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기타(자체 특집기획)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서 경남은 전국에서 ‘출생아 수 감소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1명당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특*광역시를 제외하면 전북 다음으로 낮았다.
경남 시군 별로 살펴보면, 유독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다. 바로 거제와 통영이다.
남해안을 낀 대표적인 두 도시인 거제와 통영은 예로부터 바다를 매개로 삶을 꾸려 가는
사람들이 전국 어느 곳보다 많은 곳이다. 경남 시군 안에서도 5~6번째로 인구가 많은,
큰 도시 중에 하나지만, 출생 통계는 경남 내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출생률 감소와 고령화로 고유의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미 통영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마찬가지로 조선 도시 거제는 10년 가까이 조선업이 부침을 겪고, 젊은 인구가 떠나면서 올해(2024년) 1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지표가 14.46%를 나타내고 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더이상 ‘젊은 도시 거제’라는 말도 무색해졌다.
하지만 저물어가는 듯한 두 도시에서 아직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다를 등지지 않은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고향인 이곳에 머무르거나 다시 돌아와 정착한 젊은이들, 새롭게 자리를 잡은 젊은이들이 바다와 도시를 지켜내고 있다.
양식장을 운영하고 해산물을 캐는 등 기존의 바닷일을 젊은 세대 방식으로 잇기도 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개척하거나 상품을 개발해 도전을 시작하기도 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바다에 정착해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20~40대 초반으로 아직 청년층에 속한다는 것, 나이 들어가는 바다에서 보기 드문 반가운 존재들이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그동안 지역의 인구 유출, 인구 소멸, 고령화 등과 같은 인구 문제들에 대한 보도는
데이터나 통계를 활용하거나, 위기를 맞고 있는 현주소를 담는 것이 주를 이뤘다.
기존과는 다른 뉴스를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 실제 인구 소멸 위기를 맞은 도시를 지키고 있는
젊은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지역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 듣기 위한 보도를 기획했다.
이를 위해, 특히나 지역 뉴스에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 다큐 형식으로
제작을 결정했다. 실제 KNN 뉴스에서는 처음 제작되는 방식이었으며,
3분 가량의 숏(short)다큐 형식의 보도로 바다를 지키는 젊은이들의 실제 삶을 담았다.
우선, 거제와 통영에서 각기 다른 직업과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찾기 시작했다.
지자체나 기관의 도움도 받고, 때로는 실제 현장에서 부딪혀 보거나 SNS 등을 통해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출연자들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부분 오랜 설득 끝에
출연을 결심하고, 자신들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바다가 젊어진다>는 매주 한 편씩 두 달여 기간 동안 뉴스를 통해 송출됐다.
출연자 섭외부터 촬영, 연출, 구성, 음악, 편집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제작했다. 출연자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2~3일 가량의 촬영을 진행했고, 주인공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청년 정착과 유입을 위해 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 지 바다를 지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담아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 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KNN 자체 특집기획으로 선행 보도나 타 매체 관련 보도는 없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바다가 젊어진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서사적 형태의 보도물이다.
늙어가는 도시에 애정을 갖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청년들이 이곳에 남아있는 이유,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또 지역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 지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주인공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지역사회가 가져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때문에 <바다가 젊어진다>가 방영되는 두 달여의 기간 동안 거제와 통영 지자체에는 정착 지원 등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다. 주인공들 가운데, 정착 지원 사업을 받거나 청년 지원 사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귀어, 귀촌 등 정착을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거제시는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을 올해 더욱 강화할 방침이며
통영시는 청년들이 직접 청년정책을 발굴하는 ‘청년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통영과 거제시의회 모두 KNN 특집기획 <바다가 젊어진다>에 관심을 보였다.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위한 조례안을 발표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보도 이후, 이번달 발의 된
통영시의회에 발의된 조례안은 ‘통영시 후계농어업인 및 청년농어업인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안’으로 지역을 지키는 청년 농어업인들의 지원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제시의회에는 정착하는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문화, 예술 활동 지원 조례안’이 준비되고 있고, 이르면 이번 달 발표 될 계획이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녕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