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전북지역의 나이팅게일들이 떠나는 현상을 단순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개선해야 하며, 계속 방치될경우 결국 전북의 의료체계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2022년,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오래입니다. 이에 의료·요양·돌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의료계의 주축인 간호사들의 탈(脫)임상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떠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만, 주로 열악한 노동환경과 그들만의 악습이 문제였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 저녁.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카톡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내 지인 사직서 이렇게 낸다는데, 이렇게 쓰는 거 맞아?”
빳빳한 A4용지에 사직서라고 적혀있는 사진과 지인이 웃는 메시지가 함께 날아왔습니다.
내용은 ‘간호부 권역 외상 집중치료실을 사직합니다.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사람·일 모든 것이 힘들었습니다’ ‘부디 간호사 인력을 늘려주고 태움이 줄게 해주세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태움. 들어는 봤지만, 자세히는 몰랐습니다. 또 도내에 간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 해봤습니다. 이에 인터넷을 켜 관련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수많은 기사들 중 이를 다룬 기사는 없었습니다. 이에 기자로서의 궁금함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지인에게 사직서를 쓴 취재원과 연결이 가능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신분 노출 걱정 등의 이유로 거절당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취재에 응해주시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또 첫 간호사 취재원의 소개로 대학병원, 군 의료원 등 5명의 취재원과 연결이 됐습니다.
취재원들을 만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이들의 임상 노동환경은 너무나도 처참했습니다. 하나같이 식사를 거르고, 지옥같은 3교대 근무시간으로 인해 생체리듬이 꼬여 있었습니다. 이들이 피땀흘려 일해도 환자들의 냉대와 지속적인 태움을 당해오면서 정신적으로도 망가져 있었습니다.
취재원들에게 ‘태움을 어떻게 당하냐’라고 묻고 이야기를 듣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른 간호사들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그 머리로 간호사가 어떻게 됐냐’, ‘언제 그만둘래’ 등 인격 모독 등의 언행을 서슴지 않고 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각에서는 1분 1초가 급한 병상에 간호사의 태움이 문화가 아니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기자로서 본 것들로는 악문화였습니다.
비단 노동환경뿐만이 아니라 부족한 간호인력 탓에 이들이 도맡고 있는 일들은 수도 없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나이팅게일을 꿈꿔왔던 새내기 간호사들은 들어오자마자 퇴사하게 되고, 경력 간호사들은 새로운 간호사가 없자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간호사는 근무환경을 뒤바꿀 것은 오직 ‘간호법’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그들의 땀은 쏟아지고 있지만, 간호법 제정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이들의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적어 내봤습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급격히 늙어가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저는 아직까지 필수의료·의사·간호사 부족 등 의료계의 문제를 여전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가명을 씀. 취재원들의 요청과 간호사 등의 민감한 발언 경우 익명 처리하였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취재원의 양해를 구하고 연락하였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취재 당사자 바이라인과 취재 시점 등을 자세히 밝혀 썼음.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간호사의 탈임상 문제는 오래전부터 사회적 이슈로 거론돼왔습니다. 기본적인 정보수집을 위해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다뤘던 언론사의 일부 기사를 들여다본 바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사회에 직접적으로 끼친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전북지역에는 간호사들의 탈임상과 근무환경 등을 다룬 기사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도내 한 간호학과 교수님은 저에게 “전북에만 이런 기사가 안나왔는데···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저의 기사로 인해 도내에 큰 변화를 불러오지 않더라도, 그늘진 사각지대에서 삶의 무게를 견디고 사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의 시작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도민들에게 이들의 첫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음.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