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MBN 취재진은 3월 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기소처분서(불기소이유서)’ 입수했습니다.
검찰 출입기자의 눈으로 봐도 의문 투성이였던 김학의 불기소 처분서를 하나씩 검증해 나가기 시작했고, 그 의문점들에 대한 답을 구해나가며 단독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이 의문점들이 석연치 않아 보인 건 저희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MBN의 선구적인 김학의 사건 보도가 나간 뒤 타 언론사도 김학의를 주요 의제(agenda)로 설정해 다뤘고, 4월 1일 김학의 사건 수사단이 정식 출범했습니다.
수사단이 출범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알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저희도 짧게는 6년, 길게는 10년이 넘는 과거로 돌아가 사건 속 등장인물들의 흔적을 계속해서 추적했고, 어떤 인물들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집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 CD본의 최초 제작자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조카였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영상이 누구의 손에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사단은 윤중천 씨의 조카를 수사 초기부터 소환해 조사에 집중했고, 동영상의 제작 경위나 제작 시점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잊혀졌던 여성들의 목소리도 재조명했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는 물론, 주변에서 사건을 지켜봤던 인물들까지도 놓치지 않고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동안 언론에서 한 번도 피해 사실을 밝혔던 적이 없었던 피해 주장 여성을 직접 만났습니다. 해당 여성은 2008년 원주 별장에서 김 전 차관으로부터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입니다. 2013년 불기소 처분이 나자 ‘안 되는 싸움’이라 생각해 무기력하게 지냈지만, MBN 보도와 무고 고소를 하는 김 전 차관을 보고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입장만을 그대로 담지 않고, 과거 수사를 담당한 검찰과 현재 수사를 진행하는 수사단, 그리고 상대 당사자인 김 전 차관의 입장까지도 모두 크로스체크한 뒤 보도 했습니다.
지난 2008년 ‘별장 옷방 성폭행 사건’이 있었던 날, 또 다른 핵심 목격자가 있었다는 점도 밝혀냈습니다. 이 여성은 피해 주장 여성의 친구로, 성폭행을 당하기 직전까지 한 공간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이미 한 차례 불기소 처분이 났던 사건인 만큼, 추가 증거나 증언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번 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별장의 진실을 가장 먼저 정확하게 전달한 MBN은 수사단이 꾸려진 이후에도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핵심 인물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MBN은 보도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직함을 통해 실제 어떤 일을 했던 사람인지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이번 보도에 있어 익명취재원 모두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들이며, 취재진은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성실하게 노력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이번 보도에 당시 정황을 이야기한 사건당사자, 당사자의 주변 인물, 법조인 등이 있었으나, 취재진은 해당 인물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사건의 발생 시기는 2007년~2008년이고, 과거 수사 시기는 2013~2014년이기 때문에 그 어떤 취재보다 서류 검증이 중요했습니다. MBN 취재진은 객관적인 취재 자료인 등기, 기업공시, 검찰 수사 서류 등을 종합 검토하고, 이를 당사자의 주장과 크로스체크하는 방식으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당사자들이 주장이 모두 엇갈리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경계한 것은 한 쪽의 주장을 절대적인 참이라고 전하지 않고, 반드시 대칭점에 있는 당사자에게 반론권을 보장했습니다.
이 과정은 모두 MBN 법조팀 기자들의 직접취재와 현장취재로 이루어졌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MBN은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 피해 주장 여성들 등 그간 언론에 입장을 밝힌 적이 없었던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제일 먼저 담았고, 타 매체에서 직접 인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혐의가 있는데 과거 이를 실제 처벌하지 않았고 그러므로 지금 문제가 된다는 MBN의 보도, 그리고 과거 묻혔던 진실을 파헤치는 고발 보도로 마치 영화 <내부자들>을 연상시키는 김학의 사건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라 수사단이 꾸려졌습니다.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계자들을 만나 사건 취재에 심혈을 기울여 단독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MBN에서는 분기당 우수 기사를 선정한 뒤 그 중 최우수 기사에 대해 사내 ‘특종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김학의 사건 보도는 사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특종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취재진은 또 익명취재원을 보호하고, 공익을 위한 보도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리포트를 제작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과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에 대해선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4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 심사에서 SBS의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비리>, 조선일보의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연속 보도>, SBS의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의혹> 등 세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BS의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비리>는 휴대전화 속에서 독버섯처럼 퍼져나간 중대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집요하게 이슈화했고, 끈질긴 취재를 통한 후속 보도로 사건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일행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국내외 피해 여성을 직접 만나 장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사건의 전모와 심각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들의 성폭행 규모와 유형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 후속 보도를 통해 경찰수사를 이끌어낸 데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조선일보의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연속 보도>는 심사위원들이 조선일보의 단독보도인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조선일보 보도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재건축 건물에 대한 대출과정과 부동산 투기 축소 신고 등을 집요하게 취재해 고위공직자의 해이한 부동산 보유과정을 낱낱이 파헤쳤다는 점을 평가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김 전 대변인이 정부가 수많은 부동산 규제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투자를 억제하는 와중에 재개발 건물을 샀다는 점, 부동산 투기 축소 신고와 그 과정에서의 대출 의혹에 관한 후속 기사를 3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함으로써 대변인 사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점이 수상을 확정짓는 결정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은 타 언론과의 최초 보도시간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고, 치열한 취재정신과 후속 보도에 따른 파급 효과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SBS의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의혹>은 전문성 부족 등에 따른 취약 분야인 제약부문에서 집중적인 추적보도를 펼친 결과, 국내의 취약한 신약 허가과정의 의혹을 파헤쳤다는 점이 인정돼 수상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제약분야의 특성상 난해한 전문용어 해석과 신약 개발과정 분석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약 검증과정의 허점과 관련 논문의 문제점을 낱낱이 분석하는 등 집요한 취재를 통한 보도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의학전문기자를 중심으로 인보사의 성분과 허가 과정에 대한 집중 취재를 시작해, 인보사의 핵심 성분인 ‘293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 세포라는 사실을 파헤치는 등 끈질긴 후속보도를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이웃, 주민과의 갈등 속에 벌인 폭력이 살인까지 이어진 사건을 집중적으로 취재보도한 중앙일보의 <‘안인득 어떻게 괴물됐나’…42년 안인득을 따라가 참사 전조 파악>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범인이 이웃 주민 집에 찾아가 오물을 뿌리는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하는 등 그의 평소 기행과 끔찍한 사건을 벌인 범행과정 전반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조현병 환자가 벌일 수 있는 심각한 범행에 대한 높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또 매 단계마다 드러난 사회 제도의 미비점을 조목조목 짚는 방향으로 기획 내용의 범위를 넓힌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됐다.
한겨레신문의 <여의도 농부님, 사라진 농부들>은 국회의원의 농지매입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평가였다. 국회의원 재산 공개내역을 통해 파악한 국회의원 소유의 논과 밭을 제보자, 취재원, 조력자 없이 오직 노트북 한 대를 들고 홀로 전국을 돌아 발로 뛰는 현장 취재를 통해 파악해낸 결과라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중앙언론사의 기자가 전국 각지의 지역 취재현장을 누비며 심층취재를 통해 보도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한 부산일보의 <미군, 부산항 8부두 생화학 실험의혹> 보도는 미국 국방부가 부산항 8부두에서 올해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어 생화학 실험이 포함된 이른바 ‘주피터 프로젝트’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을 미 국방부의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 보도는 문건에서 이 프로젝트가 ‘살아있는 매개체’ 실험이 포함돼 있다고 명시된 가운데 미국 내 사막 한가운데서 하는 실험을 부산항 8부두와 같은 인구밀집 지역에서 한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는 전문가의 우려도 제기했다. 다만, 이번 보도는 ‘생화학 실험’의 실행 여부를 실체적으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주한미군 관련 보도의 특수성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을 집요하게 취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최종 수상작 결정이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