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2일, 20시20분 [단독]중학교 집단 성추행..부모"학교 미온적"주장
2 1월6일, 20시20분 [단독]장애 중학생 학교폭력..주동자'강제 전학'
3 1월7일, 20시20분 [단독]장애학생 학폭..경찰 가해 학생들 소년부 송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과거 취재원과 대화 중에 한 사연을 들었습니다. 지인의 아이가 괴롭힘을 심하게 당해 학교에 수개월째 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긴 설득 끝에 만나게 된 취재원은 지적 장애 학생을 둔 어머니였습니다. 학생은 지적 장애 등급을 받았지만, 초등학교까진 일반 학교에 다녔습니다. 학습 속도가 느린 ‘느린 학습자’였을 뿐 돌발 행동이 없고, 일반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학교 선생님과 반 친구들의 배려로 큰 문제 없이 무사히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취재원은 “아이의 지옥은 중학교 입학부터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했지만,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학교에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보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입학과 동시에 시작된 학폭..‘미온적’인 학교
취재원의 자녀인 A군은 입학 전 특수교사 선생님과의 면담 후 일반 교실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괴롭힘은 학기 초부터 바로 시작됐습니다. 막 중학생이 된 학생들 사이에서 남들보다 느리고 부족했던 A군은 타겟이 됐습니다. 차마 기사화할 수 없는 수많은 괴롭힘이 있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영악하게 괴롭혔고, A군은 무력하게 당했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의 말만 믿지 않고, 학폭위 결과통보서 등의 서류들과 수많은 녹취 파일, CCTV, 같은 반 학우의 진술 등을 확인하며 학교 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에 발생한 ‘집단 성추행 사건’에 집중했습니다. 집단 성추행 후, 충격을 받은 A군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아이가 집단 학교 폭력을 당한다는 사실을 부모가 처음 알게 된 사건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사전에 성추행을 계획한 후 A군을 집단 성추행했습니다. 구체적인 괴롭힘 행위는 도저히 기사에 쓸 수 없었습니다. 2차 가해가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취재를 이어갈수록 학교가 ‘A군이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의문은 금방 풀렸습니다. A군이 이미 학기 초에 학교 폭력을 당해 학폭위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A군을 폭행한 가해 학생은 접촉 협박 보복 금지와 사회봉사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A군은 이후 가해 학생과 같은 반에서 생활하며 계속 학교 폭력에 노출됐습니다.
집단 성추행 사건을 중심으로 CCTV와 A군의 진술서 등을 통해 사실로 확인된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이전에도 학교 폭력을 당해 학폭위가 열렸음에도, 또다시 학교 폭력이 반복된 교육 현장 시스템을 지적했습니다.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건 학폭위가 수개월째 유보돼 A군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9월에 첫 학폭위가 열렸지만 12월 말에야 2차 학폭위가 열렸습니다. 아무런 해결 없이 4개월의 시간만 흐른 겁니다. 학교는 학폭위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A군에겐 집에서 학습지를 푸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라우마로 A군의 상태는 계속 나빠져 갔습니다. 학교의 대처가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드러난 학폭..작동하지 않는 학교 시스템
취재가 시작된 후 사실관계를 파악한 교육 당국의 학폭위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전학과 학급 교체 처분 등을 받았습니다. 전학은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 처분 8호로, 9호 퇴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처분입니다.
G1방송은 학교가 수사 당국에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주지 않아 수사가 지연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자료 협조 공문에도 수개월 간 자료를 공개하지 않자 경찰은 해당 학교를 지난해 12월 말 압수수색했습니다. 자료 협조를 제공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학교 측은 “민감한 개인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문서이므로 공문으로 제공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며, “그 시기에 경찰이 압수수색으로 학교에 방문해 모든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을 하며 수사의 속도를 낸 경찰은 며칠 만에 사건을 종결하고 주요 가해 학생들을 법원 소년부로 송치했습니다. 학교 폭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교육당국과 수사당국 모두 사실로 본 겁니다.
학교 측은 학교 폭력 인지 즉시 사안을 처리했다고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가해 학생의 진술 확인서를 같은 공간에서 작성하게 하는 등 처리 과정이 미흡했습니다.
특히 A군에 대한 학폭위 심의도 조력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점이 가장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장애 학생, 경계선 지능 학생에게 꼭 필요한 ‘시스템’
학교폭력을 당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학생이 학폭위에서 당시 상황을 조리 있게 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취재를 하며 장애 학생과 경계선 지능 학생에겐 일반 학생보다 더욱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교육 현장에는 학교 폭력 대처 지침이 이미 있지만 대부분 권고 사항에 불과했습니다.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폭 시스템은 작동되지 않을 수 있는 겁니다.
G1방송은 단순히 사건 보도에만 머물지 않고, 학교 폭력 처리 지침이 있음에도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과 장애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조력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강제성이 없는 권고 사항에 불과한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취재원의 실명을 기사에 사용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했으며, 피해 학생 학부모의 경우엔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익명을 사용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취재, 현장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장애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 의혹’은 G1방송의 단독 보도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교육 당국과 수사 당국의 결과를 통해 학교 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G1방송의 보도가 나간 후 시민단체는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타 매체에서도 해당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자료 별첨)
6. 사회에 끼친 영향
- 강원도교육청은 보도 이후 “장애학생과 더 나아가 경계선 지능 학생의 경우 학교 폭력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면담 조사와 심의위원회 진술시 특수교육 전문가를 참여시켜 학생의 의견진술 기회 확보와 진술을 조력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2025학년도 학교폭력 사안 대응 계획'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의 경우 학생과 부모가 원하는 조력자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도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장애 학생, 경계선 지능 학생의 부모들이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2월 말에 도내 학폭담당교사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할 때 해당 내용을 강조해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2025학년도 학교폭력 사안 대응 계획'에 포함되는 건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강제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권고 사항에 불과합니다. 강원자치도의회 교육위에서는 해당 내용을 도 조례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후속 보도 예정입니다. 도 조례에 반영되면 장애 학생들과 경계선 지능 학생들이 학교 폭력을 입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시스템이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G1방송의 보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계선 지능 아이들을 지원하는 데 있어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촘촘히 챙기겠다”며 교육 현장의 학교 폭력 처리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초동 단계부터 전문 조사관을 붙이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했으며, 각급 학교에서 관련 학교 폭행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종 체육대회를 계획하는 등 학교 폭력 방지를 위한 홍보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장애 학생의 학교폭력 문제를 짚어 교육 당국의 반성과 개선 약속까지 이어지게 한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이끌어낸 점도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자극적으로 보도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G1방송 취재팀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으며, 새 학기를 앞두고 강원지역 교육 현장에 ‘장애 학생이 연루된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3회 전체 총평
제41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등 기자들은 역사의 기록자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계엄·탄핵 관련 출품작의 비중은 22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36.7%였다. 특히 사진보도 부문은 7편 중 5편이 관련 보도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모두 6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먼저 중앙일보의 <명태균 황금폰 핵심 내용> 보도는 사인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행사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실체를 밝혀냈다. 수개월간 끈질긴 추적 끝에 핵심 내용인 통화 녹취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해 보도했다. ‘황금폰 녹취 확인’에 이은 후속 보도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수사당국이 부실·축소 수사를 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심사위원회는 국민의 알 권리와 진실을 밝히는데 언론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JTBC의 <서부지법 폭동 당시 7층 판사실 등 내부 취재> 보도는 법원 내부에서 벌어진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동을 방송용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긴박하게 촬영했다. 폭동 행렬 속에서 위험을 감수한 취재로 투철한 기자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으로는 취재현장에서 기자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철저한 영상분석과 후속 현장 취재가 돋보였고, 주요 선동자와 가담자의 체포 근거가 된 점에서 수상의 이유는 명확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택갈이의 유혹’···중국 자본의 역습> 보도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촉발된 관세전쟁과 맞물려 선제적인 문제 제기로 주목받았다. 중국기업이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첨단 산업에서도 한국을 우회 수출 통로로 삼는다는 사례를 산업군별로 발견해 공론화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 내부 정보를 취재한 노력이 인정됐다. 당국과 산업계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지 후속 보도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누락: 당신의 아파트는 안녕하신가요> 보도는 ‘철근 빼먹기’라는 해묵은 병폐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간아파트 427곳 전수조사 결과 부실시공이 없다’는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문을 품는 데서 기획이 시작됐다. 일상의 안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지만, 단편적인 보도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렵다. 취재팀은 작정한 듯 문제의 뿌리부터 접근했다. 철근 검사 장비 사용법을 숙지하고 5개월간 21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둥 주철근을 직접 탐사했다. 보도는 부실을 막는 최후의 보루인 감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현실에 다다랐다. 건설 관계자 인터뷰와 과학적인 검증을 뒷받침해 기획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취재팀의 열정과 팀워크의 결실이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배터리 휴대” 기내 방송은 ‘공허한 메아리’>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사건 초반에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고, 당국조차 우왕좌왕할 수 있던 상황에서 중요 이슈를 잘 이끌어냈다. ‘기내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 후 연기 나고 불똥 떨어져’ 기사에 이어 승객 추가 진술을 통해 신빙성을 확보했다. 발로 뛴 취재로 사고 원인의 단초를 찾아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내 소화기를 사용하지 못한 점, 기내 배터리 관리 허점을 밝혀내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한겨레 <추악한 몰락…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윤석열 체포>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 포토라인을 피해 뒷문으로 들어가는 옆모습을 눈 깜짝할 사이에 포착했다. 당시 현장 풀 기자단 중 유일한 단독으로, 국내 통신사를 통해 전파됐다. 생방송 화면에 방영된 데 이어 AP, 로이터 등 외국 언론사에도 타전됐다. 찰나를 기록하기 위해 파인더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사진기자의 긴장감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