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
세월호 참사를 관통하는 여러 키워드 중 핵심은 ‘기억’과 ‘진상규명’이다. 참사 5주기가 되면서 추모 활동도 눈에 띠게 축소된 모양새. 이런 상황에서도 변함 없이 기억하는 행위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광주시민상주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 광주 풍암마을 촛불모임, 청소년들로 구성된 문화행동 S#ARP, 광주 산정중학교와 신가중학교, 전자공고 재학생들 등이다. 평범하지만 꾸준히 추모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5회분 기획 보도를 게재하며 세월호 기획을 시작했다.
# 416명 세월호 세대에 묻다
이와 함께 전남일보는 ‘세월호 세대 416명에게 묻다’ 설문조사를 추진했다. 이른바 ‘세월호 세대’를 중심으로 광주지역 4개 고등학교와 3개 대학교가 참여했다. 설문은 현장에서 직접 배포해 작성한 후 거두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수기로 작성된 내용을 컴퓨터에 입력한 뒤 키워드 별로 재배치했다. ‘세월호가 우리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반성에서 출발한 이번 설문은 5주기를 맞아 지역사회에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상기시키고,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이준석 옥중편지 최초 공개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왜 배가 침몰했는가’이다. 수차례 조사위를 통해서 밝혀내지 못했던 세월호의 진실. 본보 취재진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그날의 선원들’에게 실마리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준석 선장 접촉을 시도한 이유다. 서신 발송과 면회 등을 고민하던 중 지난 2014년 참사 직후 이 선장에게 ‘양심고백’을 요청했던 장헌권 목사를 찾아가게 됐다. 장 목사는 5년이 흐른 지금도 선원들과 접촉하며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변화가 있다면 이씨가 최근 답장을 보내오기 시작했다는 것. 본보 취재진은 장 목사가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3차례 주고 받은 편지를 입수해 분석했다. 편지 속 이씨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죄를 구하는 한편, 참사 당일 자신의 행적에 대해 ‘용서 받을 수 없는 큰 죄’라고 표현했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가 보내온 3통의 편지에서 심경변화가 읽혔다. 다만 이씨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수감 중인 점, 교정당국의 검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진상규명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본보는 이번 보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데 선원들의 양심고백이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하려 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취재원은 실명이며, 직접 인터뷰 했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기획 보도는 모두 최초로 보도된 것들이다. ‘세월호 5주기... 기억하는 사람들’ 세월호 참사 이후 지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했다. 5주기를 맞아 전남일보가 실시한 ‘세월호 세대 416명에게 묻다’ 설문조사도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기사화 했다. ‘세월호 선장 이준석 옥중편지 최초 공개’ 또한 본보를 통해 공개된 것이 최초다. 특히 이준석 옥중편지는 전국적인 타 매체 반향이 일었다. 몇몇 매체는 직접 본보 취재기자에게 연락해 취재원(장헌권 목사) 연락처와 편지 이미지 파일 등을 받아가기도 했다. 다수 매체들은 편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한편, 일부는 취재원인 장 목사와 접촉해 후속취재 하기도 했다. 또 이씨의 심경 변화 등을 언급하며 향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방향 등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덧 세월호 5주기인데 아직도 침몰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제대로 드러난 것이 없다. 한편으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진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당시 승선했던 선원들의 양심고백을 이끌어 내는 것일 수 있다. 이준석 선장의 심경 변화가 담긴 편지 공개는 세월호 진상규명 방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본보 보도는 국민들에게 아직 세월호 진상규명의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또 진상조사위가 나아갈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보의 기획 보도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는 지금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세월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선장 이준석씨의 옥중편지 최초 공개 보도는 당일 각종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머무는 등 전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5주기가 되도록 여전히 많은 이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다는 점, 특히 진상규명과 관련된 사안에 굉장한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보여줬다. 본보는 이씨의 심경 변화가 아직껏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획 보도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국민들의 의문을 해소하고 유족들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4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 심사에서 SBS의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비리>, 조선일보의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연속 보도>, SBS의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의혹> 등 세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BS의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비리>는 휴대전화 속에서 독버섯처럼 퍼져나간 중대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집요하게 이슈화했고, 끈질긴 취재를 통한 후속 보도로 사건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일행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국내외 피해 여성을 직접 만나 장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사건의 전모와 심각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들의 성폭행 규모와 유형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 후속 보도를 통해 경찰수사를 이끌어낸 데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조선일보의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연속 보도>는 심사위원들이 조선일보의 단독보도인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조선일보 보도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재건축 건물에 대한 대출과정과 부동산 투기 축소 신고 등을 집요하게 취재해 고위공직자의 해이한 부동산 보유과정을 낱낱이 파헤쳤다는 점을 평가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김 전 대변인이 정부가 수많은 부동산 규제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투자를 억제하는 와중에 재개발 건물을 샀다는 점, 부동산 투기 축소 신고와 그 과정에서의 대출 의혹에 관한 후속 기사를 3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함으로써 대변인 사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점이 수상을 확정짓는 결정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은 타 언론과의 최초 보도시간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고, 치열한 취재정신과 후속 보도에 따른 파급 효과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SBS의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의혹>은 전문성 부족 등에 따른 취약 분야인 제약부문에서 집중적인 추적보도를 펼친 결과, 국내의 취약한 신약 허가과정의 의혹을 파헤쳤다는 점이 인정돼 수상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제약분야의 특성상 난해한 전문용어 해석과 신약 개발과정 분석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약 검증과정의 허점과 관련 논문의 문제점을 낱낱이 분석하는 등 집요한 취재를 통한 보도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의학전문기자를 중심으로 인보사의 성분과 허가 과정에 대한 집중 취재를 시작해, 인보사의 핵심 성분인 ‘293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 세포라는 사실을 파헤치는 등 끈질긴 후속보도를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이웃, 주민과의 갈등 속에 벌인 폭력이 살인까지 이어진 사건을 집중적으로 취재보도한 중앙일보의 <‘안인득 어떻게 괴물됐나’…42년 안인득을 따라가 참사 전조 파악>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범인이 이웃 주민 집에 찾아가 오물을 뿌리는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하는 등 그의 평소 기행과 끔찍한 사건을 벌인 범행과정 전반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조현병 환자가 벌일 수 있는 심각한 범행에 대한 높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또 매 단계마다 드러난 사회 제도의 미비점을 조목조목 짚는 방향으로 기획 내용의 범위를 넓힌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됐다.
한겨레신문의 <여의도 농부님, 사라진 농부들>은 국회의원의 농지매입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평가였다. 국회의원 재산 공개내역을 통해 파악한 국회의원 소유의 논과 밭을 제보자, 취재원, 조력자 없이 오직 노트북 한 대를 들고 홀로 전국을 돌아 발로 뛰는 현장 취재를 통해 파악해낸 결과라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중앙언론사의 기자가 전국 각지의 지역 취재현장을 누비며 심층취재를 통해 보도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한 부산일보의 <미군, 부산항 8부두 생화학 실험의혹> 보도는 미국 국방부가 부산항 8부두에서 올해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어 생화학 실험이 포함된 이른바 ‘주피터 프로젝트’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을 미 국방부의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 보도는 문건에서 이 프로젝트가 ‘살아있는 매개체’ 실험이 포함돼 있다고 명시된 가운데 미국 내 사막 한가운데서 하는 실험을 부산항 8부두와 같은 인구밀집 지역에서 한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는 전문가의 우려도 제기했다. 다만, 이번 보도는 ‘생화학 실험’의 실행 여부를 실체적으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주한미군 관련 보도의 특수성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을 집요하게 취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최종 수상작 결정이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