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6.7.16 16:45 30대, ‘생존 매수’를 말하다…“살기 위해 삽니다”
2 26.7.16 18:56 노원‘미미삼’매수자 절반이30대…“비싼 매물도 다 받아가네요”
3 26.7.19 15:45 “흙수저는 도대체 어떻게…”분노하는30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올해 초부터 30대들이 부동산 시장의 주력 세력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30대의 주택 관련 통계가 일제히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각종 통계를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30대가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30대들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담은 기사는 없었습니다. 30대들이 왜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는지, 현재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실제로 30대들이 서울 외곽과 비규제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매수를 하고 있는지, 그 재원은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 것인지 ‘30대 실수요자’들의 실체에 구체적으로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30대 실수요자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과 구리, 남양주 일대의 공인중개사 사무실, 부동산 임장 스터디, 유명 유튜버의 부동산 특강 현장, 잠실지하환승센터 등 곳곳을 누볐습니다. 부동산을 알아보러 다니는 30대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퇴근 길 축 처진 어깨로 경기도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는 30대 직장인들도 만났습니다.
30대 당사자들이 직접 말하는 현실과 그들을 지켜본 공인중개사들의 말, 각종 등기 및 자금 출처 데이터의 흐름은 정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사회 초년생인 30대들이 ‘생존’을 위해 수도권에 부동산을 매수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전월세난이 더 심화되기 전에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하고자 하는 욕구였습니다. ‘생존매수’라는 표현으로 이를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규정하고 접근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부동산 현장에서 만난 30여명의 30대 실수요자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서울 노원구 구축 대단지 아파트 3930가구와 경기도 구리 구축 대단지 아파트 1229가구의 등기부등본과 거래내역을 전수조사했습니다. 실제 거래에서 30대가 주축이 됐음을 입증했습니다.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에서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1만2619건에 대한 세대별 분석도 최초로 시도했습니다. 기존에는 지역별 통계와 세대별 통계가 분리돼 있어서 수도권에서 주택을 매수한 30대들의 자금 출처를 명확하게 보기 어려웠습니다.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6년치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각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순자산’을 추출해 부동산 지니계수를 도출해 세대별 불평등 정도도 분석했습니다.
▲30대 실수요자 심층 인터뷰
“휴, 이제 살았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의 잔금을 치르던 30대 남성의 한마디에 지금의 상황이 압축적으로 담겼습니다. 서울에 안락한 보금자리를 확보했다는 기쁨과 연일 조여오는 대출 규제를 피해 잔금을 잘 처리했다는 안도감, 그럼에도 30년에 걸쳐 갚아 나가야 할 부담감의 무게가 공인중개사 사무실 안에서 미묘하게 뒤섞였습니다.
취재팀은 30대 실수요자들을 만나기 위해 2주 동안 부동산 강의, 임장 현장, 공인중개사사무소, 퇴근길 환승센터 등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섭외해 오전 7시30분부터 12시간 넘게 지켜보면서 수없이 오가는 30대들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30대들은 부동산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생생하게 꺼내놓았습니다.
30대들은 스스로 “살기 위해 (아파트를) 산다”며 “투기가 아니라 생존이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기 때문에 지금 사지 않으면 영영 아파트를 살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깔려있었습니다. 불안감에 휩싸여 아파트를 앞다퉈 사들이던 2021년의 ‘패닉 바잉’과는 또 결이 달랐습니다. 또 다른 30대는 “정부가 규제할수록 집값이 오른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문제”라며 이를 기출 문제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30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왜 그들이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 큰 손으로 떠올랐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문재인정부에서의 학습 효과가 컸다.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올라 근로 소득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범위를 쉽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것을 모두들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외곽의 아파트 매수에 성공하며 힘겹게 서울이라는 견고한 성안에 살아남은 이들이 있는가 하면, 성 밖으로 밀려났지만 더 밀려나지 않기 위해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에 매수를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예 부동산 매수 자체를 포기하고 주식이나 코인 투자 등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30대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라버리자 투기 수단 활용도 많아졌습니다. 내 집 마련에 부딪혀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있는 30대들은 폭등하는 집값에 집단적 무력감까지 호소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를 구매할 여력이 되는 상위 극소수의 30대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30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사에 담았습니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직접 인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온라인에서 모집된 수도권 임장에 두 차례 참석해 동행 르포를 썼고, 참석자들과 인터뷰를 전제로 한 대화도 나눴습니다. 유명 유튜버의 부동산 특강 현장에 찾아와 1시간 전부터 줄 서고 있는 30대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면에 못 다 넣은 기사는 각각 온라인 기사로 전송했습니다.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장] 노원구 부동산에 12시간 있었다, 30대가 계속 왔다
[현장] “엄마가 사주네요”…청년들, 빌라촌으로
[현장] “풍선효과 지역, 미리 공부” 35도 날씨에 2만보 임장기
[현장] ‘송희구 부동산’ 수강 30대들, 끝나도 안 가는 이유
▲5159가구 등기부등본 전수분석
공인중개사들은 서울 노원구의 구축 대단지 아파트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에 최근 들어 30대들의 매수세가 강했다고 공통적으로 말했습니다. 각종 통계들도 서울에서 30대의 매수세가 강하다고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실제 아파트를 매수한 이들이 누구인지,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이에 30대 매수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3930가구의 등기부등본을 전수분석해 최근 1년간 매매가 이뤄진 136건을 찾았습니다. 공동명의를 포함하면 매수자 기준 총 180명인데 30대 매수자가 96명(53.3%)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20대 21명(11.7%)까지 포함하면 2030이 전체 매수자의 65.0%에 달했습니다. 2030세대 117명은 등기부등본상 주소지가 서울(88명)과 경기도(20명) 출신으로 대부분 수도권 청년들이었습니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매수자의 대출 이력(근저당권 설정), 주소지 출신지 분석도 가능했습니다. 2030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대출 활용이 두 배 이상 많았고, 대출금액도 약 1억원(9736만원) 더 많았습니다. 등기부등본상 이들의 평균 채권최고액은 4억9945만원입니다. 은행에서 통상 대출금의 120%를 근저당으로 설정하는 걸 감안하면 평균 추정대출액은 4억1621만원으로 추산됩니다. 대출규제가 강화되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대출을 활용한 흔적도 있었습니다.
2030 매수자 중 강남 3구 출신은 18명으로 노원구 출신(23명)과 규모가 비슷했습니다. 강남권 전문직 종사자들이 매수자로 등장했다는 공인중개사들의 얘기와 일치하는 결과였습니다.
서울 아파트를 사지 못한 30대들은 경기도 아파트 매수를 택했습니다. 최근 30대가 많이 등장했다는 경기도 구리의 구축 대단지 인창포레리움(인창 주공2단지) 1229가구의 등기부등본도 전수조사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상승 흐름을 주도한 것은 역시나 30대였습니다. 지난해 매수자 117명 중 30대가 42명(35.9%)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의 빌라 등에 주소지를 두고 있던 이들의 매수 이력도 확인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서울의 전월세난에 떠밀린 30대들이 경기도 아파트 매수를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이 체감하고 있던 현실이 숫자와 데이터로 명확하게 입증이 됐습니다.
두 대형 단지의 등기부등본을 직접 조사해 30대 매수자들의 실체와 거래 방식을 보다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생존의 조건, ‘부모 찬스’
‘생존매수’로 대표되는 30대 부동산 시장에서의 핵심 변수는 ‘부모 찬스’였습니다. 단지 30대들이 부동산 매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을 넘어 그 이면에 결국 부모의 재력과 불평등 문제가 내재돼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에서 202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된 1만2619건의 자금 출처를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기존에도 의원실발로 자금조달계획서 통계 및 현황이 보도가 된 경우가 있었지만, 특정 지역에서의 연령대별 자금 출처가 나온 적은 없었습니다. 취재팀은 30대 실수요자들의 매수 수요가 많은 두 지역을 선정해 연령대별 자금 출처를 입수했습니다.
실제로 노원구에서 1년 6개월간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된 4989건 중 매수자가 30대인 거래는 1748건으로 35.0%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증여·상속 또는 그 밖의 차입금과 같은 ‘부모 찬스’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주택 매입 가격이 오를수록 금융기관 대출액 비율이 줄어드는 대신 ‘부모 찬스’의 규모는 커졌습니다. 대출 규제로 부족한 매매 대금을 부모 재력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부모 찬스’가 주택 매수의 핵심 변수가 된 것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도 30대 매수세와 부모 찬스의 흔적들이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시키지 못하고 대출 규제를 통해 수요만 억누를 경우 결국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청년과 그렇지 못한 이들 사이에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준호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와는 부동산 불평등 척도를 측정할 수 있는 ‘부동산 지니계수’를 도출해 분석을 시도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6년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세대별로 나눈 뒤 부동산 금액에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임대보증금 등을 제외한 ‘부동산 순자산’만 추출해 가장 큰 값과 작은 값 사이의 간격을 측정했습니다. 한마디로 한 세대 내에서 부동산 자산이 가장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 차이가 얼마나 큰지 계산한 것입니다.
그 결과 기성세대에 해당하는 1970년대생 이상의 세대는 대부분 0.6~0.7 구간에 분포했지만, 1990년대생(1991~2000년 출생)의 지니계수는 1에 가깝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완전한 불평등한 상태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부동산 지니계수와 함께 ‘부동산 순자산 지니계수 기여도’도 측정했습니다. 부동산 지니계수가 세대 내 부동산 불평등을 측정한다면, 기여도는 해당 세대의 자산 불평등에 부동산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입니다.
기여도 분석 결과, 2010년대 들어 꾸준히 하락하던 20·30세대의 지니계수 기여도는 2020년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정 교수는 2020년부터 20·30세대에서 나타난 지니계수 기여도의 ‘V자 반등’에 대해 “무리한 대출(영끌)과 갭투자로 시장 진입에 성공한 소수와 부모로부터 증여·차입이 가능했던 ‘금수저’들, 그리고 집값 폭등으로 시장 진입 자체가 봉쇄된 다수로 세대가 갈라지며 자산 격차가 재확대된 것”이라며 “가격 급등도 한 원인이지만 레버리지에 대한 접근성 차이가 불평등을 더 확대시켰다. 대출 규제 환경 속에서 부모 증여나 제도권 외 대출이 가능했던 청년들은 집값 상승분을 그대로 흡수해서 양극화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원들과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부동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경제 상황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어 인터뷰에 응한 사례자들은 대부분 익명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일부 공인중개사와 전문가들은 실명 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생존매수’라는 조어 자체는 기존에 이미 사회적으로 쓰이던 표현입니다. 하지만 30대의 수도권 매수세를 심층 인터뷰, 샘플 데이터(등기부등본), 전체 데이터(자금조달계획서 및 부동산 지니계수)로 입체적으로 조명한 기사는 없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각종 부동산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동산 전쟁 : 30대 리포트』 기획 기사가 여러 차례 공유되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많은 30대와 부동산 실수요자들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빠숑’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자신의 SNS에 기획 기사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가장 큰 적은 투기꾼이 아니라, 정부를 학습해 버린 국민”이라는 뼈아픈 평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