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0),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원주 별장 성범죄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는 김학의(63·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은 6년 동안 언론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한 숱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경찰과 검찰의 조사도 받지 않았다. 검찰 송치 후 비공개로 단 한 번의 조사만 받았을 뿐이다. 지난 3월,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공개 소환을 시도했지만 이날 또한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정농단 연루와 '봐주기 수사', '부실수사' 의혹까지 받고 있는 김 전 차관은 그 어떤 해명이나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잠적해 왔다. 그러던 중 한밤중에 태국행 비행기를 타려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받는 상황도 벌어졌다. 유력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꾸라지'의 전형을 보이며 수사망을 피해 다니는 김 전 차관의 행태는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으며 검찰에 대한 신뢰 또한 떨어트리고 있다. 현 상황에서 주변인의 진술과 증언, 부실수사 논란을 받는 검찰과 경찰의 주장보다는 사건 당사자인 김 전 차관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취재에 착수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취재원 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제보자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모두 직접 현장 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극도로 노출을 꺼리는 김학의 전 차관의 자택은 보안이 좋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고급 아파트다. 검찰이 김 전 차관의 자택을 압수수색 할 때 다수의 취재진이 아파트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보안요원에 의해 저지를 당했다. 이유는 '사유지 침범'. 김 전 차관은 현재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이기에 규칙적으로 출근하는 사무실도 없어 합법적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길에서 만나는 것 밖에는 없었다. 6년 동안 두문불출하던 김 전 차관을 만나는 것 자체가 취재진에게는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김 전 차관의 자택과 관련된 로펌에서 2달 여 간 밤을 지새우며 기다렸다. 혹여나 자리를 비우면 김 전 차관이 나올까 식사도 화장실도 교대로 이뤄졌다. 총 8명의 기자가 이번 취재를 위해 노력했다.
드디어 지난달 17일, 강남의 한 로펌에서 김 전 차관을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접근하는 취재진에게 함께 있던 의문의 남성이 물리력을 행사해 저지를 하려 했으나 김 전 차관의 침착한 대응으로 큰 마찰은 벌어지지 않았다. 주저하던 그도 취재진에 마음을 열고 답변에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인터뷰는 성공적이었고 김 전 차관의 현재 심정을 알 수 있었다.
취재 후 김학의 담당변호사인 김정세 변호사는 이런 문자 메세지를 보내왔다.
<안녕하세요, 김정세 변호사입니다. 김학의 변호사 영상 보도에 대해 입장을 전달해 드립니다.
금일 촬영하신 영상은 본인의 동의 없이 촬영한 것입니다.
타인동의 없이 촬영한 영상을 보도하는 것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보도에 무단 촬영 영상을 게재, 인용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또한 보도로 인한 초상권 침해가 발생하는 경우 손해배상청구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혀왔습니다.
업무에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김정세 변호사의 이런 대응에 대해 <더팩트> 변호사의 자문을 구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서 기사를 게재하기로 결정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보의 기사가 보도된 뒤 KBS 9시 뉴스와 SBS 8시 뉴스, JTBC 뉴스룸 등 주요 방송사에서 6년 만에 입장을 밝힌 김학의의 모습을 전했으며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헤럴드경제 등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에서도 영상과 사진을 보도했다.
-KBS 뉴스 9- [단독] 윤중천“동부지검수사무마” … 檢, 김학의청탁정황확인(4월 18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83434
-SBS 8 뉴스- 대통령기록관·경찰청등압수수색… '수사외압' 조(4월 18일)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229164&plink=ORI&cooper=NAVER
-JTBC 뉴스룸- [비하인드뉴스] 김학의, 출금뒤첫포착"도망아니고…(4월 18일)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802969
-KBS 뉴스12- 검찰, '김학의추정’ 또다른 동영상확보…"피해자특정가능"(4월 24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87092&ref=A
-MBN 뉴스와이드- 몰래출국딱걸린김학의 "도망아냐…영상설명할것"?… '키맨' 윤중천, 이번에는(4월 18일)
http://www.mbn.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3812938
-JTBC –정치부회의(4월 18일)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802908
-중앙일보- 마스크에선글라스낀김학의 "범인처럼보이니촬영하지마라"(4월 18일)
https://news.joins.com/article/23445095
-헤럴드경제-마스크에선글라스착용김학의"범인처럼보이니, 촬영마라"(4월 19일)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90419000018
-동아일보- "동영상, 본인맞냐" 질문에김학의"곧조치할것…도망안다녀"(4월 18일)
http://news.donga.com/3/all/20190418/95112808/2
-뉴스1-마스크에선글라스낀김학의…"범인처럼보이니촬영마라"(4월 18일)
http://news1.kr/articles/?3600490
-고발뉴스- '마스크에선글라스' 김학의포착…"도망다닌것도아닌데.."(4월 18일)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483
-이데일리- 모습 드러낸 김학의 "마스크 찍지 마세요, 범인처럼 보이니까"(4월 19일)
http://www.edaily.co.kr/news/read?newsId=01554726622457760&mediaCodeNo=257&OutLnkChk=Y
-위키트리- “제가 도망다니는 것도 아닌데...” 강남에 나타난 김학의 최근 모습(4월 18일)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21130
-TV조선–이것이정치다/ 뉴스9
-MBN -뉴스BIG 5 / 뉴스앤이슈/ 뉴스8
-채널A -뉴스A / 뉴스톱1
4. 사회에 끼친 영향
3월 29일 정식 출범한 김학의 수사단은 의혹이 불거진지 6년 여 만에 김학의 집을 첫 압수수색 했다. 윤중천 씨를 5차례 소환조사 등 수사했지만 수사단은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스모킹건’이 될 만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윤 씨가 수사 과정에서 진술 태도를 일부 바꾸긴 했지만 오히려 검찰이 확보한 증거나 정황과 배치되는 진술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김학의 전 차관을 직접 인터뷰 해야 겠다는 방향을 잡았으며 김 전 차관으로부터 자신이 지금 지내고 있는 상황과 심정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이번 보도로 김 전 차관이 법적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최근 그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이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재차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소환임박' 김학의 "도망다니지 않아...동영상 곧 설명" 기사는 김학의-윤중천 사건을 다시 되짚어 보며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 기사로 인해 김학의를 꼭 수사해야 한다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평가됐다.
특히 김학의의 근황과 최근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단순히 사실을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검찰 수사단의 제도적 보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취재진은 <더팩트> 특종상 1급을 받았다.
정치, 사회 분문에서 꾸준히 탐사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더팩트>는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기자들의 땀과 발품을 팔아 얻어낸 사실 확인을 통한 보도로 뉴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번 기사를 통해 언론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대내외적으로 받고 있다.
이번 보도는 권력과 금력 등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개인 또는 집단의 어떤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은 없었고 진실과 정확한 정보,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했다. 또 취재과정에서 기자의 신분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았으며, 취재원으로부터 사적인 특혜나 편의를 받지 않았고 기자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일체의 행동은 없었다. 취재과정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했으며 취재활동 중에 취득한 정보를 보도의 목적에만 사용했다. 취재의 과정 및 내용에서 지역·계층·종교·성·집단 간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았다.
6.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기타 어떤 사항도 없었음.
회차 심사평
제344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 심사에서 SBS의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비리>, 조선일보의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연속 보도>, SBS의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의혹> 등 세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BS의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비리>는 휴대전화 속에서 독버섯처럼 퍼져나간 중대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집요하게 이슈화했고, 끈질긴 취재를 통한 후속 보도로 사건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일행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국내외 피해 여성을 직접 만나 장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사건의 전모와 심각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들의 성폭행 규모와 유형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 후속 보도를 통해 경찰수사를 이끌어낸 데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조선일보의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연속 보도>는 심사위원들이 조선일보의 단독보도인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조선일보 보도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재건축 건물에 대한 대출과정과 부동산 투기 축소 신고 등을 집요하게 취재해 고위공직자의 해이한 부동산 보유과정을 낱낱이 파헤쳤다는 점을 평가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김 전 대변인이 정부가 수많은 부동산 규제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투자를 억제하는 와중에 재개발 건물을 샀다는 점, 부동산 투기 축소 신고와 그 과정에서의 대출 의혹에 관한 후속 기사를 3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함으로써 대변인 사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점이 수상을 확정짓는 결정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은 타 언론과의 최초 보도시간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고, 치열한 취재정신과 후속 보도에 따른 파급 효과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SBS의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의혹>은 전문성 부족 등에 따른 취약 분야인 제약부문에서 집중적인 추적보도를 펼친 결과, 국내의 취약한 신약 허가과정의 의혹을 파헤쳤다는 점이 인정돼 수상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제약분야의 특성상 난해한 전문용어 해석과 신약 개발과정 분석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약 검증과정의 허점과 관련 논문의 문제점을 낱낱이 분석하는 등 집요한 취재를 통한 보도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의학전문기자를 중심으로 인보사의 성분과 허가 과정에 대한 집중 취재를 시작해, 인보사의 핵심 성분인 ‘293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 세포라는 사실을 파헤치는 등 끈질긴 후속보도를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이웃, 주민과의 갈등 속에 벌인 폭력이 살인까지 이어진 사건을 집중적으로 취재보도한 중앙일보의 <‘안인득 어떻게 괴물됐나’…42년 안인득을 따라가 참사 전조 파악>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범인이 이웃 주민 집에 찾아가 오물을 뿌리는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하는 등 그의 평소 기행과 끔찍한 사건을 벌인 범행과정 전반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조현병 환자가 벌일 수 있는 심각한 범행에 대한 높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또 매 단계마다 드러난 사회 제도의 미비점을 조목조목 짚는 방향으로 기획 내용의 범위를 넓힌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됐다.
한겨레신문의 <여의도 농부님, 사라진 농부들>은 국회의원의 농지매입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평가였다. 국회의원 재산 공개내역을 통해 파악한 국회의원 소유의 논과 밭을 제보자, 취재원, 조력자 없이 오직 노트북 한 대를 들고 홀로 전국을 돌아 발로 뛰는 현장 취재를 통해 파악해낸 결과라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중앙언론사의 기자가 전국 각지의 지역 취재현장을 누비며 심층취재를 통해 보도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한 부산일보의 <미군, 부산항 8부두 생화학 실험의혹> 보도는 미국 국방부가 부산항 8부두에서 올해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어 생화학 실험이 포함된 이른바 ‘주피터 프로젝트’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을 미 국방부의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 보도는 문건에서 이 프로젝트가 ‘살아있는 매개체’ 실험이 포함돼 있다고 명시된 가운데 미국 내 사막 한가운데서 하는 실험을 부산항 8부두와 같은 인구밀집 지역에서 한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는 전문가의 우려도 제기했다. 다만, 이번 보도는 ‘생화학 실험’의 실행 여부를 실체적으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주한미군 관련 보도의 특수성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을 집요하게 취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최종 수상작 결정이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