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비정상적인 극우세력의 발호는 건전한 민주주의를 해칩니다. 최근 극우적 성향의 유튜브 방송이 활개를 치고 있고, 역사적 평가가 끝난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극우세력의 움직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일부 개신교입니다. 일부 개신교는 지금 태극기집회 등 극우세력 활동의 주축을 이루고 있고, 각종 극우적 성향의 정치 논리들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며 믿으며 행동하고 유포합니다.
개신교 내 극우세력의 움직임은 소수의 일탈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위험한 징조입니다. 극우주의와 종교의 결합은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저지른 수많은 학살과 침략 범죄에 종교가 면죄부를 부여한 경우가 많습니다. 학살에 대한 죄의식을 지워주고, 신의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믿음만 있으면 기꺼이 테러리스트로 나서며 자신의 목숨을 던지기도 합니다. 20세기 독일의 유대인 학살도 유대교적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당시 독일개신교의 신학적 해석을 통해 사상적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지금도 미국의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은 신의 이름으로 이슬람 세력과 전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9.11테러 이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교와 극우 정치의 결합, 혹은 종교적 극우주의를 신념으로 여기는 이들의 범죄 등을 볼 때 우리나라 개신교의 극우적 움직임도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 ‘극우개신교를 파헤치다’는 한국개신교 극우세력이 극우주의적 신념을 가지게 된 배경과 이러한 신념이 어떻게 확대 재생산되어 왔는지 분석해 개신교 극우세력이 종교적 극단주의로 흐를 수 있음을 경고하고자 했습니다.
지난 4월3일부터 22일까지 모두 6편의 기획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첫 순서로는 개신교 극우세력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개신교인들과 이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서북청년단’과 서북청년단이 학살자로서 가담해 범죄를 저지른 제주 4.3 사건을 다뤘습니다. 이 과정에서 월남한 개신교 세력이 북한을 성서에 등장하는 ‘붉은용’ 등에 비유하는 등 악마화하면서 반공주의를 종교적 신념으로 여기게 된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이후 해방 당시 인구 대비 1.5% 정도에 불과했던 개신교가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한 종교로 발전할 수 있게 된 배경엔 독재정권의 지원이 있었고, 이런 독재정권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개신교는 반공집회를 주도하는 등 독재정권을 후원하며 함께 공생하는 관계였음을 분석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현재 개신교 극우화에 앞장서는 단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탄생했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이후 각종 극우적 성향의 거리 집회가 열리고, 극우적 목소리가 우리 사회에 퍼져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04년 사학법 개정 논란이 벌어질 때 삭발 투쟁을 벌이며 저항했고, 이런 저항의 흐름이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개신교 세력의 거리 집회에서도 계속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 취재원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제보를 통해 시작된 취재는 아닙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주요 목사들의 과거 발언은 당시 언론보도와 해당기관에서 작성한 보도자료 등을 참조했습니다. 아울러 개신교계 교수 혹은 목사들의 발언을 직접 인터뷰해서 담았고, 책에 서술된 내용을 인용해서 보도한 경우도 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동안 개신교계 매체를 중심으로 ‘서북청년단’과 개신교 세력과의 관계를 다룬 기사가 나온 바 있고, 개신교 극우세력들의 과격 발언을 비판하는 기사 등이 보도된 적은 있지만, 각 시대별로 개신교 극우세력의 메시지와 그들의 정치적 배경과 역사를 다룬 기사는 없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극우개신교 세력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서북청년단을 비롯한 월남 반공주의 개신교 세력은 아직도 한국개신교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살에 가담했던 과거를 반성하는 것은 아직 요원한 일입니다. 제주 4.3 7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개신교계 매체들의 보도와 이번 보도로 인해 서북청년단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영락교회의 사과를 촉구하는 사단법인 평화나무의 성명이 나오기도 하는 등 개신교계 과거사 반성과 관련해 기여했다고 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종교 관련 기사 특히 정치적 논란을 다루는 경우 전문 매체를 제외하곤 심도깊게 다루는 것이 힘듭니다. 사안을 파악하기도 어렵고, 또한 종교적 논란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극우개신교 기획은 그동안 개신교계 일부 매체와 단편적인 보도를 통해서만 드러났던 개신교 극우화를 다각도로 조명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4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 심사에서 SBS의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비리>, 조선일보의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연속 보도>, SBS의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의혹> 등 세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BS의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비리>는 휴대전화 속에서 독버섯처럼 퍼져나간 중대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집요하게 이슈화했고, 끈질긴 취재를 통한 후속 보도로 사건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일행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국내외 피해 여성을 직접 만나 장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사건의 전모와 심각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들의 성폭행 규모와 유형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 후속 보도를 통해 경찰수사를 이끌어낸 데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조선일보의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연속 보도>는 심사위원들이 조선일보의 단독보도인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조선일보 보도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재건축 건물에 대한 대출과정과 부동산 투기 축소 신고 등을 집요하게 취재해 고위공직자의 해이한 부동산 보유과정을 낱낱이 파헤쳤다는 점을 평가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김 전 대변인이 정부가 수많은 부동산 규제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투자를 억제하는 와중에 재개발 건물을 샀다는 점, 부동산 투기 축소 신고와 그 과정에서의 대출 의혹에 관한 후속 기사를 3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함으로써 대변인 사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점이 수상을 확정짓는 결정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은 타 언론과의 최초 보도시간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고, 치열한 취재정신과 후속 보도에 따른 파급 효과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SBS의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의혹>은 전문성 부족 등에 따른 취약 분야인 제약부문에서 집중적인 추적보도를 펼친 결과, 국내의 취약한 신약 허가과정의 의혹을 파헤쳤다는 점이 인정돼 수상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제약분야의 특성상 난해한 전문용어 해석과 신약 개발과정 분석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약 검증과정의 허점과 관련 논문의 문제점을 낱낱이 분석하는 등 집요한 취재를 통한 보도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의학전문기자를 중심으로 인보사의 성분과 허가 과정에 대한 집중 취재를 시작해, 인보사의 핵심 성분인 ‘293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 세포라는 사실을 파헤치는 등 끈질긴 후속보도를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이웃, 주민과의 갈등 속에 벌인 폭력이 살인까지 이어진 사건을 집중적으로 취재보도한 중앙일보의 <‘안인득 어떻게 괴물됐나’…42년 안인득을 따라가 참사 전조 파악>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범인이 이웃 주민 집에 찾아가 오물을 뿌리는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하는 등 그의 평소 기행과 끔찍한 사건을 벌인 범행과정 전반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조현병 환자가 벌일 수 있는 심각한 범행에 대한 높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또 매 단계마다 드러난 사회 제도의 미비점을 조목조목 짚는 방향으로 기획 내용의 범위를 넓힌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됐다.
한겨레신문의 <여의도 농부님, 사라진 농부들>은 국회의원의 농지매입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평가였다. 국회의원 재산 공개내역을 통해 파악한 국회의원 소유의 논과 밭을 제보자, 취재원, 조력자 없이 오직 노트북 한 대를 들고 홀로 전국을 돌아 발로 뛰는 현장 취재를 통해 파악해낸 결과라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중앙언론사의 기자가 전국 각지의 지역 취재현장을 누비며 심층취재를 통해 보도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한 부산일보의 <미군, 부산항 8부두 생화학 실험의혹> 보도는 미국 국방부가 부산항 8부두에서 올해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어 생화학 실험이 포함된 이른바 ‘주피터 프로젝트’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을 미 국방부의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 보도는 문건에서 이 프로젝트가 ‘살아있는 매개체’ 실험이 포함돼 있다고 명시된 가운데 미국 내 사막 한가운데서 하는 실험을 부산항 8부두와 같은 인구밀집 지역에서 한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는 전문가의 우려도 제기했다. 다만, 이번 보도는 ‘생화학 실험’의 실행 여부를 실체적으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주한미군 관련 보도의 특수성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을 집요하게 취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최종 수상작 결정이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