.upinews.kr/newsView/1065586085810807
국내 기업들 RSU 속속 도입하는 까닭은[최우석 기자의 로이슈]
(파이낸셜뉴스 2024. 2. 6)
5. 사회에 끼친 영향
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 보도를 계기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를 공시토록하는 공시제도 개편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건강한 자본시장 발전과 대기업집단의 건전 경영을 위한 토대로서 공정위 공시 제도 개편 추진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② 상장기업의 공시는 경영진을 포함한 회사 내부인과 주주인 외부인 간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다만 공시량이 많고 그 의미를 알아채지 못하는 투자자나 시장 참여자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자들이 존재합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물론이고 미디어도 그 축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보도를 통해 RSU 공시에 대한 보다 풍부한 논의를 위한 분석의 틀이 제공됐다고 봅니다.
③ 경영진 보수는 그 수준의 적정성, 결정 구조의 합리성 등에 따라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 즉 지배구조의 주요한 점검 테마입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주제로서 해당 보도는 그에 대한 환기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김동관 한화 부회장(대표이사) 등이 출품작 중 1부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반론을 신청했으며 이달 중 중재 기일이 잡혀 있습니다. 김 대표이사의 정정-반론 보도 신청 취지는 이번 출품작이 허위의 사실에 기반해 비방의 목적으로 작성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내용증명을 보내와 민형사상 조치도 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② 현재의 보수 공시제도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대표 신청인의 2013년 9월 심층 기획 보도가 영향을 미쳤음을 말씀드립니다. 해당 기획보도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기업 내 보수 격차 대해부 시리즈, 2013년 9월)을 수상했고 금융-경제분야에서 권위를 얻고 있는 2014년 씨티언론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보도는 10년만의 후속 기획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