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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31회 · 2026년 7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6-06

경계에 선 아이들, 북한배경학생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13일 엄마 따라 국경 넘었지만‘한국어 장벽’더 높았다
2 7월14일 “살기 위해”, “버려졌다”…엇갈린 기억
3 7월15일 “출발선 다른北배경학생…자존감 회복·가족중심교육 시급”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13일 엄마 따라 국경 넘었지만‘한국어 장벽’더 높았다 2 7월14일 “살기 위해”, “버려졌다”…엇갈린 기억 3 7월15일 “출발선 다른北배경학생…자존감 회복·가족중심교육 시급”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7월 13~15일 3회에 걸쳐 보도된 ‘경계에 선 아이들, 북한배경학생’ 시리즈는 1월 14일자 기사 “학교 담 넘어온 빼빼로 남북 교류 시작이었죠”에서 출발했다. 북한배경학생이 다니는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이웃한 일반고 세현고의 학생들이 함께 캠프를 열었다는 소식이었다. 눈길을 끄는 포인트가 있었다. ‘탈북민 청소년’이라는 존재부터가 그랬다. 탈북의 역사가 오래되어 그들의 자녀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 아이들이 세현고 학생들의 작은 관심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반응하는 것이 특히 흥미로웠다. 세현고의 누군가가 빼빼로데이에 여명학교 아이들에게 과자를 건넨 게 발단이었다. 누구라도, 별 다른 의미를 담지 않고도 하는 이벤트인데 여명학교 아이들은 교사에게 그것에 담긴 의미를 묻고, 자랑하며 기뻐했다. 캠프에 참가한 세현고 아이들과 ‘친구’(!)가 되었음에 행복해 하는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탈북민 청소년은 누구인가’. ‘한국 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는가’ 기사를 쓰며 떠올렸던 의문이다. 일단 이들을 소개한 보도가 있는 지를 살펴봤다. 탈북민 관련 행사나 정책 등을 전하며 조금씩 언급되긴 했으나 파편적이었다. 그마저도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탈북민 청소년의 현재 삶을 들여다보며 한국사회에서 겪는 이들이 직면한 교육 문제, 정체성 혼란, 가족 간 갈등 등 다양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것은 없었다. 기초적인 자료조사와 개괄적인 현황을 듣기 위한 전문가 인터뷰로 취재를 좀 더 진행하면서 두 가지 양상에 우선 주목했다. 하나는 흔히 ‘탈북민 청소년’으로 불리지만 북한에서 태어나 자라다 탈북한 아이들이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었다. 지금은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부모를 둔 남한 출생이 절반을 넘고, 부모가 탈북 과정에서 거친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 성장한 제3국 출생이 그 다음으로 많다. ‘탈북민 청소년’의 구성에 현저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명 중 9명은 북한 출생이 아닌데 ‘탈북민 청소년’이라고 흔히 부르는 것이 적절한 것도 아니다. 이 호칭은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 부주의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취재를 거치며 이 아이들을 ‘북한배경학생’으로 부르기로 했다. 또 다른 하나는 출생지에 따라 북한배경학생들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의 양상이 달랐다는 점이다. 제3국 출생 학생들이 직면하는 ‘한국어 장벽’이 대표적이다. 제3국에서 태어나고, 오랫동안 그곳에서 자라다 탈북민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들어온 아이들은 한국어를 아예 모르거나, 상당히 서툴다. 남북한 출생 학생들과 상관없는 고충이다. 남한 출생 학생들은 한국에서도 태어나 자랐음에도 부모가 탈북민이라는 이유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차별, 편견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이런 문제가 그들의 삶을 짓누르며 정체성 혼란, 자존감 훼손 등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북한배경학생들 본인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깊이 있게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런 점에서 학생들과의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공공기관, 관련 시민단체, 대안학교 29곳을 접촉해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북한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편견에 시달린 경험을 갖고 있고, 또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해야 하는 미성년자라는 점 때문에 취재에 응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듯 했다. 취재 의도와 그것이 목표로 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지만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는 없었다. 결국 수도권 이외 지역 기관, 학교까지 취재를 확장하기로 했고, 어렵게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 취재 초기에는 힘겨웠던 시간을 지나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는 성인, 탈북민 부모를 인터뷰할 수 있었다. 이들이 들려준 경험이 시리즈의 얼개를 짜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형’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2026년 지금을 살아가는 학생들의 현실을 직접 듣고 싶었다. 학생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의 도움이 이런 필요를 해소하는 데 주효했다. 학생들 상당수가 일반학교에 재학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일반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다. 대안학교 3곳의 협조를 얻어 학생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 고민을 비교적 솔직하게 들려주었다. 언어문제, 친구들과의 관계, 차별과 따돌림, 가족과의 갈등 등 학생들이 감내하고 있는 문제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님, 후견인, 교사 및 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은 취재의 깊이를 더했다. 또 하나 욕심을 부린 게 있었다. 학생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일부의 예외적인 경험이 아니라 학생 일반이 직면하는 공통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매달렸던 이유다. 설문 항목은 출생지, 출생지 체류기간, 한국 입국 시기, 한국어 및 학업 상의 어려움, 차별 경험, 가족 형태 등으로 구성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어가 많이 부족한 학생들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해 중국어 버전의 설문지를 별도로 만들었다. 유의미한 의미를 도출해 낼만큼의 응답 건수를 확보할 수 있는가가 문제였다. 언론과의 접촉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점을 이미 확인한 터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취재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신뢰가 쌓이면서 대안학교 두 곳의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 두 학교에 재학 중인 제3국 출생 중심 학생 전원(116명)이 설문에 응했다. 설문을 통해 학생들이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던 한국어 장벽, 가족 및 교우관계, 학업 등의 어려움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 결과를 기존 통계나 정책 자료와 함께 분석함으로써 잘 드러나지 않은 학생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게 가능했다. 관련 기관이 과거에 실시하고, 작성한 설문, 통계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하는 작업도 추가했다. 교육부, 남북하나재단,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각기 다른 형식으로 축적한 자료를 정리했다. 분석 대상이 된 데이터는 2005년부터 2025년까지 21년치로 14개 연도별 통계와 4차례의 실태조사 수치를 하나의 표로 재구성했다. 이렇게 장기적인 흐름을 읽어냈고, 학생들의 구성 변화와 학업·심리 격차를 교차 분석했다. 시리즈에는 학생과 부모 및 후견인, 교사, 전문가 인터뷰, 자체 설문, 기존 통계 및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된 사실들을 담았다. 국내 출생, 제3국 출생, 북한 출생 학생들이 한국사회에서 각기 경험하는 현실을 전했다. 북한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는 우리 사회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목소리이자 호소였다.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이지만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는 확실히 다른 현실을 살고 있다는 점을 그들의 목소리, 시각을 통해 보여주었다는 점은 지금까지의 보도와 구별되는 시리즈의 차별점이자 성취라고 자부한다. 이런 결과를 이루기까지 학생들은 물론 학생들을 가장 가까운 부모나 후견인들에게 매우 조심스럽게 다가갔다는 점을 밝힌다. 자신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공개될 때 어떤 반응이 나올 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일부 표현을 두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한 학생을 돌보고 있는 후견인은 ‘자식 같은’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자신과 아이에 대한 취재 내용을 빼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기사 초안 작성까지 마친 상황에서 마냥 수용하기는 곤란했다. 설득 끝에 다시 기사화에 동의를 받긴 했지만 취재, 기사 작성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를 다시금 떠올리는 계기였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 중 하나가 실명 공개 여부였다. 학생과 부모, 후견인에게는 실명 표기 가능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다. 실명 공개를 개의치 않기도 했지만 상당수는 익명을 요구했고, 그에 따랐다. 신원을 특정할 수 있거나 공개될 경우 곤란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학교명, 가족관계나 입국 경로 등과 관련된 정보도 신중하게 다뤘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기사 취지를 재차 설명하고 기사화에 대한 동의를 다시 구했다. 이런 점에서 부모 입장에서 학생들의 상황을 전해 줬던 탈북민 허옥희씨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이 공감하고 또 가족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전해 준 것은 각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가 거의 없었다는 점은 북한배경학생에 대한 시리즈를 쓰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였다. 우리 사회의 소수자로서 각별한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들이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명학교가 주목을 받기는 했ᄃᆞ.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건물을 마련하지 못하고 여러 곳을 전전하고 있다는 것이 관심의 포인트였다. 중요한 이슈인 것은 분명하지만 학생들에 대한 성실한 관심, 본격적인 취재의 산물은 아니었다. 시리즈 게재를 즈음해 변화 가능성, 혹은 관심의 확산을 시사하는 보도가 있었다.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14일) 기념행사를 소개한 경향신문 “‘빨갱이가 왜 왔냐’ 길래 ‘어르신 일손 도우려고’라고 대답했죠” 기사는 “북향민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제3국 출생 북향민 자녀들에게 더 높은 장벽으로 작용한다”며 한국어 장벽 문제를 짚었다. 시리즈가 주목했던 바로 그 지점이다. 충청권 인터넷 언론인 굿모닝충청은 북한배경학생 교육에서 교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획보도를 게재했다. 시리즈는 한국어,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교사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시리즈 후속으로 보도된 ‘탈북청소년 교육 ‘숨통’… 여명학교 부지 문제, 현대차와 해법 찾았다’ 단독기사는 특히 주목을 받았다. 여명학교는 2004년 설립 후 서울 유일의 시교육청 인가 북한배경학생 대안학교로 큰 역할을 했지만 학교 건물을 마련하지 못해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해당 보도는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여명학교가 어렵게 학교건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보도 이후 대부분의 매체가 이 사실을 전했고, 일부는 교장을 인터뷰해 관심을 환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7월 21일 국무회의에서 “복지 사각지대이자 위기의 청소년이라고 할 수 있는 북향민 출신 자녀들에게 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여명학교가 학교 건물을 확보하게 됐다고 모범사례로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러면 대안학교 다 문 닫으라는 얘기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를 만날 건데 이번에 나온 세계일보 기사 다 뽑아서 들고 갈 예정이다.” 시리즈 보도가 후 통일부 관계자가 한 말이다. 기획예산처는 내년 통일부 예산에서 북한배경학생 대안학교에 지원하는 예산 약 44억원을 전액 삭감한다는 방침이었다. 학교에 지원하는 거니 교육청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통일부는 교육청이 수용할 리가 없다고 맞섰다. 예산이 없어질 경우 대안학교는 사실상 폐교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예산 편성의 칼자루를 쥔 예산처를 설득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통일부는 시리즈를 예산을 지키기 위한 근거 자료로 적극 활용했고, 학생들의 언어적·교육적 특수성과 대안학교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예산은 온전히 지켜졌다. 대안학교 지원을 위한 통일부 예산은 20% 정도 삭감됐지만, 줄어든 만큼을 교육청이 맡는 것으로 조정이 됐다. 통일부는 이런 결과를 지난 5일 진행된 부처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향민 청소년 특수성을 감안, 대안학교 지원(약 44억원) 지속(교육부‧교육청 협업)’이라고 명시해 성과로 삼았다. 학교 현장에서도 해당 예산을 지킨 것에 대한 안도감이 크다. 취재에 협조했던 한겨레학교 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예산이 없어지면 학교 운영이 불가능했다. 세계일보 보도 덕분에 큰 위기를 넘겼다”며 노골적인(?)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보도 이후 교육부와 진행하는 북한배경학생 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의 공모 분야를 개편했다. 기존 ‘개인 부문’과 ‘단체(학교) 부문’으로 운영되던 것을 ▲교원 부문(맞춤형 멘토링 지도) ▲교직원 부문(교육지원) ▲학생 부문(교육활동 참여 수기)으로 세분화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북한배경학생이 가진 사회적 취약성,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사 등 주변 어른과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는 기사의 주제의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남북하나재단은 시리즈가 “여러 학교와 학생·학부모, 전문가를 폭넓게 취재해 현장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며 향후 지원 사업을 마련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재단은 ‘북한배경학생 1대1 한국어 화상교육’ 시행을 시리즈 보도 시점에 맞춰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앞당겨 지난달 발표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시리즈는 북한배경학생과 학부모, 전문가 인터뷰, 자체 설문, 기존 통계 및 자료 분석을 통해 같은 민족인 학생들이 심각한 ‘한국어 장벽’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북한 출생보다 남한 및 제3국 출생이 절대 다수라는 점 등 시대 흐름에 따른 한국 사회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또 탈북민과 관련된 한국 사회의 의제가 이제 자녀세대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양한 현상을 다루면서 동시에 정책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은 특히 높이 살 대목이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회부와 관련된 사항은 없다.

이 회차 수상작 2026년 7월

제431회(2026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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