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29일, 08시52분 [단독]상한 채로 제주마트에…대기업 우유 불법유통 파장
2 1월30일, 17시00분 [단독]대기업 우유 불법유통 인지하고도…1년 넘게'쉬쉬'
3 2월2일, 18시31분 [단독]장기간 대기업 우유 불법유통…제주도는 몰랐다
4 2월17일, 07시00분 [단독]대기업 우유 불법유통 고발했더니…개인정보 유출
5 2월24일, 09시26분 [단독]중견기업 핫바도 불법유통…제주 항공운송'구멍'
6 2월27일, 07시00분 [단독]제주도 항공 불법유통 감시공백 개선?…한계 여전
7 3월5일, 10시01분 [단독]대기업 우유 불법유통 하청업체만 재판?…"문제 축소"
8 3월6일, 13시29분 제주 신선우유 불법유통…식약처,촘촘한 감시망 만든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1월 공익신고자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제주CBS에 제보하기 전에 몇몇 언론사에 제보가 이뤄진 상황인데, 어느 언론도 다루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제보 내용을 보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습니다. 장기간 대기업에서 생산한 신선우유가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항공 운송되는 과정에서 불법유통이 이뤄진 겁니다.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저온살균우유와 같은 신선우유는 유통 전 과정에서 0도~10도 사이의 냉장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데, 상온에 상습적으로 노출된 겁니다. 저온살균우유는 살균이 덜 된 터라 조금이라도 상온에 노출되면 상할 수 있는데, 상할 가능성이 높은 신선우유가 장기간 도내 대형마트와 학교, 호텔, 카페, 베이커리 등지로 유통돼온 겁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 날 신선우유가 보냉 처리 없이 종이상자에만 담긴 채 야외에 방치된 일도 있었습니다. 곧바로 수사를 담당한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해당 기업 물류 담당자를 상대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취재 결과 해당 기업이 2019년 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5년간 신선우유를 불법유통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5년’은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공소시효로 적용한 최소 기간으로 불법유통은 이보다 더 길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의 자체 조사 결과를 단독으로 입수해 분석하고, 해당 기업 물류 담당자의 입장을 듣고 곧바로 첫 보도를 했습니다.(1월 29일자 [단독]상한 채로 제주마트에…대기업 우유 불법유통 파장)
특히 장기간 신선우유 불법유통 문제를 일으킨 해당 기업은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굴지의 대기업입니다. 기업 자체적으로 항공 유통의 문제점을 인지한 직후 곧바로 항공 운송이 아닌 유통 전 과정에서 냉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선박 운송으로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작 1년 6개월 동안 이러한 사실을 제주 소비자에게는 고지하지도 않았습니다. 더욱이 해당 기업은 홈페이지 회사소개에서 '현재 한국의 식품업계는 식품안전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증대되고 있어 식품업계에게는 식품안전에 대한 조치가 필수 사항이 됐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히 감시하는 식품안전 관리 시스템인 'HACCP' 인증 등을 강조하며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노력은 오래 전부터 이뤄졌다'고 홍보했습니다. 장기간 상할 가능성이 높은 우유를 유통하고 문제가 불거지자 운송 개선까지 해놓고 정작 소비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넘어간 겁니다. 제주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1월 30일자 [단독]대기업 우유 불법유통 인지하고도…1년 넘게 '쉬쉬')
장기간 대기업 신선우유의 불법유통이 가능했던 이유는 제주도의 관리공백 문제가 컸습니다.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유통 준수온도를 어긴 채 식품을 운송할 경우 형사 처벌 조항이 있습니다. 식품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관리감독 주체인 제주도는 항공 유통 문제에 대해 꼼꼼히 살폈어야 하지만 장기간 불법유통이 이뤄지는데도 전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공익신고자의 신고가 이뤄져서야 문제점을 인지했습니다.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감독을 철저히 해야 했지만 관리 공백이 발생하며 식품위생에 위험을 초래했습니다. 제주도의 관리공백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그 원인에는 영업장 중심의 감독 문제가 있는 사실도 보도했습니다.(2월 2일자 [단독]장기간 대기업 우유 불법유통…제주도는 몰랐다) 대기업 신선우유 불법유통 사건 이후 제주도가 관련 업체에 공문을 보내 계도하고,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검역직원 1명에게 유통 관리감독을 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전국 각 공항에서 들어오는 식품을 직원 1명이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검역직원은 가축 전염병 예방 활동이 주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외의 시간대에 들어오는 식품에 대해서는 제대로 감독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를 이어갔습니다.(2월 27일자 [단독]제주도 항공 불법유통 감시공백 개선?…한계 여전)
대기업 신선우유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모 중견기업에서 생산한 핫바와 게맛살도 부산 김해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불법유통이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대기업 신선우유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장기간 항공 운송 과정에서 법률에서 규정한 유통 준수 온도를 어긴 채 유통이 이뤄진 겁니다.(2월 24일자 [단독]중견기업 핫바도 불법유통…제주 항공운송 '구멍') 항공운송 과정의 총체적 난국을 드러낸 겁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불법유통 사건 외에도 민원을 무마하려다 공익신고자의 개인정보까지 유출시킨 대기업의 행태에 대해서도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제보자의 신고 이후 해당 기업이 신고 내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보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고객지원센터, SCM(물류관리) 부서, 제주지점 담당자에게 전달됐습니다. 민원이 해결되지 않자 1차 유통을 담당한 계열사 담당자와 재 위탁을 받은 도내 물류업체 관계자에게까지 제보자의 개인정보가 전달됐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도내 물류업체 관계자가 주변에 제보자의 직업을 파악했습니다. 제보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직업을 전해들은 SCM 담당자가 제주에 사는 가족에게 제보자의 이름과 직업을 얘기하며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인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장기간 불법유통 사건을 저지르고도 공익신고자의 신분까지 노출시킨 겁니다. 결국 이 사건은 제보자의 고소로 이어져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2월 17일자 [단독]대기업 우유 불법유통 고발했더니…개인정보 유출) 검찰 수사의 석연치 않은 부분도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대기업 신선우유 불법유통 사건의 경우 1차 유통 담당은 대기업 계열사에 맡습니다. 이후 제주까지 항공 운송은 또 재 위탁을 받은 도내 물류업체가 담당합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원청인 대기업 계열사와 하청인 도내 물류업체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관련 계약상 운송을 담당한 대기업 계열사도 주의의무 위반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장기간 불법유통이 이뤄졌기에 대기업 계열사도 모를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12월 도내 물류업체만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히 자치경찰단은 검찰 수사지휘를 받는 특별사법경찰관입니다. 대기업 계열사까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당시 담당 검사와 조율이 있었습니다.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항고절차가 진행되는 사실도 보도했습니다.(3월 5일자 [단독]대기업 우유 불법유통 하청업체만 재판?…"문제 축소")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첫 보도 이후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SBS Biz, 뉴스1, KBS, 제주MBC, JIBS 등 도내외 언론에서 대기업 신선우유 불법유통 사건을 보도하면서 지역사회 공분이 일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과 자체평가
이번 사건은 자칫 보도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문제점을 모른 채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었던 사안이었습니다. 끈질긴 취재로 대기업 신선우유에 이어 중견기업 핫바와 게맛살도 장기간 항공 불법유통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장기간 불법유통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제주 소비자에게는 고지도 하지 않는 무책임한 대기업 행태에 대한 지적도 이뤄졌습니다. 아울러 민원 무마를 위해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유출한 사실도 제주CBS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제주도의 무늬만 개선 사실도 지적해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움직임도 이끌어냈습니다. 저온살균우유가 상온에 노출될 경우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제주대 교수 등 전문가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또 소비자 단체 입을 빌어 대기업의 소비자 기만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제주CBS의 단독 연속보도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을 찾아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항공 운송 과정에서 관리 사각지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현재 제주도 검역직원 한 명이 제주공항 화물청사에서 불법유통 문제를 감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시스템 개선에 나섰습니다. 제주공항뿐만 아니라 전국 공항에서 불거진 감시 사각지대 문제로 보고 있는 겁니다. 현재 제주도청 관리감독 외에도 전국 생산 공장과 각 공항검색 단계에서 불법유통 여지를 차단할 계획입니다. 먼저 식약처는 화주(화물 주인)인 생산 업체에서 식품을 각 공항을 통해 보내기 전 아이스박스에 담도록 하거나 보냉제를 넣는 등 냉장상태로 항공 운송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각 공항 보안검색 단계에서 유통 불량인 제품은 거르도록 한다는 구상입니다. 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이 업체, 항공사 지침이 반영되도록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3월 6일자 제주 신선우유 불법유통…식약처, 촘촘한 감시망 만든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6회 전체 총평
제426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53편이 경쟁했다. 평소보다 출품작 수는 적었으나, 굵직한 보도가 많아 심사위원들을 고심케 했다. 특히 지역 언론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이번 회 수상작 총 7편 중 3편이 지역 언론 보도였다.
여느 때처럼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후보작 11편 중 CBS의 <약물 연쇄살인>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는데, CBS의 보도는 강북 지역에서 잇따라 터진 20대 남성 변사 사건이 단편적인 사건이 아닐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해 경찰의 수사 방향을 조기에 바꾸는 계기가 됐다. CBS의 보도는 경찰과 유족 등을 다각도로 취재하고, 경찰 수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도 시점을 정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7편이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MBC경남의 <“1년이 364일?” 대통령도 분노한 공공기관 꼼수계약> 보도와 KBS부산의 <‘이착륙 경로’에 해상풍력…“모르고 허가”>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MBC경남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년 단기 계약직을 채용하면서 퇴직금 지급 의무를 피하려 의도적으로 ‘1월1일을 제외한 364일 계약’을 체결해 온 실태를 보도한 데 이어 여타 공공기관들에서도 비슷한 일이 관행처럼 자행되고 있는 점을 지적해 대통령 메시지와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까지 이끌어낸 수작이었다.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인근에 건립을 허가한 풍력발전기가 항공기 이착륙 경로와 겹친다는 내용을 다룬 KBS부산의 보도는 ‘부처 간 칸막이’ 탓에 행정기관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밝혀낸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보도 이후 국토교통부가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자칫 항공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었던 상황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심사에서는 “지역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준 보도”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하나의 자산으로 자리 잡은 요즘, 3대 사정기관으로 불리는 검찰, 경찰, 국세청이 압수물로 보관 중이던 수십~수백억원대 코인을 잇달아 분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JTBC의 <니모닉의 비밀: 3대 사정기관 코인 관리 실태 추적> 보도는 사정기관들의 부실 관리 실태를 지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적, 구조적으로 어떤 부분이 취약점이었는지를 상세히 짚어 당국이 경각심을 갖게 만든 보도였다.
출품작 11편을 두고 심사위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계엄과 검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81년 신군부의 검열로 삭제된 자사 기사 원고 300여 건이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언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심층 인터뷰와 사진,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 미니다큐 등으로 다양하게 보도한 노력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2026년 예산 회의록 전수분석>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보도는 정국 혼란으로 예산 심의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대한 회의록을 꼼꼼히 분석해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회 심의 시간의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고 해외 사례를 통한 대안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에 대한 정부의 문제 인식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이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인일보 <의원님의 쌈짓돈?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대해부> 보도는 지역 일꾼을 뽑는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의 ‘쌈짓돈’처럼 여겨져 온 특별조정교부금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지역 정가에 경각심을 일깨운 보도”, “동료 기자들의 눈길을 끈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들과 함께 다른 지역 언론과 기자들에게 취재 의욕을 고취하고, 새로운 취재 아이템 발굴을 도울 수 있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