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30일, 6시10분 유치원 마치고 또 유치원…영유아도'사교육 풀코스'
2 1월30일, 6시10분 [단독] 8년 전 멈춘 통계…초중고보다 격차 더 심각
3 1월31일, 12시 [단독] "부담돼도 못 끊어"…부모들이 사교육 찾는 이유는?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영유아 사교육 통계? 있어도 못 드립니다.”
취재를 시작하자마자 정부 관계자가 내놓은 답변이었습니다. 하루 세 곳 이상의 학원을 다니며, 월 400만 원까지 치솟는 사교육비를 감당하는 유치원생의 사례는 이미 흔한 일이 된 지 오래였습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심지어는 1살 때부터 벌써 학원 경쟁이 시작되고 있었지만, 정작 공식 통계는 단 한 번도 발표된 적이 없었습니다.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는 2007년부터 매년 발표됩니다. 하지만 영유아 사교육 시장은 마치 ‘그림자’처럼 존재합니다. 너무 크고, 너무 익숙해져 버린 이 시장을 정부는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2017년 정부는 처음으로 영유아 사교육비 조사를 했지만, ‘시험 조사’라는 이유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본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8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이후로 시민단체들이 수년간 이를 비판했지만 철저히 감춰지고만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포기하지 않고 자료를 추적해, 2017년 영유아 사교육비 데이터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분석 결과,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소득별 사교육비 격차가 초·중·고(5배)보다 영유아(가정양육, 112배)에서 훨씬 심각했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는 ‘영어유치원’ 등 반일제 학원들이 이미 8년 전부터 높은 비용 문제로 지적되고 있었습니다. 공교육이 닿지 않는 곳에서, 부모들은 아이를 위한 최선이라고 믿고 거대한 사교육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던 겁니다.
상황은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재작년 9년 만에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영유아 사교육 실태를 공식 통계로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취재 결과, 지난해 전국 1만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이미 완료됐음에도 정부는 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점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8년 전과 똑같은, ‘시험 조사’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처럼 매년 통계를 발표할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실태 파악을 미루고 논의만 이어가던 정부는, 다시 한번 같은 선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국가 통계 대신, 국책연구기관의 가장 최신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2017년 이후 영유아 사교육비는 더욱 증가했고, 참여율 역시 계속 높아졌습니다. 특히 영어유치원·놀이학교 등 반일제 학원의 사교육비는 3배 이상 증가했고, 학습 사교육(수학·국어·영어) 참여율도 높아졌습니다. 사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도 2세 아동의 경우 2016년 평균 1.45세에서 지난해 1.01세로 더 빨라지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실태 파악을 미루는 사이, 영유아 사교육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팽창하고 있었습니다.
불안을 파고든 영유아 조기 사교육, 특히 관심도가 큰 효과성에 대해서도 취재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사교육 효과 연구는 부모 설문조사에 의존해 왔지만, 이번 기획보도에서는 공신력 있는 전문가들이 직접 아이를 대상으로 뇌 발달·언어 발달·정서 발달 검사를 실시한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조기 사교육이 아이들의 문제 해결력·언어 발달·집행 기능 발달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오히려 학습 사교육을 받을수록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조기 사교육 효과’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근거가 마련된 셈입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교육부 등 정부 기관을 취재하면서 수차례 관련 내용을 질의했으며, 기사에도 관계자 발언을 충분히 반영하여 반론의 기회를 줬습니다.
사례 당사자 중 일부는 미성년 자녀의 신원이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익명으로 기재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정부 관계자의 경우, 직위가 노출될 경우 부담을 가질 수 있고 내부 사정을 보다 솔직하게 설명받기 위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그 외 취재원들은 보도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실명을 밝히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모든 내용은 직접 취재를 통해 확보했습니다. 객관성을 유지하며 보도하기 위해 사교육 관계자, 학부모,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시각을 취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수년 전부터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수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막연한 추정은 여러 차례 제기됐습니다. 정부가 영유아 사교육비 조사를 착수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적도 있었습니다. 영유아 사교육 시장 규모에 대한 추정과 문제 제기 수준에서 논의가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도는 2017년 국가 차원의 첫 조사 결과를 입수해, 영유아 사교육비의 격차와 구조적 문제를 최초로 입증했습니다.
한편 해당 기획보도는 일부 언론에서도 사설을 통해 재조명되며, 영유아 사교육 과열과 정부의 미온적 대응 문제를 비판하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오랜 기간 영유아 사교육 통계의 부재를 비판해왔던 시민단체가 취재진에게 연락해 왔습니다.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 미공개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며, 추가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 사교육경감특별위원회 위원,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등도 이 사안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연락해왔습니다. 유아 사교육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할 때 보도를 참고하겠다는 의사를 취재진에게 전달했습니다. 보도가 유아 사교육 경감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기획보도는 유튜브 영상 콘텐츠로도 확산하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부 영상은 2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이 댓글을 통해 활발한 토론을 벌이는 등 온라인에서 공론장을 형성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기획 취재와 보도 과정은 한국기자협회의 윤리 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부, 사교육 업계 관계자 등 복수의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교차 검증했으며, 정부에 수차례 질의하며 반론을 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특히, 사내에서는 공영방송으로서 정부 정책을 감시하는 역할과 동시에, 사교육 시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존 논의가 대부분 단편적인 사례 중심과 시장 규모 추정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해당 기획보도는 국가 통계 데이터를 단독 입수·분석하고, 조기 사교육의 효과를 검증하는 과학적 연구 데이터를 확보해 구체적인 실태를 밝혔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4년에도 여전히 실태조사가 공식 발표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 정부의 정책적 책임을 환기시켰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제작했습니다. 이달의 기자상 접수일까지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3회 전체 총평
제41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등 기자들은 역사의 기록자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계엄·탄핵 관련 출품작의 비중은 22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36.7%였다. 특히 사진보도 부문은 7편 중 5편이 관련 보도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모두 6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먼저 중앙일보의 <명태균 황금폰 핵심 내용> 보도는 사인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행사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실체를 밝혀냈다. 수개월간 끈질긴 추적 끝에 핵심 내용인 통화 녹취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해 보도했다. ‘황금폰 녹취 확인’에 이은 후속 보도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수사당국이 부실·축소 수사를 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심사위원회는 국민의 알 권리와 진실을 밝히는데 언론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JTBC의 <서부지법 폭동 당시 7층 판사실 등 내부 취재> 보도는 법원 내부에서 벌어진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동을 방송용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긴박하게 촬영했다. 폭동 행렬 속에서 위험을 감수한 취재로 투철한 기자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으로는 취재현장에서 기자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철저한 영상분석과 후속 현장 취재가 돋보였고, 주요 선동자와 가담자의 체포 근거가 된 점에서 수상의 이유는 명확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택갈이의 유혹’···중국 자본의 역습> 보도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촉발된 관세전쟁과 맞물려 선제적인 문제 제기로 주목받았다. 중국기업이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첨단 산업에서도 한국을 우회 수출 통로로 삼는다는 사례를 산업군별로 발견해 공론화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 내부 정보를 취재한 노력이 인정됐다. 당국과 산업계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지 후속 보도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누락: 당신의 아파트는 안녕하신가요> 보도는 ‘철근 빼먹기’라는 해묵은 병폐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간아파트 427곳 전수조사 결과 부실시공이 없다’는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문을 품는 데서 기획이 시작됐다. 일상의 안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지만, 단편적인 보도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렵다. 취재팀은 작정한 듯 문제의 뿌리부터 접근했다. 철근 검사 장비 사용법을 숙지하고 5개월간 21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둥 주철근을 직접 탐사했다. 보도는 부실을 막는 최후의 보루인 감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현실에 다다랐다. 건설 관계자 인터뷰와 과학적인 검증을 뒷받침해 기획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취재팀의 열정과 팀워크의 결실이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배터리 휴대” 기내 방송은 ‘공허한 메아리’>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사건 초반에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고, 당국조차 우왕좌왕할 수 있던 상황에서 중요 이슈를 잘 이끌어냈다. ‘기내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 후 연기 나고 불똥 떨어져’ 기사에 이어 승객 추가 진술을 통해 신빙성을 확보했다. 발로 뛴 취재로 사고 원인의 단초를 찾아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내 소화기를 사용하지 못한 점, 기내 배터리 관리 허점을 밝혀내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한겨레 <추악한 몰락…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윤석열 체포>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 포토라인을 피해 뒷문으로 들어가는 옆모습을 눈 깜짝할 사이에 포착했다. 당시 현장 풀 기자단 중 유일한 단독으로, 국내 통신사를 통해 전파됐다. 생방송 화면에 방영된 데 이어 AP, 로이터 등 외국 언론사에도 타전됐다. 찰나를 기록하기 위해 파인더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사진기자의 긴장감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