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19일05시 [단독]인천판'도가니 사건'터졌다, 19명 성적 학대한'원장 아빠'
2 1월20일05시 [단독] "발로 가슴 밟고…"성적 학대'인천 도가니'악몽 더 있었다
3 1월22일05시 [단독] "입소한 날부터 원장이…"인천판 도가니 최초 신고자의 기억
4 2월24일15시 [단독] “억울하다”던 색동원 직원들,학대 가해자로6명 지목당했다
5 3월3일05시 [단독] "밧줄로 묶으려 하자 빌었다"인천판 도가니 충격 성폭력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의혹만 커지던 사건, 진실을 알리다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시설장이 입소자들을 상대로 성폭행 등 성적 학대를 저질렀다는 의혹은 지난해 9월 처음 제기됐습니다. 당시 성폭력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지역 언론이 이 사건을 다뤘습니다. 그러나 의혹만 증폭될 뿐 같은 해 초부터 진행된 경찰 수사는 수개월째 답보 상태였고,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떨어져 갔습니다.
공대위는 진상 규명을 위한 전문기관 심층 조사를 강화군에 요구했습니다. 강화군 의뢰를 받은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이틀간 여성 입소자 19명을 상대로 한 심층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보고서는 12월 말쯤 강화군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강화군은 피해자 보호와 수사 협조 등을 이유로 보고서를 비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진실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이 보고서 내용을 확인해야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닿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사건 초기부터 취재를 진행하며 알게 된 모든 취재원을 다시 접촉했습니다. 긴 시간의 설득 끝에 한 취재원이 보고서를 제공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피해자들이 온몸을 써가며 토해낸 진실이 담겨 있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입소자 17명과 퇴소자 2명 등 19명 전원이 성적 학대당했다는 내용과 더불어 시설 직원들이 입소자들을 학대했다는 진술이 담겨 있었습니다. 의사 표현이 가능한 장애인은 성폭력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의사 표현이 불가능한 장애인들은 놀이나 그림·사진 조사 등 전문 기법을 활용해 피해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이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다면 수사와 진상 규명은 또다시 늦어질 게 불 보듯 뻔했습니다.
중앙일보 이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내부 논의 끝에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을 정도의 피해 사실만 구체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색동원 사건의 실체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기사였습니다.
■ 국민적 공분으로 이어진 피해자들의 절규
최초 보도 이후 다른 언론의 추종 보도가 이어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습니다. 그 사이 중앙일보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고자 했습니다. 경찰에 처음 피해 내용을 진술한 퇴소자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시설에 입소한 8년 전부터 시설장의 성적 학대에 시달렸다고 고백했습니다. 몸에는 강제로 성행위를 당했을 때 나타나는 상흔이 있었고, 부모를 해치겠다는 협박에 강제로 성행위를 해야만 했습니다. 중증발달장애인이지만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진술이 가능했고, 이러한 진술을 계기로 경찰이 처음 수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또다른 피해자의 어머니는 언론 보도를 보고도 딸이 성적 학대당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싶다고 했습니다. 딸을 비롯한 입소자들을 따뜻하게 돌보던 시설장의 범행 의혹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인터뷰 도중 “딸에게 너무 미안하다. 시설장을 죽이고 싶은 심정”이라며 한참을 오열했습니다. 이 어머니의 울분을 담은 보도는 국민적 공분으로 이어졌습니다.
중앙일보 첫 보도 이후 10일 만인 1월27일 청와대 앞에 장애인·시민단체 3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정부에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종 인권 단체에서 성명을 냈고, 한국여성변호사회는 피해자들을 대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중앙일보는 이 과정을 모두 보도하며 진상 규명을 위한 여론 형성에 앞장섰습니다.
■ 색동원 사건으로 말한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
이 사건을 단순히 한 시설의 문제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부모와 형제가 없는 무연고자였던 피해자들은 성적 학대 사실을 알릴 만한 창구가 없었습니다. 지자체는 매년 점검을 나갔지만 이렇다 할 학대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운영되는 학대 모니터링 시스템인 인권지킴이단은 형식적으로 운영될 뿐 인권 침해를 막을 만큼 촘촘하지 않았습니다. 학대 예방 시스템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기사에 담았습니다.
‘도가니 사건’ 당시 가해자 엄벌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의 목소리로 20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은 장애인 거주시설의 현실과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한 대책,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2차 가해 방지 등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보도했습니다.
시설 직원들의 조직적 은폐와 가담 정황도 찾아내 처음 보도했습니다. 직원들은 사건 초기부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와 경찰 조사에서 학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보도 이후 경찰은 시설장을 장애인피보호자 간음 등 혐의 구속 송치했지만, 성폭력 피해자는 아직까지 3명밖에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수사 확대를 위해 송치 후 피해 내용이 담긴 우석대 보고서의 내용을 심층 공개하면서 여론을 형성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성폭력 사건인 만큼 취재와 보도과정에서 피해자 보호를 가장 우선시했습니다. 모든 피해자를 가명 처리함은 물론 단독 입수한 보고서 내용과 기사에 포함될 내용을 피해자 측에 먼저 공유했습니다. 기사 작성 전 성폭력 전문 변호사와 공대위에 자문을 구해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만 보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중앙일보는 심층 보고서를 입수한 후 곧바로 기사를 작성하지 않고, 경찰을 찾아갔습니다. 보고서 공개가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그간의 취재 내용을 공유하고, 경찰 요청에 따라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만 보고서 내용을 우선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피의자 1차 조사와 출국 금지 조치 내용, 경찰에서 특정한 피해자 수 등 일부 수사 상황을 첫 보도 전부터 파악했지만, 경찰에 협조하기 위해 기사화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 송치해 증거 인멸 우려가 사라진 3월 3일, 보고서 내용을 심층적으로 공개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중앙일보 보도 전인 지난해 9월 지역 언론 등에서 경찰이 색동원 시설장을 수사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또 공대위가 지난해 10월부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등을 열면서 일부 관련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담은 심층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매체는 중앙일보가 유일합니다. 피해자 법률대리인과 가족 인터뷰 역시 단독으로 진행했습니다.
(타 매체 반향)
중앙일보가 1월19일 심층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3월 초까지 거의 모든 언론에서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통신사와 조선‧동아‧경향‧한겨레‧한국일보 등 주요 일간지가 사건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SBS‧KBS‧MBC 지상파 3사와 종편, YTN과 연합뉴스TV 등 보도 전문 채널도 비중 있게 사건을 다루는 등 사실상 모든 언론이 추종 보도했습니다.
특히 YTN 라디오는 ‘[사건X파일] "'도가니 사건'을 뛰어넘는" 장애인 시설 사상 최악의 성범죄 터졌다’ 코너를 통해 사건을 알렸고, MBC 스트레이트팀은 심층 취재를 통해 구성한 ‘재현된 '도가니' 악몽’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KBS> 경찰, 인천 중증장애인시설서 19명 성적 학대 의혹 수사 1.19
<연합뉴스> 인천 중증장애인시설서 19명 성적 학대 의혹…경찰 수사 확대 1.19
<뉴스1> 여성 입소자 전원 "성적 학대 당했다"…인천 장애인 거주시설 수사 1.19
<뉴시스> '인천판 도가니' 사건…경찰, 장애인시설 원장 수사 1.19
<JTBC> "아빠"라 불린 원장의 검은 손…'인천판 도가니 사건' 터졌다 1.19
<한국일보> 장애인 19명 성적 학대…경찰, 인천판 '도가니 사건' 수사 착수 1.19
<한겨레> 인천 장애인시설 원장, 입소자 19명 성폭력 의혹…경찰 “수사 확대” 1.19
<YTN> [사건X파일] "'도가니 사건'을 뛰어넘는" 장애인 시설 사상 최악의 성범죄 터졌다 1.23
<MBC> [스트레이트] 재현된 '도가니' 악몽 3.1 등
6. 사회에 끼친 영향
■ 성폭력 1차 조사 속도…보도 후 한달여 만에 구속 송치
경찰은 이 사건 첩보를 지난해 3월 입수했습니다. 내사에 착수한 뒤 그해 9월 색동원을 압수수색했지만, 피의자에 대한 조사는 12월까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중앙일보가 심층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후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신속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진실 규명과 피해구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이날부터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 심층 조사에서 성적 학대 피해를 진술한 여성 장애인 조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첫 보도가 나가고 12일 만인 1월 30일 피해자 조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2월9일 불구속 상태였던 시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설 연휴 직후인 2월19일 구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한 무연고 피해자를 위해 색동원 사건 TF를 구성하고, 피해자 진술을 조력하는 등 사건 마무리 단계까지 법률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후 우선 피해자 3명을 성적 학대한 혐의 등으로 시설장을 2월27일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입소자들을 폭행 등 학대한 직원 2명도 함께 송치됐습니다.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지 약 1년만이며 중앙일보 보도가 나온 지 한 달 만의 성과였습니다.
■ 색동원 폐쇄와 학대 전수조사
김민석 국무총리는 1월 30일 범부처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진상 규명에 나서라”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색동원 사건 특별수사단을 구성했습니다. 특수단은 서울청 생활안전교통부장을 단장으로 2개 수사팀 27명과 장애인 전담 조사 인력인 10개 해바라기 센터 근무 경찰 47명, 외부 전문가 등 70여명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특수단은 그동안 색동원을 거쳐 간 장애인 87명과 직원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전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25명이 폭행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직원 12명을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습니다. 또 특수단은 시설 직원들이 보조금과 장애인 수당 유용 의혹도 수사하기 위해 최근 색동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강화군은 추가 피해를 밝히고자 2월 초 색동원에 남아 있는 남성 입소자 16명에 대한 2차 심층 조사를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에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이 보고서를 참고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피의자였던 시설장이 송치됨에 따라 색동원 시설 폐쇄를 이르면 오는 27일까지 완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설에 남아 있는 남성 입소자들이 전원 조치 되는 대로 폐쇄될 예정입니다. 시설장은 지난 3월 5일 이사회에서 해임됐습니다.
■정부와 여야 합심해 재발 방지책 마련 움직임
사건 직후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색동원을 찾아 피해자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 지시에 따라 보건복지부, 경찰청,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TF 구성했고, 전국에 있는 장애인 거주시설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3월 3일 ‘장애인학대 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 연략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해 전국 장애인옹호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복지부는 이 자리에서 나온 ▶신속한 학대 조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사인력 확충 ▶전문 변호사 배치를 통한 전문성 향상 ▶도서산간 등 지역적 특성 고려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추가 설치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찬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직접 색동원을 찾아 시설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자 지원 및 학대 방지를 위한 장애인복지법 등 관련법 제·개정을 약속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시설은 물론 지자체, 정부, 관련 단체까지 모든 단계에서 무엇이 작동하지 않았는지 정확히 짚어야 한다”며 장애인 인권 보호를 위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보도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기사를 지난 425호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취재보도1부문에 출품한 바 있습니다. 당시는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경찰이 1차 조사를 마치고 피의자를 구속 송치한 점을 고려해 재출품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26회 전체 총평
제426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53편이 경쟁했다. 평소보다 출품작 수는 적었으나, 굵직한 보도가 많아 심사위원들을 고심케 했다. 특히 지역 언론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이번 회 수상작 총 7편 중 3편이 지역 언론 보도였다.
여느 때처럼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후보작 11편 중 CBS의 <약물 연쇄살인>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는데, CBS의 보도는 강북 지역에서 잇따라 터진 20대 남성 변사 사건이 단편적인 사건이 아닐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해 경찰의 수사 방향을 조기에 바꾸는 계기가 됐다. CBS의 보도는 경찰과 유족 등을 다각도로 취재하고, 경찰 수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도 시점을 정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7편이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MBC경남의 <“1년이 364일?” 대통령도 분노한 공공기관 꼼수계약> 보도와 KBS부산의 <‘이착륙 경로’에 해상풍력…“모르고 허가”>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MBC경남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년 단기 계약직을 채용하면서 퇴직금 지급 의무를 피하려 의도적으로 ‘1월1일을 제외한 364일 계약’을 체결해 온 실태를 보도한 데 이어 여타 공공기관들에서도 비슷한 일이 관행처럼 자행되고 있는 점을 지적해 대통령 메시지와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까지 이끌어낸 수작이었다.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인근에 건립을 허가한 풍력발전기가 항공기 이착륙 경로와 겹친다는 내용을 다룬 KBS부산의 보도는 ‘부처 간 칸막이’ 탓에 행정기관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밝혀낸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보도 이후 국토교통부가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자칫 항공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었던 상황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심사에서는 “지역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준 보도”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하나의 자산으로 자리 잡은 요즘, 3대 사정기관으로 불리는 검찰, 경찰, 국세청이 압수물로 보관 중이던 수십~수백억원대 코인을 잇달아 분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JTBC의 <니모닉의 비밀: 3대 사정기관 코인 관리 실태 추적> 보도는 사정기관들의 부실 관리 실태를 지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적, 구조적으로 어떤 부분이 취약점이었는지를 상세히 짚어 당국이 경각심을 갖게 만든 보도였다.
출품작 11편을 두고 심사위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계엄과 검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81년 신군부의 검열로 삭제된 자사 기사 원고 300여 건이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언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심층 인터뷰와 사진,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 미니다큐 등으로 다양하게 보도한 노력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2026년 예산 회의록 전수분석>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보도는 정국 혼란으로 예산 심의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대한 회의록을 꼼꼼히 분석해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회 심의 시간의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고 해외 사례를 통한 대안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에 대한 정부의 문제 인식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이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인일보 <의원님의 쌈짓돈?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대해부> 보도는 지역 일꾼을 뽑는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의 ‘쌈짓돈’처럼 여겨져 온 특별조정교부금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지역 정가에 경각심을 일깨운 보도”, “동료 기자들의 눈길을 끈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들과 함께 다른 지역 언론과 기자들에게 취재 의욕을 고취하고, 새로운 취재 아이템 발굴을 도울 수 있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