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대문어 자원회복 사업은 자치단체들이 자원회복을 위해 가장 공 들이고 있는 사업입니다. 어민들의 바람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숙원사업인 만큼 많은 언론사들이 2018년부터 잇따라 ‘어종회복 청신호’, ‘자원회복 파란불’, ‘조성사업 본격화’ 등의 장밋빛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홍보에는 정부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은 한국수산자원공단의 도움이 주요했습니다.
그러나 G1취재팀은 일방적인 정보 제공을 믿지 않았습니다. 현장을 찾아 어민들을 만났고 서식산란장 시설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G1취재팀은 확인을 위해 바닷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현장은 처참했습니다. 사업이 끝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구조물들이 기사 제목 그대로 ‘부서지고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잠수 공기통 4개를 소진할 때까지 멀쩡한 구조물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동해 묵호항 앞바다 110ha에만 54억원을 들여 3천여개가 넘는 인공어초와 구조물이 설치된 사업입니다.
문제는 오는 2023년까지 150억원이 추가 투입돼 강릉과 포항 앞바다 등 2곳에 똑같은 사업이 추진된다는데 있었습니다. 개선되지 않으면 혈세 수백억 원이 말 그대로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막아야 했습니다. 연습하듯이 진행 중인 수백억 원대의 국책사업을 막기 위한 첫 보도는 5월12일 그렇게 첫 전파를 탔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업과 연관이 있는 어민과 지자체 공무원, 공단 직원입니다. 모두 신변 보호와 익명성 보장 차원에서 특정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취재 대상 모두와 특별한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또한 수중 취재를 해야하는 특수한 상황이라 추종 보도도 없었습니다. 5차례에 걸친 G1취재팀만의 단독 보도였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며 동해안 대문어 서식 산란장 파손 문제와 관련해 강원도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가 주관해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한국수산자원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를 했습니다.
회의에서는 파손된 문어단지 투입을 즉시 전면 중지하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또 동해시에 투입된 문어단지는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거나 골라 대체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사업 시행처인 한국수산자원공단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예산 중 국비 부분을 해양수산부에서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사업지를 관할하는 자치단체를 통해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도 대책 회의를 열어 사업 참여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수중 촬영은 늘 위험을 감수해야합니다. 또한 바닷 속 상황을 잘 아는 어민들의 협조도 필수적입니다. 그만큼 현장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재기자의 합리적인 의심과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기자의 촬영이 조화를 이룬 보도였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앞으로 수년에 걸쳐 백 억 원이 넘는 혈세가 낭비되는 일을 막았다고 평가합니다. 관계기관들도 잘못된 사업임을 인정하고 곧바로 개선책을 마련했습니다.
보도 이후 어민들과 시민들로부터 격려 전화가 잇따랐습니다. 어민들이나 주민들 모두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지역의 고소득원이 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를 기반으로 하는 G1취재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중 보도를 통해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감시하겠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7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61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YTN의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이 단독 선정됐다. 가지지 못한 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임을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첫 발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끈질긴 취재로 음성 유서 등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이, 사회부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양극화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알려, 경찰 수사는 물론 국회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의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는 소외되고 방치된 수용시설의 정신질환자 37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잊힌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취재기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부각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제목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장기적인 후속취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 경쟁의 열기가 꺾이고 나면, 문제해결 노력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관행에서 탈피한 모범적 취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14편이 출품된 기획보도방송 부문에서는 JTBC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이 선정됐다. 부끄럽고 후진적인 산업재해 문제를, 영세사업장이 아닌 대기업을 상대로 정면 취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영상이 필요한 TV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열네 편이 경쟁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이 단독 수상했다. 고고문화발굴팀, 녹색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데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사의 기사 100여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역 언론에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6개 언론사가 출품한 지역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이 영예를 차지했다. 33년 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촬영에 성공한 이 보도는, 언론인이 항공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를 수색해 찾은 최초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방송의 해외 현장취재가 청와대와 국회의 움직임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로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떠들썩했던 2020년 5월에도, 권력을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서민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출품됐다. ‘진실을 향한 열정으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아직 이 땅에는 적지 않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