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본 프로그램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단지 광주만의 시민 혁명이 아니라는 점을 조명한 부산에서 만든 최초의 다큐멘터리이다. 5.18의 진실을 알리고 5.18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부산의 종교인과 대학생, 민주화 운동 주역을 찾아 역사의 증언을 들어봤다. KBS 아카이브에서 1980년 5.18 당시 방송되지 못한 영상자료를 찾아냈고 5.18의 진실에 침묵하고 왜곡보도를 일삼은 KBS뉴스를 40주년이 된 시점에서 다시 방송함으로서 언론의 역할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1980년 5월 19일 일본 TV 등을 통해 광주의 참상을 접한 부산의 대학생들은 수십 명씩 조를 나눠 신군부를 규탄하는 유인물을 시내에 살포했고, 시위를 하려다 검거돼 구속됐다. 일부 기자들은 광주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도 쓰지 못한 기사를 간직했다가 군부의 검열을 피해 추후에 독자들에게 전했다. 본 보도에서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한 전 국제신문 김양우 원로 기자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5.18 이후 부산에서는 무력 진압을 방조 혹은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들이 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분출됐다. 시민사회는 5.18사진전 등을 개최해 부산시민들에게 5.18의 진실을 알리려 애썼다. 1987년 5월 개최된 사진전에는 6~8만 명의 시민이 관람했고 이는 6월 항쟁을 이끌어낸 도화선이 되었다. KBS를 비롯한 당시 언론이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묘사하는 등 왜곡보도를 했지만 시민들 스스로 언론이 되어 5.18의 진실을 담은 자료와 증언을 수집하고 다른 시민들에게 전파했다. 본 기획보도에서는 그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부산의 5.18정신 계승자’들을 최초로 발굴해 보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 기획보도에 등장하는 취재원은 모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알리기 위해 젊음을 바친 사람들로 본 취재진의 기획의도에 호응해 2주 간에 걸친 취재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기획보도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심층적으로 다룬 보도이다. 광주, 전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부산지역 시청자들에게 79년 부마항쟁과 80년 광주민주화운동, 87년 6월 항쟁이 개별적인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시민 저항운동의 큰 흐름 속에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알렸다.
광주, 전남 언론에서 5.18의 의미를 조명한 다큐멘터리와 뉴스 보도는 많으나 부산 언론에서 5.18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룬 보도는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 프로그램은 과거 영상자료를 디지털로 복원하고 있는 KBS의 방송아카이브를 활용해 제작했다. 5.18 당시 촬영을 하고도 방송하지 못한 영상자료와 1980년 5월 27일 KBS 9시 뉴스 방송원본을 찾아냈다. 당시 신군부의 언론검열과 왜곡보도 실태를 시청자들이 여실히 알 수 있도록 했다. 부산에서 5.18의 진실을 알리려다 고초를 겪은 숨겨진 인물들을 늦게나마 발굴해 역사의 증언으로 남겼다. 현대사의 기록자로서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본 보도에 대해서 “부산지역 언론으로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이 부산의 민주화 투쟁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13분 짜리 로컬 뉴스에서는 이례적으로 6분 30초 분량의 미니 다큐멘터리를 뉴스 꼭지로 방송한 KBS부산방송총국의 파격적인 뉴스 편집도 대내외에서 화제가 되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기획보도는 한국기자협회의 언론윤리강령과 KBS 자체 윤리규정, 보도본부 취재제작지침 등을 준수해 제작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 프로그램은 KBS부산 7시 뉴스와 9시 뉴스에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방송되었으며 5.18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시청자를 고려해 KBS부산 유튜브에도 동시에 탑재했다. 취재진은 KBS아카이브의 영상자료와 관련 인물의 증언을 활용해 굴곡 많은 현대사의 주요 배경인 부산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하고 시대적 교훈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로드 다큐/예능 등 흥미로운 형식의 뉴미디어 콘텐츠로 재가공해 젊은 시청자들이 현대사에 흥미를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외부 지원은 없이 KBS 아카이브와 취재진의 단독 취재로 프로그램이 제작됐으며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사항은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57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61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YTN의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이 단독 선정됐다. 가지지 못한 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임을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첫 발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끈질긴 취재로 음성 유서 등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이, 사회부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양극화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알려, 경찰 수사는 물론 국회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의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는 소외되고 방치된 수용시설의 정신질환자 37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잊힌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취재기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부각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제목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장기적인 후속취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 경쟁의 열기가 꺾이고 나면, 문제해결 노력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관행에서 탈피한 모범적 취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14편이 출품된 기획보도방송 부문에서는 JTBC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이 선정됐다. 부끄럽고 후진적인 산업재해 문제를, 영세사업장이 아닌 대기업을 상대로 정면 취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영상이 필요한 TV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열네 편이 경쟁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이 단독 수상했다. 고고문화발굴팀, 녹색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데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사의 기사 100여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역 언론에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6개 언론사가 출품한 지역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이 영예를 차지했다. 33년 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촬영에 성공한 이 보도는, 언론인이 항공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를 수색해 찾은 최초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방송의 해외 현장취재가 청와대와 국회의 움직임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로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떠들썩했던 2020년 5월에도, 권력을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서민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출품됐다. ‘진실을 향한 열정으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아직 이 땅에는 적지 않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