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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26회 · 2026년 2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7-04

‘안전한국’ 가야할 길은…스웨덴 사례 집중 조명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월26일, 08시57분 해 지면 너도나도 야광조끼…스웨덴이 안전해진 이유
2 2월27일10시15분 "문만 밖으로 열렸어도"…참사 이후 확 바뀐 스웨덴
3 2월28일08시41분 모든 게'작업자 맞춤형'…작은 사고도 엄중하게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월26일, 08시57분 해 지면 너도나도 야광조끼…스웨덴이 안전해진 이유 2 2월27일10시15분 "문만 밖으로 열렸어도"…참사 이후 확 바뀐 스웨덴 3 2월28일08시41분 모든 게'작업자 맞춤형'…작은 사고도 엄중하게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죽음에 익숙한 사회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마다 중대 재해 발생을 전파하는 오픈채팅방이 있습니다. 근로감독관들과 관내 기업 안전관리자들이 참여한 이 채팅방엔 하루 걸러 하루 꼴로 전국 노동자의 죽음이 각각 한 장짜리 이미지 파일로 전파됩니다. 사고 장면을 재구성한 일러스트와 함께 질식, 추락, 끼임, 부딪힘 등 간략한 사망 경위와 서너 줄짜리 원론적인 예방책이 적혀있습니다. 여기엔 ‘확인했다’는 뜻으로 참여자들이 누른 체크 표시들이 달려있습니다. 잊을 새도 없이 전파되는 죽음에 기계적으로 달리는 그 체크들이 괜히 원망스러운 것도 잠시, 저도 어느 순간엔 무미건조한 마음으로 그 소식들을 ‘눈팅’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죽음들은 매년 7~8백 건입니다. 일터에서 얻은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까지 더하면 2천 건이 넘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하고 산재 예방에 연간 1조가 넘는 예산을 투입해도 줄어들지 않는 겁니다. 제도의 허점도 있겠지만, 더 큰 요인이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했습니다. 예를 들면 매일 들려오는 누군가의 부고장마다 그저 ‘체크’를 누르는 정도의 익숙함 말입니다. 그러다 스웨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산업안전 강국이라는데, 목표가 ‘사망자 0명’이라는 겁니다. 통계를 보니 뜬구름 잡는 슬로건은 아니었습니다. 스웨덴에서 산업재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인구를 감안하더라도 세계 최하인 연간 50명 정도로, 적을 때는 30명대로도 떨어집니다. 운 좋으면 실제 0명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메일만 50통…거절의 연속 뭐가 다른지 궁금했고, 스웨덴으로 무작정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스웨덴 학자, 정부 산하기관 관계자, 실제 산업현장 섭외가 관건이었습니다. 잘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출입기자 제도도 있고 몇 다리 건너면 웬만한 기관의 홍보 담당자를 만나 ‘붙잡고 늘어질’ 수 있는 한국과 상황이 달랐습니다. 누구나 공식 이메일주소로 취재요청을 해야 했는데, 외부 이메일 수신을 막아 놨거나 며칠씩 읽지 않기도 했습니다. 독촉 메일을 몇 배로 많이 보내야 했습니다. 기다리던 답장을 열어보면 갖은 이유로 거절의 연속이었습니다. 시차도 한 몫 했습니다. 서울에서 퇴근해야 스톡홀름에 해가 떴습니다. 현지 시간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저녁 8시부터 전쟁 시작이었습니다. 여기저기 국제전화를 돌렸습니다. 미수신 아니면 거절. 어쩌다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가 며칠 뒤 ‘어렵겠다’고 답이 옵니다. 일희일비의 늪은 최소 2주간 이어졌습니다. 보낸 이메일만 50여통, 짧은 영어로 보도 취지를 설명해대느라 입에 경련이 올 때쯤 거짓말처럼 수락 메일이 왔습니다. 스웨덴 근무환경청, 티다홀름 박물관, 볼보트럭 공장 등이었습니다. 최소한의 현장을 확보한 겁니다. 곧바로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스웨덴 도로와 골목에서 얻은 답 스톡홀름 땅을 밝기까지 꼬박 20시간이 걸렸습니다. 미리 계획한 곳만 방문해 예상 질문만 던지고 오기엔 아까웠습니다. 최대한 현장의 모습과 소리를 풍부하게 전하고 싶어서 틈 나는대로 걷고, 택시와 기차를 타고, 길 가던 시민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도로를 구석구석 살피고 골목을 누비며 알게 됐습니다. 스웨덴에서 안전은 ‘안 지키면 벌 받는’ 제도이기 이전에, 상식이자 일상 곳곳에 당연한 문화로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좁고 구불구불해서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는 도로, 곳곳의 작은 위험 요소를 알리는 안내판, 자전거 신호를 준수하고 밤이면 형광조끼를 입는 시민들은 모두 “왜 사고로 죽어야 하는가”라는 상식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실제 산업현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장 분위기는 상상과 달랐습니다. 스웨덴의 도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가지런했고, 근로자들 표정은 밝았습니다. 즉석에서 인터뷰에 응한 근로자들은 망설임 없이 “공장이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지위고하와 관계 없이 위험 요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살짝 베이기만 해도 보고하고, 원인을 찾아 예방한다고 했습니다. ‘엄살’이라는 핀잔은 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는데, 이들에겐 당연한 거였습니다. 물론 우리와 제도적인 차이도 있었습니다. 노동자들 중에서 뽑힌 ‘안전대표’는 심각한 위험이 발견되면 작업장 폐쇄를 통보하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작업중지권도 훨씬 폭넓게 사용되고 있었고, 근로감독도 더 실효적인 측면이 있었습니다. 건설현장의 다단계 하청 구조에서도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공사 참여자별 의무사항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산업재해 위험요인은 ‘침묵’ 안전강국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기 위해 151년 전 참사 현장도 찾았습니다. 1875년 티다홀름시의 성냥공장에서 불이 나 46명의 어린 여공들이 숨졌는데, 출입문이 안쪽으로 열리도록 설치돼서 대피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24년 한국에서 발생한 ‘아리셀 화재 참사’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당시 2개의 비상문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어기고 안쪽으로 열렸기 때문입니다. 스웨덴에선 150년간 재발하지 않은 참사가 최근 한국에서 되풀이된 겁니다. 법과 제도가 있었지만 막지 못했습니다. 스웨덴과 무엇이 가장 다를까, 생각해 보면 문제는 분명했습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과거 작업중지권 상담센터 시범운영 당시 1달 동안 신고 건수는 ‘0’이었습니다. 불이익을 받을까봐, 바뀌지 않을까봐 말하지 못합니다. 작은 문제엔 눈을 감도록 합니다. 손가락 다친 것 쯤이야, 하다가 팔을 다치고, 몸통을, 머리를 다칩니다. 마지막 보도에서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물었습니다. 답은 “침묵이 또 하나의 산업재해 위험 요인”이라는 스웨덴 학자의 말로 대신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인터뷰를 포함해 모든 내용은 현장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됐습니다. 기사에는 익명 취재원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총 16명의 취재원은 기자 또는 연합뉴스TV와 어떤 이해관계도 없으며, 모두 기자의 요청으로 취재에 응했습니다. 전화로 인터뷰한 건설노조 관계자 1명을 제외한 15명은 모두 스웨덴 현지에서 직접 만나 인터뷰하였습니다. 모든 취재원은 당사자의 동의 하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이를 제외하고 촬영 동의를 구하지 않은 인물들 및 산업현장의 기밀 관련 사항들은 모두 사전 논의에 따라 블러 처리하였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 및 추종 보도 없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기사를 본 고용노동부에서 “울림이 컸다”며 즉각 반응이 왔습니다. 산업안전보건본부 150여명이 참여한 채팅방에 보도가 공유됐습니다. 한 관계자는 “스웨덴에서 안전은 제도이기 이전에 문화”라는 첫 보도 클로징 멘트가 마음에 와닿았다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본 보도는 스웨덴 산업현장 뿐아니라 정부 산하기관, 박물관, 학계,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을 취재해 스웨덴 사회에 스며든 안전의식과 그 배경을 다각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무작정 ‘선진국을 따라가야 한다’는 식의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니라, 스웨덴의 면면을 통해 우리의 문제점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대한민국도 변하고 있습니다. 원청이 하청의 손해를 보전해주면서 ‘작업중지권’ 사용을 독려한 끝에 산재를 줄인 삼성물산 사례가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근로자 가운데에 선출된 스웨덴의 ‘안전대표’ 격인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을 확대하는 법안도 발의돼 있습니다. 본 보도는 이같은 움직임과 발맞춰 산업안전 강국 사례를 톺아봄으로써 대한민국 일터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사실만을 보도하였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6회 전체 총평

제426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53편이 경쟁했다. 평소보다 출품작 수는 적었으나, 굵직한 보도가 많아 심사위원들을 고심케 했다. 특히 지역 언론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이번 회 수상작 총 7편 중 3편이 지역 언론 보도였다. 여느 때처럼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후보작 11편 중 CBS의 <약물 연쇄살인>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는데, CBS의 보도는 강북 지역에서 잇따라 터진 20대 남성 변사 사건이 단편적인 사건이 아닐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해 경찰의 수사 방향을 조기에 바꾸는 계기가 됐다. CBS의 보도는 경찰과 유족 등을 다각도로 취재하고, 경찰 수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도 시점을 정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7편이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MBC경남의 <“1년이 364일?” 대통령도 분노한 공공기관 꼼수계약> 보도와 KBS부산의 <‘이착륙 경로’에 해상풍력…“모르고 허가”>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MBC경남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년 단기 계약직을 채용하면서 퇴직금 지급 의무를 피하려 의도적으로 ‘1월1일을 제외한 364일 계약’을 체결해 온 실태를 보도한 데 이어 여타 공공기관들에서도 비슷한 일이 관행처럼 자행되고 있는 점을 지적해 대통령 메시지와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까지 이끌어낸 수작이었다.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인근에 건립을 허가한 풍력발전기가 항공기 이착륙 경로와 겹친다는 내용을 다룬 KBS부산의 보도는 ‘부처 간 칸막이’ 탓에 행정기관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밝혀낸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보도 이후 국토교통부가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자칫 항공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었던 상황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심사에서는 “지역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준 보도”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하나의 자산으로 자리 잡은 요즘, 3대 사정기관으로 불리는 검찰, 경찰, 국세청이 압수물로 보관 중이던 수십~수백억원대 코인을 잇달아 분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JTBC의 <니모닉의 비밀: 3대 사정기관 코인 관리 실태 추적> 보도는 사정기관들의 부실 관리 실태를 지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적, 구조적으로 어떤 부분이 취약점이었는지를 상세히 짚어 당국이 경각심을 갖게 만든 보도였다. 출품작 11편을 두고 심사위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계엄과 검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81년 신군부의 검열로 삭제된 자사 기사 원고 300여 건이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언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심층 인터뷰와 사진,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 미니다큐 등으로 다양하게 보도한 노력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2026년 예산 회의록 전수분석>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보도는 정국 혼란으로 예산 심의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대한 회의록을 꼼꼼히 분석해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회 심의 시간의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고 해외 사례를 통한 대안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에 대한 정부의 문제 인식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이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인일보 <의원님의 쌈짓돈?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대해부> 보도는 지역 일꾼을 뽑는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의 ‘쌈짓돈’처럼 여겨져 온 특별조정교부금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지역 정가에 경각심을 일깨운 보도”, “동료 기자들의 눈길을 끈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들과 함께 다른 지역 언론과 기자들에게 취재 의욕을 고취하고, 새로운 취재 아이템 발굴을 도울 수 있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6년 2월

제426회(2026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약물 연쇄살인
1-10 CBS 송선교·김수정·김지은·김태헌·박인
지역 취재보도부문 · 2편
“1년이 364일?” 대통령도 분노한 공공기관 꼼수계약
3-02 MBC경남 이선영·양동민·이민혁
이착륙 경로’에 해상풍력…“모르고 허가
3-07 KBS부산 전형서·윤동욱
경제보도부문 · 1편
니모닉의 비밀 : 3대 사정기관 코인 관리 실태 추적
4-03 JTBC 정해성·임지은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계엄과 검열
6-10 한국일보 민경서·박새롬·유대근·권준오·문찬웅·민혜진·박고은·김용식·최나실·최은서·홍인택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2026년 예산 회의록 전수분석
7-01 SBS 이경원·노유진·배여운·안상우·정다은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의원님의 쌈짓돈?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대해부
8-02 경인일보 강기정·이영지·한규준·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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