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뉴스는 가짜"…대통령도 봤다는 유튜브 들여다보니②김보수·김진보 채널에는 어떤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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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9일, 6시30분
정치 양극화 낳은 필터버블의 현장 가보니③[르포]유튜버가 주도하는 정치 집회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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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월19일, 6시30분 정치 양극화 낳은 필터버블의 현장 가보니③[르포]유튜버가 주도하는 정치 집회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번 기획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어떻게 유튜브에 빠지게 됐는가’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해 유튜브 알고리즘의 맹점, 정치편향 유튜버와 정치권력의 결탁과 선동 과정, 그리고 플랫폼 사업자인 유튜브의 책임 방기 등을 총체적으로 담아낸 보도입니다.
유튜브가 한국의 뉴스 소비 방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단순히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흐름이라고 보기엔 유튜브 작동 방식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관심과 흥미에 맞는 영상을 추천하기 때문에 확증편향을 짙게 만들고, 이용자의 사고방식을 더욱 극단적으로 변화시킵니다. 뉴욕타임스가 윤 대통령의 계엄을 ‘유튜브 알고리즘 중독으로 일어난 최초의 내란’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유튜브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양극단으로 나누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튜브는 한 번도 자체 알고리즘을 공개한 적도, 설명한 적도 없습니다. 이를 어떻게 기사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일주일간 신문방송학, 컴퓨터공학, 심리학 등 필터버블이나 확증편향을 다룬 논문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그렇게 읽은 논문들을 참고해 ‘김진보’, ’김보수’ 계정을 새로 만들고 매일 정치관에 맞는 유튜브를 시청하게 한 뒤 추천되는 영상들을 분석하는 자체적인 실험을 설계했습니다.
먼저 추천 영상이 개인 유튜버의 것인지, 언론사 유튜브 채널에 속하는 것인지 등 분류 기준을 설정했습니다. 이후 5일간 매일 각 계정으로 1시간씩 관련 유튜브를 시청했습니다. 입맛에 맞는 영상만 시청하는 이용자의 습관을 학습시킨 것입니다. 이후 5일간 매일 뜨는 추천 영상을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60개, 총 300개의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이후 300개의 데이터를 다양한 기준으로 분석했습니다. 시간 순으로 실제로 정치관에 맞는 영상이 추천되는 횟수가 늘었는지, 개인 유튜버의 영상이 많이 뜨는지, 언론사 영상이 많이 뜨는지 등을 체크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데이터를 받아들일수록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결론이 나왔고 기획보도에 이 내용을 담았습니다.
여기에 탄핵 관련 집회 현장 취재를 덧붙여 유튜브라는 사이버 세계와 현실 세계가 어떻게 서로 힘을 주고받는지도 드러냈습니다. 유튜버들이 집회 단상에 올라가 연설하면 이 모습을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하고, 이를 접한 이용자가 집회에 나오게 되는 순환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특히 집회 참여자 중 고령층은 소통이 단절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점을 짚고, 집회가 일종의 분출구 역할도 하고 있으며 관련 유튜버들의 팬덤 문화로도 연결되고 모습을 다각도로 담았습니다.
이용자 개인의 정보 분별력을 지적하기보다 이를 이용하는 유튜버들, 지지율로 연결시키려는 정치세력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유튜브 플랫폼까지 모두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을 보도했습니다. 유튜브 가이드라인을 다시 꼼꼼히 살피고, 해외 사례와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유튜브가 '과거 정부 수반을 선출하는 특정 선거에서 광범위한 사기, 오류 또는 결함이 발생했다는 허위 주장을 조장하는 콘텐츠나 해당 선거의 결과가 허위라고 주장하는 콘텐츠는 업로드를 자제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이미 만들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이처럼 유명무실한 가이드라인을 비판하고 현 시국에서 플랫폼사업자 역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획에서는 기계적 중립이나 양비론을 지양하는 데 신경썼습니다. 극우 유튜버 주장을 그대로 싣는 언론이 포털사이트 CP사로 존재하고, 유튜버들이 다시 이를 믿을만한 언론이 보도했다고 출처로 가져다쓰는 행태가 취재 과정에서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정보를 판단하기에 혼란스러운 미디어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 부정선거론이나 특정 유튜버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팩트체크 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이슈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주돼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여과없이 드러내는데 집중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9시 뉴스 말고 유튜브 봐야해"…우리는 왜 뉴스를 믿지 않는가> 기사에 사례로 소개된 폭행당한 취재진은 자사 사회부 소속 기자입니다. 극우 집회에서 일어나는 취재진 린치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기자의 동의를 얻어 보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극우 유튜버나 윤 대통령의 유튜브 시청과 관련한 기사는 많았으나, 직접 실험을 설계해 알고리즘을 드러낸 보도는 없었습니다.
1편 도입부에서 최근 20·30세대 사이 새로운 문화로 정착 중인 '부모님 알고리즘 정화 작업'을 소개하면서, 타사에서도 알고리즘 정화에 나서는 자녀들의 사례 등 새로운 효도의 방식으로 정착된 문화를 소개하는 기사들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취재 중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윤 대통령 체포 이후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를 현장에서 극우 유튜버들에게 물어 확인을 받고 해당 사례를 발굴해 기사에 소개했습니다. 최근 언론에서 극우 유튜버 후원금 반환 관련 내용이 보도되기 시작했으나, 해당 건은 아시아경제가 처음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기획은 레거시 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 뉴스 소비가 바뀌어가고 있는 과도기, 어떻게 정보를 올바르게 취사선택해야 하는가를 근본적인 문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레거시 미디어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는 점을 짚어 그간 정치 보도에 있어 언론이 견지했던 양비론, 기계적 중립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해외 다른 나라의 온라인 허위, 조작 정보 규제법안들을 소개하며 한국도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정치 편향을 조장하는 유튜브 채널에 대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뒷짐만 지고 있는 유튜브에 대한 감시와 제재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조성하는데 [유튜브와 확증편향] 기획기사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구동 방식을 여실히 드러낸 이후, 정치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등 플랫폼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이용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도록 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이른바 ‘윤석열 방지법’을 발의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사내 홈페이지에 이미지를 강조하고 동적 차트를 활용하는 인터랙티브 기사로 편집해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울러 보도가 나간 뒤 ‘실험을 어떻게 설계했느냐’,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었느냐’ 등 타사 문의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3회 전체 총평
제41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등 기자들은 역사의 기록자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계엄·탄핵 관련 출품작의 비중은 22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36.7%였다. 특히 사진보도 부문은 7편 중 5편이 관련 보도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모두 6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먼저 중앙일보의 <명태균 황금폰 핵심 내용> 보도는 사인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행사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실체를 밝혀냈다. 수개월간 끈질긴 추적 끝에 핵심 내용인 통화 녹취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해 보도했다. ‘황금폰 녹취 확인’에 이은 후속 보도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수사당국이 부실·축소 수사를 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심사위원회는 국민의 알 권리와 진실을 밝히는데 언론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JTBC의 <서부지법 폭동 당시 7층 판사실 등 내부 취재> 보도는 법원 내부에서 벌어진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동을 방송용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긴박하게 촬영했다. 폭동 행렬 속에서 위험을 감수한 취재로 투철한 기자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으로는 취재현장에서 기자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철저한 영상분석과 후속 현장 취재가 돋보였고, 주요 선동자와 가담자의 체포 근거가 된 점에서 수상의 이유는 명확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택갈이의 유혹’···중국 자본의 역습> 보도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촉발된 관세전쟁과 맞물려 선제적인 문제 제기로 주목받았다. 중국기업이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첨단 산업에서도 한국을 우회 수출 통로로 삼는다는 사례를 산업군별로 발견해 공론화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 내부 정보를 취재한 노력이 인정됐다. 당국과 산업계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지 후속 보도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누락: 당신의 아파트는 안녕하신가요> 보도는 ‘철근 빼먹기’라는 해묵은 병폐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간아파트 427곳 전수조사 결과 부실시공이 없다’는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문을 품는 데서 기획이 시작됐다. 일상의 안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지만, 단편적인 보도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렵다. 취재팀은 작정한 듯 문제의 뿌리부터 접근했다. 철근 검사 장비 사용법을 숙지하고 5개월간 21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둥 주철근을 직접 탐사했다. 보도는 부실을 막는 최후의 보루인 감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현실에 다다랐다. 건설 관계자 인터뷰와 과학적인 검증을 뒷받침해 기획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취재팀의 열정과 팀워크의 결실이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배터리 휴대” 기내 방송은 ‘공허한 메아리’>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사건 초반에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고, 당국조차 우왕좌왕할 수 있던 상황에서 중요 이슈를 잘 이끌어냈다. ‘기내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 후 연기 나고 불똥 떨어져’ 기사에 이어 승객 추가 진술을 통해 신빙성을 확보했다. 발로 뛴 취재로 사고 원인의 단초를 찾아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내 소화기를 사용하지 못한 점, 기내 배터리 관리 허점을 밝혀내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한겨레 <추악한 몰락…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윤석열 체포>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 포토라인을 피해 뒷문으로 들어가는 옆모습을 눈 깜짝할 사이에 포착했다. 당시 현장 풀 기자단 중 유일한 단독으로, 국내 통신사를 통해 전파됐다. 생방송 화면에 방영된 데 이어 AP, 로이터 등 외국 언론사에도 타전됐다. 찰나를 기록하기 위해 파인더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사진기자의 긴장감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