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99명 체포"스카이데일리 보도에 주한미군"전적으로 거짓"...군 소식통"'주일미군도 사실 아니다'확인"
3
1월28일 밤11시
분노 바이러스:윤석열과 균열의 시대/ JTBC특집 다큐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17일 "계엄은 트럼프와 공동작전"기사 뿌리는 스카이데일리,찾아가 봤다
2 1월20일 "중국인99명 체포"스카이데일리 보도에 주한미군"전적으로 거짓"...군 소식통"'주일미군도 사실 아니다'확인"
3 1월28일 밤11시 분노 바이러스:윤석열과 균열의 시대/ JTBC특집 다큐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16일, ‘계엄날, 계엄군이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체포된 간첩들이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를 거쳐 미국본토로 이송돼 부정선거를 자백했다’는 후속까지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체포적부심사에 해당 기사를 제출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도 ‘곧 미국에서 부정선거의 증거가 터져 나올 것’이라며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지지자들은 ‘마침내 전세가 뒤집혔다’며 환호했습니다. 중국이 전세계를 장악해버렸다는 이들의 세계관은 대통령의 ‘진지한 믿음’을 업고 많은 사람들에게 번져갔습니다. 대통령이 ‘슈퍼 전파자’가 되어 음모론을 공중의 진지한 관심사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황당한 가짜뉴스도 대통령이 믿으니 그저 농담거리일 수만은 없게 됐습니다. 대통령의 신념은 서부지법 폭도들에게 확신과 용기를 주었고, 평범한 시민들에게도 불안, 의심, 균열을 남겼습니다. 희극이자 비극이 된 이들의 부정선거 세계관을 자세히 다루어보기로 했습니다.
‘소설 댓글’이 신문 기사로... 음모론의 자가발전
대부분의 음모론처럼, 출발 지점엔 약간의 사실이 있었습니다.
“선관위 연수원에서 민간인 90여 명 감금 정황”기사가 보도되자, ‘혹시 민간인이 중국인 아니냐’는 댓글이 이어졌던 겁니다. 대형 유튜버들이 이를 ‘의혹’으로 다루기 시작하더니 극우 매체가 별안간 이들을 ‘중국인 해커부대’로 확정지었습니다. 강성 커뮤니티와 유튜버들은 기사에 점점 더 살을 붙여갔고, 뚱뚱해진 음모론은 다시 매체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음모론은 서로가 서로의 근거가 되며 허공에서 자가발전을 이어갔습니다.
( '선관위 중국인 99명 체포?' 극우가 '살 붙인' 가짜뉴스 확산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32245?influxDiv=NAVER )
‘국제 카르텔’에 맞선 윤석열, 그리고 트럼프
계엄도 몰랐던 미국이 왜, 어떻게 계엄군과 공동작전을 펼쳤는지, 그 시각에 아무도 모르게 99명을 어떻게 이송했단 건지, 선관위 연수원에 왜 중국인이 그렇게나 많이 있던 건지, 그들이 해커나 간첩인건 어떻게 확인한 건지, 그런 중요 군사 작전들을 어떻게 민간 매체가 확인할 수 있는 건지...
보통의 사람이라면, 해당 정보를 접했을 때 수많은 의문이 뒤따르다 이내 믿지 않게 될 것입니다. 혹은 빠르게 무가치한 정보로 판단해, 호기심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가 기사의 형태로 가공되고, 대통령이 권위 있는 믿음을 부여하니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됐습니다.
보도 매체에 정보의 신빙성을 문의했습니다. 부족한 개연성을 메우기 위해, 이들의 대안적 세계는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 "계엄은 트럼프와 공동작전" 기사 뿌리는 스카이데일리, 찾아가 봤다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32244?influxDiv=NAVER
분노 바이러스 : 윤석열과 균열의 시대 / JTBC 특집 다큐 (26:18 ~ )
https://www.youtube.com/watch?v=Zcb5OFHyXpc )
“그런 일 없다, 없다, 없다” 미군의 답변
취재진은 결국 미군의 공식 답변까지 끌어냈습니다. 첫 입장 발표 자체도 대단히 이례적이고 강한 대응이었지만, 해석의 여지를 줄이려는 듯 미군은 단호한 메시지를 반복했습니다.
‘JTBC의 기사가 거짓이라는 거냐’는 문의에 “스카이데일리의 이야기 전체가 모두 거짓이라는 것”이라 명확히 하는 한편, ‘주일미군, DIA의 작전에 왜 주한미군이 답변하느냐’는 질의에는 “주한미군, 주일미군, 미 국방정보국, 미 국방부 어느 곳도 그런 행동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겁니다.
( [단독] "중국인 99명 체포"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주한미군 "전적으로 거짓"...군 소식통 "'주일미군도 사실 아니다' 확인"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32547?influxDiv=NAVER
주한미군 "스카이데일리가 거짓"…추가 설명까지 내놨지만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32928?influxDiv=NAVER )
새벽 집회를 배회하는 ‘비밀 특사’
실명이 드러난 취재원이 있었습니다. 중국 간첩들의 심문 결과를 윤석열에게 전달하기 위해 트럼프가 보냈다는 비밀 특사, ‘유진유’입니다.
취재원의 정체는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몇몇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신분’을 과시하며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국의 상황을 파악해다오”라는 막연한 밀령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트럼프와 윤석열을 실제로 만났는지, 어떻게 만났는지, 스카이데일리의 보도가 사실인지 등 구체적인 부분들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해당 인물이 주장하는 식의 외교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일반적 상식만으로도 그리 어려운 판단은 아닙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여러 실제 외교 인사들은 밀사의 주장을 하나같이 실소로 일축했습니다.
( 분노 바이러스 : 윤석열과 균열의 시대 / JTBC 특집 다큐 (31:06~)
https://www.youtube.com/watch?v=Zcb5OFHyXpc
[인터뷰] "미국이 가짜뉴스 세력 상대하겠나...성조기 들고 집회 나가는 건 망상"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33577?influxDiv=NAVER )
혼란한 시기, 차마 제대로 마주하기 힘든 ‘진짜 현실’이야말로 ‘가짜뉴스’의 기름진 토양일지 모르겠습니다. 두 눈을 바로 뜨고, 대안적 사실이 아닌 그냥 사실들을 찾아 알리겠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었습니다. 보도 후 외신을 포함한 여러 타 매체에서 기사의 허구성을 추가로 지적하는 후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은 과거 수준으로 후퇴했고, ‘많은 증거가 있다’던 대통령도 ‘확인 차원’이라며 한 발 물러났습니다. 여당 또한 지도부와 소장파 등을 중심으로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도권 정치, 일반 시민 사회 전반에 있어 과도한 음모론 확산을 경계하게 된 단초가 되었습니다.
체포적부심사에 ‘중국 간첩 99명 체포’ 기사를 제출한 대통령 측에 맞서, 공수처는 JTBC의 기사("계엄은 트럼프와 공동작전" 기사 뿌리는 스카이데일리, 찾아가 봤다)를 추가 의견서에 첨부했습니다. 체포적부심은 기각됐습니다.
보도 매체 ‘스카이데일리’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가짜뉴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금융노조의 강한 반발로 은행권은 매체에 광고를 중단했고, 선관위가 매체와 소속 기자를 형사고발하여 경찰이 수사 중에 있습니다. 국방부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보도를 다시 한 번 단호하게 부인했고, 사법부 포함 여러 고위 공직자들이 부정선거론의 허구성을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과 내부 취재, 보도 규정을 준수하였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3회 전체 총평
제41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등 기자들은 역사의 기록자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계엄·탄핵 관련 출품작의 비중은 22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36.7%였다. 특히 사진보도 부문은 7편 중 5편이 관련 보도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모두 6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먼저 중앙일보의 <명태균 황금폰 핵심 내용> 보도는 사인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행사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실체를 밝혀냈다. 수개월간 끈질긴 추적 끝에 핵심 내용인 통화 녹취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해 보도했다. ‘황금폰 녹취 확인’에 이은 후속 보도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수사당국이 부실·축소 수사를 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심사위원회는 국민의 알 권리와 진실을 밝히는데 언론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JTBC의 <서부지법 폭동 당시 7층 판사실 등 내부 취재> 보도는 법원 내부에서 벌어진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동을 방송용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긴박하게 촬영했다. 폭동 행렬 속에서 위험을 감수한 취재로 투철한 기자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으로는 취재현장에서 기자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철저한 영상분석과 후속 현장 취재가 돋보였고, 주요 선동자와 가담자의 체포 근거가 된 점에서 수상의 이유는 명확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택갈이의 유혹’···중국 자본의 역습> 보도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촉발된 관세전쟁과 맞물려 선제적인 문제 제기로 주목받았다. 중국기업이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첨단 산업에서도 한국을 우회 수출 통로로 삼는다는 사례를 산업군별로 발견해 공론화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 내부 정보를 취재한 노력이 인정됐다. 당국과 산업계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지 후속 보도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누락: 당신의 아파트는 안녕하신가요> 보도는 ‘철근 빼먹기’라는 해묵은 병폐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간아파트 427곳 전수조사 결과 부실시공이 없다’는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문을 품는 데서 기획이 시작됐다. 일상의 안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지만, 단편적인 보도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렵다. 취재팀은 작정한 듯 문제의 뿌리부터 접근했다. 철근 검사 장비 사용법을 숙지하고 5개월간 21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둥 주철근을 직접 탐사했다. 보도는 부실을 막는 최후의 보루인 감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현실에 다다랐다. 건설 관계자 인터뷰와 과학적인 검증을 뒷받침해 기획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취재팀의 열정과 팀워크의 결실이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배터리 휴대” 기내 방송은 ‘공허한 메아리’>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사건 초반에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고, 당국조차 우왕좌왕할 수 있던 상황에서 중요 이슈를 잘 이끌어냈다. ‘기내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 후 연기 나고 불똥 떨어져’ 기사에 이어 승객 추가 진술을 통해 신빙성을 확보했다. 발로 뛴 취재로 사고 원인의 단초를 찾아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내 소화기를 사용하지 못한 점, 기내 배터리 관리 허점을 밝혀내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한겨레 <추악한 몰락…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윤석열 체포>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 포토라인을 피해 뒷문으로 들어가는 옆모습을 눈 깜짝할 사이에 포착했다. 당시 현장 풀 기자단 중 유일한 단독으로, 국내 통신사를 통해 전파됐다. 생방송 화면에 방영된 데 이어 AP, 로이터 등 외국 언론사에도 타전됐다. 찰나를 기록하기 위해 파인더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사진기자의 긴장감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