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예고 없이 찾아온 감염병이 우리 사회를 전례 없이 흔들어 놓았다. 확진자와 완치자의 수를 가늠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사이, 가정과 사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고, 수많은 사업장이 멈춰 섰다. 재택근무와 노동 약자, 기본 소득 등 수십 년 동안 서서히 진행돼 오던 각종 사회 담론들이 한꺼번에 논쟁의 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코로나 19는 한국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취재진은 그 변화의 정도를 측정하고 분석해보고 싶었다. 방역에 적극 참여하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무엇이 변했고,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수많은 질문을 던졌고, 답은 놀랍도록 희망적이었지만, 적지 않은 그늘도 감지됐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대규모 사회조사를 기획하면서 KBS는 기획 초기부터,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장덕진, 임동균 교수 등 학계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분석 기획보도 노하우를 갖고 있는 시사IN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 모델을 함께 구축했다. 한국 사회 변화, 그 중에서도 ‘신뢰’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던 학계와 시각적 정보에 한정되기 쉬운 방송 뉴스의 틀을 넘어 거대 담론을 전하고 싶었던 KBS, 기존의 노하우를 한층 더 발전해보고자 한 시사IN, 삼자는 순 협업을 넘어 협업 시너지를 내는 방식으로 공동 기획, 조사, 분석에 참여했다. 그 결과, KBS는 <뉴스9>와 <시사기획 창>이라는 데일리 뉴스와 프로그램,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는 논문으로, 시사IN은 ‘한국인의 세계’ 연속보도로 각각의 채널 특성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갔다. (논문은 현재 집필중)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4. 사회에 끼친 영향
2020년 5월 19일 <뉴스9: 코로나19가 가져온 자부심 “한국은 이미 선진국>은 방송 직후 포털(다음) 6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이후 일주일에 걸친 <뉴스 9> 보도와 <시사기획 창> 방송에 관심 이어졌음.
특히 일회성에 그치는 보도의 한계를 넘어 학계와 협업 모델, 성격이 다른 매체끼리의 협업을 통해 깊이있는 내용을 시청자에게 제공했다는 의의가 있음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콘텐츠 자체의 우수함 외에도 KBS 내부서는 데일리 뉴스 보도 뒤 디지털 기사 작성, 이를 바탕으로 한 시사프로그램 제작이라는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음. 특히 경영회의에서도 언텍트 방식의 세계 석학 인터뷰와 부서의 벽을 넘나드는 제작으로 제작비 절감과 우수한 콘텐츠의 활용을 높이는 제작 유형을 KBS최초로 선보였다는 데 호평.
6. 기타 고려사항
회차 심사평
제357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61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YTN의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이 단독 선정됐다. 가지지 못한 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임을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첫 발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끈질긴 취재로 음성 유서 등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이, 사회부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양극화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알려, 경찰 수사는 물론 국회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의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는 소외되고 방치된 수용시설의 정신질환자 37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잊힌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취재기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부각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제목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장기적인 후속취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 경쟁의 열기가 꺾이고 나면, 문제해결 노력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관행에서 탈피한 모범적 취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14편이 출품된 기획보도방송 부문에서는 JTBC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이 선정됐다. 부끄럽고 후진적인 산업재해 문제를, 영세사업장이 아닌 대기업을 상대로 정면 취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영상이 필요한 TV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열네 편이 경쟁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이 단독 수상했다. 고고문화발굴팀, 녹색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데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사의 기사 100여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역 언론에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6개 언론사가 출품한 지역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이 영예를 차지했다. 33년 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촬영에 성공한 이 보도는, 언론인이 항공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를 수색해 찾은 최초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방송의 해외 현장취재가 청와대와 국회의 움직임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로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떠들썩했던 2020년 5월에도, 권력을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서민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출품됐다. ‘진실을 향한 열정으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아직 이 땅에는 적지 않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