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2년 11월 오픈AI의 생성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인 챗GPT가 등장한 이후 AI는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AI는 1950년대 등장한 이후 그동안 여러 차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기대만큼의 성능을 내지 못해 두 차례 ‘AI 겨울’을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챗GPT 이후 AI는 과거와 전혀 달랐습니다. 풍부한 데이터와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하드웨어, 새로운 알고리즘까지 갖춰지면서 비로소 AI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AI가 경제 침체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고 AI가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란 비관적인 미래를 그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찬가와 대다수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애가가 동시에 흘러나왔습니다.
AI는 미래 유망 기술에서 일상에 녹아드는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AI가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구체적으로 그리는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디지털 휴이넘이 온다’ 시리즈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AI는 일하는 방식부터 정치·사법 체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모든 부분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게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었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시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2024년은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6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새해 첫 화두로 AI가 바꿀 미래상을 제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휴이넘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 4부에 등장하는 종족입니다. 말을 닮은 생명체로 고도화한 언어와 문화를 갖추고 있습니다. 휴이넘과 대비되는 종족은 인간과 닮은 ‘야후’입니다. 이들은 비열하고 악한 존재로 휴이넘을 숭배하며 살아갑니다. 디지털 휴이넘은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제시한 개념으로 인간이 창조한 기술이 인간을 지배종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상황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시리즈는 ‘AI가 주인공이 된 세상’이라는 총론을 시작으로 ‘AI가 바꾼 R&D 공식’(R&D), ‘기업 생태계 뒤흔드는 AI’(기업), ‘언어 장벽의 종말’(교육), ‘노동시장 점령하는 AI’(노동), ‘정치 주무르는 알고크라시’(정치), ‘AI 예술시장 빅뱅’(예술),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시티’(도시), ‘인간 대신 전쟁하는 AI 군인 온다’(전쟁), ‘AI와의 공존 시대’(철학) 등 10회로 구성했습니다. 각각의 사회 영역이 AI를 만나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시하려 노력했습니다. 백여명에 이르는 전문가를 취재해 기사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AI와 관련된 학계, 산업계는 물론 철학자,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났습니다.
1회 ‘AI가 주인공이 된 세상’은 “슈퍼 AI, 인간을 지배종서 끌어내릴 수도”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화두를 던졌습니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AI가 발전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영역에선 AI가 인간을 능가하고 있다는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AI의 역사와 생성 AI 활용 현황 등도 별도 기사로 다뤘습니다.
2회 ‘AI가 바꾼 R&D 공식’은 AI가 기술 발전을 어떻게 가속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핵융합연구소 현장 취재를 통해 AI가 R&D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물질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을 전망했습니다.
3회 ‘기업 생태계 뒤흔드는 AI’는 AI란 거대한 파도를 맞닥뜨린 기업의 변화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미 AI의 물결에 올라탄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테크 분야와 관련 없는 기업들이 AI를 적용해 어떤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지 상세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4회 ‘언어장벽의 종말’은 AI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했습니다. 이미 일상화된 AI 번역기는 물론 최근 들어 실시간 통역 서비스도 등장하는 등 AI는 빠른 속도로 언어를 정복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영어 교육이 필요 없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교육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조망했습니다. 언어장벽이 사라질 경우 국내 기업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다뤘습니다.
5회 ‘노동시장 점령하는 AI’는 AI가 인간의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미 테크 업계를 중심으로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현상을 시작으로 AI가 불평등을 심화하지 않도록 교육 등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내용을 전개했습니다.
6회 ‘정치 주무르는 알고크라시’는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AI가 민주주의 체제를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AI가 정치에 개입할 경우 부패와 특권이 사라질 수 있지만 정책 결정 과정은 공유할 수 없다는 다양한 측면을 제시했습니다.
7회 ‘AI 예술시장 빅뱅’은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비롯됐습니다.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창의성에서 AI가 발군의 실력을 나타내는 가운데 인간이 차별화할 수 영역은 무엇인지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8회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시티’는 AI의 적용 범위를 개인과 기업을 넘어 도시와 국가 단위로 확장했습니다. 모든 인프라가 네트워크와 AI로 연결된다면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조망했습니다.
9회 ‘인간 대신 전쟁하는 AI 군인 온다’는 실제로 현재 전쟁에서 AI가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전쟁과 갈등의 양상을 어떻게 바꿀지 전망했습니다. 로봇이 살상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국제적인 윤리 규범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담았습니다.
10회 ‘AI와의 공존 시대’는 인간성을 가진 AI가 등장한다면 인간이란 존재의 철학적 의의가 바뀔 수 있을지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와 ‘AI 4대 석학’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를 단독 인터뷰해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했습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이홍락 LG AI연구원 부사장, 염재호 태재대 총장, 김상배 MIT 교수, 이정동 서울대 교수, 서용석 KAIST 교수 등 전문가의 인터뷰도 게재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네이버, KT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취재해 현장감을 더했습니다. AI에 대한 기획인 만큼 생성 AI ‘미드저니’를 활용해 각 회차의 내용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인터뷰한 사람의 실명을 기사에 담았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기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습니다. 일부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 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다룬 기획은 본지 기획이 최초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학계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나온 기사 가운데 AI를 가장 다각도로 분석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전쟁, 인간성, 정치 등 지금까지 논의되지 않았던 사회 영역에서 AI가 미치는 파급력을 다뤄 지금까지 AI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분야까지 AI의 영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이번 기획은 사내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AI가 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파급력을 상세히 조망한 것은 물론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를 활용해 그래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