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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13회 · 2025년 1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4

대한민국 경로당 보고서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13일, 17시38분 노폭 괴롭힘에...우울증 걸려 내쫓기는 경로당 신입
2 1월13일, 17시39분 “한달29만원 받고17인분 식사 준비...힘들어서 못해요”
3 1월13일, 17시48분 경로당7만개...新노년층을 위한 곳은 없다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지난해 7월 나온 기사를 보고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경북 봉화군 봉화읍의 한 경로당에서 농약이 든 커피를 마신 노인 4명이 위독해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짤막한 기사였지만 기사 안에 담기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가 간단치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나타난 사고의 발단은 경로당 노인들 간의 불화였습니다. 이 사건은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고 노인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이라는 공간에 대해 취재하겠다고 마음먹게 됐습니다. 취재팀은 당시 사건을 되짚어보기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았는데, 사고 여파가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노인은 사건 이후 서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일이 잦아졌다고 했습니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인원도 크게 줄었습니다. 평소 무심하게 넘겼던 경로당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내에도 경로당이 있었는데 일부 고령의 노인들만 다닐 뿐 60~70대 노인들도 경로당으로 향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 의아하게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그곳은 마치 외딴 섬 같았습니다. 마침 언론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시니어팀이 회사에 신설되면서 경로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팀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의 노인문제의 단면을 압축해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경로당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노후에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노인들이 과연 대안으로 경로당을 선택하고 있는지가 관심사였습니다. 경로당은 늘어나는 노인 1인 가구의 고립을 막고 사회적 교류를 위해 누구에나 열린 공간이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다른 노인을 배척하는 텃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노인들을 만날 수 있었고 국가와 지자체 지원금 횡령·유용 문제를 비롯해 미등록 경로당 시설과 안전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며 취재 착수부터 기사 출고까지 두달 이상 시간을 들였습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13일, 17시38분 노폭 괴롭힘에...우울증 걸려 내쫓기는 경로당 신입 2 1월13일, 17시39분 “한달29만원 받고17인분 식사 준비...힘들어서 못해요” 3 1월13일, 17시48분 경로당7만개...新노년층을 위한 곳은 없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국은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65세 이상 '어르신'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늘어나는 노인들의 교류와 여가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경로당은 전국적으로 7만곳에 이르는 거대한 복지 인프라이기도 합니다. 사립이든 공립이든 예외없이 지원금을 받는 공적 공간으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책정한 예산만 한해 6000억원이 넘습니다. 노인 회원수만 287만에 이르는 경로당은 대표적인 노인여가 복지시설이지만 이곳에 대한 깊이있는 취재가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경로당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지만 경로당 텃세·횡령·운영·시설·안전 문제 등을 집중조명하고 대안에 이르기까지 5회에 걸쳐 보도한 것은 본지가 처음입니다. 평소 만날 일이 드문 어르신들과 대면해야 할 때 처음 가졌던 감정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취재팀의 나이대가 30~40대에 불과하다보니 노인들과 제대로 대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지만 100곳이 넘는 경로당을 찾아다니고 대화를 하면서 조금씩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경로당 취재를 하며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현장'이었습니다. 경로당 실태 취재를 위해 전국에 있는 우선 경로당 6만9071곳의 주소지를 확보한 후 이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충남, 경북에 위치한 경로당 약 120곳을 취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위치는 파악할 수 있었지만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경로당을 취재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가서 문을 두드리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취재진은 그렇게 120곳에 이르는 전국 경로당을 취재했고 그 과정에서 잡상인 취급을 당하며 문전박대 당하거나 쫓겨나듯 서둘러 경로당을 나와야 했던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경로당에 있는 노인 116명을 만나 설문조사를 해 통계를 내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이유, 시설에 대한 만족도, 개선방안, 회비 여부, 개방형 경로당에 대한 선호도 등을 물어 통계화했습니다. 본지가 방문한 경로당 이용자들의 평균 나이는 80.4세에 이르렀습니다. 경로당 방문 당시 평균 인원은 4.5명에 불과했고, 노인 4명 중 1명은 경로당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경로당은 노인 여가복지시설임에도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하고 시설마저 열악하다 보니 경로당 10곳 중 4곳에서는 별다른 할 일 없이 고스톱만 치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충분한 사례를 확보하기 위해 현장 취재 이외에도 지난 3년 동안의 경로당 관련 법원판결문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법원 시스템에 나와있는 100여건의 판결문을 모두 확인하고 총 16개 혐의(상해·폭행·성폭력·모욕·명예훼손·특수상해 등)를 기준으로 분류해 들여다봤습니다. 또한 국회의원실 2곳과 협업해 경로당 관련 데이터를 입수해 기사의 구체성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경로당 이용률, 예산현황, 미등록 경로당 현황, 식사 미제공 경로당, 엘리베이터·와이파이 미설치 경로당 등 각종 최신 통계자료를 입수해 문제점을 조명할 수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발품을 팔며 경로당을 돌아다녀 보니 켜켜이 쌓여있던 문제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현실은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어르신 모두를 위한 공간이어야 할 곳이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자기 사람이 아니면 가차없이 배척하고 텃세를 부리거나 회원을 받지 않고 배척하면서 노인들이 하나둘 경로당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신체적·정신적으로 약한 노인들을 조롱하면서 낙인찍고 고립시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공금을 중간에서 가로채기도 하고 열악한 시설과 안전 문제로 신음하는 곳도 상당수였습니다. 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견디다 못해 아예 경로당 발길을 끊는 노인들은 결과적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노인이 노인을 폭행하거나 괴롭히는 이른바 '노폭(老暴)'이 일상 속에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80대 할머니는 친목도모를 위해 서울의 한 경로당을 찾았지만 지속적인 폭언과 따돌림에 친목 도모는커녕 오히려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충북 청주에 사는 한 할머니는 동네 경로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코앞에 있는 곳을 놔두고 20분 넘게 떨어진 경로당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경로당 회장은 할머니의 나이와 행색을 살펴보더니 경로당에 오기에는 고령이라는 이유로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러자 누구도 이 할머니에게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경로당은 회원이 아니더라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개방된 공간이어야 하지만 새로 들어온 노인들을 따돌리고 발을 붙이지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같은 배타적인 문화로 인해 경로당은 60-70대 신(新) 노년 세대가 외면하는 곳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노인들의 경로당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노인들의 이용률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텃세에 시달린 노인들과 가족들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지만 혹여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이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실명 표기를 원칙으로 기사를 작성했지만, 경로당 실태를 고발한 취재원들의 경우 노출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가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시에 젊은세대를 포함한 시민들의 개방형 경로당에 대한 인식을 묻기 위해 길거리 앙케이트 인식 조사를 병행했습니다. 20·30대가 많이 모이는 서울 신촌에서 '노인과 청년이 함께 쓰는 경로당 찬성하십니까'라고 묻고 원하는 응답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한 결과 시민 102명 중 80명(약 78%)이 개방형 경로당을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는 22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면서 다양한 세대가 찾을 수 있는 열린 경로당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이며 저조한 경로당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노인여가시설이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의 살롱(한국의 경로당 격)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취재해 경로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기사를 차별화했습니다. 국내 언론사 가운데 이처럼 일본 살롱을 현장 방문 취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살롱은 1994년 만들어진 이후 매년 평균 3000개씩 늘어나면서 10만곳 돌파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경로당이 외면받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의 살롱이 노인들 나아가 지역주민들이 찾는 장소로 떠오른 이유에 대해 들여다보면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세대 간 장벽이 사라지고 지역주민들의 활용도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텃세나 폐쇄적 문화가 들어설 여지가 사라졌다는 내용을 전하며 경로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기획보도 특성상 타사의 직접적인 추종보도는 없었습니다. 다만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상에서 기사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특히 월 29만원의 급여를 받고 고된 노동을 하고 있는 경로당 급식도우미 문제의 경우 본지 보도는 380여개의 댓글을 달면서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습니다. 시리즈 전체적으로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는데, 기사를 통해 경로당에 대한 일종의 공론장 역할을 했다고 평가합니다. 취재진에게 쏟아진 다양한 제보들은 기사에 대한 공감의 결과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80대 노인은 아파트 경로당이 지원금을 유용해 구청으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자료와 회원이 아니면 경로당을 이용할 수 없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보내왔습니다. 10년 가까이 차곡차곡 모아왔던 자료들인데 이번 시리즈 기사를 읽고 보내온 것이었습니다. 기사를 본 한 독자는 메일을 보내와 "경로당 위치나 시설을 새삼 관심있게 보게 됐다"며 "가끔 너무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의 경로당은 왜 하필 여기로 지었읕까 생각하게 됐고 노인들이 자주 모이는 광장같은 곳에 왜 지원 시설이 없는건지 궁금하다. 앞으로 이런 것들을 더 취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보내왔습니다. 또다른 제보자는 경로당을 관리하는 일이 공무원들 사이에서 기피직책으로 떠올랐을 정도로 업무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독자와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서 받은 제보들에 대해서도 하나씩 검증해 기사화할 예정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경로당의 역할과 기능 발전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겠다"며 구체적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신규 회원을 배척하고 비회원 노인들은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제에 대해서 보건복지부는 "거주지역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특별경로당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경로당의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노인회는 가입비, 회비 등의 부담을 줄이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경로당이 노인 누구나 기꺼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경로당 현대화 연구용역을 실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경로당을 활성화하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는 본지가 제시한 방향과 일치했습니다. 또한 본지는 혼자 일주일에 세 차례 수십명분의 점심식사를 준비하고도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29만원에 불과한 경로당 중식 도우미 제도의 허점을 함께 지적했습니다. 상당수 노인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버텼지만 박봉에 일을 그만두는 일이 속출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노인 일자리 공익활동형(월 30시간·29만원) 참여자를 우선 배치하던 것을 사회서비스형 참여자(월 60시간·임금 76만원)로 확대·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문제 중 하나는 아무런 여가프로그램도 없이 노인들이 사실상 방치돼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경로당 순회프로그램 관리자 숫자는 전국적으로 총 369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들은 전국 경로당 7만여 곳을 관리해야 하다보니 1인당 200곳에 가까운 경로당을 관리하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경로당 10곳 중 3곳은 연간 단 1건의 프로그램도 진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경로당 간판을 달고 있지만 정부 지원에서 배제된 미등록 경로당을 함께 취재해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실질적인 동네 경로당 역할을 하고 있지만 방치돼 있다보니 노인들의 경로당 이용이 제한되고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었습니다. 난방을 할 수 없어 겨울에는 수도가 동파되는가 하면 여름이나 겨울철 경로당을 이용하는 것조차 언강생심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 경로당이 지하나 2층 이상에 위치해 있음에도 엘리베이터 조차 없어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보건복지부는 경로당 현대화 연구 용역에 미등록 경로당 양성화 방안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으며, 올해 구체적인 지원책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후 서울시의 한 지자체 공무원은 취재진에게 "보건복지부나 자치단체에서 배울점이 많은 기사였다"면서 "구에서도 적극 참고해서 경로당 관리에 참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각 지방자지단체에서 보도 이후 다양한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서울 양천구는 경로당 어르신에게 보다 안정적인 점심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1개월 30시간 근무 시 지급되는 활동비에 월 10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처우개선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는 2월부터 경로당 중식 주 5일제를 지원하기로 했고, 강릉시는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120개 경로당을 찾아가는 이동보건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토안전관리원도 경로당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의 안전 점검 강화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신설 예정인 경로당 300곳 가운데 약 100곳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울산 동구, 충주시 신니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내 미등록 경로당에 대해 난방비를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사내에서도 경로당을 둘러싼 노인들의 구조적 문제를 잘 짚었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기사에 대한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3회 전체 총평

제41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등 기자들은 역사의 기록자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계엄·탄핵 관련 출품작의 비중은 22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36.7%였다. 특히 사진보도 부문은 7편 중 5편이 관련 보도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모두 6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먼저 중앙일보의 <명태균 황금폰 핵심 내용> 보도는 사인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행사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실체를 밝혀냈다. 수개월간 끈질긴 추적 끝에 핵심 내용인 통화 녹취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해 보도했다. ‘황금폰 녹취 확인’에 이은 후속 보도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수사당국이 부실·축소 수사를 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심사위원회는 국민의 알 권리와 진실을 밝히는데 언론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된 JTBC의 <서부지법 폭동 당시 7층 판사실 등 내부 취재> 보도는 법원 내부에서 벌어진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동을 방송용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긴박하게 촬영했다. 폭동 행렬 속에서 위험을 감수한 취재로 투철한 기자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으로는 취재현장에서 기자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철저한 영상분석과 후속 현장 취재가 돋보였고, 주요 선동자와 가담자의 체포 근거가 된 점에서 수상의 이유는 명확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국민일보의 <‘택갈이의 유혹’···중국 자본의 역습> 보도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촉발된 관세전쟁과 맞물려 선제적인 문제 제기로 주목받았다. 중국기업이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첨단 산업에서도 한국을 우회 수출 통로로 삼는다는 사례를 산업군별로 발견해 공론화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 내부 정보를 취재한 노력이 인정됐다. 당국과 산업계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지 후속 보도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누락: 당신의 아파트는 안녕하신가요> 보도는 ‘철근 빼먹기’라는 해묵은 병폐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간아파트 427곳 전수조사 결과 부실시공이 없다’는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문을 품는 데서 기획이 시작됐다. 일상의 안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지만, 단편적인 보도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렵다. 취재팀은 작정한 듯 문제의 뿌리부터 접근했다. 철근 검사 장비 사용법을 숙지하고 5개월간 21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둥 주철근을 직접 탐사했다. 보도는 부실을 막는 최후의 보루인 감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현실에 다다랐다. 건설 관계자 인터뷰와 과학적인 검증을 뒷받침해 기획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취재팀의 열정과 팀워크의 결실이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의 <“배터리 휴대” 기내 방송은 ‘공허한 메아리’>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사건 초반에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고, 당국조차 우왕좌왕할 수 있던 상황에서 중요 이슈를 잘 이끌어냈다. ‘기내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 후 연기 나고 불똥 떨어져’ 기사에 이어 승객 추가 진술을 통해 신빙성을 확보했다. 발로 뛴 취재로 사고 원인의 단초를 찾아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내 소화기를 사용하지 못한 점, 기내 배터리 관리 허점을 밝혀내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한겨레 <추악한 몰락…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윤석열 체포>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 포토라인을 피해 뒷문으로 들어가는 옆모습을 눈 깜짝할 사이에 포착했다. 당시 현장 풀 기자단 중 유일한 단독으로, 국내 통신사를 통해 전파됐다. 생방송 화면에 방영된 데 이어 AP, 로이터 등 외국 언론사에도 타전됐다. 찰나를 기록하기 위해 파인더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사진기자의 긴장감이 전해졌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1월

제413회(2025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명태균 황금폰 핵심 내용
1-01 중앙일보 위성욱·김민주·안대훈
서부지법 폭동 당시 7층 판사실 등 내부 취재
1-02 JTBC 이가혁·이상엽·정희윤
경제보도부문 · 1편
‘택갈이의 유혹’...중국 자본의 역습
3-03 국민일보 김혜원·임송수·백재연·황민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누락: 당신의 아파트는 안녕하신가요
4-06 동아일보 구특교·김수현·이문수·주현우·위은지·홍진환·양충현·김충민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배터리 휴대" 기내 방송은 '공허한 메아리
6-06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 민영규·김선호·차근호·손형주·박성제
사진보도부문 · 1편
추악한 몰락...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윤석열 체포
10-02 한겨레신문 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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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영남일보
최초 확인...어오름궤의 비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JIBS
오류 투성 항만구역..어민만 피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G1방송
사고 직전 내려와있던 여객기 랜딩기어, 6분의 추적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목포MBC
배터리 휴대" 기내 방송은 '공허한 메아리
수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
학폭 취약지대에 놓인 장애 학생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G1방송
현대판 착취 보고서:조선대 농구부를 둘러싼 의혹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CBS
고용불안 시달린 창원컨벤션센터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남신문
빛 좋은 개살구 아이돌봄서비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도민일보
춤, 바람이 분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청주
MBC가 간다 “비상 계엄 탄핵 정국 속 침묵하는 의원들 찾아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경남
실버워커 : 노인이지만, 일하고 싶습니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전주
헌정사상 최초로 구치소 향하는 현직 대통령
후보 사진보도부문 서울신문
추악한 몰락...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윤석열 체포
수상 사진보도부문 한겨레신문
직무정지 뒤 관저 머무는 尹
후보 사진보도부문 동아일보
극단 정치가 만든 ‘대통령 체포 5시간 대치’
후보 사진보도부문 조선영상비전
한파속 낡은 솜이불...마지막 보루
후보 사진보도부문 경인일보
무법천지 서부지법 난동
후보 사진보도부문 중앙일보
슬픔의 파편들, 추억만은 온전하길…
후보 사진보도부문 한국일보
카메라에 잡힌 관저 내 ‘윤석열 추정’ 남성... “손짓·걸음걸이 봤을 때 맞는 듯” (방송영상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오마이뉴스
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빈센트 반 고흐 (문화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헤럴드경제
중대재해처벌법 3년, 스러진 101명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