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금정산 양산 구간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한 재단 관계자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금정산 일대 276만 제곱미터 규모로 ‘양산사송신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공사가 계속되면서 재단 내 조사도 안 된 계곡과 식생들이 훼손되고 있다는 제보였다.
취재진은 현장에서 이름 모를 계곡을 발견했고 그 계곡 바로 옆에서 토지 조성 공사가 통보나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10년 동안 조사해도 없었다던 멸종위기종을 무더기로 발견해냈다. 이후 생태전문가의 전문적인 협조를 통해 이들 식물과 동물 등의 멸종위기종의 생태적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해당 지역이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지닌 것을 확인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서는 이런 생물들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말하자면 부실임을 확인했다. 10년간의 사후환경영향평가 또한 졸속이었음을 밝혀내고 그간 금정산의 생태계가 빠르게 훼손되고 있음을 고발했다. 추가 훼손을 막아내고 또 훼손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복원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을 아래 6편의 보도로 담았다.
1.금정산 숨은 비경, 조사도 없이 훼손
2.파헤쳐진 계곡 멸종위기종 무더기 발견
3.금정산 계곡 환경영향평가 졸속 확인
4.부실 환경영향평가 10년 동안 눈 가리고 아웅
5.금정산 환경훼손 재검토 요구 봇물
6.금정산 포크레인 계곡, ‘생태 전면 재조사’합의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 사항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6편의 보도 모두 KNN의 단독보도였다.
-‘양산사송신도시’ 개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이었음을 보도한 뒤 부산*경남의 환경단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타 언론사 또한 환경단체들의 요구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우선 ‘부산일보’가 부산·경남 환경단체 “금정산 사송신도시 난개발 중단하라”/서유리 기자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50416254969054#scrap)
라는 기사로 사송신도시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로 진행됐고 시공사인 LH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환경단체의 목소리를 담았다.
부산MBC 또한 ‘사송신도시 개발로 금정산 생태계 파괴’/박준오 기자
(https://busanmbc.co.kr/article/EOt1IGi0yWG2o)라는 기사를 통해 환경단체들이
사송신도시 개발 중단과 식생 재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을 보도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취재진의 첫 번째 보도가 나간 뒤 4월 3주차 ‘이달의 좋은 기사’
로 해당 기사를 선정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LH의 공사 중단과 생태정밀조사 합의:
‘사송신도시’ 조성의 시공사인 LH가 이례적으로 금정산 경계 지역 일부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장기적으로는 해당 구역 주변에 경관녹지를 조성해 식생들의 완충지대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또한 10년간 진행됐던 사전*사후 환경영향평가의 부실을 인정하고 정밀생태조사에 들어갈 것을 발표했다. LH와 환경단체의 ‘합동생태조사’도 합의했다.
이는 대규모 택지조성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경우로 결국 급박하게 사라지던 금정산의 생태적 가치를
지켜내게 된 것이다.
●환경영향평가 제도 개선 시동
시행사의 돈을 받아 시행하는 환경영향평가는 결국 시행사의 입맛대로 행해진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이번 보도에서 역시 환경영향평가는 철저히 공사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임을 확인했다. 생태환경의 가치를 제대로 조사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숨겼거나 축소 왜곡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이번 보도로 악용되어 온 환경영향평가법에 대한 제도 개선이 본격화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환경영향평가법 제도개선위원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이를 이번 21대 국회에서 각종 공청회 등을 통해 제도를 수정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관계 기관들, 무관심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
애초에 환경영향평가서 자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이후 사송신도시 개발에 대한 사후환경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LH에 정밀 생태조사를 지시했다. 또한 그 결과에 따라 개발 구역의 변경 등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양산시(관할 지역):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담당하는 양산시는 환경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금정산 일대를 모니터링할 것을 약속했다. 그 가운데 조사도 안 된 이름 모를 계곡 주변은 시가 일대 부지를 편입해 보존하는 방안 등도 논의를 하고 있다.
-단 하루만 늦었어도 사라질 뻔 했던 이름 없는 계곡과 산림들을 방송 카메라와 취재기자의 발품으로
막아낸 것이다. 지금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많은 개발지역들에 대한 평가 제도가 제대로 수정되고,
또 새롭게 마련돼야 함을 알리는 신호가 됐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보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만든 언론의 역할:
제보 이후 단 하루만 늦었어도 해당 구역들은 모두 사라졌을 것이다.
결국 제보에 대한 발 빠른 대응으로 멸종위기종들은 구사일생이 됐고, 그 주변 생태계의 가치를
조명해 낼 수 있었다.
-답은 현장에 있었고, 그 현장은 평소의 전문성이 만들어냈다.
-기자의 애정과 발품이 찾아낸 성과:
현장 취재 단 하루 만에 멸종위기종들을 찾아 낸 것은 그만큼 디테일한 취재와 함께 관련 분야에
평소 전문성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결과적으로 평소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빠르게 작동했기 때문이다.
-취재보도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57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61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YTN의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이 단독 선정됐다. 가지지 못한 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임을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첫 발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끈질긴 취재로 음성 유서 등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이, 사회부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양극화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알려, 경찰 수사는 물론 국회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의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는 소외되고 방치된 수용시설의 정신질환자 37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잊힌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취재기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부각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제목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장기적인 후속취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 경쟁의 열기가 꺾이고 나면, 문제해결 노력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관행에서 탈피한 모범적 취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14편이 출품된 기획보도방송 부문에서는 JTBC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이 선정됐다. 부끄럽고 후진적인 산업재해 문제를, 영세사업장이 아닌 대기업을 상대로 정면 취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영상이 필요한 TV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열네 편이 경쟁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이 단독 수상했다. 고고문화발굴팀, 녹색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데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사의 기사 100여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역 언론에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6개 언론사가 출품한 지역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이 영예를 차지했다. 33년 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촬영에 성공한 이 보도는, 언론인이 항공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를 수색해 찾은 최초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방송의 해외 현장취재가 청와대와 국회의 움직임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로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떠들썩했던 2020년 5월에도, 권력을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서민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출품됐다. ‘진실을 향한 열정으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아직 이 땅에는 적지 않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