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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4회 · 2019년 4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13

강원 동해안 일원 대형산불 재난보도

연합뉴스 강원취재본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잊을만하면 대형산불' 예측 못 해도 예상은 가능…산불취재팀 즉시 가동> 재난은 '정상적인 세상의 질서를 바꾸어 놓을만한 핵심점인 사건'이다. 기자들에게 재난이란 심층 보도가 필요한 일종의 특종 뉴스다. 재난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예상하는 것은 가능하다. 강원도의 봄은 매우 건조하다. 특히 동해안에는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는 국지적인 강풍이 분다. 이 바람 때문에 동해안에는 잊을만하면 대형산불이라는 '악몽'이 되풀이된다. 지난 4월 4일, 가장 먼저 산불이 일어난 곳은 인제였다. 이날 오후 2시 45분께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초속 6∼7m의 강풍을 타고 계속 확산했다. 헬기를 투입했으나 불길은 일몰 전까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당시 영동에는 건조경보와 강풍경보가 내려져 있었다. 대형산불(피해면적 100㏊ 이상)로 번질 것을 우려해 연합뉴스 강원취재본부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인제 산불이 일몰 전 진화에 실패하면서 야간 진화체제로 돌입할 즈음 고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변압기 폭발로 추정되는 산불이었다. 진화가 상대적으로 쉬운 도로변에서 발화했으나 기상특보가 '산불 위험 최고조'를 가리키고 있었기에 속초주재 기자를 현장에 긴급히 투입하고 인재에 있던 기자를 속초로 이동시켰다. 동시에 가장 먼저 기사를 송고하고 후속 기사를 끊임없이 보도했다. 무엇보다 불이 번지는 방향이 심상치 않았다.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속초 시내를 향했다. 재난문자 알람이 쉴새 없이 울렸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성천리에 이어 속초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학사평, 한화콘도, 장천마을, 영랑동, 속초고등학교, 장사동 사진항까지 화마(火魔)는 고성과 속초의 경계를 따라 해안가 방향으로 급속도로 번졌다. 하지만 현장 취재에 나선 기자가 불길에 옴짝달싹 못 할 정도로 현장 취재가 매우 어려웠다. 확산하는 대피령, 전화고 카카오톡이고 할 것 없이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산불 관련 제보, 진화 당국조차 현장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 소방청의 전국 소방차 출동 지시 등을 종합했을 때 보통 상황이 아닌 게 분명했다. 재난현장은 혼란스럽다. 대형산불은 일상적인 근무시간을 벗어난 시간에 발생해 야간취재로 이어지는 일이 잦고, 자칫 대응이 늦어졌다간 적시에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 편집국마저 혼란에 휩쓸려 차분하게 보도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SNS를 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연합뉴스는 산불 초기 강원취재본부를 중심으로 취재단을 꾸렸다. 피해 현장에 파견할 기자(3명)와 데스크를 비롯해 사무실에 남아서 취재한 내용을 기사화하고 현장 취재를 지원할 기자(5명, 이하 '산불취재본부')를 명확하게 구분했다. 여기에 본사 사진기자(2명)와 펜 기자(3명)를 현장에 급파했다. 산불취재본부에서는 산불 초기 집중 보도가 이뤄진 8일까지 매일 아침 회의를 거쳐 취재계획을 짜고 그 내용을 카카오톡 단체카톡방을 이용해 모든 취재기자가 알 수 있도록 했다. 재난관리 당국의 브리핑이나 발표자료도 모두 공유했다. 현장에서 헤매지 않도록 업무를 배정할 때는 피해 현장, 이재민 임시대피소, 주요 관광시설 등 구체적으로 나누고 서로가 취재한 내용을 카카오톡 방에 모두 공유했다. 산불처럼 피해구역이 넓은 경우 현장 기자들이 재난관리 당국의 대처 상황을 알기란 매우 어렵다. 경찰, 소방, 지자체, 행안부 등의 취재나 TV나 인터넷 모니터링은 모두 산불취재본부에서 책임졌다. 산불취재 경험상 취재현장을 너무 오래 돌아다니게 되면 연기 또는 재를 들이마셔 기자 역시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챙기도록 하고,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는 이재민대피소 스케치 외에는 다음 날 취재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했다. 재난취재는 이처럼 명확한 업무분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매끄럽게 보도를 이어나가기 힘들다. 현장에 기자를 쏟아붓는다고 해서 많은 양의 기사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소통하지 않으면 자극적이고 지엽적인 기사가 생산될 수밖에 없고, 생산력도 떨어진다. 통신기자라 할지라도 현장에서 취재 내용과 사진을 모두 정리해 '완성된 기사'를 보내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취재와 기사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온전히 현장 취재에 쏟는 시간이 많지 않다. 이에 연합뉴스는 현지 사정에 밝은 기자들을 중심으로 취재 동선을 짜고, 현장팀과 취재지원본부가 지속해서 의견을 나눴다. 현장팀은 오롯이 '현장 취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취재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하면, 이를 다듬고 제목을 달고 사진과 영상을 넣어 기사를 보내는 일은 취재지원본부에서 도맡았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재난관리 당국도 우왕좌왕…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기사> 어떤 일이 발생할지 정확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예측하는 건 더 어렵다. 하지만 언론은 어떤 종류의 재난이건 이를 보도해야만 한다. 언론은 어디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누가 영향을 받고, 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또 왜 그렇게 변하고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 핵심 정보를 관련 당사자들에게 전달하고, 또 이들로부터 핵심 정보를 전달받음으로써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또 적시에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피해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 이번 산불은 주거지를 위협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발생했던 산불과 달랐다. 산림과 주거지가 점점 가까워지고, 그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산불 발생 시 민간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긴 했어도 마을 정도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위협할 만한 산불은 근래 들어 없었다. 당시 산불이 도깨비불처럼 바람을 타고 번지는 탓에 당국조차 진화 상황과 피해 상황을 집계하지 못했다. "영랑호 인근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계속 들린다", "속초고등학교 기숙사에 불이 붙었다", "버스에 주민들이 고립돼 있다" 등 당장 확인하기조차 벅찬 신고가 빗발쳤다. 정부에서는 산불이 어느 정도 번졌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기자가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기사였다. 당시 현장 취재기자가 장사동 일대 직접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입했다가 연기에 갇혀 겨우 빠져나오는 등 '목숨을 건 취재'가 밤새 이어졌다. 연합뉴스는 자정께 언론사 중 가장 먼저 현장성을 담은 [르포] 기사를 내보냈다. 불에 타 녹아버린 버스, 속수무책으로 타들어 가는 민가, 하늘을 뒤덮은 연기, 이 모든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번지는 야속한 불길. 등 재난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상황을 그대로 전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대피한 노인부터 아직 이름도 짓지 못한 태어난 지 10일 된 아들을 데리고 대피한 부모까지 많은 사람이 모인 대피소의 모습, 외국 손님을 데리고 숙박하다 손님을 데리고 불길에 쫓겨 나온 가이드, 아파트에까지 불이 번져 확인을 요청하는 시민 이야기도 전했다. 흔히 '초치기'로 일컬어지는 과장이 포함된 기사가 절대 아니었다. 더하거나 뺄 것 없이 실제 현장이 그랬다. 불을 끄는 게 아닌 사람을 구하는 게 먼저였을 정도였으니 기자가 아닌 인간으로서 '인간의 힘으로 자연을 통제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이 불필요한 혼란·긴장 야기해선 안 돼…확인된 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구분> 큰 사건이 터졌을 때는 보도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우리는 세월호 침몰 참사를 계기로 언론이 정확하고 신속한 재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상황을 설명할 때는 상세 사항을 빠뜨리지 않되, 사태를 악화시키거나 불필요한 혼란과 긴장을 야기해서도 안 된다. 보통 재난 발생 후 몇 시간 동안 또는 발생 당일 내내 재난 보도의 대부분은 속보다. 특히 속보의 경우, 공식적으로 확인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보도를 늘려야 한다. 이번 산불의 경우 발생 초기부터 쏟아지는 제보로 인해 '객관적인 사실'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합뉴스는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에 '확인된 사실뿐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무엇인지' 정리하여 보도했다. 4일 22시 53분에 송고한 <"30명 고립", "폭발", "기숙사 위험"…고성산불 '심각한 재난'>과 5일 0시 45분에 송고한 <[르포] 대피·폭발·사망…산불로 희망 사라진 '악몽 같은 밤'> 기사를 보면 확인된 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분명하게 구분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MBC는 속초에서 가스충전소가 폭발했다는 오보를 속보로 전했다가 정정했고, YTN은 한화 콘도 본관이 불타고 있다고 보도했다가 이튿날 별관 식당이 전소했다고 정정했다. 방송사의 경우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전하지 못했다. 국가재난주관방송사인 KBS의 보도는 부실했고, 다른 방송 매체들은 연합뉴스 기사와 제보자에 의존해 보도하며 이따금 현장연결로 상황을 전할 뿐이었다. 연합뉴스는 산불 발생 초기(4일∼5일) 산불과 관련해 200건이 넘는 글기사를 송고했다. 사진기사(650여 건)까지 합하면 900건에 가깝다. 연합뉴스가 밤새 취재한 사진은 5일 주요 일간지 기준 7개지 15건, 53단이 전재됐다. 이런 점을 미루어보아 연합뉴스가 재난 보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표1. 5일 주요 일간지 사진 전재기록> 작성자 제목 신문 세계 서울 한국 한겨레 조선 중앙 경향 이종건 불에 탄 버스 진화 9면4단 10면3단 11면2단 2면2단 2면1단 이종건 확산되는 고성 산불 1면3단 1면4단 1면4단 2면2단 1면4단 11면4단 양지웅 시내까지 번지는 고성 산불 11면4단 10면5단 이상학 하늘 뒤덮은 고성 산불 2면5단 1면6단 재난 보도는 보통 며칠 안에 끝나지 않는다. 대형 재난일수록 종료 후에도 오랫동안 대중의 관심이 이어진다. 재난 보도 초기 피해 상황에 집중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의 재난 사태를 돌이켜보며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발생했고, 당국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어떻게 복구해나갈 것인지 복구계획과 예방대책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연합뉴스는 5일∼8일 [강원산불]이라는 슬러그로 산불 관련 기사 166건을 보냈다. 산불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13일에는 [동해안산불 악몽 끊자]는 슬러그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동해안 대형산불과 관련 그동안 피해 규모와 기상 및 산림특성, 원인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대형산불 예방대책 등을 되짚어보는 기획기사 3편을 송고했다. 최근에는 산불 발생 한 달을 맞아 피해 규모와 복구계획, 예방대책, 이재민들의 생활, 지역 경기 등을 짚어보는 기획기사 7편을 송고하기도 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의 재난 대처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다> 연합뉴스의 보도는 우리 사회가 재난에 대처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도움을 주고받는지, 마음속에 어떤 희망의 씨앗을 가졌는지 보도하는 일이 지역사회에 큰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임시대피소 생활 둘째 날 송고한 이재민대피소 스케치 기사에서는 잃어버린 집 생각에 마음 편히 두 다리를 뻗을 수 없고, 급히 마련된 대피시설은 이재민들의 생활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하지만 서로 배려하며 고통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한동안 불편하시겠지만 힘내세요. 모두 함께할 것입니다.", "맨날 체육관에 돗자리 편 것만 봤는데 저렇게 사적 영역 챙겨주시는 거 보니 너무 좋다", "뜻하지 않은 재난에 힘든 상황에서도 배려하는 자세들이 서로에게 위안이 될 듯합니다. 힘내세요!" 등 이재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재난이 벌어지면 '네 탓 공방'만 하며 물어뜯는 모습만 보여서였을까. "이런 기사는 진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지금껏 정부 까대는 글들 일색이었는데 훈훈한 모습도 기사로 보도하다니…"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주요 관광지 표정을 담아낸 기사는 '여행이 곧 자원봉사'라는 캠페인의 불씨가 됐다. 연합뉴스는 산불 발생 후 단순히 썰렁한 관광지 모습이 아닌 "속초 시내가 모두 불에 탄 줄 아시고 많은 분이 여행을 오다가도 돌아가신다고 들었어요. 생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이 와주세요."라는 상인들의 바람을 담았다. 특히 속초와 고성은 이웃 도시지만, 속초는 농경지가 거의 없어 관광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지역경제가 크게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산불 피해지역 경제는 아픔을 딛고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관광객들은 "걱정과 달리 붐비는 관광지 모습에 마음이 편해졌다"며 주저 없이 동해안을 찾아 생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산불 대응과 관련해 신속한 상황 판단과 전국 소방력 총동원, 민첩하고 유기적인 범정부 지원체계 가동으로 대형 재난 대응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국가재난사태 선포, 중앙재난수습지원단 파견 등 비상조치도 비교적 신속히 이뤄졌다. 하지만 산불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도 분명했다. 대형산불 진화 헬기 등 진화 장비 확충, 산불 특수진화대 처우 개선, 산불 진화를 위한 임도 확충,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화 필요성이 대표적인 예다. 주택 피해 소상공인 피해자에 대한 정부 지원의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정부는 겸허히 수용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산불을 더 큰 피해 없이 막은 것이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대원들의 맹활약 덕분이라는 기사는 우리 사회에 건전한 메시지와 울림을 줬다. 기사가 나간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틀 만에 10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하는 등 총 38만명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바랐다. 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고 보호해야 하는 숙명을 짊어진 소방관들의 활약을 조명함으로써 논의의 장을 제공했다. 피해주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은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이후 줄곧 제기했던 문제다. 연합뉴스는 특별재난지역이라 해도 규정상 완전히 소실했더라도 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1천300만원에 불과하고, 융자를 최대 6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나 주민 대부분 고령으로 경제활동 여력이 없어 빚을 떠안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는 산불 발생 한 달여 간 심층적이면서도 다양한 재난 보도를 제공했다. 이는 때로는 의견 교환의 장으로서, 때로는 이재민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공간으로서, 때로는 문제점을 과감히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서 기능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빠른 공조체제로 ‘재난뉴스통신 업무’ 역할 다해…재난 포털 신설 추진> 아래<표2>는 연합뉴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언론사가 현장취재팀을 파견한 기간(4월 4일∼8일) 동안 나온 기사의 양이다. 기사의 양이 곧 질을 의미하지 않고, 뉴스통신사의 경우 단신과 사진기사도 섞여 있어 단순히 기사의 수만 따져서는 재난 보도의 성과를 따지기 어려우나 '얼마나 충실히 보도했는지'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강원산불'을 키워드로 검색했다. '강원 산불'로 띄어 써도 검색결과에 차이는 없었고, 상세검색 기능을 사용했으나 사진기사와 글 기사를 완전히 분리해서 살펴보기 어려웠다. <표2. 4월 4일∼8일 주요 매체 산불 관련 송고 기사 수> 단위 : 건수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네이버 1,460 1,009 1,235 105 180 88 63 149 다음 1,130 793 777 84 133 59 36 113 기자로서 가장 어려운 취재를 꼽으라면 대형 재난을 겪은 희생자, 생존자, 목격자들을 인터뷰하는 일이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감정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보도를 위해서 카메라, 마이크, 녹음기를 들이대는 일은 기자에게도 언제나 괴로운 일이지만, 이들의 생각, 감정, 행동을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 현재 일어나는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으므로 균형을 잡기 어렵다. 연합뉴스는 보도 내내 이재민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취재하기 위해 노력했다. 불쑥 녹음기를 들이대며 무리하게 취재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기사에 실명이나 얼굴이 나오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 이재민의 뜻을 존중했다. 무엇보다 국가적 재난 사태에서 당황하지 않고 지역취재본부와 본사 사회부, 사진부 간 빠른 공조체제를 갖추고, 짧은 시간에 수백 건의 기사와 사진, 그래픽 등을 다양하게 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KBS가 국가재난주관방송사로서 대응에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달리 연합뉴스는 다른 언론사들과 견줘 상대적으로 충실하게 보도하며 산불 당일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된 가짜뉴스는 [팩트체크]로 바로잡는 등 '재난뉴스통신 업무‘를 충실히 해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성숙하고 모범적인 재난 보도를 해냈다고 자평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다고 할 수 없다. 이번 산불취재를 계기로 연합뉴스는 유사한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누리집에 '재난 포털'을 신설,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재난 포털에는 재난 관련 기사와 속보, 동영상 등을 통한 뉴스 중계와 행동요령, 실시간 재난 정보 등을 담아 재난재해 주관 뉴스통신사로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4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4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 심사에서 SBS의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비리>, 조선일보의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연속 보도>, SBS의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의혹> 등 세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BS의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비리>는 휴대전화 속에서 독버섯처럼 퍼져나간 중대한 사회 현안을 선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집요하게 이슈화했고, 끈질긴 취재를 통한 후속 보도로 사건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일행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국내외 피해 여성을 직접 만나 장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사건의 전모와 심각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들의 성폭행 규모와 유형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 후속 보도를 통해 경찰수사를 이끌어낸 데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조선일보의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연속 보도>는 심사위원들이 조선일보의 단독보도인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조선일보 보도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재건축 건물에 대한 대출과정과 부동산 투기 축소 신고 등을 집요하게 취재해 고위공직자의 해이한 부동산 보유과정을 낱낱이 파헤쳤다는 점을 평가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김 전 대변인이 정부가 수많은 부동산 규제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투자를 억제하는 와중에 재개발 건물을 샀다는 점, 부동산 투기 축소 신고와 그 과정에서의 대출 의혹에 관한 후속 기사를 3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함으로써 대변인 사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점이 수상을 확정짓는 결정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은 타 언론과의 최초 보도시간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고, 치열한 취재정신과 후속 보도에 따른 파급 효과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SBS의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의혹>은 전문성 부족 등에 따른 취약 분야인 제약부문에서 집중적인 추적보도를 펼친 결과, 국내의 취약한 신약 허가과정의 의혹을 파헤쳤다는 점이 인정돼 수상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제약분야의 특성상 난해한 전문용어 해석과 신약 개발과정 분석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약 검증과정의 허점과 관련 논문의 문제점을 낱낱이 분석하는 등 집요한 취재를 통한 보도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의학전문기자를 중심으로 인보사의 성분과 허가 과정에 대한 집중 취재를 시작해, 인보사의 핵심 성분인 ‘293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 세포라는 사실을 파헤치는 등 끈질긴 후속보도를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이웃, 주민과의 갈등 속에 벌인 폭력이 살인까지 이어진 사건을 집중적으로 취재보도한 중앙일보의 <‘안인득 어떻게 괴물됐나’…42년 안인득을 따라가 참사 전조 파악>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범인이 이웃 주민 집에 찾아가 오물을 뿌리는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하는 등 그의 평소 기행과 끔찍한 사건을 벌인 범행과정 전반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조현병 환자가 벌일 수 있는 심각한 범행에 대한 높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됐다. 또 매 단계마다 드러난 사회 제도의 미비점을 조목조목 짚는 방향으로 기획 내용의 범위를 넓힌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됐다. 한겨레신문의 <여의도 농부님, 사라진 농부들>은 국회의원의 농지매입 과정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수작이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평가였다. 국회의원 재산 공개내역을 통해 파악한 국회의원 소유의 논과 밭을 제보자, 취재원, 조력자 없이 오직 노트북 한 대를 들고 홀로 전국을 돌아 발로 뛰는 현장 취재를 통해 파악해낸 결과라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중앙언론사의 기자가 전국 각지의 지역 취재현장을 누비며 심층취재를 통해 보도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한 부산일보의 <미군, 부산항 8부두 생화학 실험의혹> 보도는 미국 국방부가 부산항 8부두에서 올해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어 생화학 실험이 포함된 이른바 ‘주피터 프로젝트’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을 미 국방부의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 보도는 문건에서 이 프로젝트가 ‘살아있는 매개체’ 실험이 포함돼 있다고 명시된 가운데 미국 내 사막 한가운데서 하는 실험을 부산항 8부두와 같은 인구밀집 지역에서 한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는 전문가의 우려도 제기했다. 다만, 이번 보도는 ‘생화학 실험’의 실행 여부를 실체적으로 규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주한미군 관련 보도의 특수성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을 집요하게 취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최종 수상작 결정이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4월

제344회(2019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고위공직자 재산 추적
1-04 조선일보 장상진·이민석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 비리
1-09 SBS 김지성·김종원·최고운·강청완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 의혹
1-11 SBS 조동찬·남주현·노유진·배준우
특별상 · 1편
정준영 휴대전화로 드러난 '연예계-공권력' 유착 비리
1-09 SBS FunE 강경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안인득 어떻게 괴물됐나'…42년 안인득을 따라가 참사 전조 파악
4-01 중앙일보 신성식·김윤호·이은지·김민상·남궁민
여의도 농부님, 사라진 농부들
4-10 한겨레신문 박유리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미군 부산항 8부두 생화학 실험 의혹
6-08 부산일보 황석하·이우영·박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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