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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7회 · 2020년 5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1

‘만삭의 위안부’ 영상 첫 발굴

KBS 통일외교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5월 26일 오후, 한국전쟁 70년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던 자사 시사교양국 김형석 PD로부터 한 개의 영상을 받았습니다. 전체 6분 40초 분량으로 1940,50년대 미군이 촬영한 전쟁과 관련한 장면 몇 개를 모아 자체적으로 편집한 것이었습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으로부터 확보한 1500분 분량의 영상 가운데 일부로, 미공개 영상들로 추정되지만 자신이 만들 프로그램에 사용하지 않을 것 같으니 뉴스에 활용하려면 하라는 취지였습니다. 2017년 학자들에 의해서 공개됐던 위안부 영상(이하 <기존 영상>)과 같은 장소에서 찍은 듯한 영상(이하 <새 영상>)도 포함돼 있으니 참고하라는 설명과 함께였습니다. 당초 미국에서 영상들을 확보할 당시 참고할 만한 아무런 설명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영상만 보고 그 내용과 가치를 판단해야 했습니다. 위안부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54초 분량의 <새 영상>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6분 40초 분량 영상 내 나머지 부분도 일일이 검증했지만 촬영 내용이 불명확해 사료적 가치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등장 순서에 따라 여성에 일련 번호를 붙여 구분 지었습니다. 추후 박영심 할머니로 확인된 여성의 번호는 마지막인 9번이었습니다. 이 번호 순서대로 <기존 영상>과 동일한 인물이 있는지 차례차례 구별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새 영상> 속에서 <기존 영상>과 겹치는 인물 5명을 찾아냈습니다. 모두 같은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영상>과 <새 영상>이 당초 예상대로 비슷한 시기, 비슷한 장소에 촬영된 것임을 확인한 것입니다. <새 영상> 속 박영심 할머니의 존재는 박 할머니가 만삭인 상태에서 찍힌 사진(이하 <기존 사진>)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기존 사진> 속 여성 4명 가운데 3명은 <기존 영상>, <새 영상>에 모두 등장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이 바로 ‘만삭의 위안부’ 박영심 할머니로 <새 영상> 속 9번 여성이었습니다. <기존 사진> 속 박 할머니와 옷차림과 외양이 매우 흡사했고 임신한 듯 배까지 나와 보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만세’라고 말하는 입모양도 확인됐습니다. 조선인임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5월 27일, 위안부 관련 전문가 3명을 찾아가 <새 영상>을 보여주고 가설을 검증했습니다. 모두 <새 영상>은 <기존 영상>, <기존 사진>과 촬영 시기, 장소가 동일하고 <새 영상> 속 9번 여성은 박영심 할머니라는 추정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이후 <새 영상>이 촬영된 시점과 장소, 촬영자 등에 대한 고증을 추가 취재했고 <새 영상>의 가치에 대한 평가도 받았습니다. 단지 영상 속 내용을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해외 자료 조사 사업의 문제점, 그동안 학계의 노력이 어떻게 좌절돼 왔는지 등도 동시에 취재했습니다. 다음 날인 5월 28일 9시뉴스 첫 소식으로 <연합군에서 구출된 위안부 “만세! 만세!”>, <언제 어디서 누가 찍었나?>, <‘위안부 자료’ 발굴은 백사장서 바늘 찾기> 3편의 리포트와 <‘만삭의 위안부’ 영상의 가치는?>을 주제로 앵커와 전문가 대담을 방송했습니다. 5월 29일에는 박 할머니와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이 등장하는 54초 분량 영상의 전체를 별도의 편집 없이 그대로 공개하고 박영심 할머니가 생활했던 중국 난징 위안소를 재조명했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의 압력으로 이런 조사 사업이 좌절했다는 내용의 <‘위안부 해외 자료 발굴’ 한일 합의에 꺾였다>, 위안부 기록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도가 일본의 반대에 막혀 진전되지 못한다는 내용의 <유네스코 기록 등재, 日 방해로 4년째 표류 중> 리포트를 잇달아 방송해 보도의 깊이와 폭을 더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도된 영상은 자사 PD로부터 전달 받았습니다. PD는 전술했던 대로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한국 전쟁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PD 측은 한국전쟁 프로그램을 6월 말 방송 목표로 제작하고 있었을 뿐, 위안부 피해자가 등장하는 영상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프로그램 제작을 계획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의 적극적인 관심과 검증 노력이 없었더라면 영상 속 박영심 할머니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그래서 이 영상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공개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한겨레와 한국일보, 세계일보가 첫 보도 다음 날 KBS의 영상 발굴 소식을 인용 보도하는 등 상당 수 언론에서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방송 직후 영상 원본을 요청해 받아간 곳도 다수 있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이 영상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는 위안부 운동을 하는 활동가와 전문가가 대부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위안부로 활동할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70여 년이 지난 지금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박영심 할머니가 구출 과정에 대해 증언했던 내용에 비추어 실제 현장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향후 위안부에 대한 교육 과정에서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KBS는 이후 이 영상을 시청자에게 원본 그대로 공개해 연구와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KBS는 뉴스 보도와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주기적으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등 해외에 산재해 있는 역사적 사료들을 찾아 헤매고 발굴, 검증하고 있습니다.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 등 위안부 관련 기록물 연구에 투신해왔던 전문가들은 이런 작업은 그 어떤 연구자도, 연구 기관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합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된 이번 영상은 그동안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해 왔던 작은 성과입니다. 더불어 이번 보도는 위안부 운동이 논란에 휩싸여 있는 최근 상황에서 그 가치가 더 높습니다.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의 문제제기로 촉발된 최근 논란은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 심지어는 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주장이 불거지는 계기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감당해야 했던 시대적 아픔을 영상을 통해 생생히 전달함으로써 위안부의 존재를 재확인하고, 위안부 운동이 우리에게 필요한 중요한 과제임을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합니다. 보도 이후 위안부 운동을 해 왔던 활동가들과 학자들의 격려가 KBS 측에 이어지고 있음이 이를 반증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7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61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YTN의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이 단독 선정됐다. 가지지 못한 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임을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첫 발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끈질긴 취재로 음성 유서 등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이, 사회부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양극화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알려, 경찰 수사는 물론 국회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의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는 소외되고 방치된 수용시설의 정신질환자 37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잊힌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취재기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부각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제목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장기적인 후속취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 경쟁의 열기가 꺾이고 나면, 문제해결 노력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관행에서 탈피한 모범적 취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14편이 출품된 기획보도방송 부문에서는 JTBC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이 선정됐다. 부끄럽고 후진적인 산업재해 문제를, 영세사업장이 아닌 대기업을 상대로 정면 취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영상이 필요한 TV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열네 편이 경쟁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이 단독 수상했다. 고고문화발굴팀, 녹색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데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사의 기사 100여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역 언론에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6개 언론사가 출품한 지역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이 영예를 차지했다. 33년 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촬영에 성공한 이 보도는, 언론인이 항공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를 수색해 찾은 최초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방송의 해외 현장취재가 청와대와 국회의 움직임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로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떠들썩했던 2020년 5월에도, 권력을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서민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출품됐다. ‘진실을 향한 열정으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아직 이 땅에는 적지 않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5월

제357회(2020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
1-10 YTN 안윤학·나혜인·윤성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
4-02 국민일보 전웅빈·김판·임주언·박세원
‘n번방 밖으로’ 시리즈
4-04 국민일보 박민지·황윤태·김지애·정우진·송경모·강보현·정현수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죽지 않고 일할 권리...현대중공업 산재 사망
5-01 JTBC 강희연·여성국·조소희·이수진·구석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
6-08 강원일보 심은석·이무헌·권순찬·김남덕·하위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
9-02 대구MBC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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