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4년10월14일, 15시45분 보안사 계승 방첩사령부…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었다
2 2월2일, 16시22분 전두환·노태우 사진軍에서 사라진다…김용현도'퇴출'가능성
3 2월7일, 08시01분 반란 주범도'존영'이던軍,이제서야 철거된12·12얼굴들
3. 보도제작경위
헌정질서를 파괴한 군사반란 관련 인물들의 사진이 여전히 군부대 회의실과 역사관에 ‘역대 지휘관 존영’으로 게시돼 있다는 사실에서 취재는 시작됐습니다.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군 조직 내부에서는 ‘역대 지휘관’이라는 이유만으로 동일한 방식의 예우가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군 조직의 역사 인식과 상징 체계가 헌정질서에 대한 평가와 분리된 채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기자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부터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군 내부 상징 체계와 역사 인식 문제를 장기간 취재해왔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방첩사령부가 출범하면서 과거 보안사령부 계승 논란이 다시 제기되는 상황에 주목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기 기무사령부 해체와 함께 역대 지휘관 사진이 폐기됐던 점을 고려할 때, 방첩사 출범 이후 군사정권 시기 지휘관 사진이 다시 게시될 가능성은 군 역사 인식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기자는 2022년 11월 14일 <보안사 계승 방첩사령부…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까> 보도를 통해 해당 문제를 처음 제기했습니다. 이후 취재 과정에서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해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들의 사진이 실제로 방첩사령부에 게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024년 10월 <보안사 계승 방첩사령부…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었다> 단독 보도를 통해 이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됐습니다.
기자는 단순히 특정 인물 사진 게시 여부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 조직 전반에 걸쳐 유지되고 있는 ‘역대 지휘관 사진 게시 관행’ 자체를 취재 대상으로 확대했습니다. 취재 결과 일부 부대에서는 형이 확정된 범법 지휘관 사진이 그대로 게시된 반면, 다른 부대에서는 제외되는 등 동일한 군 조직 내에서도 기준이 일관되지 않게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관련 규정인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이 예우·홍보 목적의 게시를 금지하면서도 역사 기록 목적의 게시를 허용하는 상충된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장에서 자의적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규정의 모호성이 군 조직 내부에서 범법 지휘관 사진 게시 관행이 지속되는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기자는 관련 사안을 장기간 추적 보도했습니다.
2022년 첫 문제 제기 이후 2026년까지 이어진 연속 보도를 통해 군 조직의 역사 인식과 상징 체계 문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했고, 이는 결국 국방부의 규정 개정 논의를 이끌어내 이번 추천작 보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간 기자의 관련 보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2년 11월 14일 보안사 계승 방첩사령부…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까
(지면 제목: 간판 바꾼 방첩사령부 "보안사 계승")
2024년 10월 14일 [단독]보안사 계승 방첩사령부…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었다
(지면 제목: 보안사가 뿌리라는 방첩사…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었다)
2024년 10월 29일 '군사 쿠데타' 범법 지휘관 사진 버젓이…게시 기준도 '엿장수 마음대로'
(지면 제목: 쿠데타 주도 지휘관 사진, 아직도 걸어놓은 부대 수두룩)
2024년 11월 4일 [기자수첩]'오락가락' 軍 범법자 지휘관 사진 게시 기준
(지면 제목: 전두환노태우 사진 놓고 오락가락하는 軍)
2025년 3월 17일 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건 방첩사…국방부, 여전히 "적절성 검토중"
2025년 3월 31일 [단독]전두환·노태우 사진 게시 논란…국방부, 6년만에 규정 개정 추진
(지면 제목: 전두환은 되고, 김재규는 안된다?...軍 사진 게시 규정 개선 추진)
2025년 7월 20일 [단독]정보사는 있고 777엔 없는 노상원…역대 지휘관 사진 '들쭉날쭉'
(지면 제목: '범법 지휘관' 사진 여전히 걸어둔 軍 부대)
2025년 7월 22일 [현장에서]'헌정질서 파괴' 軍 지휘관 사진도 차별없이 게시?
2026년 2월 2일 전두환·노태우 사진 軍에서 사라진다…김용현도 '퇴출' 가능성[only 이데일리]
(지면 제목: 전두환·노태우 사진 軍에서 사라진다)
2026년 2월 7일 반란 주범도 '존영'이던 軍, 이제서야 철거된 12·12 얼굴들[김관용의 軍界一學]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군 조직은 대표적인 폐쇄 조직으로 내부 관행이나 상징 체계에 대한 문제를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역대 지휘관 사진 게시’와 같은 조직 문화는 명확한 공개 자료가 존재하지 않고 부대별로 운영 방식이 달라 실태 파악 자체가 쉽지 않아 일일이 확인하고 크로스 체크를 해야 했습니다. 또 군 관계자와 전문가 인터뷰를 병행하며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국회 국방위원회와 협력해 전군 차원의 역대 지휘관 사진 게시 현황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함으로써 군 조직 내부에서 범법 지휘관 사진 게시 여부가 부대별로 서로 다른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었던 추미애 의원실이 기자의 2022년 보도를 계기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전군 현황 자료 확보에 협조했고, 이를 통해 군 조직 전반에 걸친 사진 게시 실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군 조직 내부의 상징 체계 운영 방식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됐습니다.
이후 기자는 국방부 내부 정책 검토 과정과 규정 개정 논의를 지속적으로 취재하며 연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국방부는 초기 “적절성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연속 보도가 이어지면서 규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정책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추가 취재를 통해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또 기자는 특정 인물의 평가 논쟁으로 사안이 축소되는 것을 경계하고, 군 조직의 역사 인식과 상징 체계라는 구조적 문제를 중심으로 보도 방향을 유지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인물 논란이 아닌 군 조직 문화 전반의 기준 문제로 논의를 확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방첩사령부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다시 게시한 사실을 확인한 보도는 이데일리가 최초였습니다. 이데일리의 연속 보도 이후 주요 중앙지와 통신사, 방송사, 온라인 매체 등이 관련 사안을 인용하거나 후속 보도를 이어가면서 군 조직의 역사 인식과 상징 체계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산됐습니다.
특히 2026년 2월 2일 보도된 <전두환·노태우 사진 軍에서 사라진다…김용현도 ‘퇴출’ 가능성> 기사 이후 관련 보도와 인용 기사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온라인에서 확인된 후속 보도만 50건 이상이었으며,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의 관련 발언을 다룬 기사까지 포함하면 총 60여 건 이상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이는 군 내부 관행 문제를 제기한 보도가 언론 전반의 후속 보도로 이어지며 공적 의제로 확산된 사례로 평가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군 조직에서 규정과 지침은 조직 문화와 운영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역대 지휘관 사진 게시’와 같은 상징 체계는 오랜 관행으로 유지되어 온 만큼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명확한 제도적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데일리의 연속 보도 이후 국방부는 전 부대를 대상으로 역대 지휘관 사진 게시 현황을 점검하기 시작했고, 관련 규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그 결과 2026년 3월 5일 국방부 인사복지실 인사기획관 주관 정책 실무회의에서 ‘역대 지휘관 사진 게시 제한 대상자’를 확정하는 안건이 심의·의결됐습니다. 참 오래 걸렸습니다.
육군본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 일부 부대에서는 보도 이후 해당 인물들의 사진을 철거하는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국방부 대변인 역시 본지 보도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X)를 통해 공유하며 제도 개선 방안을 공식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보도 이후 정부 최고위층에서도 관련 문제에 대한 정책적 언급이 이어졌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2·3 내란 등 중대 범죄 관련자의 사진을 형 확정 이전이라도 신속히 제거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는 군 조직의 상징 체계와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 원칙이 제시된 사례로 평가됩니다.
게다가 이 원칙은 현재 재판 중인 12·3 비상계엄 가담자(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어서 상징성이 크다고 판단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군 조직 내부에서 오랫동안 관행처럼 유지돼 온 ‘역대 지휘관 사진 게시’ 문제를 장기간 취재를 통해 드러내고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군사반란과 같은 중대한 헌정질서 파괴 행위로 형이 확정된 인물들까지 여전히 군 조직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예우되고 있는 현실을 문제 제기하고, 관련 규정의 모호성과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공익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이어진 연속 보도를 통해 군 조직의 역사 인식과 상징 체계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관련 규정 개정과 정책 논의로 이어지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탐사보도의 성격도 갖고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이번 보도가 군 조직 내부 관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공익성과 탐사성을 동시에 갖춘 보도라고 평가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6회 전체 총평
제426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53편이 경쟁했다. 평소보다 출품작 수는 적었으나, 굵직한 보도가 많아 심사위원들을 고심케 했다. 특히 지역 언론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이번 회 수상작 총 7편 중 3편이 지역 언론 보도였다.
여느 때처럼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후보작 11편 중 CBS의 <약물 연쇄살인>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는데, CBS의 보도는 강북 지역에서 잇따라 터진 20대 남성 변사 사건이 단편적인 사건이 아닐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해 경찰의 수사 방향을 조기에 바꾸는 계기가 됐다. CBS의 보도는 경찰과 유족 등을 다각도로 취재하고, 경찰 수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도 시점을 정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7편이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MBC경남의 <“1년이 364일?” 대통령도 분노한 공공기관 꼼수계약> 보도와 KBS부산의 <‘이착륙 경로’에 해상풍력…“모르고 허가”>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MBC경남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년 단기 계약직을 채용하면서 퇴직금 지급 의무를 피하려 의도적으로 ‘1월1일을 제외한 364일 계약’을 체결해 온 실태를 보도한 데 이어 여타 공공기관들에서도 비슷한 일이 관행처럼 자행되고 있는 점을 지적해 대통령 메시지와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까지 이끌어낸 수작이었다.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인근에 건립을 허가한 풍력발전기가 항공기 이착륙 경로와 겹친다는 내용을 다룬 KBS부산의 보도는 ‘부처 간 칸막이’ 탓에 행정기관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밝혀낸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보도 이후 국토교통부가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자칫 항공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었던 상황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심사에서는 “지역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준 보도”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하나의 자산으로 자리 잡은 요즘, 3대 사정기관으로 불리는 검찰, 경찰, 국세청이 압수물로 보관 중이던 수십~수백억원대 코인을 잇달아 분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JTBC의 <니모닉의 비밀: 3대 사정기관 코인 관리 실태 추적> 보도는 사정기관들의 부실 관리 실태를 지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적, 구조적으로 어떤 부분이 취약점이었는지를 상세히 짚어 당국이 경각심을 갖게 만든 보도였다.
출품작 11편을 두고 심사위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계엄과 검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81년 신군부의 검열로 삭제된 자사 기사 원고 300여 건이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언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심층 인터뷰와 사진,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 미니다큐 등으로 다양하게 보도한 노력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2026년 예산 회의록 전수분석>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보도는 정국 혼란으로 예산 심의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대한 회의록을 꼼꼼히 분석해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회 심의 시간의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고 해외 사례를 통한 대안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에 대한 정부의 문제 인식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이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인일보 <의원님의 쌈짓돈?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대해부> 보도는 지역 일꾼을 뽑는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의 ‘쌈짓돈’처럼 여겨져 온 특별조정교부금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지역 정가에 경각심을 일깨운 보도”, “동료 기자들의 눈길을 끈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들과 함께 다른 지역 언론과 기자들에게 취재 의욕을 고취하고, 새로운 취재 아이템 발굴을 도울 수 있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