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썰]니모닉 코드의 비밀: 3대 사정기관 관리실태 추적기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81810?type=journalists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6년2월24일 [단독]검찰은 어떻게 낚였나…'사라진 비트코인320개'전말https://news.jtbc.co.kr/article/NB12286821[단독] '니모닉 키'로 코인 쓸어갈 때USB만 지킨 경찰…“해커는 출국”https://news.jtbc.co.kr/article/NB12286822
2 2026년3월2일 [단독]해커가 돌려준'69억 코인'또 털린 국세청…'페이크 피싱'지갑 이동https://news.jtbc.co.kr/article/NB12287705[단독]JTBC·경찰에 자술서 낸 코인 해커…국세청, 2시간 동안'무방비'https://news.jtbc.co.kr/article/NB12287706
3 2026년3월3일 경찰'국세청 코인 재탈취'정식 수사…2차 해커 추적 중https://news.jtbc.co.kr/article/NB12287846
4 2026년3월4일 감사원,코인 털린 검·경·국세청'3대 사정기관'점검 착수https://news.jtbc.co.kr/article/NB12288085
5 2026년3월6일 [취재썰]니모닉 코드의 비밀: 3대 사정기관 관리실태 추적기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81810?type=journalists
3. 보도제작경위
“경찰, 검찰, 국세청 모두 ‘니모닉 코드’ 관리 실패로 가상자산을 탈취 당했다”
JTBC 취재진은 수사기관이 보관하던 가상자산이 연쇄 유출된 원인은 이들 기관의 ‘니모닉 코드 관리 부실’에 있었다는 점을 최초로 확인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경찰‧검찰‧국세청 모두 디지털 금융자산의 핵심 접근권한인 니모닉 코드가 허술하게 취급되는 등 정부의 가상자산 관리체계가 구조적으로 무너져 있었음을 규명했습니다. 개별 해킹 사건을 넘어 정부의 가상자산 내부통제 실패를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기획‧단독보도를 이어간 겁니다.
특히 국세청 해킹사건의 경우 가상자산 ‘온체인 추적’이라는 기술을 취재에 적극 활용해서 국세청이 해킹을 2번 당했다는 사실도 단독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사고 원인을 밝히지 않던 경찰과 검찰 그리고 2번 해킹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국세청은 JTBC 보도 후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가상자산 관리 매뉴얼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 경찰, 코인 지갑 압수해놓고 니모닉 코드는 외부에 남겨…‘마스터키’ 존재도 몰랐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임의제출 받아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22개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본격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진은 “강남경찰서가 비트코인을 경찰 소유 지갑이 아닌 외부인이 마련한 지갑에 보관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해당 제보를 토대로 가상자산 전문가들에게 코인 지갑(‘콜드월렛’) 구조에 대해 자문했습니다. 그 결과 실물 지갑을 보관하고 있더라도 외부인이 ‘니모닉 코드’를 알고 있다면 원격으로 지갑 내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실상 ‘마스터키’ 역할을 하는 중요한 비밀번호인 겁니다.
니모닉 코드에 초점을 두고 취재가 시작되자 그동안 사건 경위를 밝히지 않았던 경찰도 니모닉 코드 관리 부실로 인한 탈취를 인정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압수한 가상자산은 경찰 콜드월렛으로 옮길 것’이란 내부 지침도 있었지만 일선 경찰서에서 이행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취재진이 “외부에서 니모닉 코드만 알면 코인 전송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을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당시에는 강남경찰서가 그런 부분에 대해 잘 몰랐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사건 경위를 최초로 밝힌 겁니다.
2) 검찰, 피싱사이트에 접속해 니모닉 코드를 손수 넘겨…가상자산 잔액 확인 방법도 몰랐다
JTBC는 검찰 역시 니모닉 코드 관리 부실로 비트코인 320개가 탈취 당했다는 점을 확인해서 보도했습니다. 압수한 코인 지갑 잔액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싱 사이트에 접속했고 검찰이 직접 24개 니모닉 코드를 입력한 사실을 파악한 겁니다.
취재진은 해당 지갑 제작사가 ‘렛저Ledger)’라는 사실도 최초 확인했습니다. 제작사 공식 홈페이지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니모닉 코드를 입력하지 말라”, “니모닉 코드를 요구하는 사이트는 피싱일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 문구가 명시돼있습니다. 또한 코인 잔액은 지갑 주소만으로 블록체인 탐색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니모닉 코드를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검찰이 니모닉 코드가 갖는 중요한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과 가상자산 잔액 확인 방법도 몰랐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검찰 역시 이에 대해 잘 몰랐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단순 해킹 사건에 그쳤던 문제를 JTBC는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의 가상자산 관리 실패의 구조적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지적했고 이후 파장은 커졌습니다.
3) 국세청, 해킹 2번 당했다…사라진 코인 따라가는 ‘온체인 추적 기술’ 취재 도입
취재는 경찰‧검찰 가상자산 부실 관리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국세청도 코인 해킹 당한 사실이 알려졌을 때 취재진은 해당 지갑 주소부터 발 빠르게 확보했습니다. 가상자산의 거래 기록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온체인 기술’을 활용하자 새로운 사실이 속속 확인됐습니다.
먼저 예상과 다른 숫자 ‘0’이 확인됐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국세청에서 빠져나간 PRTG 코인 400만개가 들어있던 지갑이었습니다. 즉시 거래 기록을 따라가며 코인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예상과 다른 흐름이 보였습니다. 탈취됐던 코인이 다시 국세청 지갑으로 되돌아간 겁니다.
이후 추가로 확인된 사실이 있습니다. 반환된 코인이 2시간 30분 후 또 다른 지갑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겁니다. 200만 개, 100만 개, 100만 개씩 세 차례에 걸친 전송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세청 지갑으로 돌아왔던 400만개 코인이 또 다른 지갑으로 전량 이동했습니다.
여기까지 취재가 된 가운데, 자신이 코인 탈취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JTBC에 제보를 했습니다. 이 인물은 “특별한 해킹 기술은 없는 평범한 투자자”라며 “국세청 보도자료에 노출된 니모닉 코드를 통해 지갑에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의 자술서를 경찰청에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보안 문턱이 얼마나 낮은지 명확히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JTBC 취재진은 국세청이 2번 해킹당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블록체인 거래 기록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후 탈취자의 주장을 경찰과 국세청 양쪽에 검증하면서 퍼즐을 맞춘 겁니다. 국세청의 부실한 가상자산 보안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JTBC 보도 다음날 경찰청은 JTBC가 보도한 ‘국세청 2차 해킹’ 사실을 공식화했고 ‘1차 해커’를 검거하고 ‘2차 해커’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경찰‧검찰‧국세청에서 코인이 탈취 당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선행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진은 경찰과 검찰이 밝히지 않았던 ‘사건 경위’에 초점을 두고 기획‧단독보도를 이어갔습니다. 해킹사건의 핵심 원인인 ‘니모닉 코드’ 관리 부실을 최초로 확인하면서 경찰‧검찰‧국세청 등 ‘3대 사정기관’의 부실한 가상자산 관리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짧은 방송기사에서 어렵고 생소한 개념인 니모닉 코드를 컴퓨터 그래픽 등을 통해 쉽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파장은 컸습니다. JTBC 보도 후 타 언론사에서도 니모닉 코드와 마스터키 용어가 주요 개념으로 인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JTBC가 온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세청이 2차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을 예고기사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자 약 2시간 후 주요 매체들이 관련 내용을 인용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JTBC 보도 다음날 열린 경찰청 브리핑에서 JTBC 보도와 관련해 2차 해커에 대한 수사를 공식화하자 대부분 언론사들이 추종 보도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경찰‧검찰‧국세청 모두 니모닉 코드 관리 부실로 일어난 가상자산 관리 실패라는 점을 최초로 지적한 JTBC 보도 이후 정부의 후속 대응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감사원은 검찰·경찰·국세청 등 주요 기관의 가상자산 압수·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국세청 코인 탈취 사건과 관련해 1차 해커를 특정해 검거했고 2차 해커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 기관은 뒤늦게 가상자산 관리 강화에 나선 상황입니다. 경찰‧검찰은 가상자산 압수 시 지갑 관리와 니모닉 코드 보안 절차를 다시 정리한 내부 매뉴얼을 일선에 전달했습니다. 국세청도 종사 직원들에게 보안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검찰‧국세청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코인을 탈취 당했습니다. 하지만 JTBC 보도를 통해 ‘니모닉 코드 관리 부실’이라는 공통점인 원인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금융자산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가상자산 관리 시스템과 내부통제 기준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관리 강화 방안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아직 사건의 전말이 모두 밝혀진 건 아닙니다. 특히 광주지검의 경우 전량 돌려받은 것과는 별개로 누가 코인을 빼갔다가 다시 돌려줬는지 내부자는 아닌지 추가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 남아있습니다. JTBC는 디지털 가상자산과 관련해 정부 기관들의 관리 체계가 제대로 마련하고 있는지도 계속 점검하겠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보도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JTBC는 경찰과 검찰이 설명하지 않았던 사건의 ‘경위’를 탐사취재를 통해 최초로 밝혔습니다. 압수물을 물리적 관리에만 매몰된 채 가상자산의 기술적 구조에 대해 놓친 경찰과 검찰의 관리 실태를 집요하게 추적했습니다.
또한 JTBC는 단순히 정부기관의 발표와 제보에만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온체인 추적’이라는 가상자산 전문 기술을 취재기자가 직접 활용해서 국세청이 두 번 해킹 당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탐사와 데이터저널리즘을 적절히 활용한 겁니다. 단순 해킹 사건이 아니라 정부기관의 가상자산 관리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다는 사실을 공론화해 수사와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공익적 의미가 크다고 판단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특이 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26회)니모닉의 비밀 : 3대 사정기관 코인 관리 실태 추적/…
니모닉의 비밀 : 3대 사정기관 코인 관리 실태 추적
JTBC 정해성 기자
저희 취재진에게도 낯설었던 ‘니모닉 코드’는 코인 지갑을 복구하는 24개 영어 단어입니다. 실물 지갑이 없어도 이 단어들을 알면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지갑을 여는 ‘마스터키’인 셈입니다. 이 낯선 개념은 경찰, 검찰, 국세청에서 잇따라 발생한 코인 해킹 사건을 푸는 핵심이었습니다.
3대 사정기관 모두 코인 지갑 자체는 잘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접근 권한의 핵심인 니모닉 코드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관리하지도 못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외부인에게 넘겨줬고 국세청은 아예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해킹 양상은 달랐지만 뚫린 이유는 같았습니다. ‘왜 이렇게 쉽게 뚫렸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한 순간 단순한 해킹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정부의 가상자산 관리 실패 문제가 드러난 겁니다.
이번 취재는 이전과 조금 달랐습니다. 누군가를 찾아가고, 설득하고, 문서를 입수하고, 그걸 다시 검증하는 익숙한 방식이 아니라 새롭게 배운 기술로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블록체인 기록을 직접 들여다보며 코인의 이동 경로를 따라가는 취재는 사실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국세청 ‘코인 400만개’ 2번 털렸다…2시간만 ‘원격 탈취’> 보도입니다. 탈취됐던 코인이 다시 국세청 지갑으로 되돌아갔다가 2시간 후 또 다른 지갑으로 세 차례에 걸쳐 이동한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이 기록과 함께 “특별한 해킹 기술은 없는 평범한 투자자”라는 1차 해커의 주장을 경찰과 국세청 양쪽에 확인하며 퍼즐을 맞췄습니다. 이렇게 국세청의 부실한 가상자산 관리 실태가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보도 이후 경찰, 검찰, 국세청이 뒤늦게 사건 경위를 밝혔습니다. 니모닉 코드 등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도 내놨습니다. 그리고 감사원은 주요 기관의 가상자산 압수‧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취재에서 가장 오래 고민한 건 낯선 개념과 구조를 시청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설명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후배 임지은 기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26회 전체 총평
제426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53편이 경쟁했다. 평소보다 출품작 수는 적었으나, 굵직한 보도가 많아 심사위원들을 고심케 했다. 특히 지역 언론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이번 회 수상작 총 7편 중 3편이 지역 언론 보도였다.
여느 때처럼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후보작 11편 중 CBS의 <약물 연쇄살인>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는데, CBS의 보도는 강북 지역에서 잇따라 터진 20대 남성 변사 사건이 단편적인 사건이 아닐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해 경찰의 수사 방향을 조기에 바꾸는 계기가 됐다. CBS의 보도는 경찰과 유족 등을 다각도로 취재하고, 경찰 수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도 시점을 정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7편이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MBC경남의 <“1년이 364일?” 대통령도 분노한 공공기관 꼼수계약> 보도와 KBS부산의 <‘이착륙 경로’에 해상풍력…“모르고 허가”>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MBC경남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년 단기 계약직을 채용하면서 퇴직금 지급 의무를 피하려 의도적으로 ‘1월1일을 제외한 364일 계약’을 체결해 온 실태를 보도한 데 이어 여타 공공기관들에서도 비슷한 일이 관행처럼 자행되고 있는 점을 지적해 대통령 메시지와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까지 이끌어낸 수작이었다.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인근에 건립을 허가한 풍력발전기가 항공기 이착륙 경로와 겹친다는 내용을 다룬 KBS부산의 보도는 ‘부처 간 칸막이’ 탓에 행정기관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밝혀낸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보도 이후 국토교통부가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자칫 항공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었던 상황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심사에서는 “지역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준 보도”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하나의 자산으로 자리 잡은 요즘, 3대 사정기관으로 불리는 검찰, 경찰, 국세청이 압수물로 보관 중이던 수십~수백억원대 코인을 잇달아 분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JTBC의 <니모닉의 비밀: 3대 사정기관 코인 관리 실태 추적> 보도는 사정기관들의 부실 관리 실태를 지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적, 구조적으로 어떤 부분이 취약점이었는지를 상세히 짚어 당국이 경각심을 갖게 만든 보도였다.
출품작 11편을 두고 심사위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계엄과 검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81년 신군부의 검열로 삭제된 자사 기사 원고 300여 건이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언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심층 인터뷰와 사진,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 미니다큐 등으로 다양하게 보도한 노력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2026년 예산 회의록 전수분석>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보도는 정국 혼란으로 예산 심의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대한 회의록을 꼼꼼히 분석해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회 심의 시간의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고 해외 사례를 통한 대안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에 대한 정부의 문제 인식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이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인일보 <의원님의 쌈짓돈?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대해부> 보도는 지역 일꾼을 뽑는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의 ‘쌈짓돈’처럼 여겨져 온 특별조정교부금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지역 정가에 경각심을 일깨운 보도”, “동료 기자들의 눈길을 끈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들과 함께 다른 지역 언론과 기자들에게 취재 의욕을 고취하고, 새로운 취재 아이템 발굴을 도울 수 있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