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6년1월19일 [기후재난,남겨진 사람들:재난은 끝나지 않았다·(1)]비가 내렸다,일상이 무너졌다
2 2026년7월8일 [기후재난,남겨진 사람들:독일 대홍수後5년의 기록·(1)]지금도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
3 2026년7월9일 [기후재난,남겨진 사람들:독일 대홍수後5년의 기록·(2)]피해자 곁을 지키는 사람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후재난, 남겨진 사람들’은 지난해 11월 취재를 시작해 올해 7월에 이르기까지 9개월에 걸쳐 취재했으며, 국내편과 해외편으로 나눠 총 14편에 걸쳐 신문과 디지털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올해 1월, 경기도 기후재난 피해자들의 2차 피해 현실에 집중해 ‘재난 이후의 삶’을 조명했고 올해 7월에는 2021년 대홍수를 겪은 독일 아르바일러군을 찾아 5년의 회복 과정을 상세하게 담았습니다.
① 기후재난, 남겨진 사람들: 재난은 끝나지 않았다 – 국내 취재 및 보도 과정
“국내에는 자연재난의 2차 피해를 고민하는 기관도, 전문가도, 연구자료도 없어요. 2차 피해를 심도있게 다룬 기획기사도 이게 처음이겠네요.”
2024년, 경인일보 콘텐츠기획팀은 경기도 지역의 자연재해 현상을 ‘기후위기’의 측면에서 다룬 기획시리즈 ‘지금 당신 옆, 기후괴담’을 심층 보도하면서, 재난 현장에서 마주한 피해자들이 재난이 끝났음에도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기획팀은 최근 5년간 폭우, 폭설, 산불 등 자연재난을 겪은 경기도 내 지역과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피해자들의 ‘현재’를 취재했습니다. 2025년 폭우가 쏟아진 가평, 2024년 때이른 폭설이 내린 용인 등에서 집을 잃고 일터가 사라진 피해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재난 발생 직후에 일어난 피해와 시간이 흐르며 추가로 발생하는 2차 피해의 양상을 분석했습니다. 불의불식간에 의식주를 잃은 피해자가 직접 피해사실을 증명하고 신청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아예 지원 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나마 지원을 받는다 해도 정부와 지자체이 내세운 기준은 현실과 완전히 괴리돼 실질적 회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은 재난 초기에 피해의 양극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서울과의 거리, 지역의 형태, 주민의 연령대 등 서울과 지방의 재난 피해 양상을 비교하며 2차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이같은 취재를 통해 ‘시혜적’ 관점에서 일시적 지원에 국한된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과 재난 구호 등을 관장하는 법과 규정들이 변화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음을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또한 재난을 겪고 수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피해를 회복하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정부, 연구기관, 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자연재난의 피해를 설명할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자연재난의 양태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운수 나쁜 일’로 치부하는 인식 탓에 이로 인한 피해를 추적 조사하고 장기적 대책을 강구하는 것까지 나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기획팀은 지난해 3월 발생한 경북 산불 현장에서 주민 피해를 추적조사한 재난피해자권리센터의 도움을 받아 경북 산불 2차피해 양상과 경기도 피해양상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 자연재난을 ‘기후재난’으로 명명하고 이재민을 ‘피해자’로 정의했습니다. 이는 국가, 지방정부, 지역사회가 이들의 피해를 구제하는데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2차 피해를 줄이고 피해자의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기후재난의 2차 피해현실을 담은 기획기사를 연달아 보도했고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기후재난과 피해자를 향한 사회의 인식 변화를 설득하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기후재난 2차 피해를 다룬 정부, 지차체의 피해역학조사, 학계 및 시민단체의 조사연구도 전무해 취재과정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오히려 우리의 기획보도가 첫번째 기록이 될 것이라 말했을 정도입니다. 이에 기획팀은 2차피해에 주목한 해외사례를 취재해 기사의 완결성을 높여 기후재난 피해의 인식 제고를 위한 명확한 어젠다를 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② 기후재난, 남겨진 사람들 : 독일 대홍수 後 5년의 기록 – 해외 취재 및 보도 과정
해외취재에 앞서 취재 지역을 선정하는 일부터 어려움이 컸습니다. 자연재난으로 인한 2차 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재해관련사’의 개념까지 제도로 도입한 일본, 극심하게 건조한 날씨로 대형산불을 겪은 호주 등이 우선순위에 올랐습니다. 이들 국가는 이미 국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도 많아 취재의 구성이나 취재대상의 섭외 등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논의 끝에 이들 지역은 배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진이 잦은 일본의 특수성이 우리가 주장하는 기후재난의 현실과는 맞지 않고, 홍수나 폭설 등의 기후재난 피해가 잦은 경기도와 호주의 산불은 재해의 출발지점이 달라 독자를 설득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쉬운 길을 포기하고 경기도 기후재난의 성격과 맞는 지역을 찾기 위해 해외 뉴스 등을 조사했고 2021년 독일 서부지역에 대홍수가 발생한 이후 재건을 위해 독일 정부와 사회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해당 사례를 조사하거나 연구한 자료는 전혀 없고, 대홍수 1년 후 피해 상황을 서술한 국내 언론의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다고 알려진 독일 서부 산간지역 ‘아르바일러’ 군청과 이곳에서 피해자를 지원하는 사회단체 등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며 인터뷰 요청을 했고 거절을 당했습니다. 끈질긴 설득 끝에 이 지역의 재건을 총괄하는 ‘KAHR’ 프로젝트와 연결될 수 있었고 재건 프로젝트의 중간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KAHR은 기후위기를 반영한 ‘더 나은 재건’을 목표로 독일 연방정부와 라인란트팔츠 주정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정부가 재난기금을 통해 예산을 지원하고 아헨공과대학과 슈투트가르트 대학 등 이공계 대학 교수와 연구진들이 함께 피해지역의 과학적 재건을 연구하고 설계해 실제 재건에 반영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21년 홍수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재난의 원인을 찾고 또 다시 찾아올 기후재난에 대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자의 현실을 이해하고 피해자의 삶을 존중하면서 위기에 대비하는 안전한 재건을 위해 오랜 시간 피해자와 소통하고 설득하는데 힘을 쏟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이 겪은 물리적 피해를 구제하고 정신적 트라우마 회복을 돕는 민간사회단체 ‘AWO’를 단독 인터뷰 했습니다. AWO는 홍수 발생 직후 아르바일러군에 투입돼 지금까지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며 밀착형 구호활동을 펼쳐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취재를 통해 독일 대홍수의 피해자들과 경기도 기후재난 피해자들이 겪는 2차피해 양상은 같았지만,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개입 여부에 따라 회복에는 극명한 차이가 발생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대홍수를 기존의 자연재해로 해석하지 않고, 기후재난으로 인정하며 사회 구성원 모두 고민해야 하는 ‘사회문제’로 인식하는 점, 이재민을 피해자로 인정하고 정부와 사회가 이들의 일상회복을 목표로 오랜 시간 함께 노력하는 점은 국내 보도에서 제시하고자 한 ‘바람직한 사례’로 충분했습니다.
이같은 독일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재난피해자권리센터 등 관련 단체들에 독일 사례를 분석하는 자문을 구했고, 경기도 뿐 아니라 경북 산불 피해자를 직접 인터뷰하며 보충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경북산불은 경기도 외 지역이지만, 경북산불 피해자들은 기후재난 피해자로는 처음으로 ‘피해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취재해야 하는 대상으로 판단했습니다.
해당 취재를 종합해 기후재난의 피해자는 기후위기로 인해 인간으로서 ‘안전하게 살 권리’를 상실했다는 점을 새롭게 제시했고, 피해자의 권리 회복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 사회 전체가 인식을 전환하고 구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 모두 실명을 밝혀 보도했습니다. 보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모두 현장을 직접 찾아 취재원을 만나 취재했으며 취재원들의 동의를 받아 실명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지역의 기후재난 2차피해 및 피해자의 권리를 집중 조명하고 독일 대홍수 피해의 재건을 다룬 기획성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경기도가 기후재난 피해자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기후보험의 피해 범위와 혜택을 확대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경인일보 독자위원회는 “대중의 관심이 사라진 뒤에도 피해자들의 삶을 추적해 현장에 여전히 감당해야 할 생계의 무게가 남아 있다는 점을 짚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보 접근성과 행정 대응 능력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지는 현실을 ‘신청주의’ 개념으로 설명해 행정이 피해자 눈높이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을 잘 지적했다”며 “르포 형식으로 현장의 참상을 전달하고, 행정의 구조적 문제와 서울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을 더해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일본 사례와 경기도 기후보험 등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해 시의성과 심층성, 공익성을 두루 갖춘 지역신문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독일 현지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