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O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식 일정 중 발생한 돌발 흉기 피습사건에 대한 취재
2. 보도제작경위
- 총선의 해가 떠오른 2024년. 첫 취재는 2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 방문 일정이었습니다.
이 대표의 다음 일정이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이었기 때문에 가덕도를 방문하는 일정은 취재진과 국민 관심에서 다소 멀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치 일정은 항상 돌발적인 변수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어 통상적인 일정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 대표가 가덕도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순간 60대 김모(67)씨가 지지자인 척 다가가 갑자기 흉기로 이 대표 목을 습격했고 통상적인 정치일정이 야당대표 피습사건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피습 상황이 최초로 발생한 오전 10시 26분부터 27분까지 약 2분간 이 대표가 흉기 피습으로 쓰러져 지혈을 받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이후 오전 10시 50분 이 대표가 구급차로 후송될 때까지는 통제선이 설치돼 다소 원거리에서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당시 상황을 회사와 공유했습니다.
해당 사진은 피습 직후 1분이 안된 시점에서 이 대표가 "목을 좀 더 강하게 눌러달라"고 말한 뒤 당 관계자가 더 강하게 지혈을 하자 이 대표가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피습 후 단순히 쓰러져 있는 장면이 아닌 이 대표가 쓰러져 지혈을 받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이 담긴 장면은 단독으로 포착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많은 취재진과 유튜버가 몰려 들어 혼잡한 상황이었고 당 관계자, 경찰의 통제가 매우 심했지만 취재윤리를 어기지 않고 이 대표의 응급처치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피습 직후 통제선이 없는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가 피습된 사건에 대해 향후 여러 가짜뉴스나 등이 생산될 수 있다고 생각해 최대한 현장을 상세히 사진으로 남겨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피습 사건 직후 신속한 사진 송출로 자세한 현장 상황이 글 기사로 발행되기 전 사진으로 현장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주요 일간지와 온라인매체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해당 사진을 사용했고 석간과 조간 신문에서도 여러 매체에 게재됐습니다.
AP, 로이터 등 국제 통신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사진이 게재돼 전 세계에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됐습니다.
(※ 타매체 및 주요 외신 보도 사항은 아래에 별도 첨부)
5. 사회에 끼친 영향
피습 직후 통제선이 없는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가 피습된 사건에 대해 향후 여러 가짜뉴스나 등이 생산될 수 있다고 생각해 최대한 현장을 자세하게 사진으로 남겨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경찰과 검찰이 이 대표 피습관련 수사를 하며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했던 저에게 연락해 당시 상황을 물었고 사진을 보며 설명해주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켰으며 현재 사내상을 상신한 상황입니다.
목을 습격당해 이재명 대표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긴급한 상황이지만 사진기자로서 셔터를 눌러야 했다는 사실에 취재 후 잠시 혼란스럽고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대표가 피습된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은 사진기자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혐오의 칼날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제1야당대표의 모습이 담긴 한장의 사진은
양극화 정치로 혐오가 만연한 대한민국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당시 취재한 여러장의 사진 중 당시 상황을 가장 자세히 묘사하고 보도사진으로서 가치가 가장 크다고 판단한 해당 사진 한장(이 대표의 고통스런 표정 속 지혈하는 장면)을 선택해 제출합니다.
심사를 위해 보도될 당시와 다르게 별도 혈흔에 대해 모자이크는 하지 않았습니다. 향후 필요하면 모자이크된 사진을 제출할 것이며 사진에서 혈흔이 보이지 않는 컷으로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 사진 인용 (바이라인 sonhyungjoo / yonhap)
▲ 주요 일간지
취재후기
(401회)민주주의 피습 직후 /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
민주주의 피습 직후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 손형주 기자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뀌었다.”
새해 첫 일정 취재를 마치고 모든 긴장이 풀린 순간 갑자기 뒤에서 비명이 들렸다. 누군가의 다리 틈으로 카메라를 넣어 피를 흘리며 응급처치받는 이재명 대표를 확인했다.
몰려든 취재진과 유튜버, 당 관계자, 경찰까지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우산으로 가려지기 전 쓰러진 이 대표가 피를 흘리며 응급처치받는 순간을 촬영할 수 있었던 시간은 1분 30초가량이었다.
서울과 부산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큰 현장을 많이 경험했다고 자부했고 다양한 외신 사진을 보며 평소에 돌발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봤었지만,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머릿속은 하얘졌다.
짧은 시간 속 취재 통제가 심했기 때문에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했었나 하는 아쉬움에 며칠을 시달렸다. 누군가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현장에서 아쉬움에만 급급한 모습을 성찰하며 직업적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동료들 덕분에 나의 직업에 조금 더 애정을 갖기로 했다. 동료 기자들은 “역사의 순간을 사진 한 장으로 기록했다”며 용기를 줬다.
평소 한 장의 사진이 곧 역사란 생각을 많이 해왔다. 혐오의 칼날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는 이 대표의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은 양극화 정치로 혐오가 만연한 대한민국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제1야당 대표가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찰나의 순간이 대한민국 정치가 아픔을 딛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역사로 기록되길 소망해본다.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