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채 안되던 시기지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으로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였습니다. 양 측 모두 갈등 국면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했지만 채널A 정치부는 물밑의 갈등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2024년 1월2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간 비공개 회동이 있을 것 같다는 정보를 여권 측으로부터 입수했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담당하는 조영민, 최수연 기자를 중심으로 유승진, 안보겸, 조민기 기자가 다각도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만남을 가진 사실과 이 만남에서 오고간 대화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핵심은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면 좋을 것 같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메시지가 한 위원장에게 전달됐다는 것입니다. 여권의 최상층부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갈등 폭발 상황에 보도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만남 사실과 오고간 대화 내용은 양 측의 설명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때문에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양 측이 기억하는 대화 내용을 균형감 있게 고루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21일 당일 채널A 메인뉴스인 ‘뉴스A’에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의 거절 의사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다수의 취재원으로부터 크로스 체크한 내용들로 역시 양쪽 입장을 고르게 전달하기 위한 큐시트 편성에도 신중을 기했습니다. 당일 보도된 리포트와 출연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독] 여권 주류, 한동훈 사퇴요구
[단독] 한동훈, 사퇴 거부…“할 일 하겠다”
[단독] “시스템 공천이 무너졌다”라며 사퇴요구
[출연] 한동훈 사퇴 논의, 이유는?
채널A 보도 직후 한 위원장은 사퇴 요구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최측근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뜻밖의 충돌 상황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약속 대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다음날인 1월22일 채널A는 이 충돌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깊은 속내를 취재했고 다음과 같이 단독리포트들을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양 측 입장을 고르게 취재해 별도 리포트로 균형감을 유지했습니다.
[단독] 윤 대통령 “대통령 뒷배로 줄세우기 우려”
[단독] ‘사당화’ 지적에 한동훈 반박…“사전에 논의”
[단독] “비서실장이 요구” VS “한동훈이 먼저 질문”
[단독] 윤 대통령 “뒤통수 맞았다더라”…심경토로
매우 민감한 기사지만 기사 전체에 단 하나의 팩트도 틀린 것이 없으며, 균형을 잡는데 있어서도 흔들림이 없었다고 자부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보도에 담긴 익명취재원은 모두 이번 사태와 관련된 대통령실, 국민의힘 관계자들로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의 이해 관계 해당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공적설명서에 기재한 두 사람의 직접 취재와 보도로 특이사항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1월 21일 오전 진행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동훈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의 비공개 3자 회동과, 그 자리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그리고 한 위원장이 그 자리에서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는 사실까지 가장 먼저 파악해 당일 채널A 메인뉴스 ‘뉴스A’ 첫 머리로 최초 보도했습니다.
채널A 보도 한 시간 만에 한동훈 위원장이 “갈 길 가겠다.”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채널A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타 매체들의 추종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채널A 보도 직후 당일 뒤 시간대 메인뉴스가 편성된 지상파 주요 방송사들이 잇따라 톱뉴스로 추종보도 했고 다음 날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등 주요 일간지들이 모두 1면에 해당 보도를 다뤘습니다.
1월 22일 채널A가 잇따라 후속보도한 대통령의 ‘사당화 우려’ 한 위원장의 ‘사당화 반박’ 대통령의 “뒤통수 맞았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후배에게 오죽하면…” 등의 심경 보도도 온라인 및 타 방송들에서 잇따라 인용보도가 이뤄졌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총선을 80일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총선 변수를 만들어낸 채널A의 파급력 큰 연속 단독 보도라고 평가합니다.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모두 공개되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여권 핵심부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큰 정치적 파장을 낳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상당히 중요한 보도가치를 지녔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엇보다 권력 최상층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감한 사안을 투명하게 국민들 앞에 공개한 건 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채널A 연속 단독 보도 이후 당청 간 충돌이 언론에 집중 재조명 되면서 여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온 수직적 당청관계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국면이 조성됐고 변화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충돌 이틀 만에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충청남도 서천 화재현장 공동 방문하고 다시 6일 만에 대통령실에서 첫 오찬을 함께한 것 역시 이번 보도의 파장으로 인해 수습 국면을 조성할 수밖에 없었던 여권 상황이 반영된 것입니다.
이번 보도로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졌고, 민주당이 대통령을 고발했습니다. 대통령의 당무 관여 범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도 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에 위배 될 만한 사안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01회)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 채널A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채널A 최수연 기자
총선을 80일 앞두고, 여권 핵심부의 충돌 조짐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시 법무부 장관 시절 답변과는 확실히 온도차가 있다는 해석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의 답변을 제대로 놓고 본다면 한 위원장의 입장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한 위원장은 장관직에 있을 때도 “몰카 공작이 맞다”고도 했지만, 동시에 “시스템에 맞춰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점은 ‘법과 원칙’에 찍혔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대위원장이 되어서도 한 위원장의 신조는 변하지 않았으니 대통령실과의 충돌은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 기류를 파악하고 있었기에, 그 주말 이른바 ‘윤한갈등’을 가장 먼저 파악해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핵심은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면 좋을 것 같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메시지가 한 위원장에게 전달됐다는 것입니다. 여권 최상층부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갈등 폭발 상황에 보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팀이 모두 예민한 사안인 만큼 꼼꼼하게 파악하려 노력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여당 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걸 취재하며 처음 느낀 건 당혹감이었습니다. 특히 평소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사이를 생각하면 더욱 그랬습니다. 이 사안이 어떤 배경으로 터졌고 어떤 과정을 거쳐 마무리되는지 상세히 보도하는 건 총선을 80일 앞둔 시점에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앞으로도 시시각각 살아 움직이는 정치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지켜보겠습니다. 무엇보다 취재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정치부 선후배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