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어린이날을 포함한 5월 첫주의 연휴기간 동안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연휴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와 함께 특히 두 달 넘게 연기되었던 등교 개학도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감염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우려가 큰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 연휴기간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고 이로 인해 진단검사를 받은 뒤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고3 학생의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보다 이 학생이 등교를 금지하고 원격 수업만 시행토록 한 교육부의 지침을 어긴 학교의 방침에 따라 클럽 방문 이후 등교해 수업도 받았다는 의혹이었습니다. 만약 이 학생이 감염됐을 경우 함께 등교해 수업을 받은 수백명의 학생과 교직원들 또한 감염 위험이 큰 상황이었습니다.
취재 결과 학교 측은 쉬쉬하고 있었지만 해당 학생은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으며 이로 인해 진단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연휴가 끝난 뒤 모두 세차례에 걸쳐 실제 등교 수업이 있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백명이 넘는 학생들이 실기 수업과 상담을 해야 한다는 학교 측 방침에 따라 등교를 해 매일 세 시간 넘게 수업을 받았던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고등학생이 다닌 학교 외에 다른 중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등교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추가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역시 사실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 시내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생과 교직원의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고, 무단 등교 수업을 하고 있는지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교육부 또한 학생·교직원의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 조사와 함께 학교내 방역에 대한 추가 보안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 과정에서 학교 측은 등교 수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해서 강조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한 달 정도 지속된 상황에서 대면 실기 수업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등교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도 항변의 주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무단 등교 수업이 교육부의 지침에 어긋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서울 시내 고등학교들에 대해 등교 수업 여부를 점검했으며,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 장학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교육부가 정한 공식적인 등교 개학일 전까지 등교 수업을 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특별공문을 통해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에서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선행 보도를 한 사실이 없으며 표절 또한 없습니다.
tv조선 / 고3도 이태원 클럽 갔다…서울교육청 "고교생 긴급 전수조사"(20.5.12)
ytn / 고3 학생, 이태원 클럽 다녀와 '음성'...전수조사 진행(20.5.13)
mbn /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 다녀온 고3 학생…결과는 '음성' (20.5.13)
sbs / 고3 학생, 클럽 방문 후 두 차례 등교…음성 판정 (20.5.13)
연합뉴스tv / 클럽발 코로나 확산…관련 확진자 100명 넘어 (20.5.13)
채널a / 등교 코앞인데…원어민 교사·교직원, 이태원 일대 방문(20.5.13)
jtbc / 연휴 때 이태원 등 찾은 서울 교직원 158명…학교도 '비상' (20.5.13)
sbs / 고3 학생·교직원까지 '이태원 방문'…학교 방역 우려↑ (20.5.14)
연합뉴스 / 서울 고교생 연휴에 이태원 클럽 방문…음성판정 후 자가격리(20.5.12)
서울신문 / 서울 고3 학생, 연휴에 이태원 클럽 방문…학교수업도 진행(20.5.12)
조선일보 / 고3도 이태원 클럽 갔다가 코로나 검사...결과는 '음성'(20.5.12)
한국경제 / 고교 3학년 학생도 이태원 클럽 방문…학교 등교까지 했었다 (20.5.12)
세계일보 / 고3 학생, 이태원 클럽 방문 뒤 두 차례 학교에도 나갔다 (20.5.13)
뉴스1 / 고3 이태원 클럽 방문에 '발칵'…서울 고교 전수조사 가나 (20.5.13)
서울경제 / 음성 나왔지만···이태원 클럽 다녀온 고3, 두 차례나 등교해 '대면 수업' (20.5.13)
머니투데이 / '고3이 이태원 클럽을…' 발칵 뒤집힌 교육당국, 대책은? (20.5.13)
국민일보 / 두 번이나 등교했는데…이태원 클럽 간 고3 수험생 (20.5.13)
중앙일보 / 이태원클럽 다녀온 고3의 '몰래 등교'…이런 학교 또 있나 (20.5.14)
파이낸셜뉴스 / 이태원 클럽 출입한 고3 학생 학교 등교수업 '발칵' (20.5.14) 외 다수
4.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후 서울시교육청은 연휴기간 학생과 교직원의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모두 158명의 원어민 강사와 교직원들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등교 개학 전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사전에 실시해 감염 전파를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무단 등교 개학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서도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한 데 이어 다른 중·고교에 대해서도 실태 파악과 긴급 점검을 벌였고 이를 준수해줄 것을 다시 한번 모든 학교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 역시 전국 학교에 등교중지 명령을 준수토록 지시하고 관내 학교에 대한 점검과 지도를 강화하라고 각 학교와 시도교육청에 전달했습니다. 또한 본보도 이후 고 3 등교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고3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실시하는 대신 학년별 격주·격일 등교, 분반 미러링 수업, 급식시간 시차운영 등의 학교내 방역 보완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MBC의 이와 같은 보도들은 고3을 시작으로 두 달여 만의 전 학년 등교 개학을 앞두고 다시 한번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도록 하는 한편 교육당국으로 하여금 무단 등교 개학 단속과 함께 학교 방역에 대한 추가 보완대책을 마련하도록 기여하였습니다. 따라서 보도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해 이같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위와 같은 내용은 모두 회사 내부 팩트체커팀의 사실 확인을 거쳤으며, 언론윤리강령 기준도 준수하였음을 확인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 등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7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61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YTN의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이 단독 선정됐다. 가지지 못한 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임을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첫 발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끈질긴 취재로 음성 유서 등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이, 사회부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양극화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알려, 경찰 수사는 물론 국회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의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는 소외되고 방치된 수용시설의 정신질환자 37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잊힌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취재기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부각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제목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장기적인 후속취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 경쟁의 열기가 꺾이고 나면, 문제해결 노력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관행에서 탈피한 모범적 취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14편이 출품된 기획보도방송 부문에서는 JTBC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이 선정됐다. 부끄럽고 후진적인 산업재해 문제를, 영세사업장이 아닌 대기업을 상대로 정면 취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영상이 필요한 TV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열네 편이 경쟁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이 단독 수상했다. 고고문화발굴팀, 녹색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데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사의 기사 100여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역 언론에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6개 언론사가 출품한 지역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이 영예를 차지했다. 33년 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촬영에 성공한 이 보도는, 언론인이 항공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를 수색해 찾은 최초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방송의 해외 현장취재가 청와대와 국회의 움직임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로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떠들썩했던 2020년 5월에도, 권력을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서민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출품됐다. ‘진실을 향한 열정으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아직 이 땅에는 적지 않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