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2일, 20시 [단독] '메이데이'직후 추력 잃었나…사고 직전 영상 보니
2 1월3일, 20시 [단독] "메이데이"직전 새떼 포착…"여객기10배 규모"
3 1월3일, 20시 사고 전후 무안공항'하늘 방향CCTV'정밀 분석해 보니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SBS 시민사회팀은 무안공항 참사 당일부터 보도인력을 파견해 ▲ 사고 수습 상황 ▲ 사고 경위 및 원인 취재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179명이 사망한 전례 없는 대형참사를 보도하며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사고 발생 전후 상황과 원인을 빠르고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언론과 시청자들은 정상 착륙하던 비행기가 도대체 어떤 급박한 상황에서 ‘메이데이’ 조난 신호를 보냈는지, 활주로 착륙 직전 비행기는 과연 어떤 상태였는지 등 여러 의문을 가졌습니다. 일부 보도에서 사고 비행기 엔진에 스파크가 튀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지만 활주로 둔덕 충돌까지 미스테리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비행기의 새 충돌은 종종 발생하는 일이고, 베테랑 조종사들이 운항했던 만큼 참사의 직간접적 원인에 대한 설득력 있는 보도가 절실했습니다.
김태원 기자는 참사 당일부터 공항 인근 사고 목격자, CCTV 화면 등 현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단서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다녔습니다. 공항으로부터 5km 이상 떨어진 지역까지 취재 범위를 넓혔고 이 과정에서 사고를 목격했다는 한 70대 제보자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해당 제보자는 당초 집 주변 보안을 위해 설치한 CCTV에 일부 사고 비행기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원본 파일을 직접 제공하는 것에는 주소 노출 등 우려로 대단히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김 기자가 사흘 간 제보자의 자녀와 수십차례 통화하고 두 차례 직접 찾아가며 설득한 결과 동서남북 각도의 원본 파일 4벌 제공 협조를 받았고, 디지털 줌 기능을 통해 화질이 개선된 파일도 재차 협조를 받아냈습니다. CCTV에 표시된 시각이 리얼타임과 일치한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해당 영상이 촬영된 지점은 공항과 4km정도 떨어져 있고, 하늘이 촬영된 부분도 극히 일부라 유의미한 취재로 이어갈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습니다.
김 기자가 어렵게 확보한 CCTV는 신정은 기자에게 전달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이틀에 걸쳐 두 가지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1) 항공 전문가가 보는 사고 직전 비행기의 운항 모습 (2) 법영상분석전문가 보는 화면상 특이사항이었습니다. 먼저 (1) 항공 전문가의 관점에선 실제 동일한 비행기 조종 경험이 있는 전문가(권보헌/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에게 영상을 분석 의뢰했습니다. 권 교수는 해당 비행기가 오전 8시 59분 메이데이를 선언한 이후 복항을 위해 최대 추력을 내며 5천 피트까지 고도를 높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모습에 주목하면서, 이 경우 엔진 2개 이상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권 교수는 비행기가 통상적인 재착륙 경로가 아닌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180도 급선회한 순간에 대해서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반인의 시선에선 영상을 아무리 여러 번 봐도 포착하기 어려웠을 중요한 단서였습니다.
두 번째로 (2) 법영상분석전문가의 관점에서 화면상 특이사항이 있는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여러 사건사고의 수사 단계에서 영상 분석 경력이 풍부한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에게 영상의 화질 개선 작업을 요청했습니다. 하루 만에 AI 기능을 활용해 다섯 배 이상 화질 개선 작업을 거쳤고, 뜻밖의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포착된 적 없었던 무안공항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알림을 보내고 사고 비행기가 긴급 조난 신호를 보낸 약 2분 사이에 거대한 새떼가 주변을 멤돌았던 사실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겁니다. 비행기 진행 방향으로 새떼 한 무리가 흩어져 나왔다가 여객기가 지나간 자리에 더 길고 큰 구름 형태로 다시 뭉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객기 동체 크기의 약 10배 이상이었습니다. 황 소장은 “영상분석을 통해 새롭게 드러난 사실을 보고 너무 당혹스러웠다”며 “각종 가짜뉴스와 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첨언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SBS 무안공항 인근 CCTV 분석 보도는 거대한 새 떼 충돌로 인한 비행기 양쪽 엔진 이상을 실체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여느 때보다 제보자 설득 과정에 오랜 시간과 공을 들였고 영상 확보 이후에도 추가로 분석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여러 방법을 찾았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SBS 보도 이후 대부분 매체에서 방송 화면을 캡처해 ‘새 떼 포착’ ‘비행기 운항 모습 포착’ 등 기사를 썼습니다. 방송사들은 SBS에 CCTV 영상 제공 협조를 요청하거나 직접 제보자의 집을 찾아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각각 40만 회, 141만 회, 47만 회 등 온라인 상에서도 반향이 컸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저렇게 큰 새떼와 충돌했는데도 동체착륙을 완벽히 해냈다” “양쪽 엔진 이상에도 비행기 착륙에 성공했는데, 대체 왜 폭발까지 이어졌는지 정확한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참사로 희생된 기장, 부기장과 탑승객들의 넋을 기리기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3회 전체 총평
제41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등 기자들은 역사의 기록자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계엄·탄핵 관련 출품작의 비중은 22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36.7%였다. 특히 사진보도 부문은 7편 중 5편이 관련 보도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모두 6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먼저 중앙일보의 <명태균 황금폰 핵심 내용> 보도는 사인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행사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실체를 밝혀냈다. 수개월간 끈질긴 추적 끝에 핵심 내용인 통화 녹취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해 보도했다. ‘황금폰 녹취 확인’에 이은 후속 보도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수사당국이 부실·축소 수사를 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심사위원회는 국민의 알 권리와 진실을 밝히는데 언론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JTBC의 <서부지법 폭동 당시 7층 판사실 등 내부 취재> 보도는 법원 내부에서 벌어진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동을 방송용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긴박하게 촬영했다. 폭동 행렬 속에서 위험을 감수한 취재로 투철한 기자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으로는 취재현장에서 기자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철저한 영상분석과 후속 현장 취재가 돋보였고, 주요 선동자와 가담자의 체포 근거가 된 점에서 수상의 이유는 명확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택갈이의 유혹’···중국 자본의 역습> 보도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촉발된 관세전쟁과 맞물려 선제적인 문제 제기로 주목받았다. 중국기업이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첨단 산업에서도 한국을 우회 수출 통로로 삼는다는 사례를 산업군별로 발견해 공론화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 내부 정보를 취재한 노력이 인정됐다. 당국과 산업계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지 후속 보도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누락: 당신의 아파트는 안녕하신가요> 보도는 ‘철근 빼먹기’라는 해묵은 병폐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간아파트 427곳 전수조사 결과 부실시공이 없다’는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문을 품는 데서 기획이 시작됐다. 일상의 안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지만, 단편적인 보도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렵다. 취재팀은 작정한 듯 문제의 뿌리부터 접근했다. 철근 검사 장비 사용법을 숙지하고 5개월간 21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둥 주철근을 직접 탐사했다. 보도는 부실을 막는 최후의 보루인 감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현실에 다다랐다. 건설 관계자 인터뷰와 과학적인 검증을 뒷받침해 기획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취재팀의 열정과 팀워크의 결실이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배터리 휴대” 기내 방송은 ‘공허한 메아리’>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사건 초반에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고, 당국조차 우왕좌왕할 수 있던 상황에서 중요 이슈를 잘 이끌어냈다. ‘기내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 후 연기 나고 불똥 떨어져’ 기사에 이어 승객 추가 진술을 통해 신빙성을 확보했다. 발로 뛴 취재로 사고 원인의 단초를 찾아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내 소화기를 사용하지 못한 점, 기내 배터리 관리 허점을 밝혀내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한겨레 <추악한 몰락…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윤석열 체포>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 포토라인을 피해 뒷문으로 들어가는 옆모습을 눈 깜짝할 사이에 포착했다. 당시 현장 풀 기자단 중 유일한 단독으로, 국내 통신사를 통해 전파됐다. 생방송 화면에 방영된 데 이어 AP, 로이터 등 외국 언론사에도 타전됐다. 찰나를 기록하기 위해 파인더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사진기자의 긴장감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