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0),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0),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 착수 경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요즘입니다. 사회·경제 분야를 막론하고 코로나19 여파에 모두가 신음하는 상황에서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종은 이른바 ‘코로나 수혜주(株)’로 불리며 기록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신선식품이나 생필품을 주문하는 수요가 몰라보게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e-커머스, 나아가 신선식품 배달 수요에 대한 성장 추이를 예의주시하던 상황에서 5월 25일 오전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복수의 제보를 입수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5월 24일 오후 쿠팡 부천 물류센터 일용직들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를 주문했지만 쿠팡 측이 물류센터 운행을 강행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루 1300명 가까운 인원이 일하는 물류센터에서 나온 확진자 판정에 일용직 근무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증언도 더해졌습니다.
단순히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신선식품을 다루는 쿠팡 물류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은 취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쟁사 보다 빠른 배송시스템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던 쿠팡이었기에 확진자 판정 취재에 속도를 냈습니다.
취재 결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해당 내용을 ‘언론사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해당 지자체인 부천시는 기사 출고 이후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고 최초 보도 이후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매체가 쿠팡 물류센터 내 확진자 판정 사실을 추종 보도했습니다.
[관련보도]
*“1300명 일하는데”…쿠팡 물류센터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5.25일)/단독보도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4648043
◇후속보도 착수 경위
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판정보다 더 주목한 사실은 쿠팡이 확진자 판정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물류센터 운영을 강행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복수의 물류센터 일용직 근무자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에 공장폐쇄를 결정한 이후에도 쿠팡 측이 직원들에게 추가 근무를 권유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에 급증한 물류량 처리에 급급한 나머지 폐쇄 대신 강행을 선택한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쿠팡 측은 확진자 판정에도 물류센터 폐쇄를 하지 않은 질문에 “사무공간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 일하는 원거리 근무다 보니 우려하는 부분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물류센터 근무자들은 회사 측 설명과 달리 제한된 공간에서 일했으며 방역 대응에도 미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쿠팡 확진자 판정에도 물류센터 강행’을 단독 보도 했습니다. 기사 출고 이후 이달 8일 현재 쿠팡 물류센터발(發) 확진자가 130명을 넘어섰고 주요 언론사들이 해당 내용을 추종 보도하면서 쿠팡 측의 대응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밖에도 쿠팡의 코로나19 확진자 대응이 뭇매를 맞으면서 거대 자본금 투입에 따른 외형성장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기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후속 기사도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관련보도]
*[단독]코로나 확진자 나왔는데 “출근하려면 해라”…쿠팡 대처 논란(5.26일)/단독보도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8&aid=0004648588
*코로나 확진 나왔는데…쿠팡 물류센터 폐쇄 직전 ‘추가근무’ 권유(5.26일)/단독보도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8&aid=0004648910
*코로나 늑장 대응 쿠팡, 투자 유치도 ‘먹구름’(6.1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4653269
◇방역 사각지대를 지적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초·중·고 개학이 미뤄지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하는 초유의 사태. 국내 경제 전반이 코로나19에 유례없는 실적 악화를 겪는 상황에서 쿠팡 물류센터 내 코로나19 확진자 판정과 회사 측의 미흡한 대처에 국민들의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매몰되지 않고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던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 근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가 해당 보도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성장에 급급한 나머지 코로나19 사태를 중히 여기지 않은 쿠팡 측의 입장을 지적함과 동시에 전국에 있는 물류센터, 방역 상태에 미진했던 모든 작업장의 방역 상태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회사 측과 지자체(방역당국), 근무자 등을 직접 취재했으며 후속 취재기사 등 바이라인을 명기했습니다. 이밖에 해당 사항에 특이사항이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신한 기사 모두 이데일리의 최초/단독 보도입니다. 이후 유사 내용을 다룬 타사의 보도가 ‘단독’으로 명기돼 나가는 사실에 대해 바로 잡습니다.
해당 보도가 나간 직후 이틀간 총 718개(네이버 기준 5월 25~26일 검색어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 기준)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준을 6월 8일으로 넓히면 보름간 총 1만933건의 관련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밖에 TV 시사프로그램과 라디오 등에서도 해당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최초보도 관련 추종보도 일부(제목)
-직원 1300명인데…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3명 확진 비상/한국경제
-'돌잔치' 6차 감염 속출…1,300명 물류센터서도 확진/SBS
-수도권 서부 배송 '쿠팡 부천물류센터' 비상, 3명 코로나/조선일보
-하루만에 확진 79명 나왔다···물류센터발 감염 초비상/중앙일보
-1300명 일하는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 임시 폐쇄/국민일보
-쿠팡 부천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나와 임시 폐쇄 /머니투데이
-부천 쿠팡 여직원 확진자 접촉 200명… 집단감염 우려 “폐쇄”/서울신문
-쿠팡 집단감염 이태원보다 심각...2~3주 견뎌야/김현정의 뉴스쇼
쿠팡 물류센터 확진파 판정에도 강행 논란 추종보도 일부(제목)
-확진자 나왔는데 "근무 가능한 분?"…수백명 출근했다/SBS
-"확진자 나왔는데도 작업 재개"…'안이한 대처' 화 키웠나/MBC
-쿠팡, 확진자 숨기고 수백 명 출근시켰다/한겨레(28일 1면)
-“‘로켓 배송' 치중 뒷전 밀린 '방역'"/경향신문
-확진자 나왔다는데...쿠팡 "출근 가능하신 분?" 문자/YTN
-확진자 나오는데 문자로 "출근 가능한 분"…쿠팡 대응 논란/연합뉴스
-쿠팡, 추가 감염 나와도 "출근 가능한 분"… 안일한 방역 대응 '논란'/MBN
-확진자 알고도 근무자 투입.. 쿠팡 집단감염 예견된 일이었다/세계일보
-확진자 나오는데 "출근 가능한 분" 문자 발송한 쿠팡/매일경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방역수칙 지킬 수 없는 상황/김종배의 시선 집중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보도 이후 방역 당국은 의심 기간 동안 근무했던 직원 3600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아울러 부천시는 고3을 제외한 ‘유치원·초중고’ 개학 1주일 연기를 지시했고 첫 보도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선언했습니다.
방역 조치에 문제가 없다던 쿠팡은 보도 사흘째인 5월 28일 홈페이지에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걱정이 크실 줄 안다"며 "어려운 시기에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튿날인 5월 29일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에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때, 쿠팡 측이 감염 위험성을 알리는 등 고객 대응을 소홀히 했다"며 김범석 쿠팡 대표 등 3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데일리는 취재 과정에서 모든 언론윤리 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아울러 제보 내용과 회사 측, 방역당국과의 통화 내용을 모두 확보한 상황입니다.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 취재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는 쿠팡 측의 대응을 보면서 하루빨리 기사화해 국민들의 알권리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아울러 거침없이 성장 가도를 달리던 e-커머스 물류센터와 일용직 근무자들이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 방역 강화에도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사 측이 해당 보도에 대한 내용을 인정했으며 반론 신청 등 기타 고려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7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61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YTN의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이 단독 선정됐다. 가지지 못한 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임을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첫 발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끈질긴 취재로 음성 유서 등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이, 사회부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양극화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알려, 경찰 수사는 물론 국회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의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는 소외되고 방치된 수용시설의 정신질환자 37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잊힌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취재기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부각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제목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장기적인 후속취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 경쟁의 열기가 꺾이고 나면, 문제해결 노력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관행에서 탈피한 모범적 취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14편이 출품된 기획보도방송 부문에서는 JTBC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이 선정됐다. 부끄럽고 후진적인 산업재해 문제를, 영세사업장이 아닌 대기업을 상대로 정면 취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영상이 필요한 TV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열네 편이 경쟁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이 단독 수상했다. 고고문화발굴팀, 녹색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데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사의 기사 100여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역 언론에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6개 언론사가 출품한 지역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이 영예를 차지했다. 33년 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촬영에 성공한 이 보도는, 언론인이 항공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를 수색해 찾은 최초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방송의 해외 현장취재가 청와대와 국회의 움직임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로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떠들썩했던 2020년 5월에도, 권력을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서민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출품됐다. ‘진실을 향한 열정으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아직 이 땅에는 적지 않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