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제작경위
본지는 지난해 8월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사회조사, 인구이동통계 마이크로데이터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활용해 지역별 20·30대 성비와 생애미혼율을 분석한 <무너진 성비(性比)> 기획을 보도했습니다. 11월에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인사혁신처 공직생활실태조사 데이터를 연계해 MZ 공무원들의 혼인율 변화를 분석·보도했습니다. 같은 달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인구이동통계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저출산 극복’ 모범사례로 꼽히던 세종시의 합계출산율 결정요인을 분석했습니다. 세종시의 출산율이 높았던 건 ‘출산을 앞둔’ 예비·신혼부부의 유입이 많았기 때문이며, 최근 출산율 감소는 그간 높은 출산율에 고무돼 외면했던 혼인율 급감의 결과임을 지적했습니다.
이달 28일에는 네 번째 인구지표 기획으로 저출생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보도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과 보건복지부 보육통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국세청 사업자 현황,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를 연계해 출생아가 연평균 1만 명씩 감소할 때 저출생 단일요인으로 감소하는 일자리 수를 추산했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종사자는 2022년 행정통계를 바탕으로 원아 1인당 교직원 수를 계산하고, 감소가 예상되는 원아 수를 원아 1인당 교직원 수로 나눴습니다. 기타 업종은 회귀분석을 통해 출생아에 따른 종사자 변화량을 추정했습니다. 250개 시·군·구의 주민등록인구를 0~4세, 5~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세 이상으로 구분한 뒤 연령대별 인구를 독립변수로 설정했습니다. 종속변수로는 250개 시·군·구의 업종별 사업자 수를 설정했습니다. 전국 사업자를 월·연별 출생아 수와 연계해 분석하면 경기 등 인구 외적 요인으로 분석 결과가 왜곡될 수 있어 지난해 10월 단일 시점에 250개 시·군·구의 연령대별 인구와 업종별 사업자 수를 분석한 뒤, 연령대별 인구를 출생아 수로 환산해 계산했습니다.
분석 결과, 출생아가 연평균 1만 명씩 감소하면 향후 10년간 25만 명 이상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사 목차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생아 매년 1만 명 줄면 10년간 일자리 25만 개 증발
-출생아가 연평균 1만 명씩 감소하면 향후 10년간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유치원 교직원, 교습학원 강사 등 25만 명 이상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육·유아교사 직격탄…학원 강사도 2만 명 이상 실직
-출생아 감소 충격이 가장 큰 시설은 어린이집입니다. 5년간 5만4000명, 10년간 19만6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유치원 교직원은 1만 명 감소가 예상됩니다. 민간 시설에 대해선 회귀분석을 통해 일자리 변화를 추정했습니다. 보습학원에선 2만 명 이상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교습소·공부방, 스포츠 교육시설, 예술학원, 소아과·내과, 문구점, 패스트푸드점, 서점, 독서실 등도 출생아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설입니다. 민간 시설에서 저출생 단일요인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리는 총 4만2000개인데, 여기에 통계적으로 분석이 불가한(데이터 부재) 산후조리원, 산후도우미, 키즈카페, 이유식·유아식 제조업체, 문화센터(대형마트·백화점) 등 출산 밀접업종을 더하면 향후 10년간 민간에서도 5만 명 이상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저출산 일자리 충격, 최대 피해자는 여성·지방
-출생아 감소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지방 소도시에서 상대적으로 큽니다. 지역 내 유·청소년 인구가 보육·교육시설 유지에 필요한 최소치의 경계선에 있는 도시들은 연간 출생아가 수십 명만 감소해도 충격을 받습니다. 이미 지방 소도시들은 출산 밀접업종의 일자리 감소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출생아 감소로 사라지는 일자리는 대부분 여성 일자리입니다.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의 96.6%, 유치원 교원의 98.4%, 교육 서비스업 취업자의 66.3%,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의 81.9%가 여성입니다. 저출산·저출생 장기화로 지방 소도시에서 출산 밀접업종 일자리가 사라지면, 해당 지역 가임여성이 유출됩니다. 이미 상당수 군지역은 20·30대 남성 100명당 같은 연령대 여성이 60명대에 불과합니다. 지역 내 가임여성이 줄면 추가로 출생아가 감소합니다. 이런 악순환이 이어지면 그 종착지는 지역소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모든 통계를 외부기관 지원 없이 자체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판단하기 위해 복수 전문가에게 분석 방식 및 결과에 대한 자문을 구했습니다. 취재에 응한 모든 전문가가 ‘유의미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온라인 기사에 표본과 분석 방식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기술통계, 회귀분석을 활용한 자체 분석보도로서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저출산·저출생 문제와 관련한 보도는 대부분 합계출산율 변동, 출생아 수 증감 등 공표통계를 활용한 발생보도 또는 지역소멸 측면의 기획보도였습니다. 저출산·저출생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저출산·저출생이 미래세대가 아닌 현세대의 문제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다양한 후속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연합뉴스>는 1월 30일 ‘저출산에 4년 후엔 어린이집·유치원, 3분의 1이 사라진다’ 제하 보도에서 육아정책연구소가 2023년 12월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장래인구추계를 전제로 한 어린이집, 유치원 수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90여 개 언론사가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1월 31일에도 ‘아동인구 10년새 200만명 줄어…올해 700만명선 무너진다’ 제하 보도에서 육아정책연구소 보고서를 재인용했습니다.
본지 보도는 출생아 감소에 따른 일자리 감소, 이로 인한 가임여성 이동이란 구조적 문제에 집중했으나, 후속보도는 대부분 어린이집 등 시설 감소에 집중했습니다. 보도 출처도 본지 보도는 자체 분석 결과였으나, 후속보도는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보고서였습니다. 특정 언론사가 단독 분석·생산한 통계·지표는 타 언론사 보도에 직접 인용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연합뉴스> 등 다른 언론사들이 육아정책연구소의 지난해 보고서를 인용한 건 ‘대체 지표’를 사용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본지는 보도에 활용한 데이터셋과 분석 결과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보건복지부에도 전달했습니다. 기존에도 보도가 실제 정책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통계 분석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그 결과로 정부는 지방 가임여성 유출, 미디어의 결혼·출산 견해 영향, 지방 일자리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책문제로 선정했으며, 현재 이를 반영한 정책들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본지는 앞으로도 객관적·과학적 분석을 통해 사회·정책문제 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근거들을 생산하고, 이를 보도해 사회적 공론화를 유도하고, 바람직한 정책 개발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투데이>는 한국기자협회 및 자사의 언론준리강령 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기존 출품작 재출품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