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6년7월8일 [단독] “정몽규 밀면,경기 배정해줄게”…승급 언급에 노골적 지지 요청
2 2026년7월8일 [단독]평가권자의 지지 요청에 이어 정몽규 후보가 직접 전화…“엄청난 압박감”
3 2026년7월8일 [단독] “통영,합천 등16명 만났다”…선거 사무원도 아닌데 정몽규를?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소문만 무성하던 ‘축구협회 부정선거’…실체를 추적하다
지난 6월,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고전하고 비판이 쏟아지던 무렵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이 KBS 취재진을 찾아왔다. 지난해 회장 선거 때 부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간선제로 운영된다. 그렇다 보니 암암리에 선거인단을 접촉해 표를 사고판다는 소문은 오래됐다. 다만 실체가 드러난 적은 없었다.
이 제보자는 자신이 지난해 선거인단 200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했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 대가를 언급했고,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았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을 뽑고, 협회 이사진을 임명하고, 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한다. FIFA와 AFC 집행부로 가는 통로이기도 하다.
이에 KBS 취재진인 한국 축구 방향을 결정하는 대한축구협회장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취재에 착수하기로 했다.
■ 녹취에 담긴 거래… “표 주면 승급시켜 주겠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이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다. 13년 동안 네 차례 연임했다.
제보의 핵심은 이랬다. 정몽규 후보 측이 선거인단에게 투표를 요구하고 압박했다는 것. 표를 몰아주면 심판으로서 누릴 혜택과 편의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
KBS 취재진은 한 심판으로부터 그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
목소리 주인은 문진희 전 심판위원장과 전기록 심판평가관. 심판위원장은 협회에서 심판 사무를 총괄하는 최고위직이고, 심판평가관은 심판을 평가할 권한을 가진 자리다.
두 사람은 전화로, 때로는 만나서 선거인단으로 뽑힌 심판을 찾았다. “정몽규 회장을 밀어달라” “기업 운영하시는 분이 협회를 운영해야만 돈이 돌아간다”는 노골적인 말은 기본이었다.
“승급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 “좋은 급의 경기를 배정해 줄 테니 선거 때 잘 부탁한다” “전국대회 3일만 하면 승급 요건을 채운다”는 이익을 암시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 사람에게 그치지 않았는데, KBS 취재결과, 두 사람은 당시 선거인단 가운데 심판 몫으로 배정된 15명 모두를 전국을 돌며 만나기도 했다.
축구협회에서 심판 분야 최고위직에 있던 인물들이 지난해 협회장 선거에서 심판 선거인단 전원을 접촉한 것이다.
■ 비공식 라인 동원… 4선 연임 뒤에 숨은 부정 정황
선거인에게 금품이나 향응,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행위는 축구협회장 선거 규정 위반이다. 녹취 속에 드러나는 이들의 접촉과 발언만으로도 규정 위반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들의 자격이다. 축구협회 선거 규정상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과 지정된 선거사무원 3명만 할 수 있다.
KBS취재결과, 이 두 사람은 당시 정몽규 후보 측의 선거 사무원이 아니었다. 선거운동 자격도 없는 이들이 특정 후보를 위한 노골적인 선거 운동을 벌인 것이다.
선거인단 명부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후보자 본인에게만 제공된다는 점도 의혹을 더했다. 정몽규 후보가 이들의 활동이나 명부 확보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정몽규 후보의 4선 연임을 위해 자격 없는 비공식 라인이 동원되어 규정 위반 선거운동을 벌인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취재진은 부정 선거운동을 제안받은 당시 선거인단 2명을 비롯해 축구인 노조 간부, 신문선·허정무 당시 경쟁 후보,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등을 취재해 사실 여부를 교차 검증했다.
KBS 취재진은 다각도로 취재한 내용과 생생한 녹취록을 바탕으로 방송 리포트를 제작해 축구협회의 부정 선거운동 의혹을 최초 보도했다.
나아가 정몽규 회장이 대기업 회장이라는 타이틀과 회삿돈을 앞세워 13년간 협회 권력을 독점했지만, 당초 공언과 달리 개인 사재 출연은 수천만 원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축구협회가 예치금이라는 독특한 규정을 활용해 신생 업체에는 과도한 금액을 요구한 반면, 공식 스폰서인 쿠팡플레이 측에는 0원을 요구하며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 등 협회 행정 전반의 문제점으로 취재를 확대해 보도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내부 고발자이자 녹취록 제공자를 제외하고는 익명 취재원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사안은 KBS가 최초 보도했다. KBS 메인뉴스인 <뉴스 9> 첫 소식으로 비중 있게 다뤄졌으며, 방송 당일부터 이를 인용한 타사 보도가 잇따랐다. 이후 녹취록 속 당사자인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고 사임에 이르는 과정까지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너 승급할 때 됐지? 정몽규 회장 밀어줘"...축협 '부정선거' 있었나 (머니투데이, 2026.07.09)
선거 정관 개정 앞두고 터진 축구협회 부정선거 논란 (MBN, 2026.07.09.)
"정몽규 지지해달라" 또 나왔다…선거인단 접촉 정황 추가 (JTBC, 2026.07.10.)
30일 축협 청문회에 '불법 선거 의혹' 관련 증인 추가 채택 (MBN, 2026.07.21.)
대한체육회, 축구협회장 선거 논란 방치…"감사는 문체부가"(JTBC, 2026.07.30.)
국회의원에 “거기는 끼지 마시고”…축구협회 관계자 발언 논란(채널A, 2026.07.31.)
"거기는 끼지 마시고" '눈 부릅'…'막장 청문회' 만든 심판위원장 결국(SBS, 2026.07.31.)
청문회서 “거긴 끼지 마시고”… 축구협회 임원 결국 사임(연합, 조선, 중앙 등, 2026.08.03.)
6. 사회에 끼친 영향
KBS 보도 직후 축구협회의 선거제 개혁이 본격화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1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선거인단 관련 규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선거제 개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축구협회장 선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을 최소 1만 명에서 최대 2만 명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이번 보도는 폐쇄적인 선거 구조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제도 개선 논의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축구협회 운영의 공정성과 선거 절차를 둘러싼 논란은 국회로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서는 KBS 보도를 바탕으로 부정 선거운동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선거 과정에 관여한 문진희 전 심판위원장에 대한 질의도 진행됐다. 문 전 위원장은 청문회 답변 태도 논란 등이 겹치면서 지난 3일 사임했다. 보도를 계기로 국회 차원의 검증이 이뤄지고 축구협회 선거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해당 보도 이후 KBS 취재진의 취재 내용과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정식 수사 전환을 위한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대한축구협회는 단순한 사단법인이 아니다. 해마다 막대한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기관이다. 협회 일반 예산의 상당 부분이 국민체육진흥기금과 스포츠토토 주최단체 지원금 등 공공 재원으로 충당된다.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지원비를 포함하면 최근 5년간 투입된 공적 자금만 2,000억 원을 넘는다. 이런 기관의 수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선출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축구협회장 선거를 향해서는 '밀실 선거', '체육관 선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200명 안팎의 선거인단이 전국에 있는 축구 회원 15만 명을 대표해 회장을 선출하는 구조 탓에, 은밀한 표 포섭 작업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폐쇄적인 축구계에서는 내부 고발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기 어려운 탓에, 매번 의혹이 제기됐지만 소문에 그쳤다.
KBS 취재진은 내부 고발자의 증언과 녹취를 확보하며 소문으로만 돌던 부정 선거운동의 실체를 처음으로 입증했다. 심판 조직의 최고위 인사들이 자격도 없이 선거인단 전원과 접촉한 사실을 녹취로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심판 인사권이 표의 대가로 거론된 정황까지 밝혀냈다. 이번 보도는 외부 감시가 미치지 못했던 축구협회장 선거 관행을 공론화하는 한편,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기관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8.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