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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1회 · 2024년 1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12

1년 넘게 직원 강제추행한 의원님..성추행있던 고깃집서 업추비 결제도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V ), ⑤ 기타( ) ■ “양산시의회 김태우 의원 성추행 사건 제보합니다” 지난 달 15일 저녁, 익명으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양산시의회 김태우 의원으로부터 1년 넘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양산시의회 소속 직원이었던 피해 공무원은 다른 기관으로 전출 결정이 된 날 용기를 내게 됐다며 가족에게도 말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그날의 녹취록..“이런 거 안 하기로 했잖아요. 으악”.. “엉덩이하고 뽀뽀하지 말랬지.” 시의원이 의회 소속 공무원을 1년간 추행했다는 제보를 받고 가장 공을 들인 건 성추행이 실제로 있었는지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CCTV나 영상이 남아있지 않는 상황에 제보자 말과 SNS 기록만 믿고 기사를 쓸 수 없었습니다.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입증하기 위해 객관적인 증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보자로부터 녹음 파일을 전달받게 됐습니다. 성추행 정황은 직원의 휴대전화 녹음 속에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김태우 의원 - 피해 직원] "<이런 거 안 하기로 했잖아요. 으악> 엉덩이하고 뽀뽀하지 말랬지. <엉덩이랑 뽀뽀는 당연히 안 되는 거죠.>" 직원은 SNS뿐 아니라 추행을 겪은 직후 현장에서도 계속해서 끊임없이 그만하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우 의원 - 피해 직원] "어제도 저 나갈 때 이렇게 허리 만지셨잖아요. 그거 좀 제가 그때도 안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래서 나도 조심하려고 이제 확실하게 조심하려고…>" 수직 관계 속에 이뤄진 김 의원의 추행에 대해 피해 직원은 반복적으로 정중히 거절해왔습니다. 성추행 피해를 입으면서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본인은 시의회 말단 직원이지만 상대는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은 NO를 NO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에 김 의원은 "도와줘서 감사의 의미로 한 것"이라며 둘러댔습니다. "엉덩이를 때린 건 지나친 것 같다"는 말에는 "심하게 장난친 것 사과한다"며, 추행을 '감사의 의미', '장난'으로 표현했습니다. 정중한 거절, 사건의 심각성도 인지하지 못한 겁니다. ■ 그의 행적은 업추비와 메시지에 남아있었다‥성추행이 의정활동? 첫 단독 보도가 나간 날 밤, 양산시의회 홈페이지를 살펴봤습니다. 김태우 의원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피해 공무원이 남겨놓은 SNS 메시지들과 비교해봤습니다. 지난해 7월 7일, 김태우 의원은 현장 의정 활동에 사용했다며 업무추진비 카드로 양산 한 고깃집에서 10만5천원을 결제했습니다. 피해 공무원이 고깃집에 불려 가 김 의원과 단둘이 식사를 한 뒤, 성추행을 당했고 인근 노래방에서도 이어 성추행을 당한 바로 그 날입니다. 1인분에 4~5만 원하는 고급 한우집이었는데, 김 의원은 업무추진비 사용 기록에 4명이 참석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자리에는 김 의원과 피해 여성 공무원 단둘뿐이었습니다. 업무추진비는 말그대로 직무수행에 드는 비용과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데 쓰라고 만든 예산입니다. 나랏일하라고 준 돈인데 사적으로 유용했고, 심지어 그 자리에서 추행까지 한 겁니다.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식당에서 4명이 아닌 둘이 식사를 했던 게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 “허리냐, 엉덩이냐”를 유난히 강조했던 김 의원 김 의원은 보도 전 추행 사실을 묻는 기자의 첫 질문에 "등을 뭐 허리를 친다든지 툭 치는 상황에 따라서 부딪히다 보면 아래쪽으로 맞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르죠. 허리 부분에서 엉덩이 부분이냐, 엉덩이냐." 김 의원이 이 말을 반복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엉덩이를 만지고 허리를 만지는 추행이 반복되면서 여직원이 항의했고 사과했던 SNS 기록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은 이것만 실수라고 부정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거라 판단한 모양이었지만, 취재진은 이미 피해자가 1년간 동안 추행과 갑질을 당할 때마다 지인들에게 당시 상황을 남긴 53개의 카카오톡 대화를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노래방, 음식점을 불려 나가 성추행을 당하고 친구, 의회 동료에게 추행 사실을 말한 기록이 날짜·시간별로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김 의원이 직원을 '이쁜이'라고 부르거나 늦은 밤마다 전화를 건 증거도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달 16일, MBC <양산시의회 김태우 의원, 1년 넘게 직원 강제추행‥경찰 수사 착수> 첫 단독 보도 이후 전국 대부분 언론사에서 기사를 받아썼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성추행이 있던 고깃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추가 단독 보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후 양산시의회와 공무원 노조,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김태우 의원의 제명과 징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달아 개최하면서 최근까지도 많게는 하루에 수십개씩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이형관 기자 (2024-01-16) 경찰, 경남 양산 시의원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수사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67430&ref=A MBN 김명준 (2024-01-17) "뽀뽀 자제" 요청했는데…양산시의원, 성추행 의혹에 "억울한 부분 있다" https://www.mbn.co.kr/news/society/4995651 JTBC 구석찬 기자 (2024-01-17) "시의원이 1년 넘게 성추행"…가해자는 "인정 못 해" 탈당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375755?sid=102 SBS 김도균 기자 (2024-01-17) 뽀뽀에 엉덩이 때리고 "이쁜이"…시의원, 여직원 성추행 수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123334?sid=102 뉴스1 송보현 기자 (2024-01-17) “얼마나 더 많은 딸들이 울어야하고 떠나야만 하나”…양산시 공노조 게시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296910?sid=102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명백한 권력형 성범죄”..재발 방지 대책 마련 양산시의회 남성 시의원이 사무처 여성 직원을 1년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는 보도로 조용한 경남 양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렸습니다. 김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동료 공무원과 야당 여성의원들의 사과가 잇달았습니다. 그들의 사과에는 1년간 성추행만 당하다 피해자가 전출을 택해 도망가야 하는 상황에 대한 자괴감과 창피함이 담겨있습니다. 야당과 공무원노조는 일제히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형 성범죄임을 규탄했습니다. 시의원의 소속당이었던 국민의힘까지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며 엄정 수사를 강조했지만 시의원은 그 전날 탈당해 버렸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김 의원의 사퇴와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익명과 서면으로 성추행 조사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 양산시의원 18명 전원 징계요구서 제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양산시의회 소속 의원 18명 모두가 징계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난 5일, 김태우 의원 징계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양산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윤리특별위원회가 열린 겁니다. 김 의원에 대한 징계 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양산시의회는 성비위와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 성추행이 있던 현장에서 업무추진비로 식사한 뒤, 내용을 ‘의정활동’이라고 허위로 적어 세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데 대해서는 감사를 진행하고 투명한 예산 사용을 위한 방안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보로 시작한 기사였지만, 지금은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내며 지역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C 단독 연속 보도로 전국적인 관심이 쏠렸지만 김태우 의원은 여전히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방의원 성 비위에 대한 법과 규정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성범죄로 수사 개시 통보를 받으면 직위해제되는 공무원과 달리, 지방자치법에는 관련 규정조차 없습니다. 또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기준도 없고, 동료 의원들이 징계를 내리기 때문에 제 식구 감싸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원들이 지방의회 성비위 관련 법 개정까지 살펴보고 있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1회 전체 총평

제401회(2024년 1월)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3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채널A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 다각도의 취재로 여권 상층부의 갈등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특히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팩트체크와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했다. 4월 총선의 큰 변수로서 보도의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는 8편이 출품됐는데, 한국일보의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창립 60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인 서민 대상 대출을 등한시하고 거액의 기업 대출에 몰두하거나 뇌물로 얼룩진 초유의 사태를 취재했다. 전국 지역 금고 1189곳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팀플레이로 이끌어냈다. 그동안 단발적으로 다뤄왔던 사안을 종합 보도했고, 울산, 경남 거제와 고성, 전북 남원과 세종, 경기 안산과 광명 등 지역 금고의 문제점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밀도 있는 인터랙티브 뉴스 등 편집에서도 돋보인 수작으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12편의 작품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의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보도가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위탁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위탁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 현장 공무원, 상담사 등 114명 실태조사를 통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본 데 이어 제도 활성화와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위탁부모가 맡아 양육하다가 원래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위탁가족 품에서 성인이 된 경우 등 사례 중심 보도로 몰입력을 높였다. 좌담회까지 많은 취재 분량에도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보도가 수상했다. MBC는 292개 전체 사립대에 대해 설립자 친인척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지, 설립자 일가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세습이 진행 중인지 등을 정보공개 청구해 집중력 있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기자의 발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 현장감 있게 취재한 노고와 끈기가 돋보인 가치 있는 보도였다고 손꼽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3개 작품이 도전했는데, 부산일보의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보도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원 배경을 최초로 보도했다. 동시에 피의자 동선 추적에도 집중해 계획범죄를 증명할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전원 체계를 파고들어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 보도는 이재명 대표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 방문이라는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 순식간에 끔찍한 피습 사건 현장으로 바뀐 긴박한 상황을 포착했다. AP, 로이터 등 통신사를 통해 각국의 주요 외신에도 국내 제1야당 대표의 정치테러 사건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번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을 보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언론의 책무임을 잊지 않았다. 정면 승부하는 현장 보도, 저널리즘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취재하고 보도할 수는 있다. 이미 다뤄졌던 주제라도 얼마나 공정하고 디테일하게, 기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겼는지가 새로움의 원천이다. 오늘도 기자의 진심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1월

제401회(2024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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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채널A 조영민·유승진·안보겸·최수연·조민기
경제보도부문 · 1편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
3-08 한국일보 정민승·유대근·진달래·박준석·원다라·송주용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4-01 서울신문 김주연·김중래·박상연·강동용·김예슬·손지연·홍인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
5-01 MBC 이준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
6-11 부산일보 이현정·이우영·나웅기·손희문·김병군
사진보도부문 · 1편
민주주의 피습 직후
10-01 연합뉴스부산 손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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