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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7회 · 2020년 5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5-04

2020 트랜스젠더 인권 연속 기획

SBS 탐사보도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시작은 변희수 하사의 강제 전역과 숙대에 입학을 포기한 A씨의 사건이었습니다. 막연히 ‘트랜스젠더와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 의식이 나아지고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안일한 의식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었습니다. 저희는 모두의 인권이 소중하다는 식의 문제제기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합의에 도달했고, 트랜스젠더 인권운동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살아 숨 쉬고 있는 트랜스젠더라는 인구 집단이 대한민국 내의 어떠한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가시화되지 않은 존재’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미 성소수자 단체에서도 이런 문제를 파악하고 대법원을 통한 인구 집계를 시도해왔습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2006년 대법원의 성별 정정 허가 결정 이후 1년 남짓한 성별 정정 결정 통계가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사건이 모두 함께 뭉뚱그려져 있어서 일일이 성별 정정 건만 따로 떼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게 법원 측 설명이었습니다. 미국 등 성소수자 인권 선진국의 조사를 인용해 전체 인구의 0.3% 정도가 트랜스젠더일 것이라는 추정만이 존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는 각 지자체에서 법원의 성별 정정 결정 결과를 통보 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트랜스젠더 인구를 가시화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4개월에 걸쳐 정보공개청구, 재청구를 반복하며 국내 최초로 트랜스젠더 인구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법적 성별 정정을 거친 트랜스젠더의 평균 나이가 32.8세라는 것과 65%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거주한다는 것, 최근 성별 정정을 신청하는 트랜스젠더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것 등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동시에 트랜스젠더의 인권 현황에 대한 관련 논문과 서적을 참고하고, 무지개행동, 행동하는성소수자 인권 연대 등 성소수자 인권 단체를 통해 트랜스젠더 당사자들과 만나 트랜스젠더가 느끼는 차별과 편견, 혐오가 무엇인지 확인하면서 내부 회의를 거쳐 보도 제작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먼저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인구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가시화하고, 다음으로 트랜스젠더가 겪는 차별과 편견, 혐오를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한 다음, 마지막으로 트랜스젠더 인권 향상을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성별 정정 결정 과정과 국회의 관련 법안 입법에 대해 차례차례 다룬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상 매체의 장점을 활용해 어떻게 하면 전달의 효율성도 높이고자 했습니다. 일상적인 방송기자의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벗어나, 검은 화면에 스케치를 하는 듯한 애니메이션을 활용, 인구 데이터와 그 분석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을 섭외해 이들이 받는 차별과 편견을 시각화해 보여줄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하고, 이후 이어지는 트랜스젠더와의 간담회 형식의 인터뷰를 컨텐츠화 하기로 했습니다. 방송의 특성상 존재하는 시간의 제약은 이후 제작할 뉴미디어 컨텐츠를 활용해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올해 초 변희수 하사의 강제 전역과 숙대 A씨 입학 포기 후 트랜스젠더의 인권을 조명하는 선행보도는 일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단발성에 가까운 보도였습니다. 몇몇 언론에서 국내 트랜스젠더 인구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못했습니다. 직접 트랜스젠더의 인구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트랜스젠더 인권 향상의 출발점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제시한 것은 이번 보도가 처음이었습니다. 이에 지난 1일 경향신문에 실린 김수아 교수의 칼럼에서는 혐오표현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일상 속의 차별, 성별 정정이라는 법적 과정을 거치면서 경험하는 문제들을 간결하게 잘 짚어냈다”는 SBS 트랜스젠더 인권 기획 연속 보도에 대한 평가가 담기기도 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아직 성소수자, 트랜스젠더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은 높지 않습니다. 실제 보도 후 후속 취재과정에서 여성가족부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이후에라야 소관부처가 확실히 결정될 것’이라며 성소수자, 트랜스젠더의 인권 향상을 위해 당장 아무런 조치도 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이번 보도를 통해 국내 트랜스젠더의 인구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관련 부처의 요청 있을 경우를 전제로 추후 트랜스젠더 인구 통계 작성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랜스젠더 당사자와 인권 단체들도 SNS 등을 통해 SBS 트랜스젠더 인권 기획 연속 보도에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이번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트랜스젠더 인구 데이터에 대해서 성소수자 인권 연구자들과 함께 보다 더 의미를 확장시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협의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트랜스젠더 인권 논의가 한 발짝 더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에 명시된 대로 언론이 특정 집단이나 정체성에 대한 갈등 유발이나 차별 조장을 지양해야한다는 목적 그 자체에 부합합니다. 이런 보도의 목적성에 공감한 내부 평가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실제 내부 회의에서 “상당히 공들인 구성과 그래픽, 실험으로 잘 마무리됐다”거나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외부 뉴스 모니터단도 이번 보도가 트랜스젠더 인권 문제를 다룬 데 대해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것 자체가 아주 용기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변희수 하사 사건 당시 많은 언론이 트랜스젠더에 대한 보도를 했다. 집중은 잠깐이었다”며 최초로 추출해낸 인구 데이터를 통해 “사회의 개방도에 따라 트랜스젠더 인권이 달라진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짚어냈다”며 “사회에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증명해낸 기사였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57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61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YTN의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이 단독 선정됐다. 가지지 못한 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임을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첫 발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끈질긴 취재로 음성 유서 등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이, 사회부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양극화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알려, 경찰 수사는 물론 국회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의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는 소외되고 방치된 수용시설의 정신질환자 37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잊힌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취재기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부각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제목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장기적인 후속취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 경쟁의 열기가 꺾이고 나면, 문제해결 노력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관행에서 탈피한 모범적 취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14편이 출품된 기획보도방송 부문에서는 JTBC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이 선정됐다. 부끄럽고 후진적인 산업재해 문제를, 영세사업장이 아닌 대기업을 상대로 정면 취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영상이 필요한 TV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열네 편이 경쟁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이 단독 수상했다. 고고문화발굴팀, 녹색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데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사의 기사 100여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역 언론에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6개 언론사가 출품한 지역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이 영예를 차지했다. 33년 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촬영에 성공한 이 보도는, 언론인이 항공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를 수색해 찾은 최초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방송의 해외 현장취재가 청와대와 국회의 움직임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로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떠들썩했던 2020년 5월에도, 권력을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서민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출품됐다. ‘진실을 향한 열정으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아직 이 땅에는 적지 않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5월

제357회(2020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
1-10 YTN 안윤학·나혜인·윤성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
4-02 국민일보 전웅빈·김판·임주언·박세원
‘n번방 밖으로’ 시리즈
4-04 국민일보 박민지·황윤태·김지애·정우진·송경모·강보현·정현수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죽지 않고 일할 권리...현대중공업 산재 사망
5-01 JTBC 강희연·여성국·조소희·이수진·구석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
6-08 강원일보 심은석·이무헌·권순찬·김남덕·하위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
9-02 대구MBC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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