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저출생과 지방소멸로 생긴 빈자리를 이주민으로 채우고 있는 대한민국. 어느새 체류 외국인 250만 시대가 되었습니다. 제작진은 2024년 대한민국이 이주민을 환영할 준비가 되었는지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정해진 농가가 아닌 공사 현장으로 불법 파견되고, 임금의 상당 부분을 브로커에게 착취당하고 있었습니다. 또 고용주에 의한 폭언과 폭행, 지자체에 의한 여권 압수 등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이 땅을 밟은 이주노동자들에게 대한민국은 가혹했습니다.
이주민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경제 주체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책의 방향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이주노동자를 돕던 이주노동자 지원센터의 예산은 올해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최근 한신대학교에서는 유학생을 본국으로 강제 송환해 인권 침해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대학과 법무부가 규정을 잘못 해석했는데 피해는 유학생들이 감당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미등록 상태라는 이유만으로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아동들도 많습니다.
YTN 탐사보고서 기록 [웰컴 투 코리아] 편은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고 있는 여러 이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무관심 속에 벌어지고 있는 임금 착취와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합니다. 2024년 대한민국은 그들과 함께 살 제도와 환경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살펴봤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외국인 계절근로자 불법 파견 현장 포착 및 브로커 취재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브로커에게 임금을 착취당하고 있다.’ 제작진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지난 1년 동안 조사해 온 시민단체와 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에서부터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취재를 위해 김포, 용인, 해남, 강진, 고흥, 완도 등 이주노동자들이 있는 지역을 찾았고, 50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를 심층 인터뷰해 임금 착취뿐만 아니라 정해진 업무 외에 공사 현장에 파견되는 불법 파견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하게 됐습니다. 며칠 동안 새벽부터 잠복 취재를 시도한 끝에 이주노동자들이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해 계절근로자 불법 파견 현장을 영상으로 담아냈습니다. 또 임금을 착취당하고 있는 당사자의 입금 내역을 통해 브로커가 누구인지 알아내고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외국인 계절근로자 임금 착취 문제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했습니다. 지역과 시간을 가리지 않는 현장 취재를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임금 착취와 불법 파견 현장을 포착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실태를 알렸습니다.
▲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관계자 입장 취재
제작진은 한신대학교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을 취재하며 관계자들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비자 발급’과 ‘강제성 여부’를 두고 대학교와 법무부, 유학생들의 주장이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한신대학교 측의 입장을 묻기 위해 이사회가 있던 날 학교에 직접 찾아갔고 한신대학교 총장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들었습니다. 한신대 총장은 학교의 잘못을 사과하고 유학생들이 입은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출국된 유학생들은 화상 채팅을 이용해 인터뷰했습니다. 이번 유학생 강제 송환 사건에 대학과 함께 책임이 있는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답변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입국할 때 비자 기준을 잘못 알려줬다는 학교 측의 주장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국가인권위와 경찰 조사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제작진도 앞으로 이 부분을 계속 취재할 생각입니다.
▲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이주민의 삶 조명
체류 외국인 250만 시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은 모두 합법 혹은 불법이라는 구별 짓기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제작진이 가장 말하고 싶었던 점은 이들은 모두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주민을 찾아갔고 만났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불법체류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숨어 사는 범죄자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고, 병원에 가고, 일해서 번 돈으로 소비를 하면서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 단속과 추방의 대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YTN 탐사보고서 기록 [웰컴 투 코리아] 편은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삶을 조명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제도와 환경의 측면에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주민과 이주노동자 문제는 이미 많은 뉴스와 기획 보도에서 다뤄졌습니다. 다만 이번 YTN 탐사보고서 기록 [웰컴 투 코리아] 편은 그동안 여타 보도에서 확인되지 못한 구체적인 이주노동자의 임금 착취와 인권 침해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영상으로 포착하는 성과가 담겨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81개 시민단체가 지난 1월 15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이주노동자 인권 실태 파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취재와 보도를 통해 사회 변화 유도
방송 이틀 뒤인 지난 1월 15일,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 문화센터’ 등 81개 인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둘러싸고 지자체와 고용주, 브로커 문제에 대한 증언은 확보했지만 정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YTN 탐사보고서 기록 [웰컴 투 코리아] 편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시민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또, 저희가 취재했던 일부 이주노동자들은 불법을 저지르는 고용주와의 계약을 해지, 새로운 사업장으로 이전해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체불 임금과 압수 여권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이주노동자가 겪는 인권 침해 문제를 전부 바로잡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변화를 시작했고 또 관련 시민단체가 나서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을 기록하고 알림으로써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문제 해소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YTN 탐사보고서 기록 취재진은 뿌리 산업과 농·어업에 필수인력으로 역할 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실태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경기도 김포와 용인, 전라남도 해남과 강진, 고흥, 완도 등 여러 지자체를 오가며 50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를 한 달 넘게 심층 인터뷰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밝혀진 현실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주노동자들은 고용주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고 있었고, 돈을 버는 도구로 전락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주노동자의 여권을 빼앗아간 지자체도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수일간의 잠복 취재 끝에 계절근로자들이 공사 현장에 불법 파견되는 현장을 포착해낸 것은 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던 실태를 밝혀낸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절근로자를 담당하는 지자체는 물론, 모집과 송출 과정에 개입해 임금의 상당 부분을 착취하고 있는 브로커를 인터뷰해 제도의 허점을 짚어냈습니다. 이주노동자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신대학교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에 대한 밀도 있는 취재도 돋보였습니다. 출국 과정을 기록한 영상을 확보해 방송했고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 과정에 대학과 법무부 사이에 소통 오류 문제가 학생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점도 취재했습니다.
모든 이주민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을 기록하고 알림으로써 작은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체류 외국인 250만 시대를 맞는 대한민국이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제도와 인식 면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합리적인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YTN 탐사보고서 기록 [웰컴 투 코리아] 편을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후보로 추천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