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으로
수상작 제357회 · 2020년 5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4

‘n번방 밖으로’ 시리즈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국민일보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특별취재팀은 지난해 7월부터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n번방을 비롯한 텔레그램 내 성착취 사안에 천착해 왔습니다. 지난 3월 특별취재팀은 ‘추적단 불꽃’과 함께 진행한 장기간의 잠복취재 결과물인 ‘n번방 추적기’ 시리즈를 4회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n번방을 비롯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어떤 끔찍한 성착취 범죄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렸습니다. 지난해 말 추적단 불꽃을 비롯한 일부 언론 보도에도 제대로 공론화되지 않던 n번방 사건은 국민일보의 보도가 나간 후에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 n번방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20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는 등 전국민적인 공분이 일었습니다. 경찰 역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꾸리며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수사를 재정비하고,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3월 말 ‘박사방’ 조주빈(25)이 검거되고, n번방의 최초 개설자였던 ‘갓갓’ 문형욱(24)도 붙잡혔습니다. 이들 범죄에 가담했던 공범들과 유료회원에 대한 수사는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착취 범죄의 현장을 고발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한다는 n번방 추적기 시리즈의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소외된 피해자의 목소리> 그러나 특별취재팀은 속속 들려오는 주요 성착취 범죄자들의 검거 소식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국민일보가 특별취재팀을 꾸리면서 지향했던 궁극적인 목표는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근절과 피해자들의 ‘회복’이었습니다. 가해자를 향한 분노에서 피해자와의 연대로 시선을 돌려 이들의 무너진 마음을 매만지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5월 20일부터 세 편의 시리즈로 보도된 ‘n번방 밖으로’ 기획기사는 그런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특별취재팀은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 아동청소년성보호과, 권익지원과 그리고 피해자 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함께 5월 15일 좌담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피해자를 위한 현실적 대책과 인식 개선 방안을 논의했고, 그 과정에서 나온 피해자 보호‧지원 대책들을 토대로 시리즈를 구성하였습니다. 1편 <당신의 ‘잊힐 권리’를 위해서>에는 여가부 산하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에 방문하는 순간부터 받을 수 있는 모든 지원과 보호를 순차적으로 설명하면서 현실적인 구제책을 제시했습니다. 아직도 공포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도움의 손길을 선뜻 잡지 못한 채 고스란히 홀로 견디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n번방 밖으로’ 나가는 길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디성센터는 이 기사를 SNS 등 여런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면서 피해자의 신고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기사는 현재 영상물 삭제 시스템이 갖고 있는 한계인 이미지 인식의 어려움 등을 지적해 프로그램 개발을 촉구했고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을 짚어 개선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2편 <‘n번방’, 두 번은 없어야 한다>에는 여성 아동·청소년을 성착취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장기적 대책을 조명했습니다. 성매매 연루 아동·청소년에게 피해자 지위를 부여하고, 랜덤채팅앱을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인정하며, 함정수사와 신고포상 제도를 신설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대책의 ‘수립’이 대책의 목적인 양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숱하게 보았습니다. 이 기사는 성착취 근절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수립된 각종 대책이 충실하게 실천되도록 언론의 감시 기능을 감당하려는 또 다른 취재의 출발점입니다. 3편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에는 범죄 예방과 인식 개선은 결국 인권교육에 달려있다는 취지로 작성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교육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실효성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국민일보와의 좌담회 자리에서 생애주기에 맞춘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사이버교육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른 플랫폼으로 숨어드는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는 n번방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조금 긴 관점을 갖고 사안을 살펴보면 2016년에는 ‘초대남’ 사건 등으로 공분을 샀던 ‘소라넷’이 있었고, 2018년에는 웹하드라는 공간으로 범행 장소가 옮겨졌습니다. 수사당국과 술래잡기를 하듯 더 비밀스럽게 숨어들 장소를 찾던 이들이 보안에 유리하다고 소문난 텔레그램을 다음 안착지로 삼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별취재팀은 과연 텔레그램 대화방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로 디지털 성착취 범죄가 소탕됐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간의 흐름이 말해주듯 다른 공간으로 범행 장소만 단순히 옮긴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지난 5월 4일부터 4회에 걸쳐 보도한 ‘조주빈 검거 50일…인터넷은 지금’ 시리즈는 이런 의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취재 결과는 특별취재팀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텔레그램 외에도 여러 SNS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성착취 범죄 현장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심지어 검거된 조주빈 등이 제작한 성착취물이 다크웹이라는 또 다른 공간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특별취재팀은 이 시리즈를 통해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소멸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기간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궁극적인 방안은 다름 아닌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짚어보고자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1편 <미성년자 노리는 랜선 너머 ‘그놈’> 기사에서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전국민적 각성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얼마나 많은 성착취 범죄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n번방 추적기’에서 썼던 취재방식과 비슷하게 실제 현장에 잠입해 취재하는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한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해 ‘미성년 여성’이라는 프로필을 올린 지 10분 만에 조건만남과 성매매를 제안하는 메시지가 22명에게서 날아들었습니다. 신체 사진을 먼저 보내 달라는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는 n번방 사건에서 신체 사진을 무기 삼아 미성년 피해자에게 성착취물을 만들어 보내라고 협박하는 방식과 흡사했습니다. 경찰이 잠입수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금도 버젓이 이뤄지는 성착취 범죄를 막아야 한다는 제언도 함께 담았습니다. 2편 <성착취물 거래는 더 은밀하게 진행 중> 기사에는 기존 성착취물들이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취재했습니다. 성착취물이 더 은밀한 장소에서 유포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했습니다. 특히 다크웹이라는 추적이 어려운 은밀한 인터넷 공간이 활용되고 있었는데, 이미 검거된 조주빈 등이 제작한 성착취물의 유포도 여기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다크웹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범죄가 아닌 일종의 유희로 즐기고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3편 <모르는 사이 일상 파고든 디지털 성범죄>는 우리 주변에 성착취 범죄가 얼마나 널리 퍼져있는지를 고발하기 위한 기사입니다. 비단 텔레그램뿐 아니라 텀블러와 텀벡스, 웹하드 등 각종 인터넷 공간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매번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터질 때마다 공분이 일고 각종 정책이 쏟아졌지만, 일시적 대응만으로는 사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기사에 담았습니다. 4편 <변화된 성인식 따라가지 못하는 성교육>은 디지털 성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 중 하나로 성교육 강화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 경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였습니다. 그 어떤 세대보다 디지털 기술에 친숙하고,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디지털 성범죄의 늪에 빠지기 쉬운 세대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진행되는 성교육은 이런 기술적 변화속도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에 15시간에 불과한 성교육 시간 자체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성교육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과 함께 경기도교육청이 현재 수정 심사 중인 ‘보건교과서’ 내용을 단독 취재해 소개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생 보건 교과서에 그루밍 등 각종 디지털 성범죄 관련 개념 소개와 피해 예방, 가해행위 방지 등의 내용을 추가적으로 넣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지난 3월 보도한 ‘n번방 추적기’ 시리즈는 ‘특별취재팀’이란 바이라인을 붙여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주범들이 검거되고, 같은 형태의 범죄가 근절될 때까지 잠복 취재를 이어나가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지난 5월 보도한 ‘n번방 밖으로’, ‘조주빈 검거 50일…인터넷은’ 시리즈에서는 취재기자의 실명 바이라인을 붙여 보도하였습니다. 경찰의 대대적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주범들 대부분이 검거되는 시점이라 실명 바이라인 보도 전환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텔레그램 내 대화방에서 벌어진 성착취 범죄의 실상은 지난해 9월 추적단 불꽃과 11월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이어졌지만 전국민적인 관심과 공분을 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박사’ 조주빈의 등장 등 텔레그램 내 성착취 범죄는 그 잔혹성을 더해가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별취재팀은 지난 3월 보도한 ‘n번방 추적기’를 통해 이 사안이 기존이 디지털 성범죄와 어떻게 다른지, 그 수준이 얼마나 처참한지를 낱낱이 드러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지난 3월 국민일보 보도 후 공분은 폭발했습니다. 제자리걸음을 했던 사이버 성착취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대부분의 언론매체가 텔레그램 성착취 상황을 후속 보도했습니다. CNN 등 해외 매체도 국민일보 n번방 시리즈를 언급하며 기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 보도는 가해자들에 관한 이야기에 중심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따금씩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대한 보도가 산발적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피해자를 중심에 둔 시리즈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이런 고민 끝에 실제 피해자 지원‧보호를 담당하는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가해자들이 얼마나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피해자들의 신체적, 정서적 회복에 집중한 기획물이었습니다. ‘조주빈 검거 50일…인터넷은 지금’ 시리즈는 텔레그램 외에도 얼마나 다양한 디지털 성범죄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존 관련 기사들이 텔레그램 범죄에 집중할 때 디지털 성범죄라는 보다 큰 관점에서 사안을 조명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특별취재팀의 텔레그램 n번방 관련 시리즈의 시작은 지난 3월 보도한 ‘n번방 추적기’였습니다. 시리즈를 통해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조주빈 검거 50일…인터넷은 지금’이라는 시리즈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디지털 성범죄 실태를 조명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n번방 밖으로’ 시리즈를 통해 피해자 보호‧지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n번방 추적기’는 거센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보도 직후부터 국민일보 기사를 공유하며 n번방의 실태를 알리는 SNS 캠페인이 펼쳐졌습니다.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라며 제기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단건으로 역대 최대인 20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갓갓’ 수사를 담당한 경북지방경찰청은 수사 협조를 공식 의뢰해 왔습니다. 정부 각 부처에서 앞다퉈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보도 8일 만인 3월 17일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이 검거됐습니다. 이날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민일보에 감사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월 23일 관련자 전원 조사와 특별조사팀 구축을 지시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4일 관련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n번방 3법’이라 불리는 성착취 근절 법안들이 국회에 상정돼 통과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4월 1일 텔레그램 이외에도 여러 플랫폼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피해자 특별지원단 운영도 시작했습니다.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부모 동의 없이도 삭제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관련 혐의로 총 664명을 검거해 8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각 부처에서 성착취 근절을 위해 이토록 분개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은 소라넷, 웹하드, 다크웹 사건 등에서는 없었던 이례적인 대처입니다. 국민일보 보도 이후 퍼져나간 국민적 비난 여론은 들불 같았습니다. 참담한 사태를 고발하고, 가시적인 변화를 이끄는 촉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주빈 검거 50일…인터넷은 지금’ 시리즈는 디지털 성착취 범죄가 단순히 텔레그램 내 대화방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올해 말까지 특수본 체제를 유지하며 n번방과 유사한 각종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뿐만 아니라 다크웹, 디스코드 등 다른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성착취 범죄까지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n번방 밖으로’ 시리즈의 경우 취재 착수‧진행 과정부터 여성가족부 등 피해자 지원‧보호를 전담하는 정부 기관과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여가부는 국민일보 특별취재팀과 진행한 좌담회 등에서 피해자 성착취물 삭제지원센터 인력 충원과 생애주기별 사이버 인권(성)교육 센터 설립, 불법촬영물 추적시스템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임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준수하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7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61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YTN의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이 단독 선정됐다. 가지지 못한 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임을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첫 발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끈질긴 취재로 음성 유서 등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이, 사회부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양극화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알려, 경찰 수사는 물론 국회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의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는 소외되고 방치된 수용시설의 정신질환자 37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잊힌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취재기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부각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제목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장기적인 후속취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 경쟁의 열기가 꺾이고 나면, 문제해결 노력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관행에서 탈피한 모범적 취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14편이 출품된 기획보도방송 부문에서는 JTBC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이 선정됐다. 부끄럽고 후진적인 산업재해 문제를, 영세사업장이 아닌 대기업을 상대로 정면 취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영상이 필요한 TV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열네 편이 경쟁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이 단독 수상했다. 고고문화발굴팀, 녹색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데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사의 기사 100여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역 언론에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6개 언론사가 출품한 지역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이 영예를 차지했다. 33년 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촬영에 성공한 이 보도는, 언론인이 항공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를 수색해 찾은 최초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방송의 해외 현장취재가 청와대와 국회의 움직임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로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떠들썩했던 2020년 5월에도, 권력을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서민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출품됐다. ‘진실을 향한 열정으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아직 이 땅에는 적지 않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5월

제357회(2020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
1-10 YTN 안윤학·나혜인·윤성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
4-02 국민일보 전웅빈·김판·임주언·박세원
‘n번방 밖으로’ 시리즈 지금 보는 작품
4-04 국민일보 박민지·황윤태·김지애·정우진·송경모·강보현·정현수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죽지 않고 일할 권리...현대중공업 산재 사망
5-01 JTBC 강희연·여성국·조소희·이수진·구석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
6-08 강원일보 심은석·이무헌·권순찬·김남덕·하위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
9-02 대구MBC 심병철

같은 회차의 다른 작품

‘만삭의 위안부’ 영상 첫 발굴
후보 취재보도1부문 KBS
고3’이 이태원 클럽 다녀가…대면 수업까지 ‘아찔
후보 취재보도1부문 MBC
‘독립기관’ 공수처, 하필 법무부 있는 과천청사로 가나
후보 취재보도1부문 한겨레신문
5·18 계엄군 대대장·대공수사과장 최초 증언
후보 취재보도1부문 JTBC
정의연 부실회계 및 안성 쉼터 의혹
후보 취재보도1부문 한국일보
‘맥줏집 3300만원 지출’ 등 정의기억연대 부실회계 의혹
후보 취재보도1부문 한국경제신문
20대 국회 고액후원금 관련
후보 취재보도1부문 KBS
“난 무죄입니다” 56년만의 미투
후보 취재보도1부문 한겨레신문
정의기억연대 ‘안성쉼터’ 고가매입·헐값처분 의혹 및 회계부정 의혹
후보 취재보도1부문 TV조선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
수상 취재보도1부문 YTN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판정 外
후보 취재보도1부문 이데일리
‘나눔의집’ 후원금 유용 등
후보 취재보도1부문 한겨레신문
수의대생 유튜브 ‘갑수목장’ 고발
후보 취재보도1부문 채널A
"고속도로 달리다 시동 꺼져".. 아찔한 A6 조사
후보 취재보도1부문 SBS
기후변화와 감염병, 자연의 역습
후보 취재보도2부문 한겨레신문
하루 13시간 노역…병들어 숨지면 바다에 버려
후보 취재보도2부문 MBC
바운스백 코리아 시리즈
후보 경제보도부문 매일경제신문
빅데이터로 본 ‘코로나 타격·재난지원금 효과’ 심층분석
후보 경제보도부문 KBS
전 국민 고용보험
후보 경제보도부문 매일경제신문
교육현장 성인지 감수성 실태 해부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이투데이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
수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바다 위의 ‘김용균’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장점마을의 17년-해바라기 꽃 필 무렵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시사IN
n번방과 불법도박 범죄의 공생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5·18 40주년 ‘조작된 영웅’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5.18 40주년 특집 – 이방인의 증언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오마이뉴스
성소수자’ 직장인들 “편견과 차별에 속으로만 울어요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이투데이
문재인 대통령 3년, AI 딥러닝 분석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죽지 않고 일할 권리...현대중공업 산재 사망
수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살인노동 2부작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10.26과 전두환’ 2부작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2020 트랜스젠더 인권 연속 기획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포트스코로나19 : 달라지는 미래 外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박사방’ 격고도 개인정보 문 활짝 등 개인정보 관리 문제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오리온 익산공장 20대 여성 노동자 투신 사망, 성추행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전주
낙동강 다이옥산 검출 파동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국제신문
물고기 축제 그 후..외래어종 ‘득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강릉
10년 동안 못 찾았다는 멸종위기종, 취재진 하루만에 찾아 외 5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NN
대문어 서식 산란장 ‘부서지고 깨지고..’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G1강원민방
초고층빌딩 드림타워 문제점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제주MBC
‘수십억 혈세 멋대로’ 기막힌 실제상황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MBC충북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
수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일보
또 다른 청년노동자 김 군의 죽음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MBC
태안 조직적 대규모 밀입국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서식지 이동 산천어 북한강 점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춘천
달리던 전동차 연기 자욱…무인 4호선 또 ‘아찔’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국제신문
강원관광대 ‘사회복지사 자격증 허위 발급’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강릉
5·1 고성산불-화목보일러 안전관리 사각지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영동CBS
옛 모습 잃어가는 경기만 갯벌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인구는 사람이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
수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대구MBC
인도에 반한 죄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광주
대구 생계 자금은 그림의 떡, 긴급복지 지원은 예산 반납 위기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TBC
‘이름도 남김없이’ 2부작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MBC
그 날을 기억하다.. 부산서 꽃피운 5·18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부산
해병대 사격훈련 마친 손흥민 (사진보도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연합뉴스
미공개 사진으로 본 5·18 광주 (사진보도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뉴시스
여론조사를 조사하다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헤럴드경제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주되 기부캠페인 펼치자 (해설·논평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헤럴드경제
2020 총선 특집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